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수조사] 3분기 한인은행 SBA대출 2분기대비 총액 압도적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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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뱅크오브호프, 3분기 SBA론 올인 이유는 수익구조 강화
◼ SBA대출 2개 분기 연속증가…최대 15억 달러 상회할 듯
◼ 오픈-한미–메트로시티 뒤이어…캘리포니아대출총액 껑충
◼ CBB, NY-NJ 최대대출액 ‘이변’…텍사스-워싱턴 2위차지

3분기 한인은행 SBA대출이 지난 2분기에 이어 2개분기 연속 증가했고, 1년전 3분기보다도 대출액과 대출건수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자산1위은행이지만, SBA대출에 다소 소극적이던 뱅크오브호프가 깜짝 놀랄 정도로 SBA대출에 적극 나섰고, 평균 대출액이 1백만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자수익에 의존하는 한인은행이 일반대출이 줄어들자 SBA론에 치중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지역적으로는 캘리포니아가 여전히 1등을 지킨 가운데 텍사스 주와 워싱턴 주가 조지아 주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으며, 뉴욕과 뉴저지는 ‘초라’할 정도다. <박우진 취재부기자>

지난 3분기 기준 한인은행의 SBA대출은 338건에 3억9458만 달러에 달했으며, 이는 대출건수와 대출액면에서 올해 1분기와 2분기보다 늘어난 것이다. 1분기는 226건에 2억 6800만 달러, 2분기는 294건에 3억 3755만 달러였음을 감안하면, 올해 들어 매분기마다 대출액이 6천만 달러씩 증가한 셈이다.

BOH, 전체한인은행 20.4% 차지

특히 3분기 평균대출액은 116만 7천여 달러로, 1분기보다는 약 2만 달러 줄었지만, 2분기 보다는 2만 달러 정도 늘어난 수치다. 3분기 대출액면에서 뱅크오브호프가 7952만 달러로, 전체한인은행의 20.4%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고, 오픈뱅크가 5115만 달러로 2위, 한미은행이 5076만 달러로 2위를 기록했다. 반면 유니뱅크와 하나은행 등은 SBA론이 단 1건도 없었고, 뉴뱅크, 프로미스원, 신한아메리카은행 역시 미미한 수준이었다. 또 뱅크오브호프는 77건으로, 대출건수면에서도 22.8%를 점유하며, 1위에 올랐다. 또 한미은행은 48건으로 2위, PCB뱅크가 33건으로 3위, 우리아메리카은행이 32건으로 4위, 오픈뱅크와 CBB가 31건으로 공동 5위를 기록했다.

평균대출액을 보면 메트로시티은행이 190만 달러로 1위, 유에스메트로은행이 188만 달러로 2위를 기록했다, 2개 은행 평균대출액이 2백만 달러에 육박하는 것이다. 또 오픈뱅크가 165만 달러, 퍼스트IC은행이 136만 달러 등, 8개 은행이 1백만 달러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놀라운 것은 2분기 평균대출액이 85만 달러, 1분기 평균대출액이 88만 달러에 그쳤던 뱅크오브호프가 3분기에는 103만 달러에 달했다는 점이다, 그동안 뱅크오브호프는 가급적 소액대출을 지향했지만, 이번에는 1백만 달러이상으로 평균대출액이 폭증했다.

이는 뱅크오브호프의 대출이 지난해 4분기에 1년 전보다 10.3% 급감한데 이어, 올해 1분기 9.7%, 2분기 8.6%에 이어 3분기에도 4.8% 줄어드는 등 지난해 3분기이후 4개 분기 연속 감소한데 따라 이자수익을 늘리기 위해서 SBA론에 치중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한미은행 역시 2분기 평균대출액이 85만 4천여 달러, 1분기 90만 5천여달러였으나, 3분기에는 106만 달러로 급증했다. SBA론에 있어서 상대적으로 소극적이었던 자산 1,2위 은행 모두가 SBA론에 적극 나서면서 평균대출액도 크게 늘린 것이다. 한미은행은 대출이 소폭이 나마 계속 성장하는 가운데 SBA론을 더 강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캘리포니아 주 비중 크게 증가

SBA론 대출받은 회사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캘리포니아 주의 비중이 더 크게 늘어났다. 캘리포니아지역 사업체 대출건수는 121건에 1억 2천 32달러에 달했다. 이는 3분기 전체대출액의 30.5%를 차지하는 것으로, 지난 2분기보다 6.7% 포인트 증가한 반면 대출건수비중은 40.7%에서 35.8%로 감소했다. 이는 이 지역 평균대출액이 2분기 69만 3천여 달러에서 3분기 99만 4천여달러로, 30만 달러, 약 50% 가까이 폭증했기 때문이다. 또 텍사스 주와 워싱턴 주에 56건, 7186만 달러가 대출돼, 전체대출액의 18.2%, 대출건수의 16.6%를 차지했다. 또 평균대출액은 128만 달러에 달했다.

