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용 大기자의 작심취재4]대한민국 대표적 방산업체 ‘풍산 금속그룹’ 실체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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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인 헬렌 노, 류 회장 바로 아래 서열 부회장보다 상위
◼ 결국 미국인이 대한민국방산업체 경영 깊숙이 참여한 셈
◼ 미국인 부인과 두 아들 주소도 철저히 숨기고 ‘허위기재’
◼ LA-뉴욕-SF등지에 1천만 달러 상당 호화저택 3채 보유
◼ 베버리힐스 호화저택 주소 대신 풍산아메리카 주소 기재
◼ ‘등기부-공시서류-기업보고서’등 최소10회이상 허위기재
◼ 뉴욕콘도 대출만기 10년 남았는데도 110억 원 전액상환
◼ 2014년 헬렌노 졸업한 ‘말보르하이’인터뷰…뒤늦게 소환

대한민국 대표적 방산업체 풍산금속의 류진회장 가족 3명이 미국국적임이 드러났고, 류 회장도 미국국적 의혹을 낳고 있는 가운데, 류 회장이 미국인인 자신의 부인을 풍산그룹의 2인자로 앉힌 것으로 드러났다. 류 회장은 풍산의 한글웹사이트에는 이를 숨겼으나, 영어웹사이트의 조직도 및 임원명단에서 자신의 부인을 풍산 부회장보다 더 높은 수석부회장자리에 배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미국국적자가 대한민국방산업체의 지분을 갖고 있는 것도 모자라, 경영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또 류 회장은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뉴욕 등에 3채 이상의 호화저택을 보유하고 있지만, 자신이 금융당국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부인과 아들의 주소를 호화저택이 아닌 풍산금속 미국자회사의 주소를 기재, 미국주택을 은폐하는 눈물겨운 노력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부인 헬렌 노 씨는 자신이 졸업한 고등학교와의 인터뷰에서 ‘두 자녀에게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고 자신감을 갖도록 미국에서 키우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민국 대표적 방산업체인 풍산금속 류 진회장의 일가의 미국국적 보유 속내막을 지난주에 이어 전격 취재했다.
<안치용 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지난 2000년 한국국적을 상실한 것으로 드러난 류진 회장의 부인이자 노신영 전 국무총리의 딸 헬렌 노씨. 한국국적을 상실한 뒤에도 2014년까지 대한민국 국적자 행세를 한 미국국적자 노씨가 이미 풍산그룹의 2인자에 오른 것으로 드러났다. 풍산그룹의 공식웹사이트를 살펴보면 한국어 웹사이트에는 헬렌 노씨의 이름이 그 어디에도 나타나지 않는다. 하지만 풍산그룹 공식웹사이트의 영어웹사이트를 보면, 류 회장의 부인인 미국국적자 헬렌 노씨는 풍산그룹 부회장보다도 더 높은 자리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류 회장은 자신의 부인을 부회장보다 더 높은 자리에 임명하고도 노 씨가 미국국적자임을 감안, 이를 꽁꽁 숨겨왔던 사실이 본지 취재에 의해 밝혀졌다.

부인 헬렌 노, 그룹 2인자 등극

노 씨가 류 회장의 바로 아래지만, 풍산부회장보다 더 높은, 이른바 풍산 내에서 ‘1인지하만인지상’의 지위에 올랐음이 명백히 확인되는 웹사이트의 주소는 https://www.poongsan.co.kr/en/management/corporate/organization이다. 바로 이 사이트에 게재된 ‘조직 및 리더십’이라는 제목의 조직도에 따르면, ‘체어맨&CEO’가 최고 정점에 있고, 바로 그 아래에 ‘시니어 어드바이저’가 있고, 그 아래에 ‘바이스 체어맨&COO’가 있는 것으로 기재돼 있다. 시니어어드바이저가 바이스체어맨, 부회장보다 높은 수석부회장인 셈이다. 또 조직도 바로 그 아래를 보면 노 씨가 부회장보다 더 높은 사람임이 명백히 드러난다.

