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특집] ‘미주한국학교총연합회’ 창립 42주년 ‘제25차 학술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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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선 한국어 교사 400여명 ‘미래등불’ 다짐
◼ ‘세종대왕 훈민정음 창제 의미’ 한국어 교육
◼ 차세대학생들에게 ‘홍익인간’ 이념정신무장
◼ 백범 김구선생 민족사랑정체성 함양 재무장

미주에서 한국어 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오늘날 미국 땅에서 태어난 2-3세들과 타인종들에게 우리말 한국어를 가르치는 한국어 일선 교사들이 ‘세계는 왜 K역사와 한국어 를 배우는가’라는 주제로 모여 한국어의 역사적 의미를 조명하고 한국어 보급과 확산을 논의하는 학술대회를 개최하여 한국어를 통한 정체성 함양을 다짐해 미주한인사회의 미래를 밝게하고 있다. 한국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한국인의 정체성 교육을 위해 설립된 미주한국학교 총연합회 (KOSAA,회장 백기환, 이사장 최정인)가 주최한 창립 42주년 기념 및 제25차 한국어교사 학술 대회가 부에나 팍 더블트리 호텔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성진 취재부 기자>

이번 학술대회에는 LA와 OC지역의 한국학교를 포함해 샌디에이고와 뉴멕시코주 등 먼거리의 교장선생들과 교사들을 포함해 차세대 학생들, 대통령 봉사상 수상자들, 그리고 백범김구 독후감 대회 수상자, K-종이접기 대회 공모 수상자들과 학부모 등 약 42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 지난 3일 오전 9시, 더블트리 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개최된 학술대회 개회식은 이영숙 부회장의 사회로 국민의례에 이어 백기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의 학술대회는 한국어가 미국속에서 커다란 호응속에서 개최되어 시대를 앞서 한국어 정체성을 새롭게 연구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라고 밝혔으며, 최정인 이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학술대회를 풍요하게 후원한 백범기념재단과 종이문화재단에 특별한 감사를 보냅니다”면서 “한국어 발전을 위해 KOSAA는 열린 마음으로 일선 교장님들과 교사들과 항상 소통하며 의견을 나누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이 자리에서 LA 총영사관의 김영완 총영사는 축사를 통해 학술대회에 참석한 교장선생님들과 교사들의 공헌에 감사한다면서 “최근 파리 올림픽에서 개최국 프랑스가 국가의 상징인 ‘자유 평등 박애’ 정신을 고취하듯이, 우리의 미주한국학교총연합회의 사명은 한국어를 통해 정체성의 확립” 이라며 “여러분 교사들의 사랑과 가르침이 우리 미주사회의 미래를 밝히는 등불”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한국어 통해 정체성 확립

이어 백범 김구재단의 천진환 부이사장은 영상 축사를 통해 “역사는 기록이며, 기록이 없으면 역사도 없습니다”라면서 “지난동안 미주한국학교총연합회와 김구재단이 우기적으로 협력하여 역사를 함께 기록하는 과정을 기쁘게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종이문화재단의 노영혜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한국문화의 원형인 홍익인간의 이념이 담긴 종이재단이 미주한국학교총연합회와 공동의 발전을 이루고 있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라고 밝혔다.

한편 이 자리에 참석한 LA한국교육원의 강전훈 원장은 학술대회에 보낸 축사문에서 “이번 학술 대회 주제인 ‘세계는 왜 K-역사와 한국어를 배우는가’가 시대소명에 부합하는 명제”라며 “여기 계신 선생님들은 그 영원한 한류에 생명을 불어넣는 불멸의 아이돌”이라고 찬사를 표했다. 또한 한국계 데이브 민 주상원의원은 축사문을 통해 “미주이민 121주년과 한미동맹 71주년에 KOSAA의 학술대회를 통해 한미양국의 결속을 다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전통 한지 유네스코 등재 기원을 바라는 한지 태극기 증정식을 부경대학교 안상욱 교수가 진행하였으며, KOSAA가 처음 제정한 장학회 발대식을 최정인 이사장의 주관으로 진행 했다.