이는 대출액 비중이 9%에 그친 뉴욕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이며, 조지아와 알라바마 주의 비중 14.3%보다 높은 것으로, 명실 공히 SBA론으로 보면 한인경제의 2위권으로 부상했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평균대출액 1위는 조지아 주와 앨라배마 주로 152만 달러로, 각지역중 가장 많았고, 뉴욕은 평균대출액이 82만 4천 달러에 그쳐, 한인은행 평균 117만 달러보다 35만 달러가 적었고, 각 지역 최저를 기록했다. 지난 2분기에는 캘리포니아지역 평균대출액이 각 지역 중 가장 낮았지만, 이번에는 뉴욕이 최저를 기록한 것이며, 그나마 2분기 평균액 76만 달러보다는 약 6만 달러 정도 늘어났다. 또 3분기 5백만 달러 이상 고액대출은 13건이며, 캘리포니아와 텍스사주가 각각 3건으로 막상막하였다.
또 4백만 달러이상 고액대출은 24건으로 집계됐으나, 뉴욕뉴저지지역은 5백만 달러는 커녕 4백만 달러이상도 단 1건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5백만 달러 대출은행은 뱅크오브호프와 메트로시티은행, 오픈뱅크가 각각3건으로 가장 많았고 퍼스트IC은행이 2건, 유에스메트로은행과 우리아메리카은행이 각각 1건으로 집계됐다. 또 대출기간은 대부분 300개월, 즉 25년이었지만, 오픈뱅크 5백만 달러는 대출기간이 1년짜리도 1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CBB의 뉴욕진출이다, 뉴욕 주 최대의 SBA론 대출액은 371만 달러이며, 바로 이 대출이 CBB의 대출로 확인됐다.

올해 1129건, 12억7857만 달러 집계

또 올해 1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9개월간 한인은행의 SBA대출은 858건에 10억 17만 4600달러이며 평균 대출액은 116만 5705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791건, 8억 6719만 5100달러보다 건수는 약 70건, 액수는 약 1억 5천만 달러 늘어난 것이며,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되면, 올 한해 대출총액은 최소 14억 달러 내지 15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대출총액은 팬더믹 이전인 2019년 한해 대출액 14억 8천만 달러와 엇비슷한 것이며, 2000년 11억 6180만 달러보다는 많은 것이다. 하지만 사상최대를 기록한 2021년 23억 9111만 달러보다는 35% 정도 적은 것이다. 이 같은 올해 3분기까지의 누계실적은 지난 2021년 3분기, 즉 1개분기의 실적에도 못 미친다.

2021년 3분기 820건에 12억 6천만 달러로, 대출건수는 약 38건으로 적었지만, 대출액은 올해 3분기 누계보다 무려 2억 6천만 달러나 많았다. 2021년 3분기는 역대 분기실적 중 사상 최고치였으며, 앞으로도 이 이상의 분기실적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SBA가 가집계한 지난해 10월 1일부터 올해 9월 30일까지 1년간 한인은행의 SBA론은 1129건, 12억 7857만여 달러로 집계됐다. 은행 별로는 뱅크오브호프가 283건에 2억 4529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오픈뱅크가 대출건수는 115건으로 3위지만, 대출액은 1억8026만여 달러로 2위에 올랐다.

또 한미은행은 대출건수는 151건으로 2위였지만, 대출액은 1억 4745만여 달러로 3위를 차지했고, CBB가 1억 3743만여 달러를 기록하는 등, 4개 은행의 대출액이 1억 달러를 넘어섰다. 1년 치 평균대출액은 113만여 달러로 집계됐고, 조지아의 메트로시티은행의 평균대출액이 199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유에스메트로은행이 172만 달러를 기록했다. 오픈뱅크도 157만 달러로, 150만 달러이상이 3개 은행으로 조사됐고, CBB와 퍼스트IC은행, 우리아메리카은행, 프로미스원은행, 뉴밀레니엄은행 등의 평균대출액이 1백만 달러를 넘었다, 뱅크오브호프의 1년 치 평균대출액이 86만6천 달러를 기록했고, 이번 3분기 1백만 달러를 넘어선 것을 감안하면, 3분기부터 평균대출액이 급증했음을 알 수 있다. SBA의 이 같은 1년치 실적은 어디까지나 가집계한 것으로, 실제 집계와는 조금 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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