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9월 김영록 – 명현관 캔사스시티등 동반출장
█ 명현관군수-서해근부의장등 6명 ‘데이터센터’출국
█ 명 군수는 3번 방미길 모두 군의회의장-부의장 동행
█ 올해 2월말 ‘급조된 미국출장’도 김-명 동반 SF행
█ 뻔질나게 미국찾지만 ‘데이터센터’ 유치성과는 전무
█ 2025년 2월말 투자업체 실체의혹에도 불구 방미강행
█ 출장단 -현지합류’쪼개기로 실제규모 – 예산등 숨겨
█ 2022년 9월 방미때 2조6천억유치 홍보 – 결과는 꽝
█ 해남, 협약대상업체 법인명 또는 대표도 파악 못한듯
김영록 전남지사의 ‘세계최대 AI데이터센터 50조원 투자유치’주장에 대해 투자업체 등을 제대로 검증하지 않았다는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김지사와 명현관 해남군수가 솔라시도내 데이터센터 투자유치 등을 명목으로 최소 3차례 이상 미국동반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드러났다. 김지사와 명군수는 2022년 9월, 2024년 1월, 2025년 2월에 각각 미국에 동반출장을 다녀왔고, 김지사는 출장을 수행한 일부 국장들은 현지합류형식으로 별도로 처리, 공식 출장단 규모를 줄였고 국외여비 등도 별도로 처리, 출장단 전체경비를 쪼개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명현관 해남군수는 3차례 출장때마다 도지사출장단과 맞먹는 매머도 방미단을 구성한 것은 물론, 해남군업무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군의회의장단 을 동반, 결과적으로 군의회의 미국출장 문제제기를 막는 효과를 유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나마 해남군은 국외출장여비등을 비교적 상세히 밝혔지만, 전라남도는 2024년과 2025년 도지사 국외여비를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 어찌된 영문인지 전후사정을 짚어 보았다. <안치용 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지난 2월말 급하게 미국출장을 다녀온 김영록 전남지사, 기업도시 솔라시도내에 50조원에 달하는 세계최대 AI데이터센터를 유치한다는 명목이었지만, 불과 일주일전 출장이 계획되는 등 급조된 출장이라는 논란을 낳았었다. 특히 투자업체인 스톡팜로드와 LG 3세인 구본웅 씨 등에 대한 채무소송, 쇼박스 투자 취소, 퍼힐스박세리골프대회 무산등에 따른 투자가능 여부에 대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미국출장을 감행했고, 출장뒤 투자규모는 불과 며칠만에 50조원에서 15조원으로 줄어드는 등 갖가지 논란이 실제적인 우려도 이어졌다. 김지사도 귀국 뒤에는 ‘한 회사만 보고 갈 수 없다. 6개월내 실적을 내야 할 것’이라고 뒤늦게 한발 빼는 모양새를 취했다. 하지만 전라남도가 미국출장소를 두고 있기 때문에 투자업체의 실체여부에 대해 쉽게 알아볼 수 있지만, 김 지사가 우편물수발대행업체를 사무실주소로 제시한, 즉 사무실 조차없는 업체와 업무협약까지 체결한 것은 김지사의 미국방문의지가 워낙 강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하탓 할 것 없이 오로지 김지사의 몫인 것이다.
미국출장 논란 피하기위한 포석
본보확인결과 김지사는 솔라시도내 데이터센터 유치명목으로 미국을 최소 3차례 이상 방문했고, 이때 솔라시도관할지역인 명현관 해남군수일행도 동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본보가 입수한 해남군 공문에 따르면, 해남군은 지난 2월 14일 ‘2025년 해남군 미래전략을 위한 미국출장계획’을 기안, 같은 날 팀장과 과장을 부군수, 군수까지, 원스톱 결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계획에 따르면 방문기간은 2월 22일부터 28일까지 6박 7일, 방문지역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 등 2개 지역이며, 방문단은 해남군에서 8명, 해남군의회 2명과 옥천농협조합장등 모두 11명에 이르는 대규모로 확인됐다.
