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실화스토리] 20년 지기 교회신도 이혼합의금 비롯 동네 지인 투자금 가로챈 한인기소 안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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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까운 지인상대 2019년서 2024년까지 최소 3백만 달러 이상 투자사기
█ ‘동네지인에게도…같은 교인에게도…’가로 챈 돈으로 주택구입비로 사용
█ 피해자 3명에게 ‘유명금융기관 근무’거짓말로 현혹시켜 투자금으로 속여
█ 연방검찰, 4월 15일 VA거주 박OO씨 기소하면서 피해사건 전모 드러나
█ 이혼 합의금 170만 달러 전액 탈탈 털어간 뒤 고작 9만4천 달러만 반환
█ 같은 동네 72세 한인남성에게 40만 달러 가로채 주택 ‘다운페이’로 사용
█ 피해자3은 DC거주 51세 여성으로 2019년 3년 투자명목 90만 달러갈취
█ 피해자 ‘금융기관도 사기방조혐의’고소…피소 송달받자 곧바로 파산신청

한때 보험회사 등에 근무했던 워싱턴DC인근 50대 한인남성이 자신과 20년간 같은 교회에 다녔던 한인여성의 이혼위자료 170만 달러를 투자명목으로 받아서 가로챈 혐의로 연방검찰에 기소됐다. 특히 이 한인남성은 또 다른 72세 한인남성에게 투자명목으로 돈을 받은 뒤 이 돈으로 자신의 집을 구입하고는 연락을 끊은 것으로 드러났고, 또 다른 한인에게는 90만 달러를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 남성은 피해자들이 소송을 제기하자 곧바로 파산신청을 했고, 자신의 BMW 차량 매입 등, 파산심사과정에서 쉽게 드러날 재산도 숨긴 것으로 드러났으며, 자신이 가로챈 돈을 빌린 돈이라고 둘러댄 것으로 밝혀졌다. 이 남성은 자신이 한때 근무했던 금융회사로 부터도 피소되는 등 줄소송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후사정을 집중 취재했다. <안치용 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위싱턴DC인근 페어팩스카운티거주 51세 남성 박OO씨, 한때 브로커자격을 획득해 2022년 까지 메사츄세츠 뮤추얼 라이프 인베스터스 서비스에 근무했던 박 씨가 투자를 명목으로 최소 3명이상의 한인에게 약 3백만 달러 상당을 가로챈 혐의로 쇠고랑을 찼다. 특히 박 씨는 자신과 20년 이상 한 교회에 다닌 여성의 이혼위자료를 몽땅 가로채는 등, 친분이 있는 사람을 주 타깃으로 삼은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버니지아동부연방검찰은 지난 4월 15일, 버지니아 주 페어팩스카운티 챈틸리 거주 51세남성 박OO씨를 ‘2019년 1월부터 2024년 8월까지 투자사기를 저지른 혐의’로 비공개 기소하고,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4월 18일 박 씨를 체포해 신병을 확보한 뒤, 관련범죄사실을 공개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또 4월 18일, 박 씨 체포당시 압수한 아이폰과 삼성 갤럭시 등 휴대전화 3대의 통화내역, 문자메시지 송수신내역 등을 조사할 수 있도록 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20년간 알고 지낸 교회여신도 등쳐’

연방검찰은 소송장 등에서 ‘박씨가 2019년 1월부터 2024년 8월까지 최소한 3명이상으로 부터 수백만 달러를 가로챘으며, 특히 이 같은 범죄행위는 버지니아동부지역뿐 아니라 다른 주에서도 저질러졌다’고 밝혔다. 연방검찰은 ‘박씨는 51세 남성으로, 현재 버지니아 주 챈틸리에 거주하고 있으며, 박 씨의 부인 JK 53세이다. 피해자1은 버지니아 주 동부거주 60세 한인여성이며, 피해자2는 버지니아 주 동부거주 72세 한인남성, 피해자 3은 메릴랜드 주 포토맥거주 51세 한인여성이며, SJ는 펜실베이니아 주 워싱턴거주 51세’라고 설명했다. 연방검찰은 ‘박씨는 2013년 10월부터 2023년 6월까지 매사추세츠 뮤츄얼 라이프 인베스터스에 근무했고, 2022년 12월 31일부로 금융산업규제위원회의 브로커라이센스가 취소됐다.