풍산임원진 4명의 이름과 직위를 정리한 것으로, 류진 회장은 ‘체어맨&CEO’라고 기재돼 있었고, 바로 아래에 헬렌 류가 ‘시니어 어드바이저 겸, 글로벌 운영 및 전략기획부문의 헤드’라고 적시돼 있다. 바로 이 헬렌 류가 미국국적자 헬렌 노로 류 회장의 부인이다. 또 류 회장부인의 직책은 시니어 어드바이저로서, 이 직책은 조직도에서 부회장보다 더 높은 것으로 그려져 있다. 풍산 2인자가 헬렌 노임이 명백한 것이다. 또 헬렌 노의 아래에 주식회사 풍산의 대표로 알려진 박우동씨가 ‘바이스 체어맨 및 COO’라고 기재돼 있고 그 아래에 황세영 씨가 ‘바이스 프레지던트 및 CFO’라고 기재돼 있다. 즉 풍산은 웹사이트를 통해 임원의 서열이 류진회장–헬렌 노 시니어 어드바이저–박우동 부회장–황세영 사장이라고 명백하게 밝힌 것이다.

또 류 회장이 풍산 최고위임원이며 최대주주임을 감안하면, 류 회장이 미국국적자인 자신의 부인을 2인자에 임명한 셈이며, 이는 미국국적자가 이미 대한민국 대표방산업체 풍산의 2인자 자리를 꿰차고 앉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헬렌 노씨와 자녀 2명 등 미국국적자로 확인된 류 회장가족 3명이 풍산홀딩스 지분 11%이상을 확보한 데이어, 단순한 주주지위에 그치지 않고, 이미 미국인이 풍산그룹 2인자로서 경영에 깊숙하게 관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하지만, 풍산홀딩스 및 주식회사 풍산 등의 사업보고서 임원현황에 ‘헬렌 노’ 또는 ‘헬렌 류’ 또는 ‘노혜경’이라는 임원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단지 풍산홀딩스 등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현황, 주식 등의 대량보유상황보고서 등의 공시에만 ‘헬렌 노’의 존재가 드러날 뿐, 사업보고서에서 이들 회사의 임원은 아니다. 또 이들 법인의 등기부등본에서도 헬렌 노의 이름은 드러나지 않는다. 이처럼 사업보고서나 법인등기부등본 등에서 ‘헬렌 노’는 임원이나 이사로 등재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류 회장은 자신의 아내를 풍산의 부회장보다 더 높은 자리에 임명한 것이며, 특히나 미국인을 2인자 자리에 올린 것이다. 류 회장이 미국국적자를 2인자 자리에 임명한 것은 심사숙고 끝에 결정한 것이겠지만, 대한민국 국민들은 대표적 방산업체에 미국인이 2인자로 참여하는 것을 탐탁지 않게 생각할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한국어웹사이트에서는 미국국적자의 2인자 사실을 은폐한 것으로 추정된다.

류 회장이 자신의 아내를 2인자 자리에 앉히고도 금융당국에 이 같은 사실을 보고하지 않고, 등기이사 등으로 등기하지 않은 것은 방위산업법 등 방위산업과 관련한 각종 법 규정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국적자로 2인자에 앉힌 사실이 드러날 경우, 방위산업 등을 운영하는데 법적인 제재를 받거나, 어려움을 겪을 것을 우려, 이를 필사적으로 숨긴 셈이다. 풍산은 이미 류 회장 가족의 미국국적을 숨기기 위해 최소 76차례 허위공시를 했고, 류 회장 역시 자신이 최소 25차례 이상 금융당국에 보고서를 제출하면서 가족의 국적을 숨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류회장의 또 다른 눈물겨운 은폐 노력이 확인됐다.

