◼ 6월 7일 오후5시 LA한국교육원강당에서 개최
◼ 약정금 포함 1천만 달러 헌금, 현재 3백만 달러
◼ 운영 실태 불투명, 커뮤니티 염원 부응하지 못해
한인사회의 숙원사업인 한미박물관(Korean American National Museum)의 건립의 문제점과 향후 한인사회의 대책을 논의하는 한미박물관건립후원위원회(The Committee of Friends and Supporters of KANM)는 오는 6월 7일 오후 5시 LA한국교육원 강당(정실관)에서 제2차 공청회를 개최한다. 한미박물관건립후원위원회 측이 그동안 LA시청 관련 부서를 상대로 한미박물관 건립 과정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LA시청 자료에는 2019년 이후 한미박물관 건립에 대한 진행 과정이 전무한 실적으로, 박물관 최종 건립 설계도를 포함한 건축 계획안 자체가 없었다. 이는2024년 5월 현재 LA시는 한미박물관 건립에 아무런 진전이 없다는 의미다. 다른 의미로 LA시에는 한미박물관 프로젝트가 실종됐다는 것이다.
차세대 청소년들이 분노하는 이유
한미박물관 측은 지난 1차 공청회(3월 21일)를 앞둔 3월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4차 박물관 디자인을 소개를 하면서 4번째 디자인 변경 검토안을 발표하고, 팬데믹으로 지연됐던 건축 프로젝트가 활기차게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도자료에서 예외없이 건립 지연에 대한 변명을 했는데 코로나 19 이후 물가상승으로 건축비도 대폭 증가 예상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같은 보도자료 내용과는 달리 박물관을 건축하려면 기본 설계도와 계획안을 다시 LA시에 제출하고 승인을 받아야만 건축을 비로소 시작할 수 있다. 건축 전문가들에 따르면 한미박물관 디자인 변경은 2-3개월 만에 작업할 수 있으나, 정작 설계도와 계획안 작성에는 앞으로 적어도 1년 정도의 시일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현재 한미박물관 상태는 매우 불안정한 상태로 알려졌다. 장재민 이사장 이외 많은 이사들이 사퇴를 한 상태로 새로운 이사들로 메꾸고 있는 현실이고, 지난번 사퇴로 물러난 윤신애 전관장은 자진 사퇴가 아니라 실제로는 해고된 것으로 한 이사가 전했다. 더구나 한때 약정금 포함 동포사회로부터의 헌금이 1천만 달러에 이르렀지만, 현재는 약 300만 달러 정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최종 IRS세금보고에 나타났다.
연방정부를 포함 LA시 그리고 CA주정부 지원금은 건축 착공을 위한 ‘삽질’을 해야만 지원이 되는 조건이다. 이같은 환경을 분석해 볼 때 과거 1천만 달러를 보유하고도 “삽질”을 하지 못했던 현재의 한미박물관 이사회가 달랑 300여만 달러 정도 기금에 이사회도 불안정한 상태에서, 총 공사비 5천만 달러로 예상되는 박물관 건축을 과연 진행시킬 수 있을까. 최근 2차 공청회를 준비하고 있는 한미박물관건립후원위원회에 한미박물관 전직 임원이 자신이 보관 하고 있던 한미박물관 실(Seal)과 건립과정 관련 자료들을 보내 오면서 “현재의 한미박물관 이사회의 운영 실태가 투명하지 못하고, 커뮤니티 염원에도 부응하지 못하는 윤리적으로도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번 2차 공청회에는 1.5세는 물론 차세대 청소년들이 참석해 “더 이상 기다림을 없다”면서 “새로운 개혁으로 나가야 한다”며 소리를 높이고 있다.
“2019년 이후 박물관진전 계획 전무”
한인사회의 숙원 중 하나인 한미박물관 건립 사업은 지난 1990년대부 한인사회 유산 보존과 교육을 위한 역사적 시설 건립의 뜻을 모은 한인사회 지도자들로 구성된 한미박물관 이사회가 그 중심축이었다. 그동안 한미박물관은 LA 시정부로부터의 기금 350만 달러를 포함, 캘리포니아 주정부 지원금 400만 달러, 그리고 지역사회 연방지원금 700만 달러까지 총 1,450만 달러에 달하는 기금을 확보해 놓고 있다. 그만큼 미주사회에서 한미박물관이 갖는 의의와 중요성, 그리고 한인사회의 위상과 한미박물관 건립의 의미가 크다는 반증이다. 그런데 현재 장재민 이사장의 한미박물관 이사회는 지난 3월 새로운 계획안을 발표하면서 한미박물관 건립은 1990년대부터가 아니라, 2015년부터 자신들만의 이사회부터 중심축이라고 했다.
한인사회 30년 숙원사업을 깡그리 무시하고 현재 이사진들이 연방정부, 주정부, 시정부 지원금을 배정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미박물관 건립의 역사 자체를 부정하고 왜곡시켰다. 공청회를 준비하고 있는 크리스토퍼 리 감독은 2차공청회 후 비영리재단 감독기관인 가주 검찰에 과 IRS특별수사반에도 고발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박물관 측은 연례적으로 보고하는 IRS에 보고서에서 ‘주민들이 원하면 재단 활동 내역을 공개할 의무를 지닌다’고 명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한미박물관 이사회는 일체의 자료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제 2차 공청회 준비위원회는 1차 공청회에서 제기된 문제 중에서 과연 현재 한미박물관이 소유하고 있는 역사 유물이 온전하게 보존되어 있는지, 그동안 동포사회에서 모금된 박물관 건립 기금의 존재 여부와, 기금을 기탁한 동포들을 찾아 그들의 의견도 수집하고 이에 따른 도덕적 운리적 측면에서 현재 한미박물관 이사회에 대한 공개적인 책임도 추궁할 것을 검토할 계획이다. 현재 의혹의 대상인 사항 중에는 지난 30여년 동안 동포사회로부터 기증받은 이민사 사료들 중 상당수를 분실한 것이란 의혹을 받고 있다. 이같은 한미박물관 이사회의 자세에 대하여 한인사회나 주류사회 언론들은 ‘이해할 수 없는 상태’라고 비판을 할 정도이다. 박물관을 건립하겠다는 이사진들은 그 흔한 웹사이트 조차 만들어 놓지 못하고 있으면서 박물관 디자인 모형도만 공개하는 자세는 앞뒤가 맞지 않는 행위이다.
‘탈세혐의’관련 연방검찰에 기소
한미박물관 이사회의 현재 가장 큰 문제점은 이사회가 ‘식물인간’ 수준이다. 거의 아무일도 하지 않고 박물관은 웹사이트가 수년째 불통이고, 6가와 하바드 근처 빌딩에 있는 박물관 사무실도 역시 개점 휴업 상태이고 한때 문 앞에는 우편물들이 버려진 채로 있었다. 원래 한미박물관 이사회 측은 2022년에 완공하겠다고 큰 소리 쳤다. 그러던 중 코로나가 닥치자 ‘이때다’면서 “펜더믹으로 공사를 중단할 수 밖에 없다”고 건립 지연에 대한 변명을 늘어 놓았다. 당시는 펜더믹을 변명하면 모든 것이 통하는 시절이었다. 하지만 펜더믹이 공식적으로 해제된 이후 한미박물관 측은 또 다른 변명을 내놓았다. ‘펜더믹 이후 모든 물가 상승으로 건립 비용의 상승으로 건립이 지연되고 있다’고 변명했다. 현재 한미박물관 이사회의 장재민 이사장이 운영하는 미주한국일보도 세금보고와 관련하여 탈세혐의로 연방검찰로부터 기소 상태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