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안치용 大기자의 충격취재 노태우 은닉비자금 행방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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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28일 4년 치, 10월 29일 8년 치 재공시, 3년 치는 이틀 후 재공시
■ 결산서류 거짓기재회수 ‘금메달감’…앞뒤 맞지 않아 오히려 빌미만 제공
■ 동아시아문화센터는 ‘비자금은닉법인’ 盧태우 잔여 비자금세탁위해 설립
■ 노재헌 광주방문사죄는 비자금지키기用 ‘흡사 귀순간첩 이수근 코스프레’
■ 사직동부동산매입금액 30억인데 장부엔 35억 기재 ‘10억 원 부풀린 듯’
■ 노태우 1천억 잔여 비자금…재단 통해 서울시내 금싸라기 부동산 ‘환생’
■ 부동산매입 및 주식투자 상세내역 꽁꽁 숨기며 비자금 조직적 공시은폐
■ 주식보유현황 공시에 숨기고 ‘장학금 지급’ 내역까지도 들쑥날쑥 엉터리

노태우일가의 비자금이 공익재단의 돈세탁을 통해 금싸라기 부동산으로 환생한 가운데, 아들 노재헌 씨가 지난달 말 이 공익재단 설립이후 12년 치의 결산서류를 또 다시 몽땅 수정해서 재공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노 씨는 본보가 지적한 대로 사직동 부동산매입, 주식매입 등을 꽁꽁 숨겨왔으나, 이번에 사법당국 제재를 우려, 세부내역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노씨는 10월말 재공시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잘못되자 이틀 만에 다시 공시를 하는 등 수정에 수정을 거듭했다. 하지만 새로 공시한 결산서류에도 오류가 속출, 아무리 비자금을 숨기고 짜 맞추려고 해도 도저히 손을 쓸 도리가 없는 상태로 드러났다. 특히 노 씨가 10여년 간 공익 재단을 비자금세탁창구로 악용하고, 지난달에는 노태우를 미화한 책의 출판기념회에 참석, 희희낙낙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그동안 광주 5‧18 묘지를 참배하고 참회하는 모습 등을 보인 것은 비자금을 지키지 위한 가식적 행동이며 북한간첩 이수근을 방불케 하는 위장귀순 코스프레, ‘노수근놀이’로 풀이된다. <안치용 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지난 2012년 노태우전대통령의 뜻을 기리는 공익재단 동아시아문화센터를 직접 설립한 뒤, 이를 노태우비자금 세탁 및 은닉창구로 활용해온 노재헌 씨와 노태우일가. 노태우 비자금이 이 재단을 통해 서울시내 금싸라기 부동산으로 환생했고, 또 일부는 주식투자를 비롯한 돈놀이에 투입됐으며, 결산서류에 부동산매입 및 주식투자 상세내역을 꽁꽁 숨기며 비자금을 은폐했다는 본보보도가, 어이없게도 노재헌 씨[이하 노 씨는 노재헌을 뜻함]의 재단 결산서류 재재재공시를 통해 사실로 확인됐다.

결산서류 재공시는 비자금 커밍아웃

본보는 동아시아문화센터가 기부금 95억 원을 결산서류에 누락하는 등, 지난 8월 29일, 9월 20일, 9월 28일 발바닥에 땀이 나도록 동아시아문화센터 결산서류를 공시, 재공시 등 거듭거듭 수정했다고 보도했었다. 또 당시 보도에서 아직도 잘못된 결산서류가 많기 때문에, 안타깝게도 또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고, 이 같은 본보가 정확했음이 입증됐다. 노태우비자금을 무리하게 숨기려다 보니 아무리 짜 맞춰도 앞뒤가 맞지 않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노 씨가 사실상 또 다시 커밍아웃을 했다. 지난 10월말 동아시아문화센터설립 첫해부터 지난해까지, 12차례에 걸쳐 국세청에 신고한 12년 치 결산서류가 몽땅 잘못됐다고 인정하고 다시 결산서류를 재공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재단 설립이후 단 한 차례도 결산서류가 제대로 작성된 적이 없다는 고백으로, 그동안 노태우비자금 세탁 및 은닉을 위해 허위로 장부를 기재하는 등 결산서류를 조작했음을 의미한다. 노 씨는 지난 10월 28일과 10월 29일 이틀간 동아시아문화센터 2012년 치부터 가장 최근 보고연도인 2023년 치까지 12년 치를 재공시했고, 하지만, 이처럼 수정에 수정을 거쳐 재공시한 서류 역시 잘못돼 일부년도는 재공시 이틀 만에 또다시 결산서류를 수정, 재공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눈물이 날 정도로 안타까운 노릇이다.

