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live or Die Express] 극단 LA ‘자! 살자’ 연극…대성황 공연 기록

이 뉴스를 공유하기
█ 90분간의 공연 내내 ‘열화와 같은 갈채와 호응’
█ 죽으러 떠난 관광버스에서 새로운 삶의 희망을

2025년 4월 20일 부활 주일. 이날 LA 반스달 극장(Barnsdall Gallery Theatre, 4800 Hollywood Bl. LA, CA 90027)에서는 극단LA(대표 김유연)의 연극 ‘자! 살자, 관광버스’ 공연의 마지막 날 무대의 공연이 “우리는 매일 다른 꿈을 꾸며 태어나네”라는 노래로 끝나자 객석을 가득 메운 관람자들이 일제히 기립해 박수 갈채를 보내고, 일부 관객들은 꽃다발을 들고 무대 위로 올라가 배우들 가슴에 꽃다발을 안기고 따스한 포옹도 나누었다. 무대와 객석의 구분 없이 모두 한가족처럼 축제를 벌렸다. 14명의 배우들은 모두가 주연이었다. 6명의 스탭도 모두가 전문가였다. 연출가인 김유연 단장은 으뜸가는 봉사자였다.

한인사회 연극 예술 부활 신호탄

극단 LA의 새로운 부활을 맞이한 것처럼 서로들 박수하며 포옹하며 두 손 들어 춤을 추었다. 이날 마지막 모습은 이날 만의 모습이 아니었다. 지난 4월 11일 첫날 공연 이래 4월 12일 13일 그리고 18일, 19일에도 매회 ‘자!살자 관광버스’의 90분간의 공연이 끝날 때 마다, 모든 관객들이 기립 박수로 열화와 같은 갈채와 호응으로 배우들과 함께 어울림을 보고 많은 사람들은 극단LA의 새로운 희망을 보았다. 특히 부활절에 막 내린 ‘자! 살자’ 공연은 한인사회에 연극 예술의 새로운 부활을 알리는, 다시 태어나는 극단 LA의 부활이었다.

지난 4월 19일(토) 연극을 관람한 대학생인 펄 안과 조이 안 남매는 “난생 처음 한인 연극을 처음 관람했는데 너무나 재밋고 훌륭했다”면서 “특히 영어 자막을 통해서 잘 이해했다며 영어 자막이 나올 줄 예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이들 남매 대학생들을 동반해 연극 을 관람한 김원길씨는 “이들이 연극을 통해 한인 정체성 인식에 크게 도움이 되는 것 같아 크게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들 남매의 학부모로 의사인 로리 안 박사는 “연극 관람한 남매가 이구동성으로 ‘연극이 재밋었다’고 칭찬을 하여 나중 극단 LA공연에 우리 식구 모두 가보고 싶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에서 어머니 역으로 나온 이경희씨는 원래 시인이며 연극에도 재능을 지닌 예술인이다.

현재 그는 미주3·1여성동지회에서 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지난 일요일 마지막 공연 날에 미주3·1여성동지회의 헬렌 김 회장을 포함한 4명 회원들이 응원차 관람 석에서 90분간 공연 내내 흥분과 기쁨으로 무대를 지켜 보았다. 이들 회원들은 미주3·1여성동지회의 단톡방에 이런 글을 올렸다. “이경희님의 이번 공연 너무 훌륭했어요. 우리 회원 넷이서 공연 내내 행복했어요. 특히 한국 어머니들이 그래 왔듯이 치마속에 꼭꼭 숨겨 놓았던 쌈지 돈을 아낌없이 몽땅 아들을 위해 털어 내어주는 어머니 모습은 우리 한국 어머니들, 우리 모습이었습니다. 속고쟁이에서 돈을 꺼내는 장면은 정말 인상 깊었고, 한국의 정서를 유감없이 표현한 작품입니다 이경희님 덕분에 오랬만에 문화생활을 할 수 있었어요. 감사합니다.”

2세들에게 한인 정체성 심어준 공연

내과의사인 최청원 박사는 이 연극이 주는 메시지는 삶의 핵심에서 걷어 올린 주제의 연극이 고달프고 좌절하는 사람의 손에 들려진 꽃이 되고 슬픔을 쓸어내는 바람이 되고 삶의 의미하는 향기가 되어, 아픔을 딛고 알어서는 환희를 우리에게 준다고 말했다. 극단 LA의 ‘자! 살자 관광버스’의 기획을 담당하고, 실제로 연극에서 Juicy 역을 맡아 박수 갈채를 받기도 한 Min Lee 씨는 “인생의 밑바닥, 그 절망의 끝에서 우리는 오히려 웃음이 터졌고, 그 웃음 사이로 기묘하게도 ‘희망’이 비집고 들어왔다. 삶이란 도무지 뜻대로 되지 않기에 더 웃기고, 더 슬프고, 그래서 더 살아 볼 만한게 아닐까.”라면서 “혹시 여러분들도 지금 삶의 절망 끝에 서 있다면 우리(극단LA)와 함께 여행을 떠나면 그곳에는 ‘자살자’가 아닌 ‘자! 살자’의 새로운 희망을 보게 됩니다”라고 말한다.

이번 작품에서 연출을 담당한 김유연 대표는 공연에서 3가지 감동적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첫째로 한국말 전연 못하고, 연기도 처음인 경찰역 배우를 단원들 모두가 서로 열심히 함께 노력하여 관객의 보내는 연극이 받을 때, 두번째는 극장 가득찬 객석에서 터져 나오는 함성 과 극장이 터질 것 같은 기립박수 소리, 마지막으로 무엇보다 잊지 않고 공연때마다 티켓 구입하시고 격려해 주시는 절친 같은 관객들로부터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감사와 기쁨을 느꼈다고 했다. 극단 LA는 척박한 공연 환경에서 지난 34년 동안 거의 유일하게 명맥을 이어 온 비영리 문화단체로 내일의 희망으로 오늘을 수놓고 있다. <성진 기자>
————————————————————————————————————————————————————

이번 극단 LA 공연의 캐스트와 스탭진, 후원자들과 도움 준 사람들은 다음과 같다.

✦캐스트(Cast): 이경희, Min Lee, 캐더린 박, ju Yeon Kim, Amy Lee, Juheon Yeon, Dongwhi Baek, Howard Cho, Danny Joe, Chang Hyun Cho, Raymond Ko, Jong Woo Kim, Logun Han, Joo Sik Kim.
✦스탭진: 조성주(조명), 이지연(작곡) 전우성(보컬), 소정(영상), 보경(영상), 방향(무대감독)
✦후원: Open Bank, Jayone 자연나라, CKE skincare, Studio 2000, 홈쇼핑 월드, Eyeland Optical, PMK Development, Inc. Dantway, Inc. KMC Dental Group, 나노웰 ‘이온칼맥’.
✦도움 준 사람들: 신영신(코리아타운 시니어센터 이사장), 티나 최, 빅관일, 김윤수, 오숙, 양경현, 이이린, 이정미, 조자경, 극단 이즈켈,시니어 배우 여러분, Film Market: Kevin Phillip.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

선데이-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