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한인은행들] ‘뉴뱅크, 도대체 무슨 일’ 줄줄이 거액상환소송 벌이는 ‘속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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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중순 디폴트 처리된 ‘2053르모인’(킹사우나)에 750만 달러 소송
◼ 2018년 말 SBA론 5백만 달러-상업대출275만 달러 12월부터 디폴트
◼ 2월 ‘델리업자 SBA론 2백만 달러 미상환’소송 등 1500만 달러 넘어
◼ 델리업자 미상환은 디폴트 2년 4개월 방치…‘콜리포트 정확하나’의혹

한인은행 중 최저의 부실대출율을 자랑했던 뉴욕한인은행 뉴뱅크가 3분기연속 2%이상, 한인은행 최고수준의 부실비율을 기록한 가운데, 또 다시 대출금 750만 달러를 받지 못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뉴뱅크는 지난 5월초 576만 달러, 1월말 2백만 달러 등의 소송을 제기한 것을 감안하면 올해 제기한 대출금상환소송의 미상환금액만 1500만 달러를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에 뉴뱅크가 750만 달러 미상환소송을 제기한 업체는 뉴저지 소재의 킹사우나로 확인됐고, 뉴뱅크는 자신들의 채권 외에도 최소 515만 달러 상당의 빚이 더 있다고 주장, 파문이 일고 있다. <안치용 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뉴뱅크에 우환이 그치지 않고 있다. 2개 분기 연속 부실대출비율 1위를 차지하면서 부실 대출이 줄줄이 터지고, 이 돈을 받아내기 위한 소송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 2021년 3분기 믿기 힘들 정도의 낮은 부실대출율을 기록했던 뉴욕한인은행 뉴뱅크, 당시 부실대출율은 0.06%로 0.1%에도 미치지 못했고, 한인은행 평균 부실대출율 0.92%의 15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뉴뱅크는 지난해 3분기 부실대출비율이 1.03%로 사상 처음으로 1%를 넘은 뒤, 곧바로 3개월 후인 지난해 4분기에는 2.5배나 폭등한 2.54%로 치솟았다.

또 올해 1분기 2.40%, 올해 2분기 2.37%등 한인은행 중 최고 수준의 부실대출 은행으로 전락했다. 이처럼 뉴뱅크가 높은 부실대출율에 시달리면서 올해 초부터 수백만 달러 대의 대출금 상환소송을 제기한데 이어 이번에는 무려 750만 달러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뉴뱅크는 지난 7월 11일 2053르모인매니지먼트유한회사와 2053 르모인레스트랑유한회사, 박윤정, 노아은행, 프린스턴은행, 우리은행 등을 상대로 대출금 약 747만 달러를 갚지 않았다며 뉴저지 주 버겐카운티지방법원에 부동산압류 소송을 제기했다. 박 씨 등은 뉴저지 주 한인사우나인 킹사우나 사주 이태희 씨의 자녀이다.

문제는 킹사우나 일가 양다리 대출

뉴뱅크는 소송장에서 ‘지난 2018년 12월 18일 2053르모인매니지먼트에 775만 달러를 대출해줬다’고 주장했다. 뉴뱅크는 이중 5백만 달러는 SBA론이며, 275만 달러는 일반상업용대출이라고 밝혔다. 뉴뱅크는 대출과정에서 뉴저지 주 포트리의 2053 르모인애비뉴 부동산을 담보로 잡았고 리스 및 렌트권리도 양도받았다고 주장했다, 뉴뱅크는 또 ‘박윤정 씨는 2018년 12월 18일 SBA론 5백만 달러 및 상업용대출 275만 달러에 대해 개인적으로 무조건 상환을 약속한다는 각서를 작성, 제출했다’고 밝혔다. 뉴뱅크는 또 ‘피고 측이 2020년 1월 21일 기존 리스 및 렌트권리 수정서류를 뉴뱅크에 제출했고, 2020년 9월 16일에는 그라운드리스 양해각서도 대출에 대한 담보물로 제출, 버겐카운티등기소에 등기를 마쳤다’고 밝혔다.

