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해 2024년이 역사속으로 저물어 가고 있다. 해외 한인사회의 1번지 LA코리아타운도 올 한해 많은 일들이 거쳐 갔다. 지난 일들을 보면 우리 타운을 기쁘게 했던 뉴스보다 어둡고 힘들었던 일들이 더 기억이 난다. 2024년 장식했던 사건과 소식들을 짚어 보며 참으로 다사다난햇던 한 해였음을 실감했다. 아직도 주먹구구식 단체 운영과 즉흥적이고 감정적인 돌발행동으로 한인사회의 눈쌀을 찌프리게 만들었으며 일부 단체와 인사들이 미국 수사당국으로 부터 수사를 받게 되면서 한치 앞을 예견할 수가 없다. 다가오는 2025년은 진정 우리 모두에게 새로운 희망과 기대를 모아주는 뉴스들이 지면을 장식하기 바란다.
1. 한미박물관 건립 두고 공청회 열리다
30여년 한인사회의 숙원사업인 한미박물관(이사장 장재민) 건립을 두고 미주한인사회에서 최초로 주민공청회가한인사회에서 자발적으로 구성된 ‘한미박물관건립을 위한 주민 위원회’ (위원장 크리스토퍼 이)주최로 2024년 3월 21일에 개최된 후 지난 6월 6일 제 2 차 주민 공청회를 개최했으며, 조만간 3차 공청회를 계획하고 있다. 2024년 새해 벽두부터 관심을 불러 일으킨 한미박물관의 문제는 공청회를 통해 건축 과정 등을 포함 각종 의혹스런 사항의 제기 등을 포함, 한인사회의 많은 요청에도 한미박물관 이사회 측이 책임 의식을 보여주지 못하여 한인타운의 크나큰 비난의 대상이 되어 가고 있다. 두 차례의 공청회에서 주민들의 목소리는 정의로웠으나, 한미박물관 이사회는 이들의 목소리에 함구만 하고 있어 ‘한미박물관 이사회는 더 이상 한인사회를 농락하지 말라’는 원성이 계속 높아만 가고 있다. 한미박물관 건립에 한인청소년들도 관심을 가져 “우리의 유산을 보전 하는 한미박물관이 새롭게 개혁되어야 한다”는 소리를 내고 있다.
2. LA 한인축제재단 소송으로 개혁의 길에 들어서다
2024년 새해가 열리자마자 1월 3일 LA한인축제재단 이사회가 김준배, 박윤숙, 최일순 이사 등을 불법적으로 제명을 강행하자, 이에 재단을 개혁하겠다고 김준배, 박윤숙, 최일순 이사 등 3명 원고들은 이원기 변호사를 선임하여 지난 2월 5일, LA카운티 법원(Los Angeles Superior Court)에 행정 가처분 고소장(사건번호: 24STCV02973)을 제기 했다. 캘리포니아 주법원 LA카운티법원 86호 법정의 커티스 킨 판사(Hon. Curtis Kin)는 지난 9월 10일(금) LA한인축제재단의 근본적인 운영 부조리에 대한 매우 중요한 판결을 내렸다. 이 판결의 중요 사안은 한인사회의 비영리단체들이 법인체를 운영하면서 캘리포니아 주 공법을 준수해야 하며, 비영리 단체들이 제정한 정관 등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밝혔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했다. 지금까지 LA한인축제재단 이사회는 50여년 역사에서 각종 내분과 갈등으로 점철해왔는데, 이번 커티스 킨 판사(Hon. Curtis Kin)는 가장 근본적인 문제점에 대하여 최초로 정의로운 판결을 내렸다 고 볼 수 있다. 판결은 간단했다. 단체가 제정한 정관을 기본적으로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1심판결은 지난 1월3일 이사회에서 이사장으로 선출된 알렉스 차 변호사와, 브랜든 이, 벤 박 등3명의 신임 이사들의 자격이 원척무효이고 이들이 관여한 재단의 의결사항은 모두 무효라고 판시했다. 한편 패소한 알렉스 차 변호사와, 브랜든 이, 벤 박 등 피고는 1심판결에 불복했으나 원고들은 1심판결에 따른 이사회 정상화를 위한 회의를 12월 17일 개최했다.
