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용 대기자의 단독취재] 대유위니아 박영우 회장의 최후 뉴저지 사우스폴 매각 꼼수 전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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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체불임금 700만 달러 빼돌려 3100만 달러 NJ건물매입
█ 2024년 말 2400만 달러 매도…은행채무소송 법인은 이미 폐업
█ 우리은행대출2166만 달러 등 우선변제하면 1천만 달러 공중에
█ 뱅크오브호프, 당초 960만 달러→1월말 1150만 달러 판결받아
█ 알고 보니 패소판결 위니아전자 아메리카법인은 이미 폐업청산
█ 골프장-사옥, 3천억 매도 뒤 임금체불해소에 고작 30억만 지불
█ 임금체불 중 계열사서 3백억 원 급여…딸 박은진도 8억원 임금
█ 법원, 2월 19일 박영우에 체불 400억만 인정 징역4년 실형선고

대유위니아그룹이 직원임금을 체불하면서 2022년초 구입했던 뉴저지의 사우스폴 빌딩이 결국 엄청난 손실을 초래하고 말았다. 대유위니아는 이 건물을 3100만 달러에 매입했다가 지난해 말 2400만 달러에 매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재산세 등과 건물보수비용 미지급액등을 고려하면, 대유는 종업원임금을 담보로 무리한 투자를 했다가 실제 1천만달러이상 손실을 입은 셈이다. 또 대유위니아측은 뱅크오브호프가 제기한 대출금 상환소송에서 패소한 것은 물론, 올해 초 배상판결액도 당초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대유측은 돈을 빌린 법인을 이미 지난 2023년12월말 청산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져, 대출금을 갚지 않기 위해 꼼수를 부렸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1200억 원상당의 임금을 체불한 뒤 골프장등의 매각대금도 챙겨버린 박영우 회장에게 1심에서 검찰구형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징역 4년이 선고됐지만 한국뿐 아니라 미국, 멕시코 등에서도 ‘먹튀행각’을 계속한 것이다. <안치용 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지난 2월 19일 전례 없는 대규모 임금체불을 유발한 박근혜전대통령의 조카사위 박영우 대유위니아그룹회장에게 1심법원이 징역 4년 실형을 선고했다. 박 회장은 직원 738명에게 임금과 퇴직금 등 398억여 원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1심법원은 ‘박 회장이 비서실을 통해 임금체불상황을 수시로 보고받았고, 재판부가 충분한 변제의 기회를 제공했음에도 불구하고, 임금지불 등 피해복구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박 회장 종업원 임금을 담보로 미국부동산을 매입했다가 엄청난 손실을 초래했고, 미국과 멕시코에서 은행대출을 갚지 않아 패소판결을 받았지만, 판결이전에 자신의 회사를 청산한 것으로 드러나는 등 해외에도 막대한 피해를 끼친 것으로 드러났다.

체불임금으로 NJ에 사우스폴 매입

지난 2022년 초 대유위니아그룹이 위니아전자 등의 자금난으로 임금체불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매입했던 뉴저지 포트리의 사우스폴 빌딩, 대유위니아그룹은 3100만 달러에 매입한 이 건물을 올해 초 2400만 달러에 매도, 3년 만에 액면가로만 7백만 달러 손실을 입었으며, 실제로는 부동산매매관련비용, 재산세, 건물보수비용 등을 고려, 1천만 달러 상당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종업원 임금을 담보로 무리한 미국부동산투자를 했다가 큰 손실을 입었고, 사실상 주력기업의 도산을 초래한 것이다. 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인 위니아아메리카유한회사는 지난해 12월 9일 뉴저지 파라무스소재 GSC사에 뉴저지 포트리소재 사우스폴 빌딩을 2400만 달러에 매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디드는 지난 1월 9일 버겐카운티등기소에 등기됐다.

