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연예인 명예훼손 논란] JYP 엔터 박진영과 장진영이 틱톡가입자 ‘명예훼손’소송 전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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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룡영화제 굴욕논란’동영상 댓글 통해 명백한 명예훼손
█ ‘당사자에게 알리지 말고 가입자신원 알려달라’ 신원요청
█ JYP 2PM 장우영도 ‘내방까지 촬영-공개’ 두렵고 무서워
█ ‘틱톡 및 엑스에 게재된 댓글들 캡쳐’ 美법원에 증거제출

유투브 등의 익명성을 악용, 유명연예인에 대한 명예훼손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대한민국 대표적 연예기획사 JYP의 창업자이며 유명가수인 박진영이 지난해 7월말 한국에서 틱톡가입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데 이어, 신원확인을 위해 2월말 미국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 씨는 ‘틱톡가입자가 자신을 소아성애자, 아이돌 상납자등으로 묘사, 근거없는 비방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JYP엔터 장우영 역시 박진영과 같은 날 유투브 가입자를 상대로 한국에서 소송을 제기한데 이어, 박진영과 같은 날 미국에서도 신원확인을 위한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소송당사자들이 미국법원에서 직접 유투브, 틱톡가입자 등에 대한 신원확인소송을 제기한 것과는 별도로 재판부가 법원행정처에 동일한 정보에 대한 증거조사촉탁을 신청, 과연 당사자 직접 소송과 법원행정처 중 누가 빨리 정보를 받을까 배틀을 하는 형국이 됐다. 어찌된 영문인지 전후사정을 취재했다. <안치용 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지난 2023년 11월 24일 제44회 청룡영화상 축하무대에서 독특한 눈화장과 긴 코트자락을 늘어 내린 흰색의상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던 인기기수 박진영, 댄스의 신, 파워풀한 가수이자, 연예기획사 JYP엔터테인먼트의 대표로 잘 알려진 박진영은 이날 ‘SWEET DREAMS’를 시작으로, ‘WHEN WE DISCO’, ‘TAKE ON ME’, ‘CHARGED MAN’ 등 다양한 곡을 라이브로 열창했다. 특히 ‘WHEN WE DISCO’를 열창할 때는 사회자인 김혜수와 함께 춤을 선보여 뜨거운 환호를 받기도 했었다. 특히 박진영은 이날 공연 뒤 라이브가 다소 불안정했다는 논란을 낳았고, 박진영은 12월 5일 KBS 2TV의 ‘더 시즌즈 악뮤의 오날오밤’에 출연, ‘오늘은 청룡 설욕무대다. 목 관리도 실력이다. 목 관리해서 다시 나왔다’고 말해 청룡영화상 라이브 논란을 재치있게 해명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이 청룡영화상 축하무대를 둘러싼 논란이 결국 소송으로 이어지고 말았다.

청룡영화상 무대 결국 소송으로

박진영은 지난 2월 20일 자신이 틱톡가입자로 부터 명예훼손을 당했다며, 캘리포니아북부연방법원에 틱톡이 가입자 몰래 가입자의 신원정보를 알려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박진영측은 소송장에서 ‘지난 2023년 11월 24일 청룡영화상에서 스윗 드림, 웬위디스크, 데이크온미 등을 불렀고, 바로 그 다음날인 11월 25일 ‘제이케이전 유포리아[jkjeoneuph-oria]’과 메리지뱀프[maryzvamp]등이 틱톡에 나를 비난하는 동영상을 올렸다. 특히 박진영은 소아성애자이며, 항상 그는 아이돌에 목말라한다. 그는 미성년 여자아이들을 R KELLY에게 보내고 있다’는 등 근거없는 주장으로 내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인 언급한 R KELLY는 미국의 R&B가수로, 아동포르노 및 성추행등의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았던 로버트 켈리를 말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켈리는 현재 교도소에 수감 중이며, 나는 미성년 여자아이들을 켈리에게 보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이 같은 게시물은 SNS인 ‘X’를 통해서도 전파됐다. 나는 한국에서 이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으며, 소송을 위해서 이들의 신원을 알아야 한다. 당사자에게 알리지 말고 이들의 신원을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박진영 측은 ‘이 틱톡 영상 등은 2024년 7월 23일까지 약 1만 6500명이 시청했다. 박 씨가 소송당사자이며, 외국법원에서 진행 중인 소송을 위한 것이며, 부당하게 명예를 침해당하는 등, 해외소송에 따른 증거조사를 규정한 미국 법에 부합한다. 요구하는 정보 또한 애매하고 광범위한 것이 아니라 최소한이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박진영 본인이 지난해 12월 30일자로 소송장에 부합하는 내용의 자술서를 작성하고 직접 서명한 뒤, 연방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틱톡동영상과 그 동영상에 달린 명예훼손성 댓글 등을 캡쳐해서 증거로 첨부했다. 또 박진영 뿐 아니라 JYP엔터테인먼트소속그룹 ‘2PM’의 멤버인 가수 겸 작곡가 장우영도 박진영이 소송을 제기한 바로 다음날인 2월 21일 캘리포니아북부연방법원에 유투브 및 인스타그램 가입자로 부터 스토킹을 당했다며 이 가입자의 정보를 요청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장우영은 지난 2008년부터 박재범과 함께 2PM으로 활동한 가수이며, 그 뒤 2011년 드라마에 출연하는 등 배우로도 활동한 유명연예인이다. 소송 사유가 박진영은 명예훼손, 장우영은 스토킹인 것이다. 장우영은 소송장에서 ‘유투브 아이디가 ‘TWINKLE1998’이 내 거주지 등을 엿보고 몰래 찍은 사진과 동영상을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등 지속적으로 스토킹하고 있다.

