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공관의 엇박자 행정 ‘누구를 위한 공관인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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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일교육위원 위촉장 전수식두고 평통과 차별
◼ LA총영사관 행태에 뿔난 LA통일교육 위원들
◼ 미주 타 지역 위촉장 전수식 관례로 공관 개최
◼ LA문화원 LA초청 국악공연행사 두고 “갑질”

LA총영사관(총영사 김영완)과 LA한국문화원(원장 정상원)은 미서부지역에 주재하는 대표적인 한국 공관이며 한국 문화 홍보를 위한 기관이다. 재외공관이란 재외국민 및 자국의 해외여행객들을 보호하고, 전 세계 각지에서 우리나라를 위한 외교 활동을 펼치기 위해 타국 혹은 국제기관에 설치한 외교부 소속 기관이다. 한 마디로, 해외에서 자국민들을 보호하며 외교 활동을 하는 기관이다. 이러한 총영사관과 문화원은 지난해 한미동맹 70주년 행사를 주최 주관하면서도 마지못해 정부 방침을 따르는 관행적인 행사 진행으로 문제점을 노출했는데, 최근 총영사관이 수행해야 할 업무를 소홀히 하여 문제점을 나타내었으며, 한국문화원은 문화행사 집행에서 “갑질” 행태를 보여 빈축의 대상이 되고 있다.
<특별취재반>

최근 LA총영사관은 LAPD의 강압적이고 이해할 수 없는 무력 사용으로 무참하게 생명을 잃은 한국인 정신질환자 양용씨의 정의 투쟁에 마땅히 참여해야 함에도 이에 무성의한 자세로 비난의 대상이 되었는데 올해 새로 임기가 시작되는 24기 통일교육위원 LA협의회(회장 이순희) 24기 출범식과 관련해 총영사관 측의 무성의한 자세에 실망해, LA협의회가 당초 총영사관에서 계획한 24기 위원 위촉장 전수식을 보이콧을 한 사태가 야기됐다. 올해 새로 출범하는 제24기 통일교육위원LA협의회 출범식이 지난 달 26일 코리아타운 용수산 식당에서 개최됐는데, LA총영사관의 김영완 총영사가 불참하고 대신 한은실 통일 담당 영사가 나와 총영사 축사를 대신하는 바람에 참석한 원원들을 실망시켰다. 지금까지 통일교육위원 매 회기 출범식에 해당 LA총영사는 당연히 참석하여 통일부 위촉장을 직접 전수하여 왔는데 이번 김 총영사는 특별한 이유 사정도 없이 불참해 통일교육 위원들이 몹시 불쾌하게들 생각했다.

총영사의 위촉장 전수식 기피 사태

한국 정부에서도 통일교육위원은 평통위원과 동등한 대우를 하도록 되어 있다. 2년전 김 총영사는 제23기 통일교육위원 LA협의회 위원 위촉장 전수식을 직접 주관해 전수했다. 당시 LA 총영사관은 지난 2022년 6월 30일 LA 총영사관에서 2022년 제23기 통일교육위원 LA 협의회 위촉장 전수식을 개최하고 이순희 회장 등 34명에게 위촉장을 전달했다. 그런데 올해는 달랐다. 원래는 제24기 LA 통일교육위원협의회 위촉장 전수식을 지난 6월 26일 LA총영사관에서 개최하기로 계획했었다. 그런데 준비 과정에서 총영사관 측은 위촉장 전수를 24기에 새로 위촉된 50명 정원 중에서 신임 위원들만 위촉장을 전수하고 연임된 위원들에게는 생략하겠다는 방침에 LA 협의회측은 놀랐다.

지금까지 위촉장 전수식에서 신임 위원만 위촉장을 전수하고 연임 위원들을 생략한 전례가 없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이해할 수 없는 총영사관 측의 자세에 LA협의회 측은 상급기관인 통일부 국립통일 교육원 측에 사태를 보고하고, LA총영사의 위촉장 전수식을 총영사관에서 하지않고 용수산 식당으로 변경하여 자체적으로 실시했다. 이날 용수산에서 진행된 출범식은 국민의례에 이어 대한민국 통일부 김영호 장관이 영상으로 축사를 했으며, 김영완 LA총영사 축사는 한은실 영사가 대신했다. 위촉장 전수는 이순희 24기 회장이 직접 위원들에게 전수하고 한은실 영사는 영사관을 대신한 상태였다. 통일부 국립통일 교육원 측도 이번 LA총영사의 위촉장 전수식 기피 사태를 “이해할 수 없는일”이라고 했다.