10월 28일 재공시를 한 결산서류는 2020년 치와 2021년 치, 2022년 치, 2023년 치 등 최근 4개년 치이며, 10월 29일 재공시를 한 결산서류는 설립 첫해인 2012년 치부터 2013년 치, 2014년 치, 2015년 치, 2016년 치, 2017년 치, 2018년 치, 2019년 치 등 모두 8개년 치이다. 10월 28일과 10월 29일 각각 4년 치와 8년 치를 나눠서 재공시한 것이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었다. 그 뒤 노 씨는 재공시서류 잉크도 마르지 않은 10월 30일, 2020년 치와 2021년 치, 2023년 치 등 3개년 치에 대해 이틀 만에 다시 수정해서 재공시를 했다. 이에 앞서 노 씨는 지난 8월 29일 일부년도 결산서류를 수정 재공시했으나, 이 재공시가 잘못돼 9월 20일 또 수정해서 재공시를 하기도 했었다.

그 난리를 쳤는데도 앞뒤가 맞지 않았고 10월 28일 또 수정했는데, 또 맞지 않아서 이틀 만에 다시 재공시한 것이다. 그러나 이들 재공시 결산서류 대부분도 앞뒤가 맞지 않아, 노 씨는 또 조만간 재공시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너무 오류가 많아서 일일이 지적하기조차 힘든 실정이다. 본보는 지난주 발간한 1430호에서 노태우비자금이 재단을 통해 서울시내 금싸라기 부동산 2채로 환생했다고 보도하고, 노 씨는 재단 결산서류에서 부동산 2채 중 청운동 1채의 매입대금 등은 공시한 반면 사직동의 매입대금 등을 기재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었다. 또 노태우비자금 중 20억 원 정도는 주식투자에 투입됐다고 보도했고, 이 또한 상세내역을 결산서류에 일체 공시하지 않아, 주식투자종목 등은 알 수 없다고 지적했었다.

공시, 수정에 수정 거듭해도 엇박자

본보 지적에 화답하기라도 하듯 노씨는 10월 30일 재공시한 결산서류 등을 통해, 사직동 부동산 매입대금, 주식투자내역 등을 일부 실토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0월 30일자로 재공시한 2021년 치 결산서류 중 기부금품지출내역서에는 그동안 앞선 4차례의 공시에서 전혀 기재되지 않았던 내용이 기재된 것으로 확인됐다. 5번째 재공시에서 새로운 내용 1줄이 추가됐다, 그 내역은 ‘방한권 씨에게 부동산을 취득, 25억 6245만여 원을 지급했다’는 것이다. 노재헌 씨는 그동안 재단이 2021년 3억9천여만 원을 지출했다고 네 차례나 공시, 재공시를 통해 밝혔지만, 갑자기 부동산취득액으로 25억 원이상을 지출했다고 신고했고, 이 바람에 지출액이 29억 5426만여 원으로 늘어났다.

공익재단 2021년 지출액이 몇 십만 원, 몇 백만 원 늘어난 것도 아니고, 25억 원 이상이 급증하면서, 4차례 결산서류에서 밝혔던 지출액의 5배가 급증한 것이다.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는 이 재단이 공익재단이 아니라 사익재단임을 의미한다. 구체적으로 노 씨가 공익재단으로 위장, 노태우비자금을 금싸라기 부동산으로 세탁했음을 숨기기 위한 눈물겨운 노력을 했음을 뜻한다. 그리고 비자금의 부동산세탁사실이 드러나지 마지못해 이를 공개한 것이다. 2021년 치 5번째 결산서류에도 방한권 씨가 누구인지, 무슨 부동산을 구입한 것인지 전혀 기재돼 있지 않다. 하지만 방 씨가 바로 본보가 지난주 발간한 1430호에서 보도한 ‘사직동 부동산’의 소유주이다. 당시 본보가 입수한 서울시 종로구 사직동 1-35 부동산의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바로 이 부동산의 소유주가 방한권 씨였다.

즉, 노 씨는 사직동 부동산매입에 25억 6천 여만 원을 지출했다고 재공시했지만, 이는 지난주 본보보도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다. 본보는 지난주 ‘동아시아문화센터가 2021년 4월 26일, 30억 5천만 원에 사직동 부동산을 매입했다’고 보도했었다. 본보가 밝힌 매입액 30억 5천만 원은 바로, 이 부동산등기부 등본 매매내역에 매매액으로 기재된 액수이다.