이 디드에는 김정한 씨가 위니아아메리카유한회사의 매니저자격으로 서명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김 씨는 위니아전자 미국법인의 대표를 맡기도 했었다. 대유위니아그룹은 건물매입 뒤 한동안은 간판도 달지 못했고, 가까스로 간판을 달았다가 간판대금도 내지 못해 담보가 설정되는 등 우여곡절 끝에 3년도 채 못돼 무리한 투자는 손절매로 마무리되고 말았다. 이에 앞서 대유위니아그룹은 지난 2022년 2월 28일 사우스폴포트리유한회사로 부터 사우스폴 빌딩을 3100만 달러에 매입했었다. 사우스폴 빌딩은 뉴욕시에서 조지워싱턴브리지를 넘어 뉴저지로 진입하자마자 한눈에 들어오는 포트리의 대표적 상징적 건물이다. 포트리요지에 자리 잡은 랜드마크성격의 건물인 것이다. 대유위니아그룹은 이 건물을 매입할 당시 우리 아메리카은행에서 위니아아메리카유한회사 및 위니아대우일렉트로닉스아메리카 공동명의로 2166만 5천 달러를 빌렸었다.

이를 감안하면 3100만 달러를 은행 대출 2166만여 달러과 자체자금 934만 달러로 조달했던 셈이다. 대유위니아그룹은 액면가로만 7백만 달러 손해를 본 것이지만 실제 손실액은 더 크다. 대유위니아그룹은 2400만 달러에 매도했지만, 2166만 5천여 달러 모기지 대출은 자동 차감되므로, 약 234만 달러를 쥐게 된다. 하지만, 지난해 9월 24일 말릭이라는 회사가 건물보수비용 등으로 28만 2254달러 담보를 설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따라서 이 돈 역시 클로징 때 자동 차감됐다. 이에 앞서 2023년 9월 18일에는 위니아간판비용 12만 달러 중 절반인 6만 달러를 지급하지 못해 근저당이 설정됐다. 이들 2개 근저당 말소에 최소 34만 3천 달러 상당이 들어감에 따라, 실제 대유위니아가 손에 쥔 돈은 200만 달러 정도에 불과한 것이다.

이외에도 대유위니아는 이 빌딩매입의 맨션텍스 31만 달러를 비롯, 양도세로 68만 2575만 달러를 납부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에다 버겐카운티가 이 빌딩에 대한 재산세로 2022년과 2023년 2024년, 각각 매년 45만 달러 상당 등 약 140만 달러를 부과한 것으로 밝혀져, 매입 당시의 양도세 및 그 이후 재산세로만 210만 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다 입주초기 건물보수비용, 그동안의 건물관리비용, 매입매도에 따른 법률비용 등을 포함하면, 세금과 비용으로 최소 250만 달러가 지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즉, 실제 매입과 세금 등 제반비용을 포함하면 최소 3300만 달러 이상이 투입됐음을 감안하면, 무리한 투자로 9백만 달러 내지 1천만 달러 손실을 초래한 것이다. 매입 당시 이미 위니아전자가 심각한 자금난에 처했고, 매입직후 임금체불이 시작됐음을 감안하면, 종업원 임금으로 줄 돈으로 미국부동산을 매입했다. 회사전체를 날린 셈이다.

대출금 갚지 않으려 꼬리 자르기 시도

지난 2023년 말 뉴저지 부동산개발업자 등이 이 건물을 3500만 달러에 매입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았으나, 건물 실사이후 매입의사를 철회했다. 또 지난해 초 윤홍근 제네시스 BBQ회장이 자녀와 함께 뉴저지 주에 법인을 설립한 뒤, 이 건물 매입에 나서, 지난해 2월에는 2600만 달러에 이 건물을 매입하겠다는 오퍼를 넣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윤 회장은 2개 이상의 한국계은행에 모기지 대출을 신청했지만 승인을 받지 못함으로써 이 빌딩 매입이 무산됐다. 이 건물은 1973년 0.75에이커의 대지에 건축된 건평 10만 스퀘어피트짜리 초대형건물로서, 뉴저지 포트리 최고요지에 자리 잡고 있어, 땅값만 해도 엄청나고, 특히 뉴저지의 관문이라는 입지로 인해 기업홍보에도 최적의 건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건물에 간판 하나만 달면 그 기업은 TV광고 못지않은 엄청난 효과를 누릴 수 있고 브랜드가 ‘월드클래스’가 되는 것이다.

