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건설 LA진출 5년 만에 NY진출 안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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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올림픽 2023년 봄 보라3170 완공 여세 몰아 제2 아파트 추진
◼ 63년 된 뉴욕 맨해튼 13층 빌딩 3600만 달러 전격매입 리모델링
◼ 기존채무 2318만 달러 KEB하나서 재융자받아 1개월 만에 크로징
◼ LA아파트 연속건립, 코로스비 골프장 이어 뉴욕 맨해튼까지 진격

한국의 중견건설업체인 반도건설이 지난 2019년 LA아파트 신축을 시작, 지난해 3월 성공적으로 완공, LA 올림픽과 세라노 사우스 코너에 럭셔리 아파트의 대명사로 등장한데 이어, 올해 2월 LA에 두 번째 아파트 신축에 나섰고, 특히 지난 6월 중순 뉴욕 맨해튼 금싸라기 땅에 부동산을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반도건설은 지난 2021년과 지난해 기존 ‘더보라 3170’인근인 올림픽블루버드에 2개 부동산을 추가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건설은 지난 3월 ‘더보라 3170’을 담보로, KEB하나 파이낸셜에서 6천만 달러를 대출받은 것으로 확인돼, 이를 종자돈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반도건설이 만약 뉴욕에서 리모델링에 성공한다면, LA보다 뉴욕에 더 수요가 많은 만큼 사업의 중심이 뉴욕으로 옮겨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반도건설은 또한 2018년 샌디에이고 지역에 명문 골프장인 더 크로스비 컨트리 클럽을 매입해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는 등 상당한 자금력을 과시하고 있다. <박우진 취재부기자>

지난 2019년 한국건설업체로서는 처음으로 로스엔젤레스에서 아파트 신축사업에 나서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은 반도건설이, LA성공 여세를 몰아 뉴욕 맨해튼으로 진격했다. 반도건설은 지난 6월 17일 뉴욕 맨해튼 55스트릿의 13층 짜리 빌딩을 전격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도건설은 6월 17일 ‘반도제니유한회사’[BANDO GENY LLC]명의로, 전 소유주 ’65 웨스트프라퍼티유한회사’로 부터 뉴욕 맨해튼 ’65 웨스트 55스트릿’의 13층짜리 빌딩을 3600만 달러에 매입했으며, 6월 27일 소유권이전등기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3600만 달러에 매입

이 디드에 따르면 반도지니유한회사의 주소지는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의 3530 윌셔블루버드 1850호’로 기재했고, 뉴욕시 부동산 양도세가 94만 5천 달러, 뉴욕 주 부동산 양도세가 23만 4천 달러가 부과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반도제니유한회사는 지난 5월 20일 매매계약을 체결한 뒤 한 달도 채 안된 6월 17일 클로징을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고, 디드에서 매매금액을 10달러라고 기재했지만, 뉴욕시 부동산양도보고서에 거래가격이 3600만 달러로 명시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뉴욕시 환경보호국에 제출한 상하수도사용자 신고서에 따르면 반도제니유한회사를 대신해서 서명한 사람은 존최 씨로 확인됐다.

이 빌딩은 맨해튼 55스트릿의 5애비뉴와 6애비뉴사이에 위치, 맨해튼 최고 금싸라기 땅에 자리 잡고 있으며, 1961년 건설된 13층 짜리 주상복합건물이다. 즉 지어진지 63년 된 노후 건물로, 토지는 가로 117피트, 세로 100피트로, 만 1798스퀘어피트, 약 3백평이 조금 넘는다. 또 건평이 11만 2천 스퀘어피트에 달하고, 이중 주거용 건평이 6만 7501스퀘어 피트, 상업용 건평이 4만 4499스퀘어피트로 밝혀졌다. 또 건평 11만 2천스퀘어피트가 3600만 달러에 매매됐으므로, 스퀘어피트당 매매가는 321,43달러로, 이 건물이 다소 노후 돼 비교적 싼 값에 매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 건물은 지난 2021년 6월 감정가격이 4500만 달러에 달했으나, 약 3년 만에 3600만 달러에 팔림으로써, 약 20%정도 가격이 내려간 것이다.

특히 반도건설은 전주인인 65 웨스트 프라퍼티 유한회사의 기존채무 2318만 달러를 떠안는 조건으로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즉 이 부동산을 담보로 한 2318만 달러의 기존대출은행 채권은 한국은행인 KEB하나은행으로 넘어갔고, 반도제니유한회사가 새 채무자로서, 이 돈을 갚겠다는 모기지 양도증서에 존최 씨가 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즉 전체매입대금 3600만 달러 중 2318만 달러, 약 65%는 은행대출로 조달한 것이다. 본보가 뉴욕시 재무국확인결과, 뉴욕시가 올해 1월 15일자로 통보한 이 건물의 마켓가치는 2717만여 달러, 평가가치는 1223만 달러로 확인됐고, 2023회계연도 재산세는 135만여 달러, 올 회계연도 상반기 재산세는 67만7천여달러가 부과됐다. 그동안 이 건물은 1층은 상가, 2층부터 4층까지는 사무실로 활용됐고, 5층부터 13층까지는 아파트 79채가 들어서있어, 그동안 임대아파트로 활용돼 왔고, 반도건설은 이 건물의 상가와 사무실은 주거용으로 전환하고, 기존 아파트는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할 계획이다.