따라서 노씨는 2021년 치 결산서류에서 밝힌 방한권 씨 지급액 25억 6천여만 원은 부동산등기부등본에 매매액으로 기재된 액수 30억 5천만 원과 5억 원 이상 차이가 있는 것이다. 2021년 치 결산 서류의 부동산 취득관련 지출액역시 잘못됐고, 이 또한 비자금전체를 숨기는 과정에서 제대로 짜 맞추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청운동부동산 매입지출도 허위공시

특히 이 토지의 장부가는 2021년 치 결산서류에서, 35억 원이상으로 계상된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결산서류에는 노씨가 지불했다고 주장하는 돈보다 10억이나 많이 계상한 것이다. 지난주 본보는 노 씨가 청운동 부동산 매입지출은 2017년 치 결산서류 지출내역에 기재했지만, 사직동 부동산 매입지출은 결산서류 지출내역에 기재하지 않았다고 보도했고, 노 씨가 2021년 치 결산서류 5번째 수정서류에서 마침내 지출내역에 기재했지만, 그 액수마저 등기부등본상 매매액과는 다르고 재무제표와 다르므로, 허위기재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지난주 본보는 노태우비자금 중 20억 원 정도가 주식투자에 사용되고 있다고 보도했었다.

하지만, 재단이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면 반드시 결산서류에 투자종목과 보유수량 등을 기재하도록 돼 있지만, 노 씨는 단 한 번도 결산서류에 이를 기재하지 않았었다. 노 씨가 재단 결산서류 허위공시를 한 것이다. 노 씨는 지난 10월 30일 2022년 치 및 2023년 치 결산서류를 다시 재공시하면서 처음으로 투자종목과 보유수량 등을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노씨는 2022년 치 결산서류의 ‘주식 등의 보유현황’에서 삼성전자 3563주, LG화학 562주, 애플 1625주, 마이크로소프트 935주, 알파벳의 클래스A주식 110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씨는 2023년 치 결산서류를 5번째 재공시하면서 ‘주식보유현황’을 신고했고, 주식보유량은 삼성전자, LG화학, 애플, 마이크로소프트는 동일했고, 알파벳A주식만 2200주로 20배 늘어났다.

하지만 노 씨는 이처럼 주식보유현황을 밝혔지만, 기부금지출내역에는 이를 기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재공시를 통해 주식보유현황을 밝혔지만, 기부금지출내역에 이를 기재하지 않음으로써 또 다시 허위공시를 한 것이다. 특히 노 씨가 제출한 결산서류는 이 재단의 감사보고서와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세화회계법인은 2021년치 감사보고서에서 이 재단이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기재한 것으로 드러났다. 2021년 치 감사보고서 단기매매증권 현황에 따르면, 이 재단은 삼성전자 3563주, LG화학 562주, 애플 1625주, 마이크로소프트 935주, 알파벳의 클래스A주식 110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즉 노 씨가 국세청에 보고한 재단 2021년 치 결산서류에는 주식보유현황에 주식을 한주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기재한 반면, 이 재단을 감사한 세화회계법인은 2021년 치 감사보고서에서 주식을 15억 4천만 원어치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 씨는 주식이 없다고 했고, 감사법인은 주식이 있다는 것이다. 이 또한 노 씨 또는 세화회계법인 중 한쪽은 틀린 것이며, 세화회계법인이 2021년 치 5개주식의 매입가격까지 정확히 밝힌 것으로 미뤄, 이 또한 노 씨가 허위공시를 한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지난 10월 28일 재 공시됐다가 이틀만인 10월 30일 다시 오류가 발견됐다며 재공시한 결산서류 등을 살펴보면 이전 공시한 결산서류와 비교했을 때 지출이 최대 58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너무나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재공시 결산서 58배 이상 차이

2020년 지출을 보면 당초 결산서류는 2억 7천만 원이었으나, 10월말 재재공시 결산서류는 86억 1500만원에 달했다. 재재공시 때 지출이 무려 30배 늘어난 것이다. 2021년 역시 당초 결산서류상 지출은 3억 9200여만 원이었으나, 10월말 재재공시 때는 29억 5천여만 원으로 5배 차이가 났다. 이처럼 재재공시 때 갑자기 지출액이 늘어난 것은 그동안 꽁꽁 숨겨왔던 사직동 부동산매입으로 25억 6천여만 원을 지출했다고 처음으로 신고했기 때문이다. 물론 이 지출액역시 부동산등기부등본상 매매액 30억 5천만 원보다는 5억 원 정도 축소신고된 것이다. 더 놀라운 것은 2022년 지출이다.