국적도 숨기고 미국호화저택보유사실도 은폐하려는 노력이 발각된 것이다. 류 회장이 금융당국에 제출한 ‘주식 등의 대량보유상황보고서’가 바로 그것이다. 류 회장은 이 보고서 중 25차례이상 허위공시를 했지만, 이 허위공시 내에서도 미국주택보유사실을 숨기려한 사실이 확인됐다. 류 회장은 부인인 헬렌 노씨가 2000년대 초반부터 로스앤젤레스 베버리힐스의 711 노스알파인드라이브의 1200만 달러 저택을 보유하고 있고, 류 회장 본인 명의로 2011년께 샌프란시스코 팔로알토의 주택을 매입했으며, 헬렌 노씨는 지난 2018년 말 뉴욕 맨해튼의 호화콘도를 약 1125만 달러에 매입했다. 특히 헬렌 노씨와 자녀 2명, 심지어 류 회장 본인까지 베버리힐스 저택을 미국에서 자신의 주소지로 사용했음이 확인됐다.

류 회장은 지난 4월 22일 본인명의로 금융당국에 제출한 풍산홀딩스의 ‘주식 등의 대량보유 상황보고서’에서 특별관계자가 헬렌노, 류성왜, 로이스류, 박우동, 황세영 등 5명이라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는 이름과 국적, 보고자와의 관계, 생년월일, 주소, 직업, 발행회사와 의 관계 등을 명시토록 하고 있으며, 주소는 읍 면 동까지만 기재했다고 밝혔다.

류 회장은 이중 헬렌 노씨는 미국국적이라고 밝히고, 주소는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우편번호 90017’이라고 기재했고, 아들 로이스 류에 대해서도 미국국적이라고 밝히고 주소는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우편번호 90017’이라고 기재했다. 이는 류 회장 본인이 읍면동까지만 기재했다고 보고서에 설명한 것과는 상반된 것이다. 로스앤젤레스까지 기재했으니 도시만 기재했고, 읍면동은 기재하지 않아서 허위공시를 한 셈이다. 적어도 베버리힐스까지는 기재했어야 하는 것이다.

백배양보해서 읍면동을 기재하지 않은 것은 문제 삼지 않더라도 바로 이 공시를 통해 미국호화저택보유사실을 숨겼음이 명백히 드러난다. 류 회장이 부인 헬렌 노와 아들 로이스 류의 주소지의 우편번호라고 기재한 것은 ‘90017’이며, 바로 이 우편번호에서 류 회장의 은폐사실이 드러나는 것이다. 류회장 본인 및 가족들이 미국의 각종 서류에 주소지로 기재한 베버리힐스 저택의 우편번호는 ‘90210’이다. 그렇다면 류 회장이 우편번호로 기재한 ‘90017’은 어떤 연관이 있을까, 바로 이 우편번호는 풍산의 미국계열사인 풍산아메리카주소지의 우편번호와 일치한다.

풍산아메리카 코퍼레이션의 법인서류에는 주소지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601 사우스 피구에로아스트릿의 4600호이며, 우편번호는 90017’이라고 기재돼 있다. 류 회장은 금융당국에 본인명의로 제출한 보고서에서 헬렌 로 및 로이스 류의 주소지를 베버리힐스의 저택이 아니라, 풍산아메리카주소로 기재한 셈이다.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공개한 헬렌 노 및 로이스 류의 미청구자산에 따르면 이들은 베버리힐스의 저택을 자신의 주소지로 기재한 것이 한두 번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모든 서류 거주지 아닌 법인주소 기재

버그도르프굿맨,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선불카드 등은 헬렌 노씨가 베버리힐스의 저택을 주소지로 기재했다며, 미청구자산을 주정부에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물론 우편번호는 90210이었다. 라스베가스의 카지노 윈스라스베가스는 로이스 류의 미청구자산 250달러를 캘리포니아 주정부에 공탁했고, 이때 로이스 류의 주소지를 베버리힐스 저택으로 기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류진 회장 본인이 매입한 팔로알토의 주택 우편번호는 94301, 류 회장 본인과 가족들이 사서함으로 사용하는 곳의 우편번호는 90213이다. 특히 헬렌 노씨가 2019년 1월 1125만 달러에 매입한 뉴욕맨해튼 호화콘도의 우편번호는 10013이다.

