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용 대기자의 긴급취재2] 노태우의 숨긴 반역적 비자금 노재헌의 동아시아문화센터 통해 세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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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명지휘자 정명훈 씨가 15년간이나 보유한 유명빌딩
◼ 매입자 네오트라이톤사장이 노재헌관련 종속회사사장
◼ 2012년-2024년 노재헌이 이 회사 감사역임 최대주주
◼ 사실상 노재헌이 회사명의 가장차명소유 가능성 높아

김승원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노태우 일가 관련 부동산업체 네오트라이톤 존재를 밝힌 것을 단서로, 이 법인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기존 서울 청담동과 동빙고동 부동산 외에 서울 가회동 이른바 ‘정명훈 빌딩’이 사실상 노재헌 측에 넘어간 것으로 드러났다. 또 노 씨의 미국변호사면허 갱신 과정에서 에스피텍 홀딩스 및 소재지를 자신의 비즈니스 및 주소지로 기재한 것을 확인, 이 법인 등기부 등을 추적한 결과 노 씨가 이 법인의 임원으로 등재돼 있으며, 대표이사는 네오트라이톤의 공동소유자였던 채현종 씨로 드러나, 노 씨가 이 법인의 실질적 오너로 추정된다. 특히 이 법인 종속회사인 티케인베스트 대표이사와 부동산회사 네오트라이톤 이사의 이름이 일치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네오트라이톤이 사실상 노 씨 소유이며 정명훈빌딩이 노 씨소유임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노 씨는 동아시아문화센터의 유동자산 52억 원 중 상당액을 자신의 회사인 티케인베스트먼트에 맡겼을 가능성이 있고, 이 경우 법적으로 이해상충에 해당돼 재단인가가 취소될 수도 있다. 따라서 노태우비자금으로 추정되는 김옥숙 씨 출연금 147억은 서울 청운동 및 사직동의 부동산 2채에 95억 원, 그리고 티케인베스트먼트에 52억 원이 숨겨져 있을 가능성이 크다.
<안치용 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지난 10월 23일 국정감사에서 판사 출신인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의해 노재헌 씨가 지분을 보유한 부동산 업체임이 드러난 네오트라이톤주식회사. 김 의원은 이회사의 2016년 감사보고서에서 노재헌이 지분의 40%, 채현종이 60%의 지분을 보유했고 2017년 감사보고서에는 노재헌의 지분이 60%, 채현종 및 육상근의 지분이 각각 20%로 기재돼 있다고 주장했다. 노재헌이 이 부동산 업체의 최대주주인 것이다. 하지만 2016년과 2017년 단 두 차례만 금융당국에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뒤 2018년부터 지금까지 더 이상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아마도 노 씨는 이 법인의 자본금을 줄이는 방법으로 외부감사 대상법인에서 제외시켜, 자신에 대한 추적을 차단한 것으로 추정된다. 감사보고서에 더 이상 이 법인의 흔적이 나타나지 않음에 따라, 본보가 이 법인의 법인등기부를 발급받아 검토한 결과, 노 씨가 이 법인의 최대주주였을 뿐만 아니라 실제 등기임원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매입회사 최대주주 등기임원

이 회사 유효사항만 기재된 법인등기부에는 노 씨의 이름이 등장하지 않지만, 말소사항을 포함한 법인등기부에 노 씨의 이름이 등장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노씨는 2011년 3월 30일 감사에서 퇴임했고, 이같은 사실은 약 11개월이 지난 2012년 2월 23일 등기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노 씨는 사임사실이 등기되기 하루 전인 2012년 2월 22일 다시 감사로 취임한 후 약 3년 뒤인 2014년 12월 31일 사임한 것으로 밝혀졌다. 노 씨가 2011년 3월 30일 감사에서 퇴임할 때 언제 취임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최소 3년 이상 이 회사임원을 역임한 것이다. 이 회사는 노 씨를 비롯해 이재원, 이수룡, 김정환, 김윤정, 육상근 등이 임원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육상근 씨가 사내이사, 김윤정 씨가 감사를 맡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중 이재원 씨는 노 씨가 대표를 맡은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를 맡기도 했던 부분이다.