한편 미주 지역 다른 도시에서의 24기 통일교육위원 위촉장 전수식은 전과 동일하게 개최되어 LA총영사관과는 대조적으로 관례대로 진행되어 LA공관의 행태가 구설수에 올랐다. 워싱턴 DC의 통일교육위원 워싱턴협의회의 24기 통일교육위원 위촉장 전수식은 지난 달 20일 주미 대한민국 대사관에서 열렸다. 통일부 장관을 대신해 김준구 주미대사관 정무공사가 통일 교육위원 27명 전원에게 위촉장을 직접 수여했다. 이날 전수식은 백대현 통일관의 사회로 진행됐고 국민의례에 이어 정무공사의 인사말, 전수식, 각자소개 후 단체사진촬영으로 행사를 마쳤다. 그리고 뉴욕에서는 김의환 뉴욕 총영사는 지난 5월 22일(수) 제24기 통일교육위원뉴욕협의회(이영태 회장) 임원들과 만나 간담회를 개최하고 지역 통일교육에 힘써온 뉴욕협의회에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전하는 한편, 총영사관과의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였다.

좀 더 세심하고 포괄적 자세 필요

올해 제24기 통일교육위원 LA협의회의 역할이 더 커졌다. 통일부는 최근 통일교육위원 제24기 명단을 발표했는데, LA협의회의 경우, 해외지역에서 가장 많은 50명(23기 때 34명)을 위촉했다. 또, 오렌지-샌디에이고(OCSD) 협의회를 신설해 15명이 위촉됐다. 통일교육위원은 통일부 통일교육원 산하에서 통일교육 활동을 통해 한반도 평화통일 기반 조성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한국과 해외지역에서 활동한다. 지난 23기 때 총 723명(해외 119명)이 활동했으며 이번에 1000명으로 확대됐다. 한국 내 809명, 미국 등 해외 191명(미국 144명, 일본· 중국· 독일 47명)으로 구성됐다. 한편, LA협의회 24기는 지난 5월 1일)부터 공식 출범해 2026년 4월 30일까지 2년간 활동하게 된다. 회장은 이순희 회장이 3연임하게 됐다. 이순희 회장은 “통일부 임명으로 3연임을 하게 됐다. 앞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LA위원들과 또, 신설되는 OCSD협의회와도 협력해 다양한 동포 통일교육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순희 회장은 통일교육위원 LA협의회에서 19~21대 사무처장을 지냈고 22대부터 회장직을 수행 하고 있다.

이 회장은 충청향우회 첫 여성회장을 역임했고, 민주평통LA,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임원 등으로 활동하며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통일교육위원은 통일교육지원법에 근거하여 통일 교육에 전문성이 있는 자를 임명하는 형태의 통일부 장관 직속 위원으로 대통령이 직접 임명하거나 위촉하는 위원보다는 격이 약간 낮지만, 법률과 대통령령에 설치 근거가 있고 통일부 장관을 통해 대통령이 지휘하며 국내외에서 협의체를 구성하도록 허용하고 있는 점에서 대통령이 위촉 권한을 장관에게 포괄적으로 위임하여 위촉 하므로 대통령이 임명하거나 위촉하는 위원에 준하여 대우한다. 임기는 2년으로 하되 무보수이고 협의체를 구성할 수 있도록 허용하며 관례상 민주평화통일 자문 회의 자문위원에 준하여 대우한다.

대게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의 직무와 중첩되는 부분 이 많아 겸직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통일교육위원 중앙협의회 의장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에 준해서 대우한다. 통일부에서 예산 지원을 받으며 국립통일교육원이 통일교육위원 중앙사무처 역할을 수행하고 각 지역에 설치된 통일교육센터가 지역사무처 역할을 수행한다. 통일 문제에 대해서는 협의체가 직접 대통령에게 건의하는 것을 관례적으로 허용하고 있으며 정부기관 혹은 이북5도청, 지방자치 단체와도 적극적으로 협력한다. 최근에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고 나서는 통일교육위원의 역할과 그 범위를 확대시키고 있는 추세이며 위원 숫자를 늘리고 기초자치단체까지 협의회를 만드는 것에 대해서 여야의 의견이 일치되어 깊게 논의되고 있다.

