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LA법원에만 과거 소송 건수 삼호 57건 아주 32건
◼ 삼호관광 소송건 중 노동법 관련 소송이 최소 18건
◼ 아주관광 소송건 노동법 소송 16건 전체 50% 정도
◼ 삼호와 아주 2020년 이후에는 법정 소송 감소 추세
본보는 LA 한인관광업계 양대 산맥인 삼호관광과 아주관광의 과거 소송사례가 어떤지 찾아 보았다. 이들 여행사들은 직원들의 노동법 위반소송, 관광버스 등의 교통사고 소송 등 법정소송이 그치지 않고 있으며, LA카운티 지방법원에만 각각 수십건의 소송이 제기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한편 온라인 평가업체인 Yelp옐프(www.yelp.com)에 올라온 두 회사들에 대한 불만사례가 넘쳐나고 있다. 옐프는 매월 1억 7,800만 명 이상의 고유 방문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2023년 현재 Yelp의 월간 데스크톱 방문자 수는 3,600만 명 이상, 월간 모바일 웹 방문자 수는 6,028만 명 이상이었다. 그중 83%의 사용자가 Yelp에서 찾은 업체를 고용 하거나 구매하고 있는데. 무엇보다 소비자의 45.18%가 어떤 업체를 이용하기전에 Yelp에서 리뷰를 읽는다. 이 같은 엘프의 리뷰를 보면 오늘날 한인 여행사 들에 대한 불만이 넘쳐난다. BBB(Better Business Bureau)에도 한인여행사들에 대한 각종 불만이 전문적으로 지적하고 있다. LA카운티법정 기록에도 한인여행사들에 대한 소송건수가 수두룩하다. <특별취재반>
LA 한인관광업계 양대산맥으로 알려진 삼호관광과 아주관광은 직원들의 노동법위반소송, 관광버스 등의 교통사고소송 등 소송이 그치지 않고 있으며, LA카운티지방법원에만 각각 수십 건의 소송이 제기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본보가 LA카운티지방법원의 소송사건을 검색한 결과 삼호관광이 관련된 소송사건은 모두 57건, 아주관광과 관련된 소송사건은 모두 32건으로 조사됐다. 삼호관광은 1998년 4월 29일 개인상해소송을 피소된 것을 시작으로, 가장 최근에는 본보가 지난주 보도한 2024년 8월 12일 노동법소송이다. 이 소송은 법정 밖 합의로 끝났으나 합의 내용은 비밀 조항으로 서로 발설하지 않기로 해 어떻게 합의됐는지 알려지지 않고 있으며 다른 소송 역시 재빠르게 가이드들과 합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그 내용은 소문만 무성할 뿐이다. 이 기간 중 전체 사건은 모두 57건이며, 이중 관광버스 교통사고와 관련된 사건이 최소 7건으로 조사됐고, 나머지 대부분은 종업원들이 노동법위반으로 제소한 사건으로 드러났다.
삼호-아주, 2024년까지 소송내역
노동법위반, 즉 고용계약위반, 임금미지급등의 소송은 최소 18건 이상으로 집계됐고, 고용관계라고 명시돼 있지만 계약위반 등의 사건 중 일부도 노동법관련으로 추정된다. 이외에 여행상품 관련으로 추정되는 스몰크레임 소송도 15건 이상으로 나타났다. 소송이 끊일 날이 없는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지난 2020년 이후 소송은 11건이며, 그나마 올해는 단 1건, 지난해에는 1건도 없는 등 다소 소송을 줄어들었다는 사실이다. 삼호관광은 설립 이후 지금까지 연방법원에 피소된 사건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주관광도 지난 1996년 이후 가장 최근인 2022년까지 모두 32건의 소송에 관련된 것으로 드러났다.
