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방증권위, 지난해 10월 한인 라이언 최상대 소송
◼ 엉터리주식정보 트윗게재 동시 파는 수법 부당이득’
◼ 1개는 게재 7분 1개는 6분 매도…108만 달러 챙겨
◼ 검찰-최씨, 부당수익 벌금 등 185만 달러 반환합의
‘공매도의 전설’로 불리는 앤드류 레프트가 공매도투자사기혐의로 연방검찰에 기소된 가운데, 레프트의 사기혐의에 가담한 LA 한인남성이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사기에 따른 이익금 등을 모두 반납하기로 한 것으로 밝혀졌다. 연방증권거래위원회는 ‘한인남성이 증권가 정보지에 엉터리 정보를 게재하는 방법으로 부당이득을 취했다’며 이 남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특히 특정종목을 추천하기에 앞서 주식을 매입하고, 트윗게재와 동시에 이를 매도하는 등 단2개의 트윗으로 165만 달러이상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남성은 연방증권위의 소송제기이전에 이미 자신의 죄를 인정, 부당이득금을 자진반납하고 ‘어떤 판결이 내려지든 이에 반대하지 않겠다’ 라는 동의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안치용 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로스앤젤레스 베버리힐스 거주 한인남성 라이언 최씨. 최 씨는 이른바 시트론 리서치로 잘 알려진 공매도의 전설 앤드류 레프트의 범죄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레프트는 미국의 대표적인 공매도 투자자로 연방검찰에 기소된 인물이다. 연방증권거래위원회는 지난해 10월 22일 캘리포니아중부연방법원에 라이언 최씨를 상대로 1933년 제정된 증권거래법상 투자자오도 등의 혐의로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증권위는 소송장에서 ‘라이언 최씨가 직접적 또는 간접적으로 증권거래와 관련, 투자자를 잘못 인식토록 하는 혐의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증권위는 ‘최 씨가 증권정보지로 유명한 시트론 리서치의 독자들에게 사기 또는 잘못된 정보를 전달했다.
특정상장기업 거짓정보 흘려
2018년 10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앤드류 레프트를 도와서 트위트와 보고서 등을 시트론 리서치를 통해 발표하도록 도왔다. 특히 특정상장기업에 대한 목표가등을 정하고 일부 기업을 추천하면서, 자신이 추천한 목표가 이전에 이들 주식을 매도 이득을 취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쉽게 말하면 특정상장기업의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는 거짓정보를 퍼트려, 일부세력이 큰돈을 버는 데 도움을 줬고 특히 최 씨 스스로 거짓정보를 퍼트리고 이를 이용, 콘 돈을 벌었다는 것이다. 증권위는 ‘2020년 12월 최 씨가 레프트를 도와서 시트론리처치에 2건의 매수추천을 했으며, 이는 최 씨가 적절한 리서치 등을 통해서 얻어낸 합리적 결과가 아니다. 최 씨는 매수추천을 하고 이들 트위트에 올린 뒤 재빨리 해당주식을 거래, 단 2개의 트윗을 통해 164만여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고 강조했다.