또 주요업무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해남군과 울타리USA 업무협약, 외국교육기관유치 MOU체결, 샌프란시스코에서 솔라시도AI데이터센터허브구축 MOA체결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명현관 해남군수외에 해남군의회에서는 이성옥 해남군의회의장이 동행했고 윤치영 옥천농협조합장도 함께 미국을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다. 명군수가 군의회의장도 방미단에 넣은 것은 ‘도랑치고 가재잡는’ 효과를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군의회에 해남군의 미래전략을 미국현지에서 보여주는 것은 물론, 행여 군수의 미국출장에 대한 의회의 뒷말을 막기 위한 포석인 셈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도 이때 미국을 방문했다. 본보가 입수한 ‘전라남도 대표단 미국방문계획안’ 공문에는 김지사는 지난 2월 24일부터 27일까지 3박 4일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하는 것으로 돼 있다. 방미단은 김지사와 박창환 경제부지사등과 영상촬영담당자까지 9명으로 구성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문창숙 미주소장은 물론 서순철 기업도시담당관, 강상구 에너지산업국장이 현지에서 합류한다고 기재돼 있다. 사실상 방문단은 최소 11명이상이지만, 현지합류라는 ‘쪼개기신공’으로 방미단 규모를 줄인 것이다.
명분은 투자유치 및 수출확대
지난 2월말 방미때 전라남도에서 최소 11명, 해남군에서 최소 11명 등이 방미했고 보성산업 등 관련 민간기업 관계자까지 포함하면 한국 측 출장자만 30여명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관련 협약식과 강의 등에 다수가 참석, 축하했다는 것이 김지사 주장이지만, 한국에서 간 사람만 30명에 달했으니, 관중이 찰까 말까 걱정은 없었던 셈이다. 명군수는 지난 2024년 1월 9일부터 15일까지 미국 뉴욕 등을 방문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명군수는 이때도 김석순 해남군의회 회장, 박병찬 해남군 수협조합장 등과 함께 미국을 방문했고, 2024년 1월 12일 미국뉴욕 H마트 본사를 방문, H마트와 농수산물 1천만 달러 수출확대를 위한 MOU를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영록 전남지사 역시 이때 미국을 방문했다. 명 군수를 동반한 미국출장이었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지난 2024년 1월 8일부터 16일까지 7빅9일동안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뉴욕, 캐나다 선더베이를 방문했으며 방미단규모는 김지사를 포함, 7명이었다. 하지만 미주사무소장은 물론, 에너지 산업국장과 일자리투자국장, 보건복지국장등이 현지에서 합류했다. 따라서 미국에 상주하는 미주사무소장은 제외하더라도 방미단외에 국장 3명이 현지합류형식으로 동행, 실제 방미단은 10명이상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방미단 규모를 형식적으로나마 줄이기 위해 국장 3명은 현지합류로 기재하는 편법을 동원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 이 방미에는 한국일보와 연합뉴스가 각각 동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명 군수는 2022년 9월 20일부터 25일까지 4박6일간 솔라시도 데이터센터 유치를 위해 김영록 전라남도지사와 함께 미국을 방문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해남군이 작성한 ‘국외출장에 따른 여비산정’문서에 따르면, 명현관 해남군수와 이재영 지방행정사무관, 김현택 지방행정사무관, 전창학 비서실장, 이동호 지방행정주사 등 해남군 공무원 5명과 서해근 해남군의회 부의장등 총 6명이 미국 캔자스시티를 방문했으며, 방문목적은 ‘RE100 데이터센터 투자유치협약 등’ 투자유치 및 수출확대였다. 이때 지급된 여비 중 항공료를 보면 명현관 해남군수는 항공료가 943만여원에 달했고, 나머지 해남군 공무원 4명은 항공료가 408만 여원으로 조사됐다.
여기다 일비, 숙박비, 식비등을 고려하면 해남군 방미단 5명의 여행경비는 국내여비 22만원을 포함해, 3333만 여원에 달했다. 서해근 해남군의회 부의장에 대한 여행경비는 군의회예산으로 지출됐으며, 명현관 해남군수에 상응하는 1100만원상당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전남 무안군 소재, 모두모아여행문화원이 해남군에 제출한 항공료 청구서에 따르면, 비지니스 클래스 2매, 일반석이 4매로 나타났고, 이는 서홰근 부의장역시 해남군수에 상응하는 비지니스 클래스를 이용했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여행경비에다 출장비 등을 포함한 전체 예산은 5493만원에 달했으며, 이 예산에는 서부의장 관련경비는 포함되지 않은 것이다. 항공료와 일비, 숙박비, 식비 등 여행경비가 3200만원상당, 기타 출장경비가 약 2200만원에 달했던 셈이다. 명군수는 2025년 2월에는 이성옥 군의회 의장, 2024년 1월에는 김석순 군의회 의장, 2022년 9월에는 서해근 군의회 부의장등 최소 3차례이상의 미국출장에 모두 군의회 의장 또는 부의장을 동행케 함으로써 철저한 단도리를 한 셈이다.
