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스토리] 한인(김재우)가상화폐사기범의 기상천외한 숨바꼭질 사기행각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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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인 ‘6월 25일 선고 최대 ‘송금사기 20년 돈세탁 10년’
█ 투자사기→송금사기→돈세탁등 15개 혐의 중 14개 유죄
█ 15만 달러내고 석방된 뒤 재판 중에도 3명에게 또 사기
█ 재판날짜 확정한 뒤에도 추가범죄사실 드러나 재판연기
█ 법원, 2024년 4월 ‘재판중범죄’보석취소요청 보석금몰수
█ 구금 직후 아빠찬스로 1백만 달러 보석금 내고 또 석방
█ 석방 후 보딩스쿨 같이 다닌 동창에게 투자유혹 갈취해
█ 76세 중병환자에게도 ‘돈 불려주겠다’ 접근 금전적 피해

지난 2020년 7월 가상화폐투자로 큰돈을 벌어준다며 45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한 뒤, 이를 온라인카지노도박으로 탕진한 32세 한인남성에게 약 4년 8개월 만에 유죄평결이 내려졌다. 하지만 놀라운 것은 이 한인남성이 보석으로 석방돼 재판을 받는 중에 지난 2023년 가을부터 또 다시 사기를 저질러 보석금이 몰수되고 구금명령이 내려졌으나, 부모가 하와이 주택을 담보로 1백만 달러의 보석금을 납부함에 따라 구금 2일 만에 다시 김 씨는 자유의 몸이 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출소 닷새 만에 또 다시 다른 범죄가 적발된 것으로 밝혀졌다, 당초 이 남성에 대한 배심원 재판은 2024년 6월로 예정돼 있었지만, 여죄가 드러남으로써 취소됐고, 올해 2월에야 다시 재판이 시작된 것이다. 하와이집까지 잡혀가며 아들을 구치소에 빼내온, 눈물 나는 부정의 주인공은 서울대와 와튼스쿨, 시카고대학을 졸업한 프랑스은행의 중역으로 확인됐다. <안치용 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지난 2020년 7월 9일 가상화폐투자를 빌미로 최소한 10명으로 부터 450만 달러를 빌린 뒤 이 돈을 카지노도박사이트에서 탕진한 혐의로, 샌프란시스코 등을 관할하는 캘리포니아 북부연방검찰에 체포, 기소된 더글라스 재우 김씨. 복잡한 금융범죄 등이 아닌 단순 사기사건이므로, 쉽게 판결이 내릴 것으로 예상됐던 이 사건은 김 씨를 체포, 기소에서 유죄평결까지 무려 4년 8개월이 걸렸다. 이처럼 오랜 시간이 걸린 것은 김 씨가 대담하게도 재판 중 다시 사기를 저지르는 등 반전에 반전이 계속됐기 때문으로 드러났다. 그야말로 영화에서나 볼 듯한 일들이 발생한 것이다.