총영사관의 이해할 수 없는 차별대우

한편 LA총영사관에 잘못된 행태가 LA한국문화원에서도 나타나 동포들을 실망시켰다. LA한국문화원(원장 정상원)은 최근 한인사회에서 크게 호평을 받은 한국의 국립국악고 소리 누리예술단의 LA 초청 공연을 두고 자신들이 초청한 공연이라고 한층 뽐내며 자랑했다. 하지만 이번 국립국악고 소리누리예술단의 LA공연은 국립국악고 미주동창화와 재미국악원(원장 김미자)의 전폭적인 지원과 후원이 있어 가능했는데, 한국문화원은 이 두 단체의 협조를 전적으로 외면하고 한국문화원이 단독 초청하여 이뤄진 것처럼 보도자료를 작성해 한인 언론사에 배포했다. 이에 본보를 포함해 라디오코리아, 미주중앙일보 등 여러 한인 매체들은 보도에서 한국문화원만이 부각되고 후원 단체인 국립국악고 미주동창화와 재미국악원은 언급조차 없게 만들었다. 이에 대하여 재미국악원의 김미자 원장은 “우리는 그런 점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면서 “좋은 공연을 동포들이 즐기기만 바랄 뿐이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LA거주 국립국악고 출신인 한 원로는 “문화원은 한국 정부 기관인데, 행사 소개에 현지 한인 단체들의 후원에도 감사하며 이를 널리 소개하는 것이 마땅하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행사가 마치 LA문화원만의 노력으로 이뤄진 것으로 포장하는 것은 정부기관으로서의 사명을 망각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LA지역의 한 예술인 김 모 회장에 따르면 “한국문화원의 정상원 원장은 자신의 업적 치장에 관심을 두고 현지 문화 예술 단체와의 소통에는 큰 관심을 두지 않는다”고 지적하면서 “문화원이 동포사회 문화계와 소통하고 교류해야지 군림하는 자세는 시대착오적인 행태이다”라고 비판했다. 이는 문화원장만의 문제가 아니고 일부 문화원 담당자들의 자세에도 논란이 되어왔다. 공연 담당 켈리 최씨는 문화원 주최나 주관을 하는 행사를 두고 “갑질”을 하여 구설수에 여러차례 오르기도 했다. 이런 “갑질”에 정 문화원장도 동조해 역시 구설수에 올랐다.

문화원 공연 담당자는 이번 국립국악고 지퍼홀 공연시에도 취재를 하는 한인 취재 기자에게 편의 제공은 고사하고 무리한 극장 측 규정을 들러대며 ‘갑질’행세로 구설수에 올랐다. 또한 문화원은 이번 국악고 LA행사를 두고 일부 문화 단체가 자료 요청을 했는데도 비협조적인 자세로 나와 자료 요청한 문화단체 관계자는 “문화원이 마땅히 현지 동포단체 요청사항에 성의를 갖고 임해주어야 하거늘 권위주의 자세로 나오는 것은 문제가 많다”고 전했다. 한편 국립국악고등학교(교장 모종미)는 지난 5월 24일 보도자료에서 “금번 LA공연은 주LA 한국문화원, 재미국악원, 재미국립국악중고교 동창회의 적극적인지원과 방문 초청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한국문화원의 보도자료와는 다른 성숙된 면모를 보였다. 한국 국악 영재의 산실인 국립국악고 소리누리예술단을 LA에 초청해 두 차례 현지 고등학교 방문 공연과 지난 6월 4일 지퍼홀에서 국악 공연을 호평속에 개최됐다. 이번 LA방문에서는 5월 30일 토렌스에 소재한 사우스 고교(South High School), 5월 31일에는 LA 페어팩스 고교(Fairfax High School)를 방문해 미 현지 고교 재학생들에게 태평무, 부채춤, 사물놀이, 국악관현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국악의 우수성과 매력을 알리고, 현지 학생들과 교류 행사를 가졌다. 특히 지난 6월 4일 저녁에는 LA 다운타운에 위치한 콜번 스쿨 지퍼 홀에서 동포들과 현지 주류 사회 음악 애호가들들을 위한 공연도 개최했다.

국내외 공연활동 적극 지원해야

이날 공연에서는 관악영산회상 ‘함령지곡’, 강선영류 ‘태평무’, 사물놀이, 부채춤, 창작무용 등의 공연과 25명의 학생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아리랑 연곡과 신뱃놀이, 한미 양국의 국가까지 다양한 국악관현악 작품들을 선보였다. 국립국악고등학교는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 음악기관이었던 신라시대의 ‘음성서’의 명맥을 잇는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국악 영재의 요람이자, 자랑스런 국악을 정통적으로 계승하고 그 우수 성과 매력을 국내외에 알리는 명실상부한 국립예술교육기관이다. 1955년 종로구 운니동에 개소한 최초의 국악 교육기관인 국립국악원 부설 국악사 양성소가 전신이며, 1972년부터 국립국악고등학교로 불리게 되었다. 교내 산하단체인 ‘소리누리예술단’은 정기연주회 및 해외 공연, 방송 출연 등 매년 다양한 연주회를 통해 국내외 공연활동 활성화와 질적 발전을 도모하며 관객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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