3. 한인여행사 횡포 “신문광고 믿지 마세요”
LA에는 한인 관광 여행사들이 여러 개가 있다. 어떤 여행사가 좋은 곳인가, 아니면 어떤 여행사가 문제가 있는가. 한마디로 고객의 만족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여행사가 좋은 여행사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중 대표적인 여행사로 알려진 삼호관광과 아주관광에 대하여 한인고객들의 불만이 크게 터져 나왔다. 본보에서 한인여행사들의 특집기사가 연재되자 Google 등에서는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폭발적으로 상승해 그동안 여행사들의 병폐가 얼마나 심각했는지 단적으로 표현했다. 삼호관광과 아주 관광 둘이 서로 ‘앙숙’이라는 사실은 코리아타운 뿐만 아니라 국내에까지 알려질 정도이다. 이들을 대상으로 가장 잘 알려진 말은 ‘둘 중 하나가 남기까지 싸운다’ ‘LA하늘 아래서 서로 같이 살 수 없다’ 등등이다. BBB에 올려진 소비자 평가 기준에서 ‘F’에 고객 불만지수 높았고, Yelp에 소개된 이들 여행사의 서비스 불량상태는 도가 지나쳐도 너무할 정도였다.
4. LACMA에서 벌어진 ‘삼성가-민씨가’의 분쟁
미국 서부 최대 미술관인 LA카운티미술관(LACMA, Los Angeles County Museum of Art)이 2024년 4월부터 6월까지 ‘한국의 보물’ 전시회가 끝나면서 터저 나온 “위작 논란”은 미국 예술계는 물론, 코리아타운과 국내에서 크게 논란이 일어나 아직도 진실공방 의혹은 계속되고 있다. ‘한국의 보물’ 전시회를 두고 미국의 대형 미술관 역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해 세계 미술계와 박물관 등에서도 크게 주목하고 있다. 이의 이면에는 한국의 삼성가와 조선왕조 세도가인 민씨 후손가가 LACMA에 대한 영향력 경쟁(?)에서 발생했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편 지난 7월 8일 성명서를 통해 ‘LACMA의 감정은 공정했다’며 의혹 제기에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선 이후 현재까지 물밑 의혹이 계속되고 있다. 이같은 LACMA는 ‘한국의 보물’ 전시를 두고 위작 논란의 대상이 되었지만, 과거 한국의 불교 문화재도 질 못 소장해 한국으로 반환한 적도 있고, 네팔 불상 전시를 두고도 말이 많았다. 그리고 ‘한국관’을 30여년 동안 유지히다가 아무런 해명도 없이 폐관하고 있는 실정으로, 한국문화를 홀대(?)하여 오면서 한편으로는 한국 작품들을 독점적으로 수집하려는 이중적인 자세를 보여왔다.
5. 올해 LA코리아타운은 ‘코비드’ 때 보다 견디기 힘들었다
2024년 LA 코리아타운은 ‘코비드’ 이후 고물가에 따른 경기 침체로 운영난까지 장기화하면서 한인 업주들의 고민이 연말까지도 앞이 안보일 정도로 날로 깊어지고 있다. 손님이 없어 장사는 안되고… 떼강도가 설치고… 도둑들이 들끓고… 인건비는 올라 가고…거리엔 홈리스들만 성시를 이루고… 경찰은 속수무책으로 전화해도 받지 않고… 신고해도 오질 않고… 불안해서 살수가 없어, 이젠 한숨도 안 나올 정도로 절박한 심정이다. 코리아타운 소매상 경기는 코비드 이후 절벽 아래로 추락해 인건비 줄여도 손님이 없어 매점 운영은 갈수록 고통의 연속이다.
6. 한인사회 최대 ‘서울메디칼그룹’ 매각당한 이유
30년 역사에 미주 한인사회 최대 규모 의료그룹인 서울메디칼그룹(SMG·회장 차민영 박사)이 뉴욕에 기반을 두고 있는 한인 운영 의료전문 투자회사 ‘어센드 캐피털 파트너스’(Ascend Capital Partners)에게 약 8억 1천만 달러에 팔렸다. 서울메디칼그룹 측은 이에 대하여 사모펀드인 ‘어센드 캐피털 파트너스’(Ascend Capital Partners)와 전략적 파트너쉽 계약을 최종 체결했다고 밝혔다. 서울메디칼그룹 측에 따르면 이번 전략적 파트너쉽 계약은 어센드가 서울메디칼그룹 지분의 3분의 2를 인수한다는 내용이 골자로, 이번 투자로 어센드가 서울메디칼그룹의 대주주로 되지만 운영권은 서울메디칼그룹이 종전대로 독립적으로 운영한다는 조건이라고 서울메디칼그룹 측은 무엇보다 메디케어 HMO에 등록된 시니어 등 한인 환자 등에 대한 의료 서비스는 차질 없이 제공되며 오히려 합병 후 더 많은 혜택이 환자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앞으로 실제 운영에 들어갈 경우 어떤 양상으로 변할지는 두고 보아야 한다.
