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6월말 5일 만에 가상화폐 투자금 380만 달러 탕진
█ 투자자들에게 ‘비트코인 투자실패’변명했지만 도박이 주원인
█ SEC에도 카지노탕진등 숨기고 자진신고했지만 결국 체포돼
█ 연방법원 ‘보석금 25만 달러 책정 뒤 도박금지’명령 후 석방
지난 2월초 본보가 케이만군도법원 소송서류를 입수, ‘가상화폐 투자금 카지노탕진’한인 변호사 리차드 김 기사에서, 투자자등에 대한 민사상 배상은 물론 형사문제로 비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적중했다. 연방검찰이 칼을 빼들고 지난 4월 13일 김 씨를 기소한 뒤 15일 오전 김 씨를 전격 체포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방검찰은 김 씨에게 송금사기 및 증권사기 혐의를 적용하고, 법원은 보석금 25만 달러를 책정하고 불구속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했다. 김 씨는 인정심문에서 무죄를 주장했으나, 이미 투자금탕진 등은 시인한 상황이므로, 과연 재판부가 무죄주장을 받아들일지 주목된다.
<안치용 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2004년 18세 때 워싱턴 유니버시티 졸업, 2007년 21세때 콜롬비아대학 로스쿨 졸업, 2024년 초까지 골드막삭스와 JP모건체이스의 글로벌외환부문 책임자등, 누가 들어도 놀랄 정도의 화려한 스펙, 하지만 이 찬란한 경력을 가진 한인변호사가 결국 쇠고랑을 찼고, 보석으로 간신히 풀려나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카지노도박으로 탕진하고 ‘무죄’주장
뉴욕남부연방검찰은 지난 4월 13일 뉴욕남부연방법원에 한인변호사 리처드 김씨에 대해 송금사기 및 증권사기혐의로 소송을 제기한데 이어 체포영장을 발부받았고, 이틀 뒤인 4월 15일 오전 8시20분 김 씨를 전격 체포한 것으로 확인됐다.
본보는 지난 2월 9일 발간된 1444호에서 한인변호사 리처드 김이 가상화폐투자금을 횡령, 카지노에서 탕진한 뒤 케이만군도법원에 법인청산을 신청했다고 보도하고, 일단 투자자에 대한 변상 등 민사문제가 되겠지만, 결국 투자사기혐의 등으로 형사사건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고, 본보보도 2개월여 만에 연방검찰이 김 씨를 기소, 본보 전망이 적중한 것이다.
검찰 통해 본보 정확성 다시 입증
뉴욕남부연방검찰은 기소장에서 ‘골드만삭스 및 JP모건의 글로벌 외환 및 신흥시장 담당 책임자였던 리차드 김이 지난 2024년 3월 29일 가상화폐를 바탕으로 한 온라인카지노회사 제로 엣지 설립을 발표하고 투자자 유치에 나섰다. 김 씨는 가상화폐 카지노 프로젝트의 가장 큰 위험은 일반대중이 이해하기에는 너무나 심오한 메시지를 가지고 있다고 선전하며, 슬럿머신등은 물론 룰렛, 바카라, 블랙잭 등 다양한 테이블게임도 선보인다고 홍보했다’고 밝혔다. 연방검찰은 ‘김씨가 2024년 3월부터 6월까지 투자자유치에 나서서 430만 달러 조달에 성공했고, 이에 따라, 회사가치는 2600만 달러로 평가받았다.
김 씨는 투자자에게 투자금은 가상화폐 카지노와 토큰 개발에만 사용할 것이며, 투기성 가상화폐거래에는 사용되지 않는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김씨는 2024년 6월 21일부터 26일까지 투자금 380만 달러를 코인베이스에 개설된 자신의 개인계좌로 송금했고, 그 뒤 또 다른 거래소인 크라켄에 약 230만 달러, 또 온라인 가상화폐 카지노인 셔플닷컴으로 1백만 달러를 송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김 씨는 이처럼 회사자금을 자신의 가상화폐 계좌 및 카지노사이트로 송금한 사실을 꽁꽁 숨겼다’고 밝혔다. 연방검찰은 ‘김 씨가 지난해 6월 21일 하루에만 코인베이스와 크라켄 등에서 자신의 개인계좌로 1백여 차례 이상의 가상화폐 트레이딩을 했고, 그 결과 약 1백만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김 씨는 셔플닷컴과 7백만 달러이상의 거래를 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카지노 등으로 탕진한 것은 물론 최소 14만5천 달러는 크라켄계좌에서 자신의 TD뱅크계좌로 송금하는 방법으로, 가로챘다’고 강조했다. 연방검찰은 ‘김 씨가 지난해 6월 28일 자신에게 투자한 가상화폐 투자회사에 자신이 가상화폐 거래를 통해 370만 달러이상의 손해를 입었다고 설명하고, 주로 비트코인 등에 투자했다가 가격이 하락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가상화폐 데이트레이딩으로 입은 손실은 71만 달러정도였고, 나머지 돈은 온라인도박으로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6월 29일에는 투자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367만 달러 손실을 입었으며 현재 46만 달러가 남았다고 밝히고, 반드시 회사를 되살려놓겠다고 약속하고 7월 9일에는 스스로 연방증권위원회에 자신의 부절적한 행위를 스스로 설명했다.
투자금횡령 이미 인정 ‘무죄’여부 주목
하지만 김 씨는 카지노도박사실 등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고, 7월 15일 버브스택에 올린 글에서 피싱사기를 당해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등 사실을 왜곡했다’고 밝혔다. 연방검찰은 김 씨의 이 같은 행위는 투자자들의 신뢰를 저버린 것은 물론 사기를 저지른 것이라고 강조했으나, 김씨는 4월 15일 검찰에 체포된 뒤 같은 날 오후 연방법원 인정심문에서 무죄를 주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방법원은 일단 김 씨에게 보석금 25만 달러 중 일단 10만 달러의 현금 또는 부동산담보를 조건으로 보석을 허용했으며, 김 씨의 부인은 물론 연대보증인 2명을 세우라고 명령했다.
다만 법원은 일단 김 씨는 먼저 석방하고 보증인은 4월 22일까지, 1명, 4월 29일까지 1명 등 15일 이내에 보증절차를 밟으라고 지시했다. 또 김 씨는 뉴욕남부연방법원 및 동부연방법원관할 내에서만 여행이 가능하고, 도박 등을 금지하는 한편, 매일 신병보호를 책임진 정부기관에 연락, 상황을 보고하도록 했다. 이에 앞서 본보는 올해 1월 6일 김 씨가 케이만군도법원에 제로엣지 청산을 신청한 서류를 입수, 투자금횡령사실을 알아내 2월초 이를 보도했었다. 그리고 기사 말미에 이 문제가 단순한 민사상 손해배상으로만 끝나지 않을 수 있다. 형사사건으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었다. 본보보도 2개월여 만에 연방검찰이 김 씨를 전격 체포함으로써, 본보기사의 정확성이 명확하게 입증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