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한인은행의 현주소] 자산 예금 모두 대약진 자산 증가 순익은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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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산 1년 전보다 2.9% – 예금 5.8% 대출 0.8% 증가
◼ 우리은행, 자산 예금 등 1년 전에 비해 급증해
◼ 부실대출비율 1% 육박 14분기 만에 최대치기록
◼ 대손충당금 4억5천만 달러돌파…부실율 치솟아

뱅크오브호프가 인수한 하와이 테리토리얼세이빙스뱅크를 포함하면, 올해 3분기 한인은행 자산이 사실상 5백억 달러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와이은행인수로 자산, 예금, 대출 이 전분기보다 모두 늘었지만, 부실대출비율이 약 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손익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별로는 우리아메리카은행이 자산, 예금, 대출, 손익 등 모든 분야에서 크게 성장한 반면, 유니뱅크는 부실이 크게 늘면서 순익 등은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하와이의 테리토리얼세이빙스뱅크를 포함한 16개 한인은행 자산은 496억 달러, 예금은 416억 달러, 대출은 392억 달러, 순익은 9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인은행 자산이 사실상 5백억 달러 돌파를 눈앞에 둔 것으로, 한화로 따지면, 약 70조원에 육박한다. <박우진 취재부기자>

한인은행 자산은 전분기보다 2.1%, 1년 전보다 2.9% 증가했고, 예금은 전분기보다 2.8%, 1년 전보다 5.8% 늘었고, 대출은 전분기보다 0.8%, 1년 전보다 5.9% 늘어났다. 이처럼 자산, 예금, 대출이 늘어난 것은 뱅크오브호프가 인수한 하와이은행을 통계에 포함시켰기 때문이다. 하와이은행 역시 한인은행이 분명한 만큼, 이를 통계에 포함시키는 것이 마땅하다.

우리아메리카 자산 10.7% 증가

은행별 자산현황을 살펴보면, 뱅크오브호프와 메트로시티은행, 유니뱅크등 3개은행만 자산이 줄었다. 뱅크오브호프는 2분기보다는 0.1% 감소했지만,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큰 폭의 감소를 보였다. 반면 우리아메리카은행은 전분기보다 10.7% 자산이 증가, 한인은행 중 자산이 가장 크게 늘었다. 또 우리아메리카은행은 지난해 2분기보다는 무려 24.1% 폭증했다. 예금은 16개 은행 중 메트로시티은행 단 1개만 1.0% 감소를 보였고, 나머지 15개 은행이 모두 예금이 늘어났다, 에금증가율 1위 역시 우리아메리카은행으로 전부기보다 12.6% 늘고 1년전 같은 기간보다는 무려 28.3% 폭증했다. 뱅크오브호프는 전분기보다 0.1% 늘었지만, 지난해 3분기보다는 6.5% 줄었고, 한미은행은 전분기보다 1.3%,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4% 늘었다.

대출은 CBB, 유니, 테리토리얼세이빙스뱅크 등 3개 은행만 줄었다. 대출이 가장 많이 늘어난 은행은 하나은행으로 전분기보다 5.8% 늘었고, 뉴밀레니엄은행이 3.5%, 오픈뱅크가 3.3% 각각 증가했다. 또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뱅크오브호프, 신한아메리카, 유니뱅크가 각각 줄었고, 유에스메트로은행이 17.6%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3분기 한인은행의 외형중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부실대출비율이 크게 늘어났다는 점이다. 3분기 부실대출비율은 0.97%로, 1%에 육박했고, 이자를 단 한푼도 받지 못하는 무수익대출 비율도 0.74%에 달했다. 부실대출총액은 3억 8천만 달러에 달했고, 무수익대출총액도 2억 9천만 달러에 달했다.

한인은행 부실율은 2021년 2분기 1%를 기록한뒤, 14분기만에 다시 최대를 기록했고, 이는 14분기만의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음을 의미한다. 이는 지난 1분기 0.58%, 2분 0.78%, 3분 0.77%에서 크게 늘어난 것이다, 또 지난해에는 0.71%가 최고치였고, 2022년에는 0.59%가 최고치였다. 3분기 가장 놀라운 것은 유니뱅크의 부실율이 무려 7.48%로, 한인은행 평균의 7,5배에 달했다, 3분기 유니뱅크의 부실대출액은 3285만 달러에 달했다. 유니뱅크는 2분기에도 3.8%로 1위를 기록했다. 상당기간 부실율 1위를 달리던 뉴뱅크는 부실율이 2.74%로, 2분기 2.37%보다 높았지만, 유니뱅크 덕분에 2위로 내려앉았다. CBB가 1.5%, 오픈뱅크와 프로미스원은행이 각각 1.37%였고 뱅크오브호프가 1.12%로 1%를 훌쯕 뛰어넘었다. 뱅크오브호프의 부실울이 1%를 돌파한 것도 2021년 2월 이후 14분기 만에 처음이다.