번번이 무산되는 데이터센터 투자유치
김영록 전남지사 역시 이때 미국을 방문했다. 명군수를 동반한 미국출장이었다. 본보가 입수한 ‘도지사 미국순방 추진계획’에 따르면, 김지사는 2022년 9월 18일부터 26일까지 6박 9일간 미국 시카고와 캔자스시티, LA등을 방문하며, 방문단은 도지사를 포함한 7명이었다. 방미목적은 ‘솔라시도 RE100 글로벌 데이터센터 투자유치 협약체결, 남도장처 US온라인 쇼핑몰오픈, 전라남도 관광설명회 개최, 시카고 미술관 문화예술교류협력 등이었다. 당시 김지사는 방미 뒤 솔라시도 내 데이터센터 2조 6천억원 투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었다. 하지만 이 투자는 무산되고 말았다. 이때 김지사는 공식 방미단이 7명이라고 밝혔었다.
하지만 9월 21일 투자협약식에는 일자리 본부장 이건섭, 외자유치팀장 최종민, 실무자 박수연, 9월 23일 관광설명회에는 김영신 관광문화체육국장, 조형근 관광마케팅 팀장, 실무자 박화숙씨, 9월 23일 남도장터 US오픈식에는 실무자 김영석 김철오씨 등이 현지에서 합류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지사는 방미단이 7명이라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방미단외 8명이 현지에서 합류, 실제 방미단은 15명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김지사가 방미단 15명을 7명으로 절반이상 줄이는등 쪼개기를 통해 대규모방미단을 소규모로 축소하는 ‘지혜’를 발휘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라남도는 이때 ‘글로벌 투장유치 및 수출확대를 위한 도지사 미국순방’과 관련, 2022년 9월 18일부터 9월 26일까지 7명이 방미, 7400만원의 국외여비를 지급했다고 밝혔다. 또 전라남도는 ‘남도장터 US개장식등 농수산식품 수출업무추진을 위해 9월 21일부터 9월 29일까지 2명이 미국을 방문, 국외여비로 1000만원을 지급했고, ‘미국 LA전남 관광설명회개최’ 명목으로, 9월 21일부터 9월 25일까지 2명이 미국을 방문했다며 국외여비로 1600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즉 김영록지사의 2022년 9월 방미때 1억원의 국외여비가 지급됐지만. 김지사순방단에는 7400만원만 지출한 것으로 처리했으며, 이를 통해 ‘쪼개기’를 통한 방미단규모 및 여비축소가 입증된 셈이다.
도지사 방문단 쪼개기로 경비지급
김지사는 지난 2023년 1월 태국방문때도 이같은 쪼개기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라남도는 지난 2023년 1월 15일부터 17일까지 ‘해외관광객유치 및 농수산물 수출확대를 위한 도지사 태국방문’과 관련, 도지사 등 6명의 국외여비로 1146만 7천원을 지급했다. 하지만 이때 3팀이 더 태국출장에 나서 김지사를 수행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전라남도는 ‘전라남도 해외상설 판매장 리모델링등 농수산식품 수출업무 해외출장’명목으로 1월 12일부터 17일까지 2명이 태국을 방문, 521만 9천원의 국외여비를 지급했고, ‘태국 관공객 유치 및 무안공항 활성화를 위한 방콕 전세기유치 업무협약체결’을 위해 1월 13일부터 17일까지 3명이 태국을 방문, 819만 7천원의 국외여비를 지급했고, ‘외국인력유치를 위한 태국 노동부 방문’명목으로, 3명이 1월 15일부터 17일까지 태국을 방문, 622만 4천원의 국외여비가 지급된 것으로 확인됐다. 도지사 방문단이 사실상 14명이지만 6명으로 쪼개기한 것이다.