이 뉴욕주소지 또한 헬렌 노씨와 가족들이 주소지로 기재한 곳이다. 즉 류 회장은 공시서류에서 주소지를 기재할 때 자신이 부인 및 자기명의로 소유하고 실제 거주하고 있는 주택의 우편번호가 아니라 엉뚱하게도 풍산자회사 우편번호를 적으면서, 호화주택보유사실을 의도적으로 숨기려 한 것으로 보인다. 류 회장은 2014년 부인과 아들의 미국국적 공개이전에, 적어도 한국국적을 상실한 2000년부터 미국국적을 숨긴 허위공시를 일삼은 것은 물론, 2014년 미국국적 공개 뒤에는 미국주소를 실거주자가 아닌 회사주소로 기재하는 등 또 허위공시를 한 셈이다.

류 회장은 지난 2017년 7월 28일부터, 가장 최근에는 올해 4월 22일까지, 최소 10차례에 걸쳐 부인과 아들의 주소지를 실거주지인 베버리힐스 저택이 아닌 풍산아메리카주소로 적은 것이다. 헬렌 로씨가 최근 110억 원을 조달, 모기지 대출을 갚은 것도 미국인 헬렌 로가 풍산경영에 깊숙하게 관여하고 있음을 입증하는 또 다른 증거일 가능성이 대두된다. 풍산그룹 2인자인 헬렌 로씨는 지난 2018년 12월 자신이 리버뷰트러스트명의로 뉴욕 맨해튼 70베스트리의 대형콘도를 1125만 달러에 매입할 때 빌린 은행 모기지 대출을 지난 7월 모두 갚은 것으로 드러났다. 노 씨는 지난 2018년 10월 3일 리버뷰트러스트라는 신탁법인을 설립, 같은 해 10월 15일 콘도매입계약을 체결하고 두달 뒤인 12월 14일 에스크로 클로징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노씨는 이 콘도를 매입일인 2018년 12월 14일 밸리내셔널뱅크로 부터 787만 5천 달러와 25만 달러 등 812만 달러 상당을 15년 만기조건으로 대출받았고, 바로 이 모기지 대출계약서류에 자신의 주소를 로스앤젤레스 베버리힐스의 저택주소로 기재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무리 저택을 숨겨봤자, 결국은 드러나고 마는 것이다. 특히 노 씨는 이 콘도 매입 약 7개월 뒤인 2019년 7월 25일 다시 밸리내셔널뱅크와 기존 모기지대출을 780만 달러로 수정하고, 25만 달러 외에 새로 11만3천 달러의 모기지대출계약을 다시 체결했다. 하지만 놀랍게도 805만여 달러에 달하는 이 모기지 대출은 대출기간이 15년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7월 이를 모두 갚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출 상환 15년 남았는데도 몽땅 변제

밸리내셔널뱅크는 지난 6월 21일 헬렌 노씨에게 2019년 대출받은 780만 달러를 모두 상환 했다는 대출 완납증명서를 발급했다. 밸리내셔널뱅크는 지난 6월 14일 헬렌 노씨에게 2018년 12월 대출받은 돈 25만 달러도 모두 상환했다는 대출 완납증명서를 발급했다. 이들 완납증명서는 각각 6월 20일과 7월 3일 각각 등기됐다. 즉 노씨는 805만 달러, 한화 약 110억 원을 조달, 만기보다 10년 앞당겨 갚은 것이다. 노 씨가 어떻게 이토록 많은 현금을 조달했는지는 미지수지만, 노 씨가 풍산그룹 부회장보다 더 높은 2인자이며, 풍산미국자회사인 텍사스 소재 PMC어뮤니션의 대표이사임을 감안하면 방선업체의 경영에 참가하고 풍산이 지급한 보수로 이 빚을 갚은 것으로 추정된다. 즉 노 씨가 110억 원을 일시에 조달한 것이 노 씨가 방산업체 경영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증거로 추정되는 것이다.

