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렌 배스 LA시장 LA삼일절 행사 처음 참석 축하
█ 전국 주요도시에서 ‘통합’과3·1 자주 정신을 선포
█ 차세대 후손들에게 선열들의 독립정신을 고취시켜
█ LA에서 6개 단체 합동 1일 삼일절 106주년 기념
미주한인사회와 조국의 3·1운동 독립만세 운동은 깊은 연관 관계로 맺어지고 있다. 1919년 3월 1일 조국에서 일어난 만세운동이 미국에 전해진 후 그해 4월 12일부터 14일까지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LA, SF, NY, 오하이오, 일리노이, 미시간, 미주리, 와이오밍, 네브래스카,아이오와, 콜로라도,펜실베이니아 출신의 한인들과 해외 특히 유럽에 거주하는 약 200여 명의 한인이 참여해 이승만과 서재필을 중심으로 ‘한인자유대회’를 열어 미국 땅에서 최초로 “대한의 독립”을 선포했다. 3·1운동 1주년인 1920년 3월1일에는 캘리포니아 중가주 리들리- 다뉴바에서 세계 최초로 3·1운동 1주년 기념 퍼레이드를 벌였고, 3·1운동 2주년인 1921년 3월 1일에는 뉴욕 타운홀에서 한인 30여명과 미국인 1,200여명이 함께 “대한독립 만세!”를 불렀다. 이제 시간이 흐를수록 삼일절의 의미가 퇴색되고 있는데, 미국땅 한인 선조들의 3·1운동의 정신 유산을 오늘의 미래세대들이 다시금 역사를 되짚어 보게한다. <성진 취재부 기자>
올해 3·1절은 LA와 OC를 포함해 미 전국 주요도시에서 예년과 달리 ‘통합’과 3·1 정신을 상징하는 문화 예술 행사로 돋보였다. 이번 기념식은 한인 사회 뿐만 아니라 미주류사회와 다양한 커뮤니티가 함께 어우러지는 뜻깊은 자리로, 3·1절의 역사적 가치를 널리 알리는 자리가 되었다. 특히 차세대 후손들에게 선열들의 독립 정신을 기리고, 민족의 자긍심을 고취하는 자리가 된 것이 특색을 보였다. LA지역에서 LA한인회(회장 로버트 안)와 5개 애국단체인 광복회미서남부지회(회장 김준배), 미주 3·1여성동지회(회장 헬렌 김), 미주도산기념사업회(데이빗 곽), 흥사단 LA (회장 정문식), 대한인국민회기념재단(이사장 클라라 원) 등 6개 단체는 1일 오전 11시 남가주 새누리 교회 (담임 박성근 목사) 본당에서 제 106주년 삼일절 기념식을 청소년을 포함해 약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개최했다.
이날 한인사회를 대표한 로버트 안 한인회장은 스티브 강 LA한인회 이사장의 사회로 진행된 기념식에서 한국어와 영어로 환영사를 통해 106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한 내외 빈과 동포들에게 감사를 표명했으며 역사적인 3·1 운동 정신을 차세대에게 전하자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캐런배스 LA시장(Karen Bass, Mayor of LA City)이 처음으로 참석해 축사를 통해 LA한인사회가 LA시의 일원으로 시발전에 기여하여 왔음을 치하했다. 그리고 이자리에 LA한인타운을 관할하는 미연방 34지구 지미 고메즈 의원(34 Dist. U.S. Representative Jimmy Gomez)을 포함, LA 시의회 10지구의 헤더 허트 시의원(10 Dist. Heather Hutt, LA City Council)과 유일한 한인 시의원인 12지구의 존 리 의원(12 Dist. John Lee, LA City Council)도 참석했으며, 두 시의원은 직접 한인 대표자들과 함께 3·1 독립선언 서를 낭독하는 순서도 맡았다.