“기록이 없으면 역사도 없다”

특히 이날 주제강연을 진행한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한국어교육학과 육효창 교수는 ‘훈민정음 해례본’ 에 나타난 훈민정음 체계 및 제자원리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현대한국어의 자음체계와 모음체계 의 근본 내용을 설명하고, 문자와 발음과의 관계를 명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한국어 및 한글 교육의 교수 역량 강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육 교수는 “훈민정음은 우리의 자랑스런 ‘한글’의 옛 이름”이라고 강조하면서 훈민정음28자 모는 훈민정음의 초성과 종성에 쓰이는 자음 문자 17개와 중성에 쓰이는 모음 문자 11개를 통틀어 이르는 글자라며 훈민정음 해례본은 국보 제70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1940년 일제 강압시 경상 북도 안동시에서 발견되었으며, 소장자 전형필이 막대한 금액으로 ‘해례본’을 구입해 목숨을 걸고 일제강압기를 극복해 ‘해례본’을 지켰다고 역사적 의미를 강조했다.

또한 육 교수는 ”한국어 및 한글 교육의 가장 기본이 음운(자음과 모음)교육에 있다며, 음운교육의 가장 기본은 지음체계와 모음체계를 먼저 잘 이해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훈민정음의 기본적 인 이해와 훈민정음(책)에 기울된 내용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밑바탕이 되었을 때 비로서 올바른 한국어 및 한글 교육이 이루어 질 수 있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이 자리에서 제8회 백범김구 독후감 대회와 제2회 K-종이접기 작품 공모전 수상자들에 대한 시상식과 제3회 차세대를 위한 대통령 봉사상 수여식도 치루었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 오후 행사는 실무자 집중연수 및 간담회, 한국학교 교사 심포지엄, 차세대 리더십 역사문화 세미나, 신임교사 집중연수 및 맞춤형 교사연수 등 5개 분과로 나누어 진행됐다. 이날 오후 1시부터 저녁 7시까지 5개 분과는 고구려반 (강사: 방대광-쟁점으로 살펴보는 한국 고대사), 고려반(강사: 박지현 박사-미국내한국어교육확산과 당면과제), 백제반(강사:이우용/ 안경수-학사관리 시스템과 활용사례), 신라반(강사: 육효창 교수-훈민정음 체계와 제자원리를 활용한 한글교육), 조선반(강사: 태너 최왕성-차세대 리더십) 등으로 나누어 진지한 토론과 발표를 진행했으며, 임태혁 강사의 ‘시청각으로 배우는 김구 보조교재 활용법’과 앤지문 강사의 ‘종이접기’ 등을 진행하였다.

‘훈민정음’ 해례본과 언해본 ‘한글의 영혼’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300여 교장 및 교사들은 한국어가 세계 공통어로 기대를 모우는 현실에서 새로운 사명감으로 불타는 열정을 다짐하면서 미래를 밝히는 등불의 의지를 다짐하였다. 이번 제 25차 학술대회 행사는 재외동포청, LA총영사관, LA한국교육원, 백범김구재단, 종이문화 재단, 세계종이접기 연합, 종이나라,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미주한국학교총연합회 이사회 등이 후원했다.
✦문의: 213‧388‧3345/ kosaausa@gmail.com

애국가 4절까지 부른 어린 학생들

이날 학술대회 개회식 국민의례 순서에서 미국 땅에서 태어난 우리의 어린 새싹 유지우, 박소밍, 유지효 등 3명 어린이들은 애국가를 또렸한 우리말로 4절까지 똑부러지게 불러 참석 교사들로 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사랑의 한국학교 소속인 이들 어린이들은 로렌 김 선생님의 지도를 받고 있다. 이날 베델한국학교 소속의 김준희와 김준서 어린이는 장지혜 선생님의 지도로 미국 국가를 힘차게 불러 역시 교사들로부터 아낌없는 박수를 받았다. 한인사회의 많은 행사들에서 국민의례는 대부분 1절로 형식적으로 끝내곤 하는데 미주한국학교 총연합회 최정인 이사장은 “우리는 한국 민족의 얼이 담긴 애국가 전체를 학생들에게 가르쳐 정체성 교육의 시작을 알린다”고 설명.

5개분과 세미나에서 열띈 토론 이어져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주제를 놓고 5개분과 세미나로 나뉘어 참석 교사들이 연구 토론을 벌였는데 교려반에는 약 40명이 참가해 ‘미국내 한국어교육확산과 당면과제’라는 부제로 박지현 박사의 진행으로 약 3시간 동안 진지하게 과제를 논의했다. 강사 박지현 박사는 원래 전공이 영문학이었는데 한국어 열기에 ‘한국어가 길이다’라는 심정으로 뛰어들어 보람(?)을 느낀다며 세미나를 흥미있게 이끌어 나가 참석 교사들의 호응을 크게 받았다.