뉴욕으로 사업영역확장

또 뉴욕 주 총무국 확인결과 매입자 반도제니유한회사는 지난 5월 21일 뉴욕 주에 설립된 것으로 확인돼, 계약과 거의 동시에 이 법인을 설립한 뒤, 전광석화처럼 빠른 속도로 부동산을 매입했음이 드러난다. 반도건설은 최근 뉴욕시 사무용빌딩이 코로나19이후 수요 감소와 공급과잉으로 가치가 하락하자 부동산재벌 등이 이들 부동산을 주거용으로 개조하는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는 데 착안, 뉴욕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한국업체들이 아파트 리모델링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자신감, 이 같은 자신감이 LA에서 확인됐다는 점이 뉴욕 진출의 원동력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본보확인결과 반도건설은 뉴욕 주에 다른 법인도 설립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도건설은 반도제니유한회사 설립 열흘 뒤인 지난 5월 30일 반도제니2 유한회사를 설립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반도건설이 뉴욕에서 또 다른 부동산을 매입하거나, 리모델링사업용으로 법인을 설립했을 가능성이 대두된다. 반도건설은 캘리포니아 주 LA에 ‘더보라 3170’ 성공에 힘입어 지난 1월말 ‘더보라 3020’에 착공한 상황이다. ‘더보라 3020’은 현재 공정이 8% 정도 진행됐으며, 2026년 12월 준공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건설의 첫 작품인 ‘더보라 3170’은 로스앤젤레스의 3170 웨스트 올림픽블루버드 소재 252채 규모의 아파트로, 지난해 3월 준공된 뒤, 럭셔리 임대아파트로 알려지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아파트는 스튜디오와 원베드룸, 2베드룸 등 3종류이며, 건평 520스퀘어피트 에서 2019스퀘어피트로, 한달 임대료가 2067달러에서 2베드룸은 4800달러에 달한다. 반도건설은 반도델라주식회사를 설립, 지난 2019년 7월 5일 3170 웨스트올림픽블루버드 부지를 870만 달러에 매입했으며, 지난해 준공 뒤 올해 3월 15일 아파트를 담보로 KEB하나은행에서 5947만5천만 달러 대출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모기지계약서에 따르면 반도델라주식회사를 대신해 이재성 씨가 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거의 6천만 달러에 달하는 거액으로, 반도건설은 첫 작품성공으로 든든한 실탄을 확보한 셈이다. 지난 1월말 착공한 ‘더보라3020’은 로스앤젤레스의 3020 윌셔블루버드로, 지하1층, 지상 8층 건물, 262채 규모의 아파트가 들어서게 된다.

더보라 여세 몰아 투자 박차

이 부지의 대지면적은 5만2594스퀘어피트로, 스튜디오 17채, 1베드룸 210채, 2베드룸 35채로 구성된다. 또 야외수영장, 피트니스클럽, 루프탑등이 구비되며, 한국식 드레스룸, 팬트리, 마루판 시공, 붙박이장 등이 설치된다. 반도건설은 지난해 3월 28일 이 부동산을 반도델라3 유한회사 명의로, 소유주인 ‘3020윌셔블루버드 유한회사’로 부터, 3천만 달러에 매입 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도건설은 이 부동산을 매입할 때 단 한 푼의 은행모기지도 얻지 않는 등 엄청난 자금력을 과시했다. 본보가 디드를 확인한 결과 매매금액이 명시돼 있지 않았지만, 카운티 부동산 양도세가 3만 3천 달러, LA시 양도세가 13만 5천 달러 부과돼, 매매가는 3천만 달러로 드러났다.

이 부동산 전소유주 ‘3020 윌셔블루버드 유한회사’는 제미슨프라퍼트주식회사 계열사이며, CEO인 필립리씨가 디드에 서명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반도델라3 유한회사의 담당자는 존최로 기재돼 있었으며, 존최씨는 뉴욕 맨해튼부동산 매입 때 반도제니유한회사를 대표해서 서명한 사람과 동일했다. 이외에도 반도건설은 지난 2021년과 지난해 올림픽블루버드의 부동산 2채를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도건설은 반두스홀딩스 명의로 지난 2021년 9월 20일 3377 웨스트올림픽블루버드 및 986 및 974 사우스 그래머시드라이브부동산을 1225만 달러에 매입한 뒤, 이 부동산을 2021년 11월 3일 반도델코2 유한회사에 무상증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디드에는 ‘동일회사 간 부동산거래이므로, 양도세가 부과되지 않는다’고 명시돼 있으며, 무상증여 디드 서명자는 권홍사 회장의 사위인 신동철 사장으로 드러났다. 또 반도건설은 반도델타2유한회사 명의로 지난 2023년 3월 21일 3355 웨스트 올림픽블루버드 및 989 사우스 세인트앤드류스플레이스 부동산을 550만 달러에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3377 웨스트올림픽블루버드 등의 부동산을 매입한 반두스홀딩스주식회사는 지난 2019년 9월 21일 설립됐으며, 2023년 5월 16일과 2023년 12월 26일에도 캘리포니아 주정부에 법인관련서류를 제출했다. 이 법인의 대표이사는 권홍사회장의 사위인 신동철, 세크리테리는 이재성, 최고재무책임자는 송한규로 확인됐다. 반도건설 첫 작품인 ‘더보라 3170’역시 웨스트올림픽블루버드임을 감안하면, 추가 구입한 2개 부지는 3170인근이다. 반도건설이 이 2개 부지를 매입한 것은 이곳에도 아파트를 신축할 가능성이 크며, 만약 신축된다면 웨스트올림픽블루버드일대가 반도보라타운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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