송금사기와 돈세탁으로 기소

캘리포니아북부연방법원은 김 씨가 유죄를 인정하지 않고 끝까지 버팀에 따라, 지난 2월 4일 배심원 선정을 마치고, 지난 2월5일부터 배심원재판에 돌입, 3주간의 재판 끝에 지난 2월 26일 김 씨에게 유죄평결을 내렸다. 배심원단은 김 씨에게 적용된 6건의 송금사기와 9건의 돈세탁등 15건의 혐의 중 ‘2018년 3월 2일 비트코인 0.96개를 도박사이트인 니트로젠스포츠로 송금했다’는 돈세탁혐의 1건만 무죄로 평결하고 나머지 14건의 혐의는 모두 유죄평결을 내렸다. 캘리포니아북부연방법원은 유죄평결이 내린 김 씨에 대해 오는 6월 25일 선고공판을 개최하며, 송금사기 및 국제돈세탁혐의는 각각 1건당 최대 20년, 돈세탁혐의는 각각 1건당 최대 10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배심원평결문서에서 알 수 있듯이 사건은 송금사기와 돈세탁으로 기소된 사건이다. 피해자도 10명 미만이었다. 사실관계가 비교적 명확한 사건이므로, 쉽게 선고공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지만, 유죄평결까지 4년 8개월이라는 긴 시간이 걸린 것은 기가 막힌 사연을 안고 있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특히 김 씨의 여죄 일부는 아직도 수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당초 김씨는 2020년 7월 9일 연방검찰에 체포된 뒤 보석금 15만 달러를 내고 곧장 풀려났다. 연방검찰은 기소장에서 ‘지난 2017년 10월부터 2019년 7월까지, 최소 10명의 피해자에게 비트코인과 이더륨, 현금 등 모두 450만 달러를 투자명목으로 받은 뒤, 이를 해외의 온라인카지노도박사이트에서 탕진하고 돈을 되돌려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김씨는 2017년 10월 22일 피해자 1에게 가상화폐에 투자해 큰돈을 벌게해 주겠다며, 비트코인 10개를 받은 뒤, 이를 스포츠도박사이트 니트로젠으로 송금했으나, 스포츠도박을 통해 비트코인을 홀랑 털어 먹었다. 당시는 비트코인가격이 약 6천 달러로, 비트코인 10개는 6만 달러상당이었다. 하지만 현재는 비트코인가격이 약 10만 달러에 달한다. 검찰은 김 씨가 피해자 1로부터 1백만 달러 상당의 자금이익을 얻었고, 그 돈 대부분을 해외스포츠도박사이트에서 탕진했다고 설명했다. 또 2017년 11월에는 피해자2에게 접근, 이더룸 270개 21만 달러어치를 받아냈으며, 2018년 1월에도 다시 시가 25만 달러에 달하는 이더륨 270개를 추가로 받았고, 그 뒤에는 이더륨 천개를 더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 씨는 피해자 1과 피해자2로 부터 비트코인 91개, 이더륨 만5252개를 받은 뒤 하나도 갚지 않았다는 것이 검찰설명이다. 비트코인이 현재 10만 달러이니 만약 현시세로 따지면 910만 달러에 달한다. 김씨는 2019년 6월 18일 피해자3에게 현금을 빌려달라고 요구, 최소 20만 달러를 받은 뒤 이를 해외카지노에서 탕진하는 등 모두 450만 달러 상당의 피해를 입힌 혐의를 받았다. 그러나 김 씨의 범죄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김 씨는 재판이 시작된 뒤 강력한 변호사를 선임, 유죄를 인정하지 않고 무죄를 주장하며 법정투쟁을 벌였다.

이에 따라 재판부는 지난 2023년 10월 6일 심리를 열고, 2024년 6월 3일 배심원을 선정하고, 6월 4일부터 14일까지 배심원재판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즉 김 씨 사건은 다른 사건들보다 시간이 오래 결렸지만 늦어도 2024년 6월에는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2024년 6월 배심원재판은 열리지 않았다. 2020년 기소와 동시에 보석금 15만 달러를 내고, 불구속상태로 재판을 받던 김 씨가 재판 일정이 확정되기 직전인 2023년 여름께부터, 놀랍게도 다시 똑같은 사기행각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고, 이에 따라 당초 재판이 취소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보석 조건 위반 15만 달러 몰수

연방검찰은 2024년 연방금융당국으로 부터 김 씨의 사기사건의혹을 이첩 받아 수사를 시작했고, 기존 기소된 사건과 똑같은 방식의 사기혐의를 확인한 것이다. 이에 따라 연방검찰은 2024년 4월 16일 ‘김 씨의 추가범죄를 발견했으므로, 즉각 보석을 취소하고, 다시 구금해야 한다. 보석조건을 어긴 만큼 15만 달러의 보석금도 몰수해야 한다’며 구금명령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연방법원은 2024년 4월 22일 김 씨에 대한 보석을 취소하고, 구금하는 것은 물론 보석금 15만 달러를 몰수하라고 명령했다. 김 씨는 즉각 구금됐으나, 피의자의 각종상황을 조사, 보석여부를 권고하는 프리트라이얼서비스가 4월 23일 재판부에 보석을 권고하는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재판부는 김 씨를 구금한지 불과 이틀만인 4월 24일 ‘보석금 1백만 달러’를 책정하고, 다시 보석명령을 내림으로써, 재판 중 여죄가 드러난 김 씨는 또 다시 자유의 몸이 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2024년 6월로 예정됐던 배심원재판도 전격 취소됐다. 연방검찰이 4월 16일 연방법원에 제출한 재구금요청서를 보면 김 씨의 추가범죄사실이 속속 드러난다. 특히 70세 이상 노년층과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들을 상대로, 가상화폐 투자사기를 저질렀다는 혐의가 제기됐다. 사회적으로 지극히 약자에 속하는 사람들을 상대로 돈을 갈취한 셈이다.