대유위니아는 이 건물매입 뒤 건물주인 위니아아메리카유한회사의 모기업을 변경하는 등 여러차례 소유권을 바꾼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2022년 12월 8일 뉴저지 주에 대유아메리카주식회사를 설립하고, 위니아아메리카유한회사의 지분을 위니아전자에서 대유아메리카주식 회사로 넘긴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이 회사가 뉴저지 주에 제출한 법인설립서류에 따르면, 이석근, 이형진, 박은진 등 3명이 이사로 등재된 것으로 드러났다. 박은진 이사는 박영우 대유아메리카회장의 딸이다. 포트리빌딩 소유법인의 이사 중 1명이 오너 딸인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이 본보를 통해 알려지면서, 2023년 국감 등을 통해 사우스폴 빌딩 사유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었다. 대유위니아 측은 이 같은 의혹을 의식해서인지는 몰라도, 지난해 4월 16일 이 법인의 이사를 변경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유아메리카주식회사는 뉴저지 주에 제출한 서류에서 ‘4월 12일 이사회를 열어 전체발생주식 9만 3천주 중 1백%가 정관 9조 이사진 변경에 찬성했다. 새 이사는 이 법인 대표인 김희웅 씨 1명이다’라고 보고했다. 즉 박영우회장의 딸 박은진 씨를 이 법인 이사에서 제외시킨 것이다. 대유위니아는 뱅크오브호프가 제기한 손해배상소송에서 패소했지만 최근 배상액이 더욱 늘어나는 판결이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 소송을 통해 대유위니아 측이 2023년 말, 소송피고인 ‘위니아일렉트로닉스 아메리카주식회사’를 청산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대출금을 갚지 않기 위해 꼬리자르기를 시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뉴욕 주 뉴욕카운티법원은 지난 1월 17일 ‘위니아일렉트로닉스아메리카주식회사는 뱅크오브호프에 1145만 달러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이는 지난해 4월 7일 이 법원이 피고 측에 ‘대출원금 962만 5천 달러를 배상하라’고 판결한 것보다, 배상액이 약 2백만 달러 더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4월 판결 당시 ‘이자 및 변호사 비용 46만여 달러는 소명이 안 된다’며 배상액에서 제외했으나, 뱅크오브호프가 이에 대한 이의를 제기하고 소명을 함에 따라, 지난해 8월 9일 배상액이 1015만 달러로 늘어났었다. 그 뒤 올해 1월 다시 이자 등을 감안 배상액을 1145만 달러로 대폭 늘리는 판결을 한 것이다.

BOH 대출규정 위반으로 디폴트 처리

이에앞서 뱅크오브호프는 지난 2023 년 11월 16일 뉴욕 주 뉴욕카운티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었다. 뱅크오브호프는 ‘‘지난 2022년 4월 11일 위니아일렉트로닉스아메리카에 1년 만기로 1천만 달러를 빌려줬으며, 회사를 대표해 김정한사장과 이승진 세크리테리가 서명했다. 대출 때 현금자산을 3천만 달러로 유지하는 조건이었다’고 주장했었다. 하지만 위니아익렉트로닉스아메리카는 대출 2개월만인 2022년 6월 10일 현금자산 유지조건을 2800만 달러로 하향조정했지만, 지난 2023년 3월 31일 기준 현금자산이 2768만 달러로 대출조건을 지기키 못했다. 이에 따라 뱅크오브호프는 지난 2023년 6월 13일 디폴트를 통보한 것이다.