2022년 당초 결산서류상 지출액은 11억 6200만원이었으나, 10월말 재재공시한 결산서류의 지출액은 2천만 원에 불과했다. 2022년 지출액이 갑자기 58분의 1로 줄어든 것이다. 즉 지출액이 58배나 차이가 난 것이다. 결산서류의 허위기재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이다. 특히 2022년 결산서류 지출액을 비교해보면, 공익목적으로 64명에게 장학금을 지불했다고 기재돼 있지만, 그 액수마저 허위 기재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초 제출한 결산서류에는 64명에게 31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고 기재했으나, 10월말 재재공시한 결산서류에는 장학금을 받은 학생의 수는 64명으로 동일했다.

하지만 지출액은 2천만 원으로 정정했다. 64명에게 3100만원을 지급했다고 신고했다가, 64명에게 2천만 원을 지급했다고 돌변한 것이다. 이는 노태우비자금을 숨기기 위해 장학금 액수마저 변조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또 2022년 당초 결산서류 때 8억 4천만 원에 달했던 자산취득지출은 0원으로, 운영경비 2억 9300여만 원도 0원으로 고친 것으로 드러났다. 그렇다면 2020년 지출은 왜 2억 7천만 원에서 86억 원 이상으로 30배나 급증했을까. 노 씨는 지난 10월 30일 재재공시한 결산서류에서 다시 꽁꽁 숨겨놓았던 비밀을 공개했다. 2020년에 하나금융투자에 약 84억 원 가까운 돈으로 금융상품을 구입했다는 것이다.

바로 2020년은 김옥숙여사가 95억 원을 출연했을 때이다. 김옥숙여사가 95억 원 기부하자, 그 돈은 곧바로 공익사업이 아니라 돈세탁해서 금융상품으로 환생한 것이다. 2020년 재재공시결산서류 중 기부금지출명세에는 그동안 3차례의 결산서류 공시 때 전혀 기재되지 않았던 9줄이 추가된 것으로 확인됐다. 9건 모두 하나금융투자로 부터 금융상품을 구입하면서 약 84억 원을 지출했다고 밝혔다. 약 10억 원상당의 상품이 모두 8개, 5억 원짜리가 1개였다. 노 씨가 구입한 금융상품은 ‘우리하이클러스채권 증권자 투자신탁 1호A’, ‘한국투자크레딧포커스 증권자투자신탁1호 A’ 등 이름조차 어려운 다양한 수익증권으로 드러났다.

이외에도 재단은 기업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3개 은행과 하나금융투자에 예금계좌를 가지고 있으며, 하나은행과 하나금융투자에 수익증권계좌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수익증권을 제외한 이 재단의 예금은 2020년 11억 5천여만 원, 2021년 2억 9천만 원에서 2022년에는 3천만 원으로 줄었고, 2023년에는 1억 7천만 원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2023년 기준 공익목적예금은 5백만 원으로, 수익사업목적 예금 1억 66만원의 30분의 1에 불과했다. 2020년 역시 공익사업목적의 예금은 550만원은 수익사업목적의 예금 1억 1500만원의 20분의 1에 불과했다.

이는 이 재단의 목적이 사실은 공익사업이 아니라 다른 사업이 목적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염불보다 잿밥임이 그대로 드러나는 것이다. 기가 막힌 것은 이뿐 만이 아니다. 10월말 재재공시된 2016년 결산서류를 확인한 결과, 기부금 지출 총액은 4억 1150만원이었으나, 기부금이 지출된 업체 중 매우 낯익은 업체가 드러났다. 이 재단은 2016년 중국청두에서 ‘2016 청두관광컨퍼런스 겸 문화의 밤’행사를 열었고, 이 행사에 3억 7090만원을 지출했다고 밝혔다. 전체 지출액의 90%가 청두행사에 지출된 것이다.

김옥숙 95억 기부금 중 84억 수익증권

그렇다면 이 돈은 누구에게 지급됐을까? 기부금지출명세서에 따르면 2016년 4월 청두시 관광홍보대행 등의 목적으로 에스피테크놀러지주식회사에 약 8018만여 원, 2016년 10월에도 청두시 관광홍보대행 등의 목적으로 역시 에스피테크놀러지주식회사에 2억 9099만여 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즉 청두행사 홍보대행 등을 위해 에스피테크놀러지주식회사에 지급한 돈이 3억 7117만 5천원에 달한다. 즉 에스피테크놀러지주식회사가 전체 지출액의 90%이상을 가져간 것이다. 이 에스피테크놀러지주식회사는 바로 노 씨 본인이 대주주인 회사이다.