이처럼 ‘김영록-명현관 커플’은 솔라시도내 데이터센터유치를 위해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실제 성과는 미미하고, 특히 올해 2월말 방미는 ‘아니면 말고’식의 방미였다는 평가를 낳고 있어, 과연 데이터센터 유치에 ‘진심’인지, ‘보여주기’인지 의문을 낳고 있다. 솔라시도 투자유치는 김지사가 2022년 6월 도지사에 재선, 민선8기 도지사가 된뒤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2022년 7월 7일 언론사 간담회 등을 통해 솔라시도 2조투자유치가 민선8기의 1호투자유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었다. 전라남도가 지난 3월 7일 마련한 ‘2025년 기업도시 솔라시도 홍보추진계획’에 따르면, 기업도시 솔라시도는 이미 20주년을 맞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솔라시도의 성공적 조성과 서남권 대표 복합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기업도시 홍보를 추진한다는 것이다, 솔라시도는 영암군과 해남군이 포함된 지역으로 20년째 기업도시 조성에 나서고 있는 셈이다. 특히 올해 10월에 ‘기업도시 솔라시도 20주년 비젼선포식’을 개최하고, ‘기업도시 솔라시도 20주년을 맞아 서남권의 대표적 복합거점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미래비젼선포 및 잠재적 투자자의 기업도시 성과와 발전 가능성을 체감할 수 있는 교류의 장 마련으로 기업도시 활성화를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솔라시도는 이미 2005년부터 무려 20년째 해남군은 물론 전라남도의 ‘꿈돌이’ 역할을 하고 있다. 20년째 ‘전남 발전의 대명사’라는 말이 되풀이되고 있고, 2020년 10월 솔라시도 태양광발전소 준공, 2021년 8월 솔라시도 컨트리클럽 준공, 2022년 12월 솔라시도대교 준공등의 성과를 낳았지먼 기업도시의 자생을 가능케 하는 산업시설 유치는 더딘 형편이다. 이를 위해 김영록-명현관 커플이 미국을 부리나케 찾고 있지만 아직 데이터센터와 관련한 성과는 얻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22년 9월 2조 6천억원 데이터센터 유치는 무산됐고, 지난 2023년 8월에는 데이터센터 관련 투자와 업무협약까지 체결됐지만 역시 성과가 없는 상황이며, 이때 업무협약의 상당부분은 사실상 와해된 것으로 보인다. 전라남도와 해남군 등은 2023년 8월 24일 솔라시도 하우스 레스토랑에서 재생에너지기반 솔라시도 데이터센터파크 조성사업을 위한 투자 및 업무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 양해각서는 산업통상자원부, 전라남도, 해남군, 한국전력공사, 전남개발공사 등 5개 공공기관과, 삼성물산, LG CNS, NH투자증권, TGK주식회사, 보성산업, 코리아DRD, 데우스시스템스 등 투자기업 7개사 등 12기관이 각각 서명했다.
이 솔라시도 투자 및 업무협력 양해각서에 따르면 솔라시도 데이터센터파크는 전라남도 해남군 산이면 상공리 1147 일원에 165만여 제곱미터, 약 50만평규모로 조성되며, 사업기간은 2023년부터 2037년까지, 규모는 1기가와트규모로, 각각 40메가와트짜리 데이터센터 25개동을 짓는다는 계획이다. 특히 양해각서에는 ‘본 사업의 첫 데이터센터는 2025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며, 본 협약서는 체결일로 부터 3년동안 유효하고 만료전 참여당사자간 상호협의를 통해 연장여부를 결정한다’고 돼 있다. 즉, 이 양해각서의 효력은 2026년 8월 24일까지 유효하며 첫 데이터센터는 올해말까지 준공돼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양해각서 20번항목에는 관련정보 및 문서를 사업추진 이외목적으로 사용하거나 공개, 제공을 거부한다는 19번 항목과, 20번 항목외에는 아무런 법적 구속력이 없다고 명시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업관련정보를 타인에게 제공하지 말라는 것 외에 모든 협약은 준수의무가 없는 것이다. 그야말로 양해각서인 셈이다. 이 업무협약은 내년 8월까지 유효하지만, 올해 2월말 또 다른 협약이 체결됨으로써 2023년 8월 업무협약이 더이상 유효한지 여부도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형편이다.