7. 경찰 공권력에 당한 ‘양용 사건’의 정의 캠패인
LA코리아타운에서 정신장애를 지닌 한인 양용씨가 지난 5월 2일 LAPD경찰의 과잉 무력행위로 무참하게 살해된 사건은 한인사회의 인권과 정의 구현 운동으로 번저 갔다. 양용씨 사건은 LA 경찰 국의 역사상 한인 경찰관이 최고 수장을 맡고 있는 시기에 당했고, 양용씨를 도와주려고 현장에 출동한 LA카운티정신건강국(DMH)에서 파견된 한인 담당관의 어설픈 행동으로 전혀 예상하지 못한 사건으로 비화되어 40세의 젊은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LAPD는 “to protect and to service” (시민을 보호하고, 시민에게 봉사한다)를 사명을 지니 고 있다고 표방하고 있으며, LA카운티 DMH는 주민들의 건강과 생명을 아름답게 유지 발전시켜준다는 사명으로 활동한다고 표방하지만 이들 DMH와 LAPD는 그들의 숭고한 의무를 제대로 봉사하지 못했다. ‘양용 정의 위원회’는 지금까지 정의를 위한 투쟁시위를 3차에 걸처 진행했으나, LAPD는 ‘조사중’이라는 입장만 견지하고 있는 중이다.
8. 제 37대 LA한인회 새로운 변화를 추구한다
2024년을 마감하면서 60여년 전통의 LA한인회가 큰 변화와 함께 앞으로를 위한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2025년 새해부터 LA한인회는 완전한 2세대 리더십이 이끌어 가게 된다. LA한인회는 2025 년 새해부터 회장에 로버트 안(41, 한국명 안영준) 변호사와 이사장에 스티브 강 전수석 부회장 체제로 출발한다. 이들 리더십은 한인사회에서도 인정을 받는 준비된 인물이고, 역시 미국 주류 사회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어 60여년 한인회 역사에 새로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로버트 안 37대 한인 회장은 우선 과제로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무엇보다 차세대 한인들을 위해서 자신을 비롯한 한인 2세들이 나서야 될 때라며 어려운 일들을 이제는 해야 할 시기가 왔다고 봅니다”라면서 자신의 부모님을 비롯해 한인 1세들이 그동안 LA 한인사회 발전을 힘써온 만큼 이제는 한인 2세들이 타운을 위해 나설 때라고 밝혔다. LA한인회는 지난 2023-2024년 한해 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결실을 이룩했다. LA한인회가 과거 한인회 당시에서는 하지 못했던 다양한 봉사활동을 했다는 인정받았다는 점이다. 제임스 안 전회장은 특히 팬데믹 2년간 코로나 감염의 위험을 무릅 쓰고 한인회가 한인들의 목소리를 미국 주류사회에서 대변하는 한인사회 대표 단체로서의 사명에 충실히 해 나갔다.
9. LA코리아타운에 최초 한국유학센터 설립
한국정부 교육부 산하 기관인 LA한국교육원(원장 강전훈)은 2024년 10월 4일에 미주에서 최초로 미국내 학생들의 한국유학을 안내하고 지원하는 한국유학지원센터를 개설하고, 이어 5일과 6일에 유학 박람회(2024 Study in Korea College Fair in USA)를 OC 부에나파크시 소스 몰(The Source OC, Buena Park, CA 90621)에서 4천 여명의 수요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완료되었다. 이번 한국유학박람회는 미국에서의 유학생 유치 활동의 본격적인 시작으로 총 35개 한국 대학(온라인 23개교 포함)이 참가하여 입학 전형, 장학제도, 기숙사 등 생활 여건 등에 대한 정보 제공과 상담을 진행하였고, LA총영사관의 지원으로 유학비자 상담도 진행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미주 사회에서 한인 언론사, 한국학교 등에서 소규모 한국유학 안내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으나 한국 정부가 관련 대학교들과 협력하여 한국유학박람회를 개최하기는 처음이다. ‘한국이 여러분의 미래를 밝게 해준다’는 슬로건을 앞세워 세계적으로 높아진 한국 위상 유학의 지름길로 안내하게 되어 LA코리아타운이 한국 유학의 지름길이 되고 있다.
10. LA 코리아타운은 “낙서와 노숙자 타운”
LA의 가장 큰 문제는 교통 체증이 아니다. 범죄도 아니다. 지금 LA는 낙서와 노숙자 ‘비상 사태’에 직면해 있다. LA코리아타운도 예외가 아니다. 2024년 새해 벽두 1월 10일 화요일, LA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는 ‘노숙자에 대한 지역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LA가 미전국서 가장 노숙자가 많은 도시로 전락해 노숙자로 인한 비상사태를 선포한 최초의 사례를 만들기도 했다. 노숙자 문제가 LA시민들의 “가장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지만, ‘비상사태 선포’로도 해결이 안되는 노숙자와 낙서 문제는 2024년 내내 시민들을 괴롭히고 있다. 공공 안전과 범죄보다 더 심각한 문제가 ‘LA노숙자’와 ‘낙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