상환만기일도 2023년 4월 11일에서 6월 30일로 연기했지만, 이를 지키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 대출에서 회사를 대표해 서명한 김정한 씨가, 이번에 포트리 사우스폴 빌딩 매도 때 위니아아메리카유한회사를 대표해서 서명한 인물이다. 특히 이 소송과정에서 대유위니아측이 위니아전자 미국자회사격인 위니아일렉트로닉스 아메리카를 이미 청산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대유위니아 측이 지난해 4월 7일 판결 뒤인 4월 23일 재판부에 제출한 서류 등에 따르면, ‘이 소송 피고인 위니아 일렉트로닉스 아메리카 주식회사는 2023년 12월 20일 플로리다 주정부에 법인청산신고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정한 씨는 플로리다 주정부에 제출한 사류에서 2023년 12월 20일 이사회가 법인청산을 승인했으며, 이는 12월 20일부터 적용된다고 기재한 뒤 같은 날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뱅크오브호프가 2023년 11월 16일 소송을 제기한 것을 감안하면, 배상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소송제기 1개월 만에 법인을 없애버렸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또 당초 자신들이 소송을 의뢰한 변호사에게도 뒤늦게 이 같은 소송을 통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고법인이 청산된 것은 소송제기 이후인 만큼 재판은 계속되고, 올해 1월까지 3차례에 걸쳐 배상액이 점차 늘어나는 판결이 내린 것이다. 본보가 플로리다 주정부 확인결과 지난 1998년 12월 18일 플로리다 주에 대우일렉트로닉스 아메리카로 설립된 뒤, 위니아일렉트로닉스아메리카로 이름을 바꾼 법인이 지난 2023년 12월 20일 자발적 청산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미 본보가 보도했듯이 멕시코은행인 인터캠뱅크가 지난해 2월 12일 뉴욕 주 뉴욕카운티지방법원에 위니아일렉트로닉스아메리카를 상대로 대출금 상환소송을 제기했었다. 인터캠뱅크는 ‘지난 2021년 10월 7일 위니아일렉트로닉스아메리카에 3천멕시칸달러를 대출해줬으며, 이는 미화 175만 달러이다, 피고 측 요청으로 4차례 수정계약을 통해 만기를 연기해줬지만, 돈을 갚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피고 측은 소송장을 송달받고도 재판에 응하지 않았고, 법원은 3개월이 채 안된 지난해 4월 9일 인터캠뱅크 승소판결을 내렸다.

하지만 위니아일렉트로닉스아메리카는 이미 2023년 12월 20일 청산된 것으로 뒤늦게 밝혀짐에 따라, 인터캠뱅크는 이미 사라진 법인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셈이 됐다. 또 피고 측이 소송에 대응하지 않은 것은 이미 법인청산을 한 이후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터캠뱅크는 승소판결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소송제기 당시 청산된 법인이었기 때문에 이 판결이 어떤 효력을 발휘할 지는 미지수다. 대유위니아측이 한국에서 종업원 일금체불 등 막대한 피해를 끼치고 있지만, 미국과 멕시코에서도 대출금 상환 등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꼼수를 부린 것이다.

골프장 등 자산 매각해 호주머니로

이 같은 상황에서 지난 2월 19일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은 박영우 대유위니아그룹회장에서 근로기준법위반혐의로 징역 4년 실형을 선고했다. 4백억 원정도의 임금과 퇴직금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로 지난해 3월 재판에 회부됐지만, 398억 원정도만 체불이 인정됐다. 하지만 이는 직원들이 주장하는 체불임금에 훨씬 못 미치는 것이다, 전국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는 판결하루전인 2월 18일 성명을 통해 ‘박 회장의 배임과 자금유출 등 방만한 경영으로 기업이 부실화됐다.
이로 인해 멀쩡한 노동자들이 1203억 원의 임금체불로 고통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2024년 3월 박 씨 구속직후 2023년 12월 19일까지 14차례 공판이 진행됐고, 검찰이 14차 공판에서 징역 10년을 구형한 것에 비하면, 4년형은 절반에도 비치지 못한다. 당시 검찰은 ‘재계순위 50위 이내 대형그룹의 대규모 임금 및 퇴직금 미지급사태이며, 강자가 약자인 임직원을 괴롭힌 사건이다, 노동자의 피와 땀으로 기업이 운영됐고, 일한 만큼 노동의 대가를 받아야한다’고 구형사유를 설명했었다. 특히 지난 1월 2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개최한 대유위니아그룹 임금체불관련 청문회에서, 박 회장이 회사재산을 매각, 임금체불을 해소하겠다는 당초 약속과 달리, 자산매각과 동시에 체불임금을 갚기는 고사하고 자신의 뱃속부터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

