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만의 시대111] 한국 영부인은 성형수술 홍보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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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자흐스탄 언론, 김건희 동안 외모 비결은 성형수술 보도
◼ 과거시절부터 현재시절까지 김건희 외모 변천 사진도 게재
◼ 하루 뒤 성형수술 관련 내용하고 외모 변천 사진까지 삭제
◼ 해외 나갈 때마다 부정적 논란 일으키는 순방 가지 말아야

자신에게 제기되는 각종 의혹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총선이 끝나자 또 다시 순방이란 이름으로 해외투어에 나선 영부인 김건희 여사가 이번에도 또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김 여사는 2022년 6월 스페인 순방 때는 비선 논란이 일었고, 2023년 리투아니아 방문 때는 경호원을 대동하고 명품샵에 쇼핑을 한 사실이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돼 논란이 일었다. 간만에 중앙아시아 순방에 나선 김건희 여사는 이번에는 그녀의 성형수술이 현지 언론에 의해 주목받고 있다. 김 여사를 칭송하는 건지, 한국의 성형수술 실력을 칭송하는 건지, 김 여사를 띄워주는 것 같으면서도 왠지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낯 뜨겁게 만드는 기사가 현지 언론에 나온 것이다. 해외언론은 세계 10위 경제대국의 대통령 영부인을 소개할 때마다 그의 활동보다는 성형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번에는 그것도 모자라 기사가 일부 삭제되는 해프닝까지 있었는데 대통령실의 자체적인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리차드 윤 취재부기자>

중앙아시아 3개국을 순방했던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현지 시각으로 12일 카자흐스탄을 방문했다. 윤 대통령 내외가 카자흐스탄을 방문하자 카자흐스탄 언론 <아자티크 루이>(Azattyq Rýhy)는 카자흐스탄 정부 고위직 공무원들이 김건희 여사를 방문해 김 여사의 외모에 감탄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은 “김 여사는 ̒인형 아가씨’로 알려져 있다”라면서 “51세의 영부인은 나이보다 훨씬 젊어 보인다”라고 했다. 이어 “김 여사의 패션은 국외 순방 때마다 사람들을 놀라게 했고, 온라인 팬클럽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있다”라고 보도했다. 여기까지는 김 여사의 외모를 칭찬하는 기사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김 여사를 비꼬는 것처럼 보이는 내용이 이어졌다. 현지 언론은 “김 여사의 동안 외모 비결은 성형 수술이라는 사실은 비밀이 아니다”라며 “전 세계 사람들이 성형 수술을 위해 한국으로 모여들고 있다”라고 했다.

의문의 기사 삭제

기사 본문에는 김 여사의 사진 세 장을 나란히 게재하고 “지금의 모습과 어린 시절의 사진은 분명히 차이가 있다”라고 적었다. 아울러 김 여사의 논문 표절 의혹도 언급했다. 김 여사가 윤 대통령과 결혼하기 전 박사 학위를 취득했지만 남편이 대선에 당선된 직후 표절 의혹으로 해당 대학교가 학위 논문 표절을 검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검증위원회가 김 여사의 논문이 표절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은 한국이 올해 개고기 식용을 법으로 금지했다면서 개고기 식용금지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사람은 김건희 여사였다고 보도했다. 그런데 카자흐스탄 시간으로 12일 보도된 이 기사는 13일 오후 일부 수정 내지 삭제됐다.

기사 본문에서 삭제된 내용은 “영부인의 동안 외모가 성형 수술의 결과라는 사실은 비밀이 아니다. 전 세계 사람들이 얼굴을 바꾸기 위해 한국으로 모여들고 있다”라는 부분과 “김건희 여사의 어린 시절 사진과 지금의 모습은 차이가 분명하다”라며 게재된 사진이다. 또 “김건희 여사는 여러 차례 비난을 받았다”라면서 “2008년 윤 대통령과 결혼하기 전 취득한 박사 학위는 남편의 대선 당선 이후 표절 의혹이 제기됐고, 위원회는 논문이 표절이 아니라고 결론을 내렸다”라는 부분도 삭제됐다. 김건희 여사의 성형 수술과 논문 표절 의혹은 삭제됐지만, 카자흐스탄 고위직 공무원들이 김 여사의 외모를 보고 감탄했다는 부분과 김 여사가 개고기 식용금지에 적극적으로 반대했다는 내용은 남아 있었다.

기사가 대부분 삭제되면서 원래 기사보다 양이 절반도 되지 않은 누더기 상태로 온라인에 남아 있다. 사실 해외 언론의 이러한 보도는 순방국에 대한 결례다. 또한 양국 간의 외교에 있어서 본질을 벗어난 지적이다. 그럼에도 이러한 보도가 나가는 것은 결국 김 여사가 원인을 제공한 탓도 무시하기 어렵다. 김 여사의 외모와 관련한 보도는 비단 이번에만 나온 것이 아니다. 지난해 11월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김건희, 나이를 거스르는 외모의 비결”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 여사가 실제 나이보다 10년은 더 젊어 보인다”라고 보도했다.