하지만 피고 측은 지난해 12월 18일부터 대출금 원금과 이자 등을 상환하지 않아 디폴트 됐고, 지난 3월 4일 디폴트노티스를 보냈지만, 대출금상환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은행 측 주장이다. 뉴뱅크는 5백만 달러 SBA론은 매달 3만 4545달러씩, 275만 달러 상업용대출은 매달 1만 9200달러씩, 즉 한 달에 약 5만 1천 달러를 갚아야 하지만 이 돈을 내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피고 측은 올해 2월 22일 기준, 5백만 달러 SBA론은 478만 4천여 달러, 275만 달러 상업용대출은 268만 4천여 달러 등 모두 746만 8천여 달러를 갚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 현재 9월초임을 감안하면 피고 측이 갚지 않은 돈은 750만 달러를 훌쩍 넘어 770만 달러 상당으로 추정된다. 한 가지 주목할 점은 뉴뱅크가 소송한 피고에 대출금을 빌린 회사와 연대보증자 외에 다른 개인과 은행 등이 포함됐다는 점이다. 노아은행과 노아은행승계자인 뱅크오브프린스턴, 우리아메리카은행, 이태희 씨의 친척으로 추정되는 이일희 씨와 코넬 리씨 등 이 씨 일가 3명, 채종목 씨 등도 피고로 명시됐다. 이들은 이른바 뉴뱅크의 채무자와 이해관계자, 즉, 뉴뱅크 외에 이들에게 돈을 빌려줬기 때문에 소송에 포함된 셈이다.

개인 채무로는 약 500만 달러 추정

소송장에는 박윤정 씨 등이 뉴뱅크 외에 다른 은행 및 개인에게 빌린 채무가 구체적으로 드러나 있고, 그 돈 또한 상당한 액수로 드러났다. 뉴뱅크는 소송장에서 ‘2019년 7월 1일 2053르모인매니지먼트유한회사는 코넬리, 케이시 리, 크리스챤 리 등 3명에게 3백만 달러 모기지를 얻었고, 이 모기지계약서는 2019년 7월 5일 등기됐다’고 주장했다. 모기지계약서에 따르면 이민정씨가 2053 르모인매니지먼트유한회사의 프레지던트로 서명한 것으로 드러났다. 뉴뱅크는 소송장에서 ‘2019년 7월 31일 2053르모인매니지먼트유한회사는 이일희 씨로 부터 1백만 달러 모기지를 얻었고 모기지서류를 2019년 10월8일 등기했다’고 밝혔다.

이 모기지는 이민정씨가 2053 르모인매니지먼트유한회사의 매니징멤버로 서명했다. 뉴뱅크는 소송장에서 ‘2021년 11월 30일 채종목 및 채보균씨로 부터 25만 달러 모기지를 얻었고, 이를 2021년 12월 8일 등기했다’고 주장했다. 이 모기지서류에는 이민정씨가 2053 르모인매니지먼트 유한회사 프레지턴트라며 서명했다. 뉴뱅크는 소송장에서 ‘피고들이 2022년 8월 3일 노아은행에서 65만 달러와 25만 달러 등 2건의 대출계약을 통해 90만 달러를 빌렸으며, 관련서류가 등기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 2건의 모기지서류에는 2053르모인메니지먼트유한회사를 대표해서 이민정씨와 이태희 씨가 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에도 2022년 1월 4일 지방세 체납으로 바라 파트너스유한회사가 6092달러 질권이 설정됐고 그라운드 리스 등에 대한 서류도 등기돼 있다는 것이 뉴뱅크 측 주장이다.