이자리에서 박진현 박사는 미국사회에서 한국어 열품이 급상승하고 있다는 CNN등 미주류사회 언론들의 보도도 소개하면서 믹구 뿐만 아니라 중동 지역에서 까지 번지고 있다고 소개. 또 미국사회에서의 한국어 열품과 함께 한국어를 배우려는 관심이 비단 K-pop 이나 K-드라마 등 때문만은 아니고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가는 징조라고 소개하여 교사들의 이에 대한 대비책과 과제들을 서로 공유하며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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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 해례본과 언해본은 어떤 책인가?

훈민정음 해례본이 1446년에 세종대왕에 의해 간행 반포된 것도 기적이었지만, 1940년에서야 발견된 것도 기적이었다. 이때는 일제가 ‘일본식 성명 강요[창씨개명]’ 정책으로 한민족 말살 정책 을 펼치던 우리 겨레의 암흑기였기 때문이다. 여기에 주도면밀한 간송 전형필의 문화재 사랑과 해례본 에 대한 공로가 숨겨 있다. 그는 막대한 금액으로 ‘해례본’을 구입해 목숨을 걸고 일제강압 기를 극복해 ‘해례본’을 지켰다. ‘훈민정음해례본’은 세종이 쓴 앞부분은 한글을 만든 이유와 새 문자 28자를 자세히 소개한 예의, 뒷부분에는 세종의 명으로 정인지, 박팽년, 신숙주 등 집현전 학자들이 한글을 만든 원리와 용례를 해설한 해례본(해설서)과 집현전 학자 대표로 정인지가 쓴 해례 서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훈민정음 서문’에 ‘쉽게 배우고 익혀 쓰게 편하게 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듯이 세종은 쉽게 배울 수 있는 새로운 문자를 만들어 냈으며 훈민정음 해례본은 세종의 애민 정신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책 으로1446년 세종 28년에 간행되었으며 국보 제70호로 서울 간송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훈민정음 언해본은 한문으로 기록된 세종의 서문과 새 문자들을 소개한 ̒예의’ 편을 한글로 풀어쓴 것입니다. 백성들이 한문을 몰라도 새로운 문자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즉 예의에 있는 서문은 한글인 ‘나랏 말싸미 듕귁에 달아’로 풀어썼습니다. ‘언해본’은 누가 언제 번역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세종 말기부터 세조 초기 사이에 번역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금 남아 있는 언해본은 1459년(세조 5년)에 간행한 ‘월인석보’ 제1·2권 앞에 실린 것이다. ‘월인석보’는 세종대왕이 지은 ‘월인천강지곡(석가의 공덕을 찬양하는 찬가)’과 수양대군(세조)이 지은 ‘석보상절(소현 왕후 심 씨의 명복을 빌기 위해 수양이 세종의 명으로 불교 서적을 한글로 번역한 책)’을 한데 엮은 책입니다. 이 언해본은 목판(나무에 직접 글자를 새기는 것)으로 인쇄 했으며 반듯한 글꼴로 된 ‘훈민정음’ 해례본보다 부드러운 글꼴로 되어 있다. 이 책은 보물 제 745호 로 서강대학교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한편 <훈민정음 해례본>은 유내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1997년에 등재됐다. 한글이라는 문자 자체가 세계기록유산이 아니라, 한글 창제의 원리와 사용법이 기록돼 있는 책인 <훈민정음 해례본>이 기본적으로 세계적인 가치를 갖는 ‘기록물’을 대상으로 선정된 것이다.

엄밀히 말하면 해당 기록물이 담고 있는 주제나 내용이 아니라, 그것을 담고 있는 기록물이 세계기록 유산으로 등재되는 것입니다. 물론 기록물이 담고 있는 내용의 세계적인 가치는 희귀성, 원본성 등과 함께 매우 중요한 등재요건 중의 하나이다. <훈민정음 해례본>의 경우 전 세계 문자 가운데 새로운 문자를 만든 주체가 직접 그 원리를 밝히고 상세히 풀이한 세계 유일의 문자해설서라는 가치를 인정 받아 1997년 등재됐다. 희귀본이 된 『훈민정음(해례본)』은 1940년에 경상북도 안동에서 이용준이라는 젊은 학자에 의해 발견되었으며, 이용준은 그의 스승 김태준과 의논하여 해례본의 가치를 귀하게 여긴 간송 전형필 에게 매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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