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호 넘버3맨 A씨, 삼호오너부인-여자임원들 상대로 소송
◼ 10월 18일 소송장 피고에 송달…구체적 성추행 생생하게 증언
◼ 여자직원들이 ‘뺨을 꼬집거나 얼굴에 가슴 부비고 화내면 낄낄’
◼ ‘집에 와서 마사지 해 달라’…사실로 드러나면 도덕성에 치명타
삼호관광 전 간부 박모씨가 지난 8월 부당해고를 당했다며 소송을 제기하자, 삼호가 소송 1개월 만에 즉각 합의한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삼호의 넘버3맨으로 알려진 A씨가 10월 중순 여자임원들로 부터 성추행을 당한 뒤 이에 항의하자 해고를 당했다며 소송을 제기, 파문이 일고 있다. 이 임원은 이 회사 2인자인 신모씨를 비롯한 여성 매니저로 부터 차마 입에 담기 힘든 성추행과 성적 모욕을 당했다고 주장, 이를 구체적으로 설명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원고 측은 소송제기 6일 만에 소송장을 송달했다고 밝혔으며, 피고 측은 답변을 준비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본보는 피고 측이 답변을 제출하는 즉시, 피고 측의 반박을 상세하게 보도할 예정이다. <특별취재반>
삼호관광에서 10여년이상 일했고, 삼호관광 오너부부에 이어 넘버3, 즉 3인자 자리에 올랐던 A 씨, 한인관광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A 씨가 지난 10월 18일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카운티 지방법원에 삼호관광과 신영임 부사장 등을 상대로, 성차별, 성추행, 부당해고 등을 이유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역시 같은 이유로 소송했던 박모씨(여성직원) 역시 지난 8월 12일 삼호관광 및 신성균사장, 신영균 부사장 등을 상대로 성추행, 초과근무수당 미지급 등 노동법위반혐의로 소송을 제기한 뒤 약 두 달 만에 또 다시 임원급이 회사에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특히 A 씨는 소송장에서 쉽게 상상하기 힘들고 차마 입에 담기 힘든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 단순한 노동법소송이 아니라 형사문제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A 씨는 남성이며, 여성 간부 및 매니저로 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 사실로 밝혀질 경우 삼호관광 전체의 도덕성이 치명타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차마 입에 담기 힘든 성추행 증언
A 씨는 소송장에서 고용차별, 적대적 근무환경 및 괴롭힘, 고용보복, 차별 및 보복금지규정 미이행, 폭행, 불법사실보고에 따른 보복, 부당해고, 의도적 정신적 피해초래 등 피고가 모두 9가지 불법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또 A 씨는 자신이 이미 캘리포니아 공정노동 및 주거법에 따라, 캘리포니아 주 인권국에 피고들을 제소했고, 지난 9월 30일 제소내용이 소송의 전제조건에 모두 부합한다며 소송을 제기할 자격을 부여받았다고 밝혔다. 노동법 소송전 주정부에 이를 알리고 소송에 부합하는 것인지 확인을 하는 절차를 모두 거쳤다는 것이다. 소송장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2010년 5월 삼호관광에 투어가이드로 근무하기 시작했고 2022년 5월 1일 부당하게 해고를 당했다.
A 씨는 자신이 삼호관광 사무실에 근무하는 유일한 남자직원으로써, 열심히 일했으나 피고들로 부터 정기적이고 반복적으로 매우 심각한 성적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즉 사무실에 남자직원은 혼자였고, 나머지 직원은 모두 여직원이었으며, 이들이 자신을 성적으로 괴롭혔다는 것이다. 특히 A 씨는 소송장에서 자신이 당한 성추행을 비교적 상세하게 설명했다. 모두 6개 범주로서, 입에 담기에 민망한 내용이 적지 않다, A 씨는 ‘첫째, 피고들의 원고의 얼굴을 꼬집고 잡아당김으로서 남성에게 모욕감을 줬다. 둘째, 피고들은 자신의 가슴을 나의 얼굴에 밀착시켰으며, 내가 당황해하고 화를 내면 낄낄댔다. 셋째, 고용관계를 악용, 나에게 오너의 집에 와서 마사지를 해달라고 요구했다, 넷째, 나의 남자로서의 성적 능력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내가 성적 불능이거나, 성적으로 부적합하다고 비난했다.
다섯째, 나에 대해 약하다. 빼빼 말랐다, 멸치처럼 보인다는 등 남성으로서 인격적으로 비하하는 말을 했다. 여섯째, 피고들이 미국으로 번역하면 ‘머더퍼커’, ‘피스오브싯’에 해당하는 한국어 욕설을 반복적으로 퍼부었다’고 주장했다. A 씨가 여성인 피고들이 자신의 얼굴에 가슴을 밀착시켰다거나, 피고가 오너의 집에 와서 마사지를 해달라고 요구했다는 주장 등을 너무나 충격적인 주장이 아닐 수 없다. 특히 피고들이 매일, 정기적으로 이같은 행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같은 행위의 구체적 시점 등은 명시하지 않음으로써 추후 합의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으로 추정된다.
시정요구에 2021년 말 강제휴직 처리
A 씨는 또 여성매니저들이 내 볼을 잡거나 불법적으로 만지려 할 때, 뒤로 물러서고, 손을 흔들었고, 원치 않는 행동임을 분명하게 표현했으나, 그들은 그 같은 행동을 멈추지 않았으며, 2021년 여름 그 같은 행동을 하지 말아달라고 모든 사무실이 들리도록, 소러를 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또 총괄 매니저인 하모씨와, 동료인 박모씨에게 수차례 상황을 자세히 설명하고, 항의를 했으나, 피고들은 이 같은 행동을 시정하지 않았고, 회사 측도 이 같은 행동의 재발방지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회사 측도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회사 측은 나에게 2021년 10월부터 사실상 강제휴직에 들어가도록 했고, 2022년 5월 사무실에 복귀하려하자 일을 못하게 했으며, 2022년 5월1일 해고됐다고 밝혔다,
특히 A 씨는 삼호관광의 부사장이자 신성균사장의 부인인 신 씨의 성추행에 대해 별도항목으로 소송장에 기재한 것으로 드러났다. A 씨는 소송제기 엿새만인 지난 10월 24일 오전 9시 32분 및 33분에, 피고인 삼호관광 주식회사와, 신영임 씨에게 각각 소송장과 소환장을 전달했다며, 송달증명서를 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호관광에 대한 소송장등은 신성균스티브, 즉 신성균사장에게 전달했고, 신영임 씨에 대한 소송장을 신영임씨 본인에게 송달했다고 A 씨는 주장했다. 피고들이 10월 24일 소송장을 전달받은 사실에 동의한다면, 20일내로 답변서를 제출할 것이며, 송달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송달증명서에 이의를 제기하고, 답변서 제출은 더 늦어질 가능성이 크다. 본보는 피고 측이 답변서를 제출하는 즉시, 이를 상세하게 보도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8월 12일 삼호관광과 신성균사장, 신영임 씨를 상대로 고용차별 등으로 소송을 제기했던 박모씨는 지난 9월 24일 소송취하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즉 삼호가 박모 씨 소송 한 달 보름 만에 전격 합의한 것으로, LA관광업계에서는 삼호 측이 거액의 합의금을 지불하고 소송을 취하토록 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따라서 LA관광업계에서는 유사한 소송이 줄을 이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여직은 간부는 남편인 신성균 사장을, 남자 간부 직원은 부인인 신영임 부사장을 각각 소송해 여행업계가 술렁거리고 있다. <상세한 소송내용은 소송 진전 상황에 따라 계속 추가 보도할 예정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