본보는 등기부에서 이 법인이 올해 10월 2일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 69번지로 주소를 변경하고, 이 같은 사실을 10월 4일 등기했음에 주목했다. 바로 이 법인의 주소지를 추적한 결과 도로명 주소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 69번지’는 일반지번으로는 ‘서울시 종로구 가회동 9-1번지’로 확인됐다. 이곳은 미쉘린에서 별1개 평가를 받은 스패니스 레스토랑 ‘떼레노’가 입주한 건물이며, 유명지휘자 정명훈 씨가 소유한 빌딩으로, ‘정명훈 가회동건물’로 알려진 부동산이었다. 이 건물은 A동–B동–C동 3개의 건물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부동산 등기부 등본이 각 동별로 존재했다. A동은 연면적 1061제곱미터, B동은 정자로 11제곱미터, C동은 41제곱미터로 확인됐다.

이 건물은 1999년 4월 21일 착공, 같은 해 12월 14일 사용승인을 받았다. 특히 비동과 시동은 단층이지만, A동은 지하 1층, 지상 4층이며 근린생활시설로 허가를 받았고, 여기에 식당 등이 입주한 것이다. 이 3개의 등기부 등본을 모두 확인한 결과, 놀랍게도 노 씨가 2017년까지 최대주주임이 확인됐던 네오트라이톤이 지난해 8월 30일, 이 건물을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네오트라이톤의 이 건물 매입가는 140억 원으로 밝혀졌고, 하나은행에서 이 건물을 담보로 96억 원의 대출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매입에만 현금 44억원, 은행대출 96억 원이 투입됐고, 부동산 중개수수료, 제반세금 등을 포함하면 현금투입액은 50억 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되며 은행 대출을 통해 철저한 자금세탁을 한 것으로 보인다.

건물 매입 후 10개월간 사실 감춰

특히 네오트라이톤이 이 건물을 지난해 8월 30일 매입했지만, 소유권 등기를 한 것은 2024년 6월 28일로 밝혀졌다. 건물을 사들이고 약 10개월간 건물매입사실을 숨긴 셈이다. 이 건물은 2007년 8월 24일 교보생명 창업주 故 신용호회장의 막내아들인 신문재사장이 매입했다가 약 2년 뒤인 2009년 6월 18일 유명지휘자 정명훈 씨가 92억 원에 사들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다가 약 14년여 만에 네오트라이톤으로 넘어간 것이다. 정씨는 서울시향 예술감독으로 근무하면서 단원들과 갈등을 빚자 지난 2015년부터 이 건물을 2백억 원에 매각하려 했으나, 정 감독의 대척점에 섰던 박현정 씨가 2016년 4월 11일 소송을 제기하며 1억 원의 가압류 결정이 내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건물이 돌고 돌아 네오트라이톤에게 넘어갔고, 사실상 노재헌 씨가 이 건물 최대주주로 추정된다.

그렇다면 노 씨와 이건물의 연관성은 어떻게 입증될까, 일단 노씨는 2010년대 초 최소 3년 이상 이 법인의 임원을 역임했다. 또 2016년 이 법인의 지분 40%를 보유했다, 2017년 60%로 지분을 늘려 최대주주가 됐다. 그리고 2018년부터는 감사보고서 등을 금융당국에 보고하지 않음으로서, 이 법인의 주주가 누구이며, 누가 얼마를 보유했는지 알 수 없다. 즉,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았다는 것이 노 씨가 이법인의 주주가 아니라는 점을 시사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현재 이 법인의 사내이사는 육상근, 감사는 김윤정이며 육 씨가 유일한 사내이사라는 점에서 사실상 대표이사로 불 수 있다. 육 씨는 2016년 노 씨와 함께 이 법인의 지분 20%를 보유한 동업자였다.