한편 노씨는 지난 2014년 1월 자신이 졸업한 로스앤젤레스의 명문사립여자고등학교인 ‘말보로하이스쿨’과의 인터뷰에서 ‘자녀들이 다양한 문화 등을 경험함으로써 자신감과 편안함을 갖도록 하기 위해 미국에서 키웠다’고 설명한 것으로 드러났다. 노 씨는 물론 노 씨의 딸인 류성왜 [미국명 CANDACE RYU]도 말보로하이스쿨을 다니는 등 모녀 동문이며, 노 씨가 이 학교 이사를 맡고 있기 때문에 학교 측이 인터뷰를 한 것으로 추측된다. https://www.marlborough.org/news/~board/alumnae/post/helen-lho-ryu-79-candace-08 노 씨는 이 인터뷰에서 ‘나는 외교관 자녀로서, 워싱턴 DC에서 태어났고, 터키, 태국, 이탈리아, 미국, 인도, 스위스, 프링스, 한국 등 8개국에서 자랐다.

어린 아이에게 나라와 문화, 언어, 학교가 끊임없이 바뀌는 라이프스타일은 변화 속에서 루틴을 정립하고, 우정을 유지하게 노력하는 등, 변화의 선물 같은 것이었다. 외교관자녀로서의 유목민과 같은 삶은 새로운 환경에서 살아남는 법을 배우게 하며 자신감과 독립심이 생기고, 미지의 것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지며, 모험심이 생긴다. 나는 글로벌 시티즌으로서, 어디에서도 어색함을 느끼지 않으며, 동시에 특정 물리적 공간에 속한다는 느낌도 없이, 항상 어디서나 집처럼 느낀다’고 말했다. 또 자녀교육과 관련해 ‘나는 두 아이를 미국에서 키우며 비슷한 도전을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어릴 때부터 다양한 문화 등을 경험해, 자신감을 갖도록 했다.

한국의 회사가 제공하는 남편과 나의 여행에 항상 두자녀를 데리고 다녔고, 딸은 2살 반 때부터 블랙타이를 맨 행사에 참석했다, 내 아이들을 국적, 인종, 민족, 종교, 그리고 사람들 간의 차이점 등에 대한 인식이 생기기 전부터, 아주 어린 나이부터 더 넓은 세상에 노출시켰다. 내 아버지가 나에게 다양한 문화의 장점을 접하고 그것을 너의 것으로 만들라고 가르치셨다. 이를 우리 아이들에게 항상 심어준다’고 강조했다. 즉 노 씨는 자녀들에게 다양한 문화를 접하고 자신감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 미국에서 키웠다고 주장한 것이다. 즉, 자신이 자녀를 미국에서 출산하고, 미국에서 키운 이유를 인터뷰를 통해 밝힌 것이다. 또 자신이 글로벌 시티즌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부친 노신영 미국 떠나기 직전 태어난 듯

본보는 미국국무부가 발간한 ‘외교관 리스트’확인결과 노신영 전 국무총리는 1960년 2월 양유찬대사 밑에서 주미한국대사관의 1등서기관으로, 1960년 6월 정일권대사 밑에서 주미한국대사관의 1등서기관을 지내는 등 1960년 2개월 단위로 발간된 이 책자에서 1960년 10월까지 주미한국대사관 1등서기관으로 기재돼 있다. 하지만 1960년 12월 주미한국대사관 외교관 명단에서는 노 총리의 이름을 찾을 수 없었다. 류 회장이 금융당국에 보고한 서류에 따르면 헬렌 노씨는 1960년 8월 30일생이다, 즉 노 씨가 워싱턴DC에서 태어났을 때 부친은 주미한국대사관 1등서기관으로 재직 중일 때였다. 하지만 국무부가 발간한 1960년 12월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미뤄, 적어도 12월 1일부터는 부친이 미국에서 근무하지 않은 셈이다. 따라서 공교롭게도 노 총리는 미국을 떠나기 직전에 딸 노 씨를 미국에서 낳은 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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