증권위는 소장에서 ‘최 씨는 베버리힐스거주 35세 남성으로, 증권전문가 라이센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캘리포니아주정부에 투자자문가로 등록돼 있다. 최씨는 2018년 10월 앤드류 레프트와 시트론캐피탈을 시작했고, 최 씨는 레프트를 도와서 시트론리서치와 트윗에 올린 내용에 대한 리서치를 담당했다. 최 씨는 시트론캐피탈에 합류하기 전에는 ‘최(choi)캐피탈유한회사’를 운영했고, 그 이전에는 헷지펀드와 투자은행 등에서 일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증권위는 소송장에서 앤드류 레프트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했다. 증권위는 ‘레프트는 2001년부터 온라인에 주식정보 등을 올리기 시작했고, 2008년 시트론 리서치를 설립, 특정상장기업에 대한 부정적 정보를 제공, 투자자들이 이들 기업의 주식을 매도하도록 유도했다. 시트론리서치 온라인사이트와 트윗을 수십만 명의 팔로워를 가지고 있는등 주식투자자들에게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증권위는 ‘최씨가 2018년 말 시트론리서치에 합류한 뒤 최 씨와 레프트는 시트론캐피탈을 설립했고, 레프트가 이 회사를 통제하고 모든 권한을 갖는 반면, 최 씨는 이회사의 데이투데이 비즈니스, 즉 기본적 임무를 모두 수행했다. 레프트가 특정주식의 거래와 투자에 대한 결정을 내리면, 최 씨가 레프트의 지시에 따라 주식매임-매도 등 실무를 담당했다’고 주장했다. 레프트가 2001년부터 온라인에서 주식정보를 공유하기 시작하면서 점점 팔로워가 늘어났고, 이들이 수십만 명에 달하면서 2018년 이후 시트론리서치의 증시분석은 종종 주요미디어에 인용되기도 하는 등 점점 영향력이 커졌고, 급기야 증시전반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는 것이 증권위의 분석이다.
공매도전문가 앤드류 레프트와 공모
특히 레프트는 종종 특정기업에 대한 부정적 정보를 게재, 투자자들이 이들 기업의 주식을 매도하도록 했고, 이는 이들 기업의 주가하락으로 이어졌다, 또 일부기업을 장기적인 보유종목으로 추천, 결과적으로 주가상승으로 이어지도록 했다. 최 씨는 이 같은 상황을 바로 옆에서 지켜본 뒤 ‘아~시트론 리서치가 시장을 움직이는 구나’하는 감을 느끼게 됐고, ‘단 한 줄의 트윗이 주가를 요동치게 한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트윗을 통한 주가조작을 시도, 엄청난 부당이득을 얻게 된 것으로 드러났다. 최 씨가 관심을 둔 기업은 VUXI와 XL등 2개로 확인됐다. 증권위는 ‘최씨가 2020년 12월 18일 오후 1시 3분부터 1시 46분 사이에 VUZI의 콜옵션을 매수했다. 따라서 최씨는 VUZI의 가격이 올라가면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이다.
최 씨가 이들 주식을 매입한 뒤인 같은 날 오후 2시 4분 시트론리서치가 트윗을 통해 ‘시가총액이 적은 VUZI가 아마존, 플러그 등과 연계돼 비슷한 움직임을 보일 것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 트윗 이후 VUZI주가는 급상승했고, 최 씨는 주가가 상승함과 동시에 주식을 매도하기 시작해, 7분 만에 모든 주식을 팔아치웠다. 최 씨는 결국 트윗을 올리기 전 매입하고 올린 뒤 매도하는 등의 수법을 동원 불과 1시간 8분 만에 56만 7천여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또 ‘최씨는 2020년 12월 23일 오전 11시18분부터 오후 1시 31분까지 XL주식을 매입했고, 1시 41분 시트론리서치가 트윗을 날렸다. 시트론리서치는 ‘XL의 목표가격은 60달러이다, 페덱스나 코카콜라, 펩시, DHL등과 같은 블루칩이다, 하지만 항상 고수익에는 고위험이 따른다는 점을 명시하라, 이 정보는 매우 조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XL이 크게 오를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위험은 투자자의 몫이라고 강조한 것이다.