우리아메리카은행도 피고에 포함됐지만, 돈을 빌려준 것은 아니며 담보부동산에 테넌트로 입주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즉 뉴뱅크는 자신들의 750만 달러 채권 외에 2053르모인메니지먼트유한회사 채무자들이 코넬리 씨 등 3명에게 3백만 달러, 이일희 씨에게 1백만 달러, 채종목 씨에게 25만 달러, 노아뱅크에서 90만 달러 등 515만 달러의 빚이 더 있다고 주장한 셈이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뉴뱅크 주장이며, 최초 515만 달러의 빚이 있는 것은 등기서류를 통해 확인되지만 현재 이 돈을 얼마나 갚았는지는 알 수 없다. 어쩌면 이 돈을 모두 갚았거나, 아니면 모두 갚지 않았거나, 아니면 이중 일부는 갚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뉴뱅크 외에 다른 채권자에게 빌린 돈은 515만 달러이상이지만, 현재는 이 채무가 515만 달러이하일 가능성도 큰 것이다.

‘FDIC 콜리포트 정확한가’ 의문

뉴뱅크가 담보로 확보한 뉴저지 주 포트리의 2053 르모인애비뉴 빌딩은 피고 측이 2018년 12월 18일 1155만 달러에 매입했으며, 올해 초 카운티가 평가한 가격은 309만 5300달러이다. 만약 뉴뱅크 채무 750만 달러에 기타채무 515만 달러를 합친다면 1290만 달러로 최초 매입가격을 넘어서게 된다. 이들 외에도 이수 씨는 2053르모인매니지먼트유한회사에 70만 달러를 빌려줬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 8월 27일 약식판결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이 씨는 소송장에서 ‘2021년 6월 28일 70만 달러를 빌려줬으며, 이민정씨는 개인상환보증을 했다. 당시 70만 달러는 원고의 샌탠더뱅크계좌에서 피고의 우리아메리카은행 계좌로 입금됐다’고 주장하고 관련계약서와 상환 및 미상환내역등을 증거로 제출했다. 이 돈을 더하면 기타채무는 585만 달러 상당으로 늘어나게 된다.

하지만 현재 이 부동산가치가 채무를 모두 상환할 수 있을 정도라는 것이 부동산업계의 추정이어서, 은행등 채권자들은 시간이 걸려도 원금을 회수할 수 있다는 낙관적 해석도 제기되고 있다. 뉴뱅크는 이에 앞서 지난 4월 30일 뉴욕 주 킹스카운티지방법원에 퍼시픽 얼라이언스 유한회사, 파리토시 파트알 등을 상대로 대출금 383만여 달러 상환소송을 제기했다. 2022년 2월 17일 퍼시픽 얼라이언스에 대출해 준 SBA론 340만 달러 및 30만 달러 상업용대출 등이 상환되지 않고 디폴트 됐다는 것이다. 뉴뱅크는 또 지난 5월 1일 뉴저지 주 만머스카운티지방법원에 트륀리버스홀딩유한회사와 파리토시 파트얄등을 상대로 193만 달러 상환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두 소송 모두 피고가 파리토시 파트얄로 동일인이며, 뉴뱅크가 받지 못한 돈은 576만 달러에 달한다. 9월 2일 기준, 이 소송에서 아직 피고 측은 대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뉴뱅크는 지난 1월 17일에는 뉴욕 주 뉴욕카운티지방법원에 100브로드스트릿유한회사와 변모씨, 김모씨 등 델리업자를 상대로 SBA론 2백만 달러를 상환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특히 뉴뱅크는 소송장에서 ‘이 대출이 이미 2021년 9월 디폴트 됐다’고 밝혀, 이 돈을 돌려받기 위한 소송은 디폴트 처리된 뒤 2년4개월 후에야 시작된 것으로 드러나는 등 부실경영의혹이 일고 있다. 뉴뱅크는 또 지난 2월 16일에는 뉴욕 주 킹스카운티지방법원에 망고파머스마켓등을 상대로 13만 8천 달러 소송을 제기, 지난 4월 23일 14만 1518달러승소판결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뉴뱅크는 올 해만해도 최소 1500만 달러이상의 대출금상환소송을 제기했고, 현재는 이중 백분의 1에 불과한 14만 달러정도만 돌려받은 상황이다. 뉴뱅크가 그동안 FDIC등에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낮은 부실대출비율을 보고했음을 감안하면, 한인은행권은 어떻게 불과 몇 개월 사이에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을까 고개를 갸우뚱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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