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속보] 망신살 LPGA 퍼힐스박세리챔피언십 ‘지난해입상골퍼들 한 푼도 못 받았다’

이 뉴스를 공유하기
◼ 미 유명 골프매체들 ‘지난해입상골퍼들에 모두 미지급’보도
◼ LPGA상금1위 코르다 선수 포함 총2백만 달러 상금 미지급
◼ 계약당사자인 JTBC가 책임지고 지급하지 않으면 소송갈 듯
◼ 스폰서 구본웅 채무소송으로 인해 사면초가…지불능력 없어

LPGA가 퍼힐스박세리챔피언십 언더라이터가 지난해와 올해, LPGA에 대한 지급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며, 올해 대회를 취소한 가운데, 본보보도대로 JTBC가 지급의무가 있는 언더라이터라는 미국언론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또 일부 언론은 현재 LPGA상금랭킹 1위이며, 지난해 퍼힐스박세리챔피언십 우승자인 넬리 코드라 선수를 비롯해 이 대회 입상자들이 아직도 총2백만 달러의 상금을 받지 못했다고 보도, 거센 후폭풍이 일고 있다. 이 대회 타이틀스폰서인 구본웅 씨를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한 노만인터트레이더는 샌프란시스코 3개 신문에 소송공시를 모두 마쳤다며 송달완료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민국의 골프위상을 국제적으로 추락시킨 대표적이자 최초 케이스라는 점에서 파란이 일고 있다. <박우진 취재부기자>

퍼힐스박세리챔피언십 파문이 가라앉기는 고사하고 날이 갈수록 점점 더 확산되고 있다. LPGA는 ‘퍼실스박세리챔피언십 언더라이터가 지난해와 올해 LPGA에 대한 지급의무를 일체 이행하지 않았다’고 밝혔을 뿐, 구체적으로 그 지급의무가 어떤 것인지 등은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모터사이클과 골프 등을 전문적으로 보도하는 모터사이클스포츠는 지난 10일 깜짝 놀랄 사실을 보도했다. 지난해 퍼힐스박세리챔피언십 상금 2백만 달러를 단 한 푼도 지급되지 않았다고 보도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 매체는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넬리 코르다 선수가 우승상금 30만 달러를 단 한 푼도 받지 못한 것을 비롯해 이 대해 입상선수들이 아직까지 상금을 받지 못했으며, 이 같은 상황으로 LPGA의 재정 상황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승자 코르다 선수 한 푼 못 받아

특히 넬리 코르다 선수는 LPGA상금순위 1위의 선수로, 지금도 이 상금이 한시바삐 지급되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처럼 상금까지 지급 못하는 상황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LPGA가 기업 스폰서와 언더라이터에 의존해서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발생하는 사건이며, 상금을 주지 못하는 상황에 처했으므로 LPGA는 퍼힐스박세리챔피언십의 취소 외에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올해 1월초 마르쿠스 사만 커미셔너가 돌연 사임한 뒤, 리즈 무어가 임시 커미셔너를 맡고 있지만, 과연 빠른 시간 내에 새로운 커미셔너를 영입할 수 있을지 의문이며, 새 커미셔너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선수들의 상금은 반드시 지급되는 보증장치를 마련해야 하며, 선수들과 스폰서들의 신뢰를 회복, 안정시킬 수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퍼힐스박세리챔피언십은 지난해 우승자인 넬리 코드라는 물론 모든 입상자들이 아직도 상금이 지급되기를 기다리면서 드라마틱한 종말을 고했다고 평가했다. 골프전문지 골프위크는 퍼힐스박세리챔피언쉽 언더라이터가 JTBC가 확실하다고 보도했다.

본보는 이미 이 대회와 관련, JTBC가 퍼힐스 측, 즉 구본웅 측으로 부터 타이틀스폰서비용을 받아서 이를 LPGA에 납부해야 할 의무가 있지만, 이를 이행하지 못해 곤란한 입장에 처했었다고 보도했었다. 하지만 이 문제는 어디까지나 구본웅 씨 문제를 떠나 계약자인 JTBC에 전적으로 책임이 있으며 골프위크가 바로 이 같은 본보 보도가 정확했음을 입증한 것이다. 골프위크는 여러 소스[MULTIPLE SOURCES]들이 LPGA에 지급 의무가 있는 이 대회 언더라이터가 한국의 텔레비젼 방송국 JTBC라고 확인해줬다고 보도했다. 다만 LPGA에서는 이에 대한 문의에 아무런 답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골프위크는 LPGA와 JTBC의 인연은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JTBC는 2009 피닉스 LPGA인터내셔널 타이틀 스폰서를 맡는 등 남부캘리포니아에서 열리는 LPGA 대회의 언더라이터를 맡고 있다고 밝혔다.