데이터센터 둘러싼 엉터리 고용효과
이에 앞서 전라남도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클로스터 조성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을 실시, 솔라시도내 데이터센터 유치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전라남도는 2022년 4월 1일부터 2023년 1월 3일까지 10개월간 데우스시스템스에 1억원의 용역비를 지급, 타당성 조사를 실시했다. 이 연구용역결과 ‘데이터센터 전후방 연관산업 활성화를 위해 데이터센터를 1기씩 개별 설치하는 것보다 데이터센터파크형태로 클로스터를 조성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구체적으로 데이터센터 1기당, 1조 2천억원 규모의 투자효과가 있고, 데이터센터 1기당 직접 고용 80명은 물론 3천명에서 5천명의 간접고용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남군이 작성한 연구용역보고서 요약본에는 데이터센터 1기의 용량이 어느 정도 인지가 적혀있지 않았다. 데이터센터를 1기씩 따로 설치하기보다는 다수의 데이터센터를 한 지역에 한데 모아 설치하는 것이 좋다고 말하면서, 1기의 용량이 어느 정도인지는 규정하지 않고 있다. 즉 데이터센터 1기에 1조 2천억 투자효과가 있다고 주장하면서도, 그 데이터센터 1기의 용량이 과연 어느 정도인지는 기재하지 않아서, 1억들인 용역보고서를 해남군이 제대로 요약하지 못한 셈이 되고 말았다. 요약보고서가 ‘앙꼬가 빠진 진빵’이라는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이 요약보고서는 결재라인을 무사히 통과했다.
이 연구용역을 수행한 데우스시스템스는 2023년 8월 투자 및 업무협력 양해각서에 서명한 업체로, 협약서에는 ‘사업의 운영 및 구축, 설계 및 인프라실비등의 과정에 참여하고, 준공뒤 협의한 설비용량에 해당하는 전산기계실의 직접 사용, 또는 임대, 매각사업을 진행한다’고 돼 있다. 전라남도는 데우스시스템스에 연구용역을 맡겼고, 그뒤 데우스 시스템스는 이 사업의 당사자 중 1개 업체가 된 것이다. 한편 해남군은 지난 2월 방미때 농식품수출확대 업무협약을 체결했지만 이 과정에서 협약대상업체 대표이사 또는 협약대상업체 법인명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의혹을 낳고 있다. 명현관 해남군수와 이성옥 해남군의회 의장, 윤치영 옥천농협조합장은 지난 2월 24일 김민혁 울타리USA 대표와 농식품수출확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명군수는 울타리USA가 2018년 설립된뒤 미국내 5개 오프라인매장과 온라인쇼핑몰을 운영하고 있으며 연매출이 6백억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연매출 6백억원이라면 약 4천만 달러에 달한다. 명군수는 김민혁 울타리USA INC 대표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주장했지만, 본보가 캘리포니아주정부에 울타리USA INC의 법인서류를 확인한 결과, 이 회사는 2021년 3월 25일 델라웨어주에 설립된뒤 같은날 캘리포니아주에도 설립된 것으로 확인됐고, 이 법인서류에 송달대리인은 울타리USA INC 설립자로 알려진 신상곤씨로 기재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 법인이 2024년 6월 7일 캘리포니아주정부에 제출한 법인서류에 따르면 이 법인의 CEO, CFO, 세크리테리는 김광록 그레그씨가 맡고 있으며 이사 및 송달대리인도 김광록 그레그씨, 이 법인서류 서명자도 김광록 그레그씨로 확인됐다. 특히 이 법인이 올해 2월 27일 캘리포니아주정부에 제출한 법인서류에 따르면, 이 법인의 CEO, CFO, 세크리테리는 김광록 그레그씨가 맡고 있으며 이사 및 송달대리인도 김광록 그레그씨, 이 법인서류 서명자도 김광록 그레그씨로 확인됐다. 특히 2024년 및 2025년 캘리포니아주정부에 제출한 법인서류에서 이 법인의 이사는 단 1명 김광록 그레그씨로 드러났다.