이날 식전행사로 한인사회의 원로 국악인 지윤자(가야금)와 이병상(단소)을 포함해, 진 최 발레단장, 전자바이올린의 윤진영, 바리톤의 장상근, 한국무용의 유나영, 연출 주성 등의 협연으로 3·1 정신을 나타내는 “대한이 살았다”라는 주제의 공연과 “위대한 여정의 나라.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이란 주제로 화랑청소년재단 소속 청소년들이 제작한 영상으로 식전 분위기를 고창시켰다. 식순에 따라 클라라 원 국민회기념재단 이사장의 개회선언으로 기념식이 시작되면서 흥사단 스카우트(Troop 777)의 기수단의 입장하며 LA한인회 합창단이 국민의례를 선도했다.
LA시의원 독립선언서 낭독에 참가
이날의 하이라이트인 ‘3·1 독립선언서 낭독’은 헬렌 김(미주3·1여성동지회)회장의 시작으로 엘라 김(화랑청소년재단), 헤더 허트 시의원, 표한규(독립운동가 전명운 선생 후손), 존 리 시의원, 예나 리(화랑청소년재단),안성주 장로(독립운동가 안창호 목사 후손), 소병선(미주도산가념사업회 사무총장), 김동건(화랑청소년재단 회장), 정문식 흥사단 LA 회장, 알렉시스 리(화랑청소년재단), 그랜트 현(대한인국민회기념재단) 자문위원에 이어 김준배(광복회미서남부지회) 회장의 공약 3장으로 선언문 낭독을 마쳤다.
이어 대통령 대행의 기념사를 김영완 LA총영사가 대독했으며,지미 고메즈 미연방하원 의원의 축사에 이어 영 엔젤스 합창단의 “아름다운 나라”의 축하공연에 이어 참석자 모두가 힘차게 3·1절 노래를 합창했으며, 헬렌 김(미주3·1여성동지회장), 콜린 김(독립 운동가 강혜원 선생 후손), 김동건(화랑청소년 회장) 3인의 만세삼창으로 대단원의 기념식을 마쳤다. 이번 3·1절 행사를 총괄 집행한 김용호 LA한인회 수석부회장은 “기념식을 통해 차세대 한인 청소년들의 애국정신이 고취되고 이들이 애국 행사를 이어가는 계기가 되어 보람을 느꼈다”고 전했다.
한편 LA교계에서는 한기총미주총회, LA카운티교회협의회, 남가주목사회, 남가주 여성 목사회가 공동주관한 3·1절 기념예배 및 기념식이 1일 오전 11시 주님의영광교회(담임 신승훈 목사, 공동담임 김인찬 목사)에서 열렸다. OC 지역에서는 3개 단체로 나뉘어 3·1절 행사가 개최됐다. 우선 오렌지 카운티 한인회(회장 조봉남) 주최로 1일 오전 11시에 OC한인회관에서 기념식이 성대하게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최석호 캘리포니아 주 상원의원, 플러튼시 프레드 정 시장, 가든그로브시 클롭펜스테인 시장 등 지역 정치인들과 한인 및 현지 시민들이 대거 참석해 3·1절의 의미를 되새겼다.
특히 올해 기념식에서는 2025년 미스틴 춘향 USA 당선자들이 특별 공연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미스틴 춘향 USA에 선발된 임소연 양은 영어로 사회를 진행하며, 참석한 로컬 정치인들과 영어권 시민들의 이해를 돕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또한 한은채 양의 한국무용과 승단비 양의 해금 연주는 독립운동가들의 뜨거운 정신을 되새기게 하며 참석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조봉남 회장은 이날 미스틴 춘향 오렌지 카운티로 선발된 방서연 양에게 장학금을 수여 하며, 차세대 청소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격려했다.
아울러 실비치 합창단, 샬롬 합창단, 무궁화 합창단이 아름다운 하모니로 3·1절 기념식을 더욱 빛냈으며, 제향군인회도 뜻깊은 자리를 함께하며 그 의미를 더했다. OC 교계에서는 헌팅튼비치교회(담임 김현석 목사)에서 1일 정오 12시 OC기독교 교회 협의회, 장로협의회, 목사회, 기독교전도회연합회, 재향군인회 미남서부지회, 예비역 기독군인회 미남서부지회 등 연합단체들이 공동주관으로 기념예배를 개최했다. 미국의 수도 워싱턴DC 지역에서는 특히 대표적인 4개 지역 한인회인 메릴랜드 한인회(회장 안수화), 메릴랜드 총한인회(회장 정현숙), 워싱턴지구한인연합회(회장 스티브 리), 버지니아 한인회(회장 김덕만)등이 메릴랜드주 엘리콧 시티 벧엘교회에서 1일 기념식을 계기로 처음으로 한마음 한 뜻으로 화합을 이루자는 취지로 공동 주최했다.