Korea골프선수들 도매급 망신

특히 LPGA와 JTBC간의 미디어계약은 다소 특이하다고 지적했다. 골프위크는 이 계약이 ‘LPGA는 JTBC로 부터 일정금액과 일정액의 이벤트[LPGA경기를 의미하는 것으로 추정]를 받는 대신, JTBC는 이벤트의 이익-혜택 등을 제3자에게 재판매해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재량권을 부여받는 것’이라고 설명했고, UNUSUAL하다고 평가했다. LPGA가 JTBC에 특정이벤트의 재판매권을 돈을 받고 판매한 셈이다. 골프위크는 수년 동안 JTBC라는 이름이 여러 토너멘트의 앞에 붙었다며 휴젤-JTBC LA오픈, 휴젤-에어프리미어 LA오픈, 2014년부터 2016년까지는 피닉스에서 JTBC파운더스컵을 개최했다고 설명했다. 골프위크는 JTBC가 때로는 대회 이름에 자신의 회사타이틀을 붙이기도 하고, 퍼힐스박세리챔피언쉽 등에는 자신의 이름을 붙이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또 LPGA는 JTBC에 재판매허용 뒤 받는 돈으로 LPGA의 일반운영예산으로 사용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LPGA가 JTBC와 다소 독특한 계약을 한 것은 한국 프로골퍼들이 LPGA에 대거 진출했다는 점과 무관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한때 한국선수가 절반에 육박할 정도로 많았기 때문에 LPGA는 당연히 한국기업 스폰서를 유치할 필요가 있었고, 이를 위해 JTBC의 도움이 필요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JTBC 역시 중계권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는 것은 물론, 양질의 스폰서를 영입할 경우, 조금이나마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를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또 LPGA에 서는 한국선수들도 JTBC의 한국스폰서 영입으로 자긍심을 높일 수 있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풀이된다. 즉 LPGA와 JTBC가 ‘윈‧윈’ 할 수 있는 독특한 계약을 체결했지만, 퍼힐스처럼, 타이틀스폰서 계약을 이행하지 않는 업체가 나타날 경우, JTBC가 언더라이터로서 지급의무를 뒤집어쓰고 곤란한 입장에 빠지는 것은 물론, 한국선수, 나아가 한국의 이미지에 먹칠을 하는 일이 발생하는 것이다.

만약 넬리 코드라선수 등 지난해 대회 우승자와 입상자들이 상금을 단 한 푼도 받지 못했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올해 대회 재개최에 앞서 이들의 상금부터 지급하는 것이 급선무다. 이들 선수들은 아직도 상금 못 받았다는 말을 꺼내지도 못한 채 벙어리 냉가슴 앓듯 하고 있으며 오늘일까, 내일일까 돈 받을 날만 기다리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이 맞는다면 정말 국제적인 한국 나라망신살이며, JTBC가 언더라이터 입장에서 신속하게 해결해야 할 것이다. 여기서 한 가지 의문점은 지난해 대회 때 입장권 판매 등을 통해 일정액의 수입이 생겼음은 분명한데 과연 이 돈은 누가 가져갔느냐는 것이다. 또 LPGA커미셔너가 지난해 12월, ‘2024년 LPGA가 2백만 달러 적자가 예상된다’고 발표했고, 그 뒤 갑작스레 사임을 발표한 것 또한 이 사건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란 추정을 낳고 있다.

사면초가 스폰서 구본웅 행방묘연

한편 우크라이나업체로 부터 150만 달러를 빌린 뒤 30만 달러를 갚지 못해 소송을 당한 구본웅 씨에 대한 소송장 공시송달이 본보보도대로 지난 2월 3일을 기해 완료됐다. 법원 명령에 따라 샌프란시스코 일간지와 주간지등 3개 신문에 ‘구본웅 씨 좀 찾아주세요’라는 광고를 게재해 온 소송원고 노만 인터트레이드는 지난 2월 3일 캘리포니아북부연방법원에 공시송달 의무를 모두 이행했다고 보고했다. 노만 인터트레이드는 공시송달 완료보고서에서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과 로스알토스타운 크라이어, 팔로알토위크리 등 3개 인쇄매체에 구본웅 씨와 구자홍씨 유산에 대한 소송제기 사실과 소환장 공고 등을 모두 마쳤다’고 밝혔다.

원고 측은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에 이 소송이 지난 2024년 4월 29일 제기됐으며, 만약 소송에 임하지 않으면 궐석판결을 내리겠다. 소환대상자들은 답변서 또는 기각요청서를 제출하라’는 통지를 공시했다. 이 일간지에는 2024년 12월 25일, 2025년 1월 1일, 1월 8일, 1월 15일, 1월 22일, 1월 29일 각각 게재됐다’고 설명했다. 또 ‘로스알토스타운크라이어에는 동일한 법적통지가 2024년 12월 25일, 2025년 1월 1일, 1월 8일, 1월 15일, 1월 22일, 1월 29일 각각 게재됐고, 팔로알토위크리에도 2024년 12월 27일, 2025년 1월 3일, 1월 10일, 1월 17일, 1월 24일, 1월 31일 각각 게재됐다’고 밝혔다.

원고 측은 이 같은 설명과 함께 3개 인쇄매체의 공시 확인서와 실제 공시내용 사본을 첨부해서 제출하고, 공시를 통한 송달이 끝났으므로, 송달완료를 인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즉, 연방법원이 샌프란시스코 3개 인쇄매체에 각각 6회씩 모두 18회를 게재하라고 명령함에 따라 원고가 그 의무를 이행했으므로, 이제 구본웅 씨는 ‘법원에서 소송장을 전달하러 올까봐 노심초사’하지 않아도 되게 됐다. 이제 곧 법원이 송달완료를 선언하고, 구씨가 재판에 나오지 않으면 궐석상태에서 재판을 진행하게 되며, 이 경우 원고 측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퍼힐스박세리챔피언십이 다른 날짜를 잡아서 다시 개최된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것이다. 일단 무엇보다도 지난해 상금부터 지급해 국제적인 나라망신을 막아야 할 것이다.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

선데이-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