이 청문회에서 몽베르 골프장을 매각한 돈 3천억 원 중 임금체불해소에 쓰인 돈은 30억 원에 불과했고, 강남사옥 매각대금 670억 원도 임금체불 해소에 쓰인 돈은 단 한 푼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박 회장은 임금체불을 해소하기는커녕, 자신의 지분이 있다며, 가장 먼저 자신부터 돈을 챙겨간 것으로 밝혀졌다. 그야말로 파렴치한 기업인인 것이다. 골프장 매각 계약금 220억 원이 들어오자 박 회장은 자신이 회사에 빌려준 돈이 있다며 이중 절반인 110억 원을 챙기는 것을 시작으로, 결국 3천억 원에 팔고도 자신이 돈을 먼저 챙기고 임금으로 지급한 돈은 30억 원에 불과했다, 역삼동 대유타워도 박 회장이 지분 68%, 부인 한유진이 지분 24%, 큰딸 8%등으로 박회장일가가 소유, 자신의 회사로 부터 임대료를 챙겼고, 이 빌딩을 670억 원에 매각했지만, 회사와는 무관한 개인재산이라며, 오너일가가 매각대금을 몽땅 챙겨간 것으로 밝혀졌다.

또 박 회장은 종업원 임금은 체불하면서 최근 3년간 자신의 급여로 3백억 원을 받아갔고, 골프장 매각대금 3천억 원, 대유타워매각대금 370억 원 등, 4천억 원을 챙겨갔다는 증언도 제기됐다. 이 청문회에서 임금체불 주범인 박영우 회장은 ‘구속수감 돼 재판을 받고 있다’며 불출석했고, 대유 대주주인 박 회장의 부인이자, 박정희 전대통령의 사위 한병기씨의 딸인 한유진 씨는 청문회개최 발표사흘만인 1월 12일 해외로 출국해버린 것으로 밝혀졌다. 박 회장의 자녀로, 한때 매일경제신문 기자를 지냈던 박은진 대유위니아그룹 부사장이 출석했지만 모르쇠로 일관했다. 박은진 씨는 시종일관 아버지 박 씨를 회장님으로 지칭하며, ‘골프장이나 회사사옥에 회장님 지분이 많아 이를 돌려받으신 것이며, 회장님이 구속돼 있고 면회시간이 짧아서 면회 때 건강문제 등만 말할 뿐 회사경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없다’고 주장했다.

국가기금까지 빼먹은 파렴치 기업인

또 지난해 말 기준, 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에 대지급된 국가기금이 96억 4백만 원에 달하며, 한 그룹에 이 같은 액수의 기금이 지출된 것은 사상유례가 없는 일로 드러났다. 위니아, 위니아전자, 위니아전자 메뉴팩츄어링, 위니아디랩 등 4개 업체가 부도나면서 회생절차에 돌입하거나 파산선고가 내리면서 국가기금을 통해 임금이 대신지급된 것이다. 대지급된 건수는 935건, 지금 액은 96억 4백만 원이라는 것이 노동부의 설명이다. 특히 이중 대유로 부터 국가가 회수한 돈은 6500만원으로, 백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박은진 대유에이텍 부사장은 대지급금에 대해 청문회에서 제대로 답변하지 못했고, 이에 따라 회사로 돌아가 상황을 파악하고 서면으로 답변하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모르쇠로 일관했다.

박씨는 ‘증인은 지금까지 대유위니아그룹의 임금체불로 인해 지급된 대지급금이 얼마인지 알고 있느냐’는 질의에 대해 ‘소관사항 아님’이라는 서면답변을 했다. 또 ‘임금체불관련 답변은 전자사업부인 위니아, 위니아전자, 메뉴팩츄어링에서 알 수 있는 상황이며, 자동차 사업부 대유에이텍에서는 내용을 알 수가 없기에 이점 양해구합니다’라고 답했다. 청문회에서 답을 못해 추후 파악 뒤 서면으로 답하라고 충분한 시간을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모른다’고 오리발을 내민 것이다. 그 아버지에 그 딸이다. 그도 그럴 것이 대유위니아그룹 직원 2천명이 1200억 원의 임금을 받지 못하는 사이, 오너 딸은 4개 계열사에서 2022년 1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2중 3중으로 8억 1500만원을 급여로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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