특히 주목되는 점은 육 씨가 현재 자산운용사인 티케인베스트먼트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으며, 이 회사가 바로, 노 씨의 회사로 추정되는 에스피텍홀딩스가 100% 지분을 보유한 종속회사라는 점이다. 네오트라이톤 대표가 노 씨 회사 종속회사의 대표와 동일인물이라는 점은, 노 씨가 네오트라이톤의 실질적 대표일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노 씨가 에스피넥홀딩스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는 사실은 어이없게도 미국 뉴욕 주 법원행정처의 서류를 통해 확인됐다. 본보는 2010년 이후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노 씨의 미국 뉴욕 주 변호사면허 갱신여부를 지속적으로 추적해왔고, 가장 최근에는 지난 10월 26일 다시 한번 검색했다. 그 결과 기존에 없던 새로운 사실이 드러났다,

이전에는 홍콩 등의 고급아파트를 주소지로 기재했던 노 씨가, 지난 2023년 11월께 재등록 때는 서울의 주소를 사용한 것이다. 노 씨는 변호사면허 재등록 때 비즈니스네임, 즉 근무회사를 ‘에스피텍홀딩스’라고 기재했고, 그 주소를 ‘서울시 서초구 효령로 17의 8층’이라고 기재했다. 이 같은 사실을 단서로 삼아, 해당법인과 해당주소를 검색한 결과, 에스피텍홀딩스, 에스프테크놀러지, 스트라토 등의 이름을 사용하는 동일회사가 이 건물에 입주해 있음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이 회사의 법인등기부등본 등을 확인한 결과 놀라운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2012년 동아시아문화센터의 전신인 한중문화센터를 설립할 때부터 대표를 맡았던 채현종 씨의 정체가 밝혀졌다.

법인등기부에 드러난 채현종은 누구?

지난 2020년 노 씨에게 대표를 넘겨주기 전까지 약 8년간 대표를 맡았던 채현종 씨는 결산서류 등을 통해 이름만 확인됐을 뿐 어디서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는 오리무중이었다. 채씨는 1965년생으로 노 씨와 동갑나기이며, 바로 이 에스피텍홀딩스, 에스피텍, 스트라토의 대표이사로 밝혀졌다. 특히 이 회사에 노 씨도 임원으로 재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에스피텍홀딩스, 에스피테크놀러지, 스트라토등 3개회사는 복잡한 흡수합병을 통해 1개회사로 합쳐졌다. 이 회사 등기부에 따르면, 노 씨는 등기부에 기타비상근이사를 맡은 것으로 드러났으며, 지난 2023년 3월 17일 사임했고, 같은 날 다시 기타비상근이사에 취임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채현종 씨도 노 씨와 같은 날인 2023년 3월 17일 사내이사 및 대표이사에서 사임한 뒤 같은 날 다시 사내이사 및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즉, 현재 이 회사는 노 씨와 채 씨, 그리고 정정문씨가 임원을 맡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 회사는 IT관련업체로, 당초 노 씨가 최대주주로 알려졌던 SK계열사 인크로스에서 2014년 5월 2일 분리된 업체로 드러나, 사실상 노 씨가 최대주주이며, 노 씨가 자신이 대주주임을 숨기기 위해 채 씨를 대표이사에 앉혔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회사의 감사보고서등에 따르면 이 회사는 티케인베스트먼트등 5-6개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바로 이 종속회사 티케인베스트먼트의 대표이사가 육상근 씨로 밝혀졌다.

육 씨는 네오트라이톤 대표를 맡고 있는 인물이다. 즉 노 씨는 에스피텍홀딩스 최대주주로서, 티케인베스트먼트를 종속회사로 거느리고 있지만, 부동산회사 네오트라이톤과 에스피텍홀딩스와는 분리해 놓은 것이다. 하지만 계열사 사장이 네오트라이톤사장을 맡고 있는 것은 감안하면, 네오트라이톤 역시 노 씨가 최대주주이며, 따라서 가회동 정명훈빌딩 역시 노 씨 소유일 가능성이 큰 것이다. 특히 티케인베스트먼트는 자산운용사로, 2019년 12월 6일 설립됐으며, 육상근 씨가 대표를, 채현종 씨가 사외이사를 맡고 있으며 자본금이 20억 원으로 확인됐다.