LA와 OC 3·1절 기념예배 개최
행사는 각급 기관·단체와 동포, 학생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는데 특히, 이날 만세삼창은 주로 동포사회 원로들이 주도하던 관례를 깨고 미래세대의 주역이 될 미래 세대 학생들이 선언하고, 독립정신을 기리는 글짓기 발표와 만세삼창을 주도하며 참석자 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광복회 워싱턴 지회 문숙 회장은 인사말에서 “삼일절 행사가 그간 소규모 행사로 분산 개최돼 선열들께 죄송한 마음이 있었는데, 이렇게 한인사회가 하나로 뭉쳐 기념식을 개최하게 된 것은 독립유공자 후손으로서 정말 감사한 일”이라며 “앞으로도 워싱턴 지역 동포 들이 모두 함께하는 3·1절, 광복절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조현동 주미대사는 이날 기념식에서 정부 기념사를 대독하고 3·1절을 맞아 워싱턴DC 동포 사회가 보여준 화합과 단합 된 모습에 감사를 표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은 한국의 주류언론에서도 관심을 갖고 특파원들이 취재하는 모습도 보였다. 미국 최대 도시인 뉴욕에서는 뉴욕한인회(회장 김광석)가 뉴욕총영사관(총영사 김의환), 대한민국광복회 뉴욕지회(회장 유진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뉴욕협의회(회장 박호성) 와 공동주최로 1일 오전 11시, 뉴욕한인회관에서 제106주년 3·1절 기념식을 거행했다. 이날 조국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를 기리고, 나라사랑과 독립정신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한 3·1절 기념 글짓기 시상식도 함께 진행했다. 샌프란시스코 지역에서는 “참여와 관심으로 권리 지키자”라는 주제로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한인회(회장 김한일)가 1일 기념식을 개최하고, 독립 정신을 되새기며 한인 사회의 단합을 도모했다.
기념식에서는 독립선언서 낭독과 함께, AI 독립투사 영상 메시지 상영 등 다채로운 프로 그램으로 진행됐다. 시카고에서는 시카고 한인회와 위스콘신 한인회가 공동 주최하고 시카고 총영사관이 협찬한 기념식이1일(토) 오후 5시, 시카고한인문화원 비스코홀에서 300여 명의 한인 동포가 참석해 삼일절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날 행사에서는 리틀 올 코리아(Little All Korea) 어린이들이 독립선언문을 낭독하며 삼일절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겼다. 시애틀에서는 광역시애틀한인회(회장 김원준ㆍ이사장 나은숙)이 주관하고 시애틀 총영사관이 주최를 하는 가운데 타코마한인회(회장 김 창범), 페더럴웨이 한인회(회장 김영민) 등이 후원해1일 오전 11시 시애틀 총영사관서 기념식 후 단체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텍사스주 지역 휴스턴 한인회는 1일 오후 6시 30분 한인회관에서 휴스턴총영사관, 광복회, 평통, 문화원, 노인회, 재향군인회, 상공회의소, 체육회, 한인학교, 우리 혼또스, 뷰티연합회, 장애인협회, 캐쉬, 풍문회 등 16개 기관 단체들이 공동주최로 개최했다. 하와이 지역은 하와이 한인회에서 1일 오후 5시부터 하와이 그리스도교회애서 3·1절 기념식을 개최하고 이후 7:30분 부터 금난새 지휘자와 솔리스트 그리고 성남시향 단원, 하와이 심포니 단원들이 함께하는 평화 콘서트가 진행됐다. 이처럼 올해 3·1절 행사는 조국에서 머나먼 미국 땅에 이어진 3·1운동 정신은 우리 미주 한인 동포의 가슴에 뜨겁게 남아있으며, 미래세대로 힘차게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