울타리몰 USA와의 협약 명분 논란
명군수가 배포한 보도자료 등에는 울타리USA INC 대표이사는 김민혁씨라고 주장했지만, 이 업체가 캘리포니아주정부에 제출한 2024년과 2025년 법인서류상 대표이사는 김광록 그레그씨이다. 즉 법적으로 ‘울타리USA Inc’ 대표이사는 김민혁씨가 아니라 김광록 그레그씨인 것이다. 명군수는 업무협약을 체결한 상대업체의 대표이사가 누구인지 정확하게 확인했는지, 혹시 울타리 USA INC가 아닌 다른 업체와 계약을 한 것은 아닌지 꼼꼼하게 살펴봐야 할 것이다. 또 2018년 9월 6일 신상곤씨가 캘리포니아주에 울타리USA INC를 캘리포니아주에 설립했으나, 2021년 2월 26일 캘리포니아주법인을 델라웨어주 동일명의법인에 합병했다며, 이사회 합병결의서 등을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뒤 2024년 2월 13일 신상곤씨는 이 법인의 송달대리인이 아니라는 서류를 캘리포니아주정부에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즉 2018년 9월 6일 신상곤씨가 캘리포니아에 설립된 울타리USA INC는 2021년 2월 26일 소멸됐고, 소멸직후인 2021년 3월 25일 신씨가 다시 캘리포니아에 동일명의 새법인을 설립했으나, 현재 법인대표는 김민혁씨가 아닌 김광록 그레그씨인 것이다. 명색이 해남군의 행정책임자인 군수, 군의회의 책임자격인 의장등 해남군 최고위인사들이 출동했는데 이같은 문제가 발생한 것은 창피한 일이요, 해남군이 ‘건성 건성’업무를 처리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힘들다. 한편으로는 해남군이 이같은 실수를 한 것은 울타리USA INC와의 업무협약이 미국방문명분 마련용 커버스토리였을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지적도 낳고 있다.
명군수가 업무협약을 체결한 업체가 울타리 USA INC가 맞다고 한다면 대표이사가 누구인지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셈이고, 명군수가 업무협약을 체결한 업체가 울타리USA INC가 아니라면 업무협약 상대업체의 법인명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셈이다. 명군수와 이성옥해남군의장, 윤치영 옥천농협조합장등의 업무협약사진에는 ‘울타리USA INC’라고 명시돼 있다. 한편 전라남도는 지난 3월 25일 ‘영암-해남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3-4월 광고계획’이라는 제목의 공문에서 솔라시도 이미지 홍보를 위해 인터넷배너광고를 게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광고대상 매체는 브레이크뉴스와 뉴시스, CBS, KPI뉴스[더뉴스그룹]등 4개기업 이며, 브레이크뉴스는 3월 25일부터 4월 25일까지 한달간, 나머지 3개매체는 4월 1일 부터 4월 30일까지 한달간이며, 광고액은 1540만원, 재원은 기업도시홍보예산에서 860만원, 관광자원기반조성에산에서 880만원을 각각 치줄한다고 설명했다. 전라남도가 공개한 견적서에 따르면, 뉴시스는 ‘뉴시스 광주전남에이전시’명의로, 지난 3월 25일 전라남도청 귀하로 해서 견적서를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뉴시스는 사업장이 서울이 아니라, 광주시 북구 제봉로이며, 대표이사는 조덕선, 구길용씨라고 기재하고, 뉴시스배너광고 1개월 5백만원에 부가가치세 50만원을 포함, 550만원을 청구했다.
뉴시스가 본사가 서울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뉴시스 광주전남에이전시명의로 광고비를 청구한 것으로 미뤄, 각 지역별로 각자 알아서 생존하는 체제로 운영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청구서에 뉴시스광주전남에이전시 대표로 기재된 구길용씨는 뉴시스기자로 알려졌다. 또 CBS는 3월 25일 전라남도 기업도시담당 귀하라는 견적서에서 ‘전남씨비에스’ 명의로 배너광고비용 3백만원에 부가가치세 30만원을 포함, 330만원을 청구했고, 홈페이지 노컷뉴스의 1개월광고료는 440만원이라고 밝혀, 30% 정도 할인해 줬음을 시사했다. 브레이크뉴스는 3월 25일 인터넷 광주전남판 배너광고비로 부가세를 포함, 330만원을 청구했고, 더뉴스그룹역시 같은날 부가세포함 330만원의 인터넷배너광고비를 청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