누군가 몰래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두려우며, 심각한 정신적 장애까지 초래하고 있다. 심지어 내 집뿐 아니라 망원카메라로 내 방 내부까지 찍어서 유투브에 올리고 있다’며 2024년 5월 19일과 5월 30일 유투브에 올린 동영상을 증거로 제시했다. 장우영 또한 지난해 12월 30일자로 소송장에 부합하는 내용의 자술서를 작성, 서명한 뒤 연방법원에 제출했으며, ‘유투브가입자 신원을 알기 위해 노력했지만, 도저히 특정할 수 없으므로 구글 등이 이를 알려 달라’고 요구했다. 장우영이 자술서에 첨부한 인스타그램 증거에는 트윈클1998이 자신에 대한 소개에서 장우영을 의미하는 듯 ‘영오빠’라는 단어를 수십 번 반복해서 게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본보가 박진영, 장우영의 미국소송장에 기재된 한국소송 사건번호를 확인한 결과, 두 사건 모두 현재 진행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미국소송 모두 같은 변호사

박진영은 지난해 7월 31일 서울동부지방법원에 성명불상 2명을 대상으로 2천만 원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 소송은 3개월 뒤인 지난해 10월 5일 의정부지방법원 남양주지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드러났다. JYP엔터테인먼트소속 가수 겸 작곡가인 장우영 씨도 지난해 7월 31일 서울동부지방법원에 성명불상 1명을 대상으로 5천만 원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박진영의 소송이 왜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 의정부지방법원 남양주지원으로 이송됐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현재 남양주지원은 박진영 소송과 관련, 지난해 12월 31일 법원행정처 국제심의관실에 사법공조촉탁서를 송달한 것으로 확인됐고, 서울동부지방법원은 장우영소송과 관련, 지난해 10월 17일 법원행정처에 사법공조촉탁서루를 송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JYP측은 두 소송모두 소송제기와 동시에 재판부에 헤이그협약에 따른 증거조사촉탁을 신청했으나, 몇 차례 보정명령, 즉 보완명령이 내려지면서, 이 촉탁이 법원행정처에 송달되는데 다소 시간이 걸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조만간 법원행정처가 연방법무부에 증거조사촉탁을 요구하면, 연방법무부는 캘리포니아북부연방검찰에 지시, 법원에 증거조사를 요청하게 된다.

따라서 과연 박진영, 장우영이 미국변호사를 통해 미국법원에 직접 신청한 증거조사요청이 빨리 받아들여질지, 아니면 헤이그협약에 따라 한국 법원행정처를 통한 정식 증거조사요청이 더 빠른 결과를 낳을 지 주목된다. 박진영과 장우영 두 사람모두 법무법인 리우를 대리인으로 선정했고, 한날한시에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미뤄 JYP엔터차원에서 대응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미국소송역시 괌에 주소를 둔 로펌이 동시에 이들을 대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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