또 노 씨의 친구로 알려진 채현종 씨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회사이다. 재단의 2016년 결산서류에 따르면 이 재단을 설립한 노 씨는 이사로 등재돼 있고, 2016년 이재단의 대표자는 채현종 씨로 확인됐다. 노 씨와 채 씨가 재단 대표자 및 이사로 재직하면서 자신들이 대주주인 회사에 재단 지출의 90%를 쏟아 부은 것으로 이는 명백한 위법이며, 이해상충행위이다. 국세청 등 관계당국은 이 같은 불법행위를 즉각 조사하고, 공소시효가 남았다면 즉각 제재를 가해야 할 것이다, 또 공소시효가 지났다면 다른 해에도 이 같은 행위가 없었는지 철저하게 조사하고, 법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

무늬만 공익재단…실제는 비자금 재단

특히 에스피테크놀러지주식회사 법인등기부 등본을 살펴보면 ‘목적’란에 기재된 사업은 소프트웨어 개발 판매등으로, 노씨가 결산서류에서 밝힌 관광홍보대행 등은 이 회사와 전혀 무관하다. 노 씨가 자기재단사업의 목적과 전혀 무관한 자기회사에 일감을 왕창 몰아준 것이다. 한해 사업의 90%, 중국청두컨퍼런스 사업비로만 따지만 백%를 몰아준 것이다. 일반기업의 오너들이 자기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경우는 많았지만, 공익재단의 일감을 자기회사에 몰아준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그 드문 일을 노 씨가 해낸 것이다.

지난 10월말 재공시한 2019년 치 결산서류에서 이 재단은 도서구매를 명목으로, 중앙일보 플러스주식회사에 각각 1100만원과 3900만 원등 5천만 원을 지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해 전체 기부금지출액 1억 6400여만 원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돈이다. 중앙일보플러스주식 회사는 중앙일보 계열사이다. 중앙일보플러스주식회사는 2019년 이 재단에 책을 판매한데 이어 2020년에는 이 재단에 272만 5240원을 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일보플러스주식 회사가 책 매출액의 5.45%를 재단에 돌려준 셈이다. 공익재단이라는 이름은 걸맞지 않으며 사익재단, 비자금은닉재단인 것이다.

특히 노 씨는 지난 2019년 5‧18묘지를 찾아서 참배했고, 2020년에는 천 번이라도 사과할 것이라고 밝히며 참회하고 사죄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올해 5월 2일에도 5‧18 묘지를 참배한 것은 물론, 2011년 출판된 자화자찬 일색인 부친 노태우의 회고록 수정요구를 반영하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노 씨의 이 같은 행동은 비자금을 지키기 위한 위장귀순이라는 사실이 점차 드러났다.

노씨는 2012년 동아시아문화센터를 만든 뒤 노태우비자금 세탁창구로 사용했음이 드러나고 있다, 이 재단의 결산서류를 8월말과 9월말 오류가 있다며 수정해서 재공시한데 이어, 채 한 달 만에 또다시 12년 치 서류를 몽땅 수정, 재공시했고, 그리고 이틀 뒤 또 잘못됐다고 뜯어고친 것은 이 재단의 성격을 잘 보여준다. 특히 지난달 25일에는 노태우 찬양일색의 책 ‘만화로 읽은 인물이야기 노태우대통령’출판기념회에 참석,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는 바로 광주를 방문해서 흘린 눈물이 악어의 눈물이며, 광주에서의 참회와 사과가 거짓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의 행동은 오로지 비자금을 지키지 위한 고도의 범죄에 다름 아닌 것이다. 마치 민주화세력에 동의하는 듯한 행동은 박정희 정권당시의 이중간첩 이수근의 위장귀순을 연상케 한다. 노 씨는 제2의 이수근인 셈이다. 노수근의 위장귀순, 이제 사법당국이 대한민국의 법률에 근거해 하루속히 그 가면을 벗기고 사법처리를 해야 할 것이며 본지는 정부나 국회에서 밝히지 못한 노재헌 씨의 노태우의 또 다른 숨긴 1천억 상당의 비자금 세탁 과정 전모를 지속적으로 철저하게 추적할 것을 천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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