연방검찰은 ‘김씨가 24세 때인 2017년부터 사기를 저지른데 이어, 2020년 7월 체포,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동일한 범죄를 저질렀다. 최소 4명이상을 대상으로 돈을 갈취했고, 피해자가 이를 신고하자, 빌린 돈의 절반이하를 돌려주는 조건으로 합의를 강요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연방검찰은 ‘김씨가 2023년 여름 피해자1에게 접근, 가상화폐로 큰돈을 벌수 있다고 속여, 2023년 6월부터 10월까지 3만 달러를 가로챘고, 사기혐의로 신고하겠다고 하자 이중 절반정도인 1만6천 달러만 돌려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또 ‘2023년 여름 김 씨에게 돈을 빌려준 뒤 이자를 몇 차례 받았던 사람이 자신의 친구에게 김 씨를 소개해 줬다.

이 피해자2는 76세의 고령으로, 사고로 인해 뇌손상을 입었고, 신체 일부가 마비된 장애인이었고, 실업상태이며, 막대한 의료비 지출로 고통을 받는 사람이었다. 김 씨는 피해자2에게 가상화폐에 투자하면, 매달 투자액의 5%에서 10%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고 꼬드겼고, 피해자2는 2024년 9월 6일 시가 1만 7천 달러 상당의 이더륨 10개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김 씨는 이더륨을 받은 뒤 이틀만인 9월 8일, 이더룸 10개만 더 보내주면, 9월 28일까지, 23개를 돌려주겠다고 제안했고, 특히 10월 8일까지 빌려준다면 이더륨 23.5개, 그리고 만약 현금을 원한다면 4만 달러를 돌려주겠다고 약속. 피해자2로 부터 이더룸 10개를 더 받아냈다’고 밝혔다.

검찰은 ‘김 씨가 피해자2가 이더륨 10개를 보내는 등 자신을 신뢰하는 듯하자, 9월 11일 또 다시 피해자2에게 만약 비트코인이 있다면 더 큰 돈을 벌 수 있다고 제안했고, 피해자2는 비트코인 0.8개와 이더름 8개가 있다고 답했다. 김 씨는 비트코인 0.8개를 보내주면, 10월 1일까지 비트코인 0.95개를 돌려주겠다고 제안, 피해자2는 비트코인 0.8개를 김 씨에게 송금했다. 당시 비트코인의 가격이 2만 8천 달러였으므로 0.8개는 2만 2400달러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씨는 76세의 장애인으로 부터 비트코인 등을 갈취한 뒤 곧바로 해외도박사이트인 페어레이로 송금, 도박을 즐겼다’고 밝혔다.

상상을 초월한 비트코인 사기행각

이 뿐 아니다. 검찰은 ‘김씨는 9월 11일 비트코인 0.8개를 받은 뒤 하루만인 9월 12일 다시 피해자2에게 비트코인 5개를 주면, 7개를 돌려주겠다. 주변에 누가 비트코인을 보유한 사람이 없느냐고 물었고, 피해자2는 내 친구중에 비트코인 1개를 가진 사람이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피해자2의 친구는 부정적 반응을 보였고, 김 씨는 피해자2가 소유한 이더륨 8개를 보내달라고 요청했고, 김 씨는 이더륨 8개도 보냈다’고 밝혔다. 그 뒤 김씨는 9월 15일 1차로 피해자2에게 1만 7100달러를 돌려줄 시기가 되자, 2만 5천 달러를 송금받기로 했는데, 문제가 생겨서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당시 김 씨 애플캐시의 잔고는 4200달러에 불과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 뒤 피해자2는 9월 19일쯤 9천 달러를 돌려받았으나, 나머지를 받지 못하자 9월 25일 김 씨에게 이메일을 보내서, 내 돈을 돌려주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을 알지만 왜 송금이 안 된다는 말이냐, 빨리 돌려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피해자2가 제발 돈을 돌려달라고 호소했지만 돈을 받지 못했고, 김씨는 2023년 12월 29일 피해자2와의 연락도 끊어버렸다. 이에 따라 피해자2의 친구가 김 씨의 형에게 연방증권거래위원회에 신고하겠다고 통보했고, 김 씨는 피해자2에게 자신의 변호사와 상의하라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피해자2는 2024년 1월 2일 김 씨 변호사의 연락을 받았고, 연방증권거래위원회, 금융범죄위원회, FBI등에 신고하지 않는다면 돈을 돌려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

