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초가 V1 김건희 ‘그녀가 원초적 시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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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톡 프사, 텔레그램 계정 모두 삭제
◼ 사면초가 몰린 김건희의 마지막 발악
◼ 김건희 특검법불발로 사태 더욱 악화

비상계엄 사태 중에 이상한 것은 국정 최고 실력자인 김건희의 모습이 눈에 띄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11월 초 윤석열의 대국민담화 후 대외활동을 줄이긴 했지만 그가 권력을 놓았다거나 말 그대로 내조만 한다고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다만 이번 계엄사태와 관련해 김건희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는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모든 국정에 관여하다시피 하는 김건희가 적어도 비상계엄 사태를 몰랐을 리는 없었다는 것이 최소한의 합리적 의심이고, 어쩌면 그가 계엄 버튼을 누르는 걸 허락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 그동안 국정운영 과정에서 보여 온 모습이다. 과연 그는 이 시국에 무엇을 하고 있을까? <리차드 윤 취재부 기자>

최근 본지가 확인한 결과 김건희는 자신의 카카오톡 프로필을 배경없는 사진으로 바꾸고, 텔레그램 계정은 아예 삭제했다. 이는 휴대폰을 바꿨거나 아니면 앱 자체를 삭제했을 경우 벌어지는 일이다. 이는 김건희가 다가오는 수사에 대비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12·3 비상계엄’ 사태 촉발 촉매제

비상계엄 전부터 두문불출하던 김건희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전혀 언급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 평소 국정에 깊이 관여하고, 대통령의 휴대폰까지 뒤지는 그가 이번 사태를 몰랐을 리 만무하다. 그가 계엄을 부추겼는지, 말렸는지 여부가 밝혀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그녀가 지난 10월에 이어 다시 한 번 자살 소동을 벌였다는 소문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확인이 불가하다. 분명한 것은 그가 여태껏 자신을 보호해왔던 방탄막이 사라졌단 것이다. 검찰은 지금 자신들이 살기 위해서라도 김건희를 무조건 집어넣지 않으면 모든 독박은 검찰이 뒤지어 쓰게 되어 있다.

따지고 보면 검찰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김건희를 무혐의 처분하면서 야당과 정부의 갈등이 격화됐고, ‘12·3 비상계엄’ 사태를 촉발한 촉매제가 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논란의 중심에 섰던 사건인 만큼 검찰이 이른 시일 내 재수사 여부를 결론낼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서울고검은 지난달 8일 중앙지검으로부터 김 여사 도이치모터스 사건 항고에 대한 의견서와 수사 기록 등을 송부받고, 나흘 후인 12일 이를 형사부에 배당했다.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중앙지검이 김 여사에 대해 무혐의 처분한 데 반발해 항고했지만, 중앙지검이 항고 이유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보고 상급 검찰청에 기록을 넘긴 것이다.

사건을 맡은 형사부는 하급 검찰청 수사 과정에서 미진한 부분이나 추가로 조사할 사항이 있다고 판단되면 다시 수사하라는 ‘재기 수사 명령’을 내릴 수 있다. 검찰 내부적으로 재기 수사 여부는 3개월 내 결정하도록 하고 있지만, 이보다 빠른 시일 내에 결론을 낼 것으로 보인다. 서울고검 형사부는 주말을 포함해 밤낮없이 도이치모터스 사건에 대한 수사 기록을 재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속 검사들은 개인적인 연말 일정도 모두 취소했다고 한다. 최근 윗선에서 “하루빨리 결론 내라”는 지시가 내려온 데 따른 것이다.

김건희 특검법 통과될 듯

남편 윤석열이 내란죄 피의자로 입건되면서 김건희의 운명이 더욱 더 위태해진 셈이다. 여당의 ‘특검법 방탄 단일대오’에도 금이 가기 시작했다. 지난 7일 세 번째 ‘김건희 특검법’이 부결됐는데, 재적 300명 중 찬성 198표, 반대 102표가 나왔다. 표결에 참여한 범야권의 의석수가 192석임을 감안했을 때 국민의힘에서 반대 당론을 거슬러 6표의 찬성표가 나온 셈이다. 찬성 2표가 더 나왔다면 ‘김건희 특검법’은 가결됐다. 민주당은 9일 네 번째 ‘김건희 특검법’을 발의했다. 특검법은 김 여사 관련 15가지 의혹을 수사 대상으로 삼았다. 민주당이 1명, 비교섭단체가 1명의 특검 후보를 추천하고 대통령이 1명을 임명하게 했다.

민주당은 ‘김건희 특검법’을 12일 본회의에 올려 표결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며 대통령 행세를 하면서 모든 악행과 기괴한 행동을 일삼아 오던 그녀가 최후의 항전을 불사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사면초가 상태인지라 달리 행동할 방법이 전무하다. 특히 윤석열 조차 출국금지를 당하고 국민적 저항이 들끓으며 활화산처럼 타오르고 있어 언제 어떻게 최후를 맞이할지 아무도 장담할 수가 없다. 결국 가장 믿었던 측근들과 검찰에 의해 광화문 네거리에 마련된 교수대에 서게 될 날이 시시각각 다가오며 목을 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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