신한아메리카은행의 대 약진

뱅크오브호프가 인수한 하와이테리토리얼뱅크는 3분기 부실대출비율이 0.27%로 한인은행 평균의 4분의 1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는 2분기 부실대출비율 0.12%보다는 두배이상 높아진 것이다. 이 은행의 순익 역시 1분기 5만 3천 달러적자, 2분기 15만 5천 달러 적자에 이어 3분기에는 54만 9천 달러로 늘어났다. 또 손실로 처리된 돈이 5573만 달러에 달했고 대손충당금은 무려 4억4075만 달러에 달한 반면, 다시 회복한 돈은 990만 달러로 집계됐다. 특히 유니뱅크의 손실처리액이 16개 은행 중 가장 많은 2329만 달러로, 전체의 40%를 넘었다. 또 뱅크오브호프의 손실처리액이 1754만여 달러로 두 번째로 많았고, 한미은행은 3번째를 기록했지만, 손실처리액은 826만 달러로, 뱅크오브호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손실이 가장 적은 은행은 신한아메리카은행으로, 단 한 푼도 손실 처리한 돈이 없었고, 하나은행은 손실 처리한 돈이 7천 달러에 불과했다. 반면 대손충당금은 뱅크오브호프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뱅크오브호프의 대손충당금은 무려 1억 5327만달러로, 전체의 3분의 1을 조금 넘었다. 대손충당금은 추후 발생할 손실에 대비하는 돈이기 때문에, 최악의 경우, 앞으로 대손충당금에 버금가는 손실이 우려된다고 볼 수 있다. 또 한미은행역시 6916만 달러로 대손충당금을 두번째로 많이 적립했고, 유니뱅크와 PCB뱅크가 각각 2895만 달러에 달했다. 반면 프로미스원, 뉴뱅크, 하와이테리토리얼은행, 하나은행 등은 대손충당금이 5백만 달러 내외로 집계됐다.

이처럼 부실대출비율이 급등하고 손실처리, 대손충당금이 급증하면서 3분기 순익은 1억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3분기 순익총액은 9097만여 달러에 불과했고, 2022년 이후 올해 3분기까지 분기순익이 1억 달러에 미치지 못한 것은 올해 1분기 9739만여 달러에 이어 두 번째이며, 액수로는 최저치이다. 3분기 순익은 뱅크오브호프는 2789만 달러로, 전분기 2969만 달러 보다 6.1% 감소에 그쳤지만, 1년 전인 지난해 3분기 3338만 달러보다는 16.5% 크게 줄었다. 한미은행은 1700만 달러로, 전분기보다 2.2% 늘었지만, 1년 전보다는 18.4% 큰 폭 감소했다.

3분기 순익 대체적으로 미비

반면 자산3위 은행인 우리아메리카은행은 812만 달러로 전분기보다 19% 급증했고, 전년 같은 기간보다도 5% 늘어났다, PCB은행 역시 전분기보다 23.1%, 1년 전보다 11% 각각 증가했고, 뉴밀레니엄은행은 전분기 보다 32%, 1년 전보다 30% 급증, 가장 장사를 잘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부실율이 8%에 가까운 유니뱅크는 15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고, 뱅크오브호프가 인수한 하와이의 테리토리얼 세이빙스 뱅크도 55만 달러 적자를 기록하는 등 16개 은행 중 14개 은행이 흑자를 기록했다.

3분기 예대율은 94.2%에 달했고 자산수익률은 0.18%였다. 은행별 예대율을 보면, 메트로 시티가 무려 112.4%에 달했고, PCB뱅크가 100.1%로, 대출이 예금보다 약 3백만달러 많았다, 메트로시티는 2분기 예대율이 111.2%여서, 3개월새 조금 상승했고, PCB은행은 소폭 하락했다, 또 2분기 예대율 100%를 넘긴 신한아메리카은행과 CBB, 퍼스트IC은행, 유니뱅크등 4개은행은 예대율이 크게 하락했다. 3분기 예대율은 2분기 96.7%보다 다소 나아진 것이며, 1분기 96.3%보다 하락한 것이다, 또 지난해 4분기 96.7% 보다 낮은 것이다. 또 자산수익율은 0.18%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분기 0.42%보다는 낮아졌고, 1분기 0.21%보다도 소폭 하락한 것이다. 3분기 자산수익율이 가장 높은 은행은 퍼스트IC은행으로 0.51%를 기록했고, 메트로시티은행이 0.47%로 조사됐다. 한편 자본금은 뱅크오브호프가 22억 4772만 달러로 전분기보다 약 6천만 달러 늘었고, 하와이 테리토리얼뱅크의 자본금 2억 3214만 달러를 보태면, 자본금은 약 24억 8천만 달러에 달한다, 이는 한인은행 전체자본금 58억 5천만 달러의 40%를 넘는 것이다. 또 한미은행은 8억 2천만 달러로 2분기 7억 9285만 달러보다 약 3천만 달러 정도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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