아주관광은 지난 1996년 6월 18일 스몰클레임소송을 당했으며, 지난 2022년 11월 9일에는 임대계약 위반소송에 휘말린 것으로 드러났다. 32건의 소송중 노동법 소송이 최소 16건으로, 절반이상이 가이드 등 직원의 임금관련 소송으로 집계된 반면, 교통사고관련 소송은 2006년 2건이 전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객들의 소송으로 추정되는 스몰크레임은 최소 7건이며, 이외 민사로 표기된 사건 중 일부도 직원 또는 고객과의 분쟁일 가능성이 크다. 아주관광 역시 지난 2020년 5건의 소송에 휘말린 이후 2021년과 2023년과 2024년에는 소송이 단 한건도 없었고, 2022년에 소송이 1건 발생하는 등 소송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아주관광은 지난 2006년 탈세사건으로 형사 기소됐던 것으로 드러났고, 이미 집행유예 1년의 형기를 모두 마치는 등 사건이 오래전 마무리 된 상태로 확인됐다.
정상구조 미비 한인 여행사 실태
지금부터 10년 전 미주중앙일보는 “옐프 평가에 메아리 없는 한인여행사들”(2015. 6. 24.)에 관한 기사를 보도했다. 첫 문장이 이렇게 시작했다. “왜 돈을 받고 약속을 잘 안 지키는 지 알 수 없다…(중략) 앞으로 이 여행사를 절대로 다시 이용하지 않겠다.” 이 글은 당시 아케이디아에 거주하는 에스더 K.씨가 한 한인여행사의 옐프사이트(www. yelp.com)에 영어로 올린 이용 후기의 일부다. 에스더씨는 옐프에 올린 두 페이지 분량의 글에서 어머니와 함께 다녀온 하와이 그룹투어에서 느낀 불편함을 털어놓았다. 해당 여행사의 서비스에 대해 불만을 털어놓은 소비자는 에스더 뿐 만이 아니었다. 사이트에는 여러가지 문제점을 지적하는 글들이 있다. 이 여행사 뿐 만이 아니다.
대부분의 한인 여행사 옐프 페이지에는 칭찬보다는 서비스에 대한 불만 이 많다. 이용자 후기에는 상담직원, 가이드 등 직원들의 불친절함을 꼬집는 내용이 많다.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것은 기대하지 못할 지라도 고객들에게 자세히 미리 안내해주고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또한 여행 스케줄이 갑자기 변경됐다거나 식사 시간이 불규칙한 것에 대한 불만도 적지 않았다. 일부는 투어패키지의 약속한 가격 이외에 추가 비용이 많아 놀랐다고 적기도 했다. 이런 비용은 계약 전에 고지하고 설명하는 것이 맞지 않냐는 지적이다. 그리고 이용후기 말미에 많이 제기된 것은 수 차례 문제 제기에 대한 후속 조치가 전혀 없어서 할 수 없이 장문의 후기를 옐프에 쓸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었다. 옐프 이용자들은 주요 한인여행사 3곳에 대해 71%가 별하나(최저 점)를 줬다.
하지만 이런 상황인데도 한인 여행사들은 옐프 관리에 소극적이다. 여행사들은 옐프 이용후기에 대해 소극적이었다는 점을 인정하고 추후 유기적으로 대처하겠다 는 입장을 밝혔다. US아주투어 박평식 회장은 “옐프는 한국문화에서 조금 벗어나 있다. 무리한 요구를 하는 여행 객 들도 있고 설득을 잘해도 부정적인 후기를 올리는 분들이 있다”며 “하지만 예의주시 하면서 개선 방법을 찾고 좋은 후기가 올라오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당시 삼호관광 조응명 상무는 “그룹투어에 2세들이 함께 하면 문화적으로 맞지 않는 부분도 있을 수 있다”고 전하고 “외부 사이트 후기내용은 한국쪽에서 관리해와 사실 따로 챙기지 못했는데 오해가 있거나 문화적인 차이가 있다면 LA쪽에서 더 관심을 갖고 해결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여행사들의 대부분이 1.5세, 2세 등 영어권 이용자들에게 적지 않은 불만을 듣고 있다면 이를 과감하게 청취하고 보다 투명하고 만족스런 투어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이 기사는 10년 전 기사지만, 기사 내용은 오늘날까지도 개선되지 않고 계속되는 환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