결국 피해자2는 김 씨 측 제안을 받아들여 1월 15일 신고를 하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약 5만 달러를 받는 합의서를 체결한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2는 현재 검찰조사에 협조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결국 김 씨는 피해자2에게 8만4천 달러를 빌리고, 약 5만 2500달러만 되돌려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피해자3은 김 씨의 중학교 친구로 드러났다. 검찰은 ‘김씨가 2023년 11월 13일 피해자 3에게 이메일을 보내서 가상화폐에 대해서 잘 알고 있으니 돈을 투자해라. 2만 5천 달러에서 5만 달러를 투자하면 15% 수익을 보장한다고 말했다. 피해자3은 김 씨가 가상화폐사기로 기소된 사실을 몰랐으므로, 4주내에서 최소 20% 수익을 돌려주겠다는 김 씨의 말에 솔깃했다.

김씨는 5만 달러를 투자하면, 1개월 내에 6만 달러를 돌려주기로 합의했고, 피해자3은 2023년 11월 16일 5만 달러를 송금했다. 김씨는 5만 달러를 받은 뒤, 좋은 출발을 시작했다며 현재 12%가 올랐고, 곧 26%로 오를 것이다, 하지만 나는 17%에서 이를 모두 회수해서 갚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피해자3은 2023년 12월 4일 추가로 3만 달러, 12월 5일 추가로 4만 달러 등 모두 3차례에 걸쳐 12만 달러를 빌려줬지만 이를 돌려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반면 김 씨는 피해자 3의 돈을 받은 뒤 이 돈을 페어레이 등 해외도박사이트로 송금, 도박으로 탕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처럼 김씨는 76세의 장애인, 중학교 동창 등 보석기간 중 최소 3명이상에게 동일한 범죄를 저질렀고, 이 사실이 알려지려 하자 돈으로 입을 막으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의 이 같은 주장으로, 김 씨의 보석은 취소되고 다시 구금됐지만, 결국 이틀 만에 김 씨는 부모의 도움으로 1백만 달러 보석금을 내고, 다시 자유의 몸이 된 것으로 드러났다. 연방법원은 김 씨의 부모가 하와이에 소유한 부동산을 담보로 1백만 달러 보석금을 냈기 때문에 4월 24일 다시 김 씨에게 보석명령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아버지가 하와이부동산 담보제공

김 씨의 부모는 하와이 부동산을 캘리포니아북부연방법원에 1백만 달러 보석금 담보로 제공했고, 이 담보는 2024년 5월 23일부로 하와이 주 하와이카운티등기소에 정식으로 등기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부동산은 김 씨의 부모 공동명의로 된 부동산으로, 하와이카운티 카이루아 코나의 한 리조트로 확인됐다. 김 씨의 부모는 지난 2013년 5월 카이루아 코나에 리조트 1채 및 다른 부동산 1채등 2채를 매입했고, 이번에 법원에 담보로 제공한 리조트는 아직 보유중이며, 다른 부동산1채는 2021년 12월 6일 매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1백만 달러 담보리조트는 방3개, 욕실 3개, 건평 2609스퀘어피트규모 이며, 177만7천 달러에 매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김 씨의 부모는 지난해부터 이 리조트도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더욱 놀라운 것은 김 씨가 부모의 재력으로 또 다시 보석으로 풀려난 지 닷새만인 2024년 4월 29일, 연방검찰이 김 씨가 또 다른 사기범죄를 저지른 사실을 알게 된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 중 보석으로 풀려난 뒤 4번째 희생자가 나타난 것이다. 이 피해자4는 2024년 3월과 4월 김 씨의 감언이설에 속아 16만 달러 피해를 봤다는 것이 검찰 측 주장이다. 피해자4 역시 피해자3과 마찬가지로 김 씨의 친구로 드러났다, 검찰은 ‘피해자4와 김 씨가 보딩스쿨에 함께 다녔던 친구사이이며, 고등학교 때 중국으로 함께 여행을 다녀올 정도로 친한 사이’라고 밝혔다, 김 씨가 친한 친구를 희생양으로 삼았다는 것이다.