이래도 순방 가야 하나

당시 <데일리메일>은 피부과 의사의 말을 인용해 김 여사 외모의 비결을 ̒보톡스’와 ̒필러’와 같은 다양한 미용 치료 때문일 수 있다고 전했다. 한 뷰티 전문가도 ̒영구 화장’과 ̒레이저 치료’, ̒고가의 의료용 스킨케어’ 등을 언급하면서 “김 여사가 필러와 보톡스를 맞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데일리메일>은 김 여사 외모뿐만 아니라 논문 표절과 탈세, 주식 관련 비리 의혹이 있다는 사실도 언급했다. 2022년 3월 대만 언론 <자유시보>도 한국 퍼스트레이디의 성형 수술이라는 단어를 제목으로 한국에서도 논란이 됐던 김건희 여사의 과거 사진을 게재했습니다. 이 매체는 선거 기간 김 여사의 과거 사진이 공개되면서 성형수술 의혹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해당 기사에는 ̒성형’ 관련 댓글이 여러 개 달렸고, 한국 여성들은 대부분 성형 수술을 한다는 식의 내용의 글도 있었다. 국내 언론의 보도와 달리 김씨의 한류스타급 외모가 사실은 성형 수술 때문이라는 비아냥과 조롱하는 듯한 기사와 반응이 주를 이뤘다. 이러한 보도가 계속해서 나오는 것은 우리나라 입장에서 큰 손해다. 대통령의 방문과 이에 따른 국익과 관련한 보도가 주목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영부인의 외모나 각종 의혹들이 보도되는 건 국익에 큰 손해다.

김 여사가 순방 때마다 논란을 일으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지난해 7월 리투아니아 순방 당시에는 현지 매체 ̒15min’은 ‘한국의 퍼스트레이디(김 여사)는 50세의 스타일 아이콘: 빌뉴스(리투아니아의 수도)에서 일정 중 유명한 상점에 방문하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기사에는 ̒매장 방문에 경호원과 수행원 16명을 대동한 김 여사가 일반인의 출입을 막은 채 쇼핑했고, 쇼핑 물품은 기밀이라 공개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는 내용이 담겼다는 게 민주당 주장이다. 실제로 이 매체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 차 리투아니아를 방문했던 김 여사가 지난 11일 경호원과 수행원 16명을 대동하고 일반인의 출입을 막은 채 ̒두 브롤리아이(Du Broliai)’에서 쇼핑을 했다고 보도했다. ̒두 브롤리아이’는 유명 패션·잡화 명품 브랜드 제품을 취급하는 편집숍이다. 윤 대통령은 4박 6일간의 순방기간 동안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참여를 비롯한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하지만 하필 리투아니아 현지 언론의 명품 쇼핑 보도가 나오면서 여론의 초점이 순방 성과보다는 여기에 맞춰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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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최재영 목사 만나는 자리에서 우쭐대며…

“내가 대통령 해보니…”

◼ 디올백 전달 최재영 목사에게 자기가 대통령이라고 거들먹
◼ 타 공무원부인이 선물 받으면 바로 구속…김건희는 무혐의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가방을 건네며 몰래 영상을 촬영한 최재영 목사가 본국 시간으로 13일 6시간 넘게 경찰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경찰은 최 목사가 몰래 영상을 찍기위해 김 여사의 사무실에 방문한 게 불법 침입인지 여부를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목할 만한 것은 김 여사가 최 목사에게 자신이 대통령이라고 소개했다는 점이다. 최 목사는 “김 여사는 대통령의 배우자인데 대통령을 사칭했다”며 “(접견 당시 김 여사가) ̒내가 대통령 자리에 있어 보니까’라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본지는 지난해 용산 대통령실 내에서 직원들이 윤석열 대통령을 v1, 김건희 여사를 v2라고 지칭한다고 적었는데 최 목사의 말을 들어보니 본인이 v1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정권이 윤석열 정권이 아닌 김건희 정권이라고 말이 나오는 것도 결국 본인의 입에서 나온 것이 아닌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따라서 검찰이나 국민권익위원회 등은 김건희 여사에 대한 조사가 영부인이 아닌 대통령에 대한 조사라고 착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이 검사 시절 했던 수사를 그대로 적용해 보면 김건희 여사는 당장 구속해도 모자람이 없다.

2003년 5월 당시 광주지검 특수부 윤석열 검사는 전날 공무원 승진 인사와 관련해 5200만원을 받은 혐의(제3자 뇌물취득)로 송모 광주 광산구청장 부인 이모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보도했다. 결국 부인은 구속됐고, 당시 구청장은 부인이 받은 걸 몰랐다고 했는데, 검사는, 부인뿐 아니라 구청장도 불러서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이 검사는, 바로 윤석열 대통령이었다. 시간이 흘러 윤석열 정부 들어 권익위는 소환하면 직권 남용이다. 소수 의견은 논의하지 않겠다. 무기명 투표는 안 된다며 사건을 종결했다. 내로남불도 이런 내로남불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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