동아시아문화센터가 2023년 치 결산보고서에서 유동자산으로 단기금융상품 32억 원, 단기매매증권 18억 원으로 신고했고, 아마도 그 돈을 티케인베스트먼트에 맡겨놓았을 가능성이 크다. 에스피텍홀딩스주식회사는2022년 2월 28일 종속회사인 에스피테크놀러지주식회사를 흡수합병한 뒤 상호를 에스피텍홀딩스주식회사에서 에스피테크놀러지주식회사로 변경했다. 에스피텍홀딩스, 즉 에스피테크놀러지주식회사는 지난해 말 기준 자산이 168억여 원으로 전년 208억 원에서 40억 원이 줄었고, 부채는 21억 2천여만 원으로 전년도 47억 원에서 약 26억 원 줄었다. 이에 따라 순자본금은 147억 원으로 전년 162억 원에서 약 15억 원 감소했다.

이 회사의 매출도 2022년 207억 원에서 2023년 158억 원으로 약 50억 원, 25% 급감했고 순 손익도 2022년에는 약 7억 원 흑자를 기록했지만 2023년에는 15억 원 적자로 돌아섰다. 또 노씨가 뉴욕주법원에 주소지로 기재한 ‘서울 서초구 효령로 17’은 청진빌딩’으로, 등기부 등본 확인결과 2022년 1월 1일 스트라토주식회사가 이 건물 6층과 7층, 2개 층을 전세금 2억 원에 임대했고, 계약기간 만료일은 2026년 2월 21일로 밝혀졌다. 또 2022년 3월 1일 에스피테크놀러지주식회사는 이 건물 3층과 4층, 그리고 8층등 3개 층 전부를 전세금 3억 원에 임대했고, 계약기간 만료일은 2026년 2월 21일로 확인됐다.

네오트라이톤의 물고 물리는 의혹

즉 사실상 동일회사인 스트라토와 에스피테크놀러지가 이 건물의 5개 층을 사용하고 있으며, 노 씨가 자신의 주소지로 기입한 이 건물 8층은, 이 건물의 맨 꼭대기 층이다. 이 건물의 1개 층의 면적은 376제곱미터로, 약 110평에 달한다. 에스피테크놀러지는 이에 앞서 2021년 2월 22일 이 건물의 3층과 4층, 그리고 7층과 8층 등 4개 층을 4억 원에 임대했고, 임대기간은 2021년 2월 22일부터 2026년 2월 21일까지로 드러났다. 그리고 계약 뒤 약 1년 만에 다시 1개 층을 추가 5개 층을 임대한 것이다. 에스피테크놀러지는 방배동 청진빌딩으로 옮기기 전 서울대 연구공원의 에스케이티연구소에 입주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네오트라이톤주식회사가 소유했던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105-2 등기부등본을 확인한 결과, 지난 2014년 3월 7일 네오트라이톤이 매입했고, 매입당시 하나은행에서 18억 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네오트라이톤은 약 3년 뒤인 2017년 6월 12일 이를 주식회사 미도리코리아에 46억 원에 매도했고, 하나은행은 2018년 8월 21일 근저당을 해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건물은 2019년 5월 다시 52억 6천만 원에 팔린 것으로 밝혀졌다. 본보가 이 건물 건축물대장을 확인한 결과, 네오트라이톤은 이 부동산을 매입하고 약 3개월 뒤인 2014년 6월 4일 건축허가를 받아 6월 15일 착공. 같은 해 11월 24일 사용승인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즉 네오트라이톤이 토지를 매입, 건물을 신축한 뒤 이를 되 판 것이다.

이 건물은 대지 면적이 182제곱미터로 약 55평에 불과한 미니빌딩이지만, 지하 2층에 지상 5층으로, 건평이 약 150평으로 확인됐다. 또 네오트라이톤주식회사가 소유했던 서울시 용산구 동빙고동 1-42 등기부등본을 확인한 결과, 지난 2015년 7월 1일 네오트라이톤이 매입했고, 지금도 토지를 소유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네오트라이톤은 이 건물 매입 때인 2015년 8월 31일 중소기업은행에서 60억 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본보가 이 건물 건축물대장을 확인한 결과, 네오트라이톤은 이 부동산을 매입한 뒤 약 3개월이 못된 시점인 2015년 9월 23일 건축허가를 받아, 이듬해인 2016년 3월 31일 신축공사에 착공했으며 2017년 5월 17일 사용승인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건물은 힐사이드빌라로 알려져 있으며 9세대용 빌라로 드러났고, 약 104억 원에 매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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