김 씨는 피해자4로 부터 2024년 3월 12일부터 4월21일, 즉 법원이 구금을 취소하기 하루 전까지 16만 달러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피해자4가 김 씨로 받은 것은 엉터리 체크 2장뿐, 단 한 푼도 돌려받지 못했고, 피해자4가 김 씨에게 준 돈은 김 씨의 해외온라인도박사이트로 바로 송금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검찰은 5월 1일 보석을 취소하고, 다시 구금해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김 씨가 재판 중에도 반복적으로 동일범죄를 저지른 혐의가 드러났으므로, 지역사회에 위험을 끼칠 수 있고, 석방조건을 충족할 가능성이 낮으므로 구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검찰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2024년 7월 26일 구금제안은 거부됐고, 결국 8월 26일 김 씨는 뉴욕에서 부모가 도주방지보증금조로 1백만 달러를 내고, 부모와 함께 뉴욕에 거주하는 조건으로, 계속 보석을 허용하기로, 검찰과 변호인 양측이 합의를 했다. 특히 이 합의조건에 따르면 김 씨가 부모와 동행하는 조건으로 여러 곳에 대한 여행도 허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돈 많은 부모 덕분에 유죄판결이 선고되기 전까지 사실상 무한자유를 누리는 셈이다. 김 씨는 또 지난 2024년 10월 21일에는 부모와 함께 2024년 11월 18일부터 하와이여행을 간다며 이를 허락해달라고 요구했고, 연방검찰은 하루만인 10월 22일 이에 동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자 아빠는 프랑스은행 중역

연방검찰은 2024년 7월 17일 2차 수정기소장을 제출했으며, 여기에는 보석기간 중 저지른 4건의 범죄 중, 피해자4, 즉 2024년 4월 21일 자신의 고등학교 친구를 상대로 저지른 송금사기혐의 1건만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따라서 나머지 3건에 대해서는 기존사건과 별개도 추가 기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연방검찰은 지난 2월 26일 배심원의 유죄평결 뒤 아직도 수사 중인 사건이 남아있다고 밝힌 것도 바로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검찰은 지난 1월 28일 김 씨가 피해자4, 즉 보딩스쿨 친구에게 보낸 이메일 등을 공개함으로써, 김 씨의 행적이 드러났다. 검찰은 ‘김 씨가 피해자4에게 나는 가상화폐투자전문회사인 브릿지워터 어소시에이츠에서 수년간 일했다.

이 회사에 근무할 때 내가 하루에 20억 달러씩 가상화폐를 사고 팔았고, 회사에 9자리의 수익을 안겼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9자리란 억단위의 수익을 의미한다. 김 씨는 자신을 가상화폐 투자전문가라고 자랑하며, 친구를 속인 것이다. 그렇다면 김 씨의 금수저 부모는 누구일까. 연방법원 재판서류에는 김 씨의 부친 및 모친이 실명으로 언급돼 있다. 또 부모가 1백만 달러 보석금에 대한 담보로 하와이부동산을 제공할 때도 자신의 이름을 밝히고 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본보확인결과 김 씨의 아버지는 올해 60대중반으로, 서울대를 졸업하고, 유펜, 와튼스쿨과 시카고 대학 등에서 MBA 학위를 얻었으며, 현재 유럽계 모은행의 최고위층 중역 중 1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김 씨 부부는 또 하와이 부동산외에도 뉴욕 맨해튼 64스트릿에 고급 코압을 소유하고 있으며, 김 씨의 거주지가 바로 이 부모의 코압으로 제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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