시트론리서치 트윗 이전에 XL주가는 24.93달러에 불과했다. 시트론리서치가 추천한 목표가격 60달러는 2배 이상 폭등한다는 것이다. XL주가는 폭등하기 시작했고, 최 씨는 트윗을 한 뒤 6분 만에 모든 주식을 팔아치웠다. 최씨는 2시간반 만에 XL주식거래로 108만 달러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2021년 5월, XL주식을 매입했던 투자자들이 참다못해 분노를 터트렸다. 투자자들은 레트프에게 ‘나와 나의 친구들은 당신이 트윗에 올린 글을 보고 XL주식을 대거 매입했다. 하지만, 회사는 거의 폐업직전이고, 주가는 0에 가깝다, 당신이 전세계에 있는 당신의 팔로워에게 이에 대해 해명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레프트는 ‘XL투자추천은 잘못된 것이었다. 나는 애널리스트를 해고했다’고 주장했으나, 실제로는 최 씨가 계속해서 레프트와 함께 일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죄인정 부당이득금 전액 반환 합의
이에 대해 최 씨는 연방증권거래위원회의 소송 직전인 2024년 10월 9일, 증권위 조사 때 자신의 유죄를 인정하고 부당이득금 등을 전액 반환하는데 합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증권위가 법원에 제출한 ‘라이언 최’의 동의서에 따르면, ‘최 씨는 부당이득금 165만 달러, 이에 따른 판결직전까지의 이자 6만 5천 달러, 민사벌금 115만 달러 등 약 185만 달러등을 증권위에 납부하기로 합의했다’고 기재돼 있으며, 최 씨가 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앞서 공매도전문가 앤드류 레프트는 2024년 6월 시트론리서치를 통해 주식투자자들에게 엉터리 정보를 제공한 뒤 공매도등을 통해 최소 1600만 달러이상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로, 연방검찰에 기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연방검찰과 증권위는 레프트가 특정기업주식을 공매도한 뒤 이 기업에 대한 좋지 않은 정보를 퍼트리는 방법으로, 부당이득을 취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최캐피탈유한회사는 지난 2017년 3월 3일 라이언 최씨가 캘리포니아 주에 설립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2018년 10월 5일 시트론캐피탈유한회사로 이름을 바꾼 것으로 드러났다. 이때는 앤드류 레프트와 라이언 최가 함께 일하기 시작한 때로, 이때부터 증권정보를 제공하는 시트론리서치 외에 자신들의 주식투자를 위한 회사를 직접 거느리기 시작한 셈이다. 특히 2019년 10월 11일 시트론캐피탈유한회사가 캘리포니아 주정부에 제출한 서류에는 이사가 라이언 최, 앤드류 레프트 2명이라고 기재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2021년 3월 27일에는 2019년과 아무런 변동이 없다고 신고했으나, 2022년 3월 14일 갑자기 회사를 청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SEC는 지난 2019년 4월 11일부로 이 법인의 등록을 취소했고,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2018년 11월 8일 등록을 취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앤드류 레프트는 지난 2013년 4월 5일 캘리포니아 주 베버리힐스의 ‘3316 클레렌던로드’의 주택을 774만 7천 달러에 매입했고, 2022년 1월 11일 이를 1216만 5천 달러에 매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주소는 라이언 최가 설립한 최캐피탈유한회사의 법인서류에서 회사의 주소지로 기록된 것으로 드러났다.
베버리힐스 1200만 달러 주택 소유
한편 SEC 라이센스 등을 확인한 결과 라이언 최씨는 한국명이 ‘최원준’씨로, 미국명은 ‘라이언 원준 최’씨로 밝혀졌다. 최 씨의 라이센스번호는 ‘CRD#:5715938’이며 한때 최캐피탈유한회사, 시트론캐피탈유한회사를 운영했고, 2024년 10월 22일부로 SEC로 부터 민사소송을 당했다고 기재돼 있다. 이는 SEC가 최 씨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날이다. 라이언 최씨는 지난 2021년 5월 11일 1100만 달러 상당의 베버리힐스 소재의 ‘606 풋힐로드’ 주택을 매입, 5개월 뒤인 2021년 10월 20일에야 정식으로 소유권등기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 씨는 이 주택 매입 때 단 한푼의 모기지도 빌리지 않고 매입했으나, 2022년 9월 8일 퍼스트 리퍼플릭 은행에서 275만 달러를 빌린 것으로 밝혀졌다. 이 주택은 2024년 기준 LA카운티가 평가한 시장가치가 1150만 달러에 달할 정도의 고급주택이며, 한해 재산세만 13만8천 달러에 달한다, 이 주택은 대지는 0.27에이커, 건평은 6306스퀘어피트이며, 방이 5개, 욕실이 6개이다. 질로우닷컴 평가가격은 1204만 7천 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