이 라이센스가 취소되면 박 씨는 소설미디어와 웹사이트, 타인과의 대화 등에서 특정회사 근무사실, 브로커라이센스 등을 즉각 삭제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계속 게재, 마치 특정회사에 근무하는 브로커처럼 행세하면서 피해자들을 속였다’고 주장했다. 피해자1로 표기된 60세 한인여성은 박 씨와 같은 교회에 다니는 사람으로, 약 20년 동안 알고 지냈던 사이로 드러났다. 연방검찰은 ‘박 씨는 피해자 1이 2022년 4월 이혼합의금으로 160만 달러 이상을 받게 된다는 사실을 알고, 2021년 피해자 1에게 재정적 자문을 해주겠다고 접근했다. 2021년 8월 피해자 1은 박 씨에게 주식투자 등은 변동성이 너무 심하므로, 투자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고, 박 씨는 가상화폐투자가 위험성이 적고, 최소한 원금은 지킬 수 있다. 또 매달 7%의 수익을 올릴 수 있으며, 원할 때 언제든지 돈을 인출할 수 있다며, 투자를 권유했다’고 설명했다. 매달 7% 수익이라면 연간 80%이상의 수익을 올린다는 것으로, 은행금리의 15배 이상의 수익에 해당한다. 과장 광고 면에서 단연 금메달감이다.

검찰은 ‘피해자1이 2021년 9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수차례에 걸쳐 박씨에게 40만 달러를 송금했고, 박 씨는 피해자 1에게 돈이 매사추세츠 뮤추얼 라이프에 투자된다고 속였다. 하지만 이 돈은 한국의 다단계씩 가상화폐거래소에 투자된 것으로 드러났다. 박 씨는 피해자1이 가상화폐거래소에 돈이 넘어간 것을 알게 되자, 해킹 등이 우려된다며 계좌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했고, 이 가상화폐거래소는 다단계가 아니며, 매사추세츠 뮤추얼 라이프와 연관된 회사라며 안심을 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이 같은 박씨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피해자1이 2022년 4월 이혼합의금을 받은 뒤, 집을 사려고 했으나, 박 씨는 주택구매를 할 적절한 시기가 아니며, 다른 회사에 투자를 해서 수익을 올려야 한다고 권유했다.

이에 따라 피해자1은 박 씨가 권유하는 가상화폐거래소에 109만 달러를 송금했고, 추가로 20만 달러를 더 송금하려 했으나 송금에 실패했다. 결국 피해자1은 박씨에게 20만 달러를 수표로 전달했고, 이 돈은 2022년 5월 2일 입금됐다’고 밝혔다. 결국 2021년 하반기에 40만 달러, 2022년 4월 129만 달러 등, 약 169만 달러가 박 씨에게 넘어간 것이다. 검찰은 ‘피해자1이 2023년 6월 박 씨에게 지금도 매사추세츠 뮤추얼 라이프에 근무하느냐고 물어보자 박 씨는 아직 근무하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피해자1이 해당 회사에 직접 전화해서 물어보자 박 씨는 직원이 아니라는 답변을 들은 뒤 박 씨를 의심하게 됐다. 피해자1은 박 씨가 언제든지 투자금을 빼낼 수 있다는 말을 듣고 투자를 했고, 투자금을 인출하려 하자, 박 씨는 최소 2-3년을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피해자1은 계속 돈을 돌려달라고 요구하자, 박 씨는 지금까지 9만 4천 달러만 돌려준 뒤 사실상 연락을 끊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은행계좌 등을 조사한 결과 박 씨는 피해자1로 부터 166만 달러 상당을 받았고, 이중 일부는 한국의 가상화폐거래소에, 일부는 박 씨의 은행계좌에 입금시킨 것으로 드러났고, 한국 가상화폐거래소 계좌 역시 박 씨의 통제 하에 있었다고 밝혔다. 박 씨는 이 돈 중 일부로 버지니아 주 맥린의 명품 숍에서 4770달러짜리 명품을 구입하는 등 호화생활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2의 사례 역시 기가 차다. 박 씨가 피해자2에게 투자를 제안해서 투자명목으로 돈을 받은 뒤 곧바로 그 돈을 자신의 주택을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투자명목으로 돈 받아 주택 매입

검찰은 ‘박씨는 2023년께 가상화폐설명회 등에서 피해자2를 알게 됐고, 이때 박 씨는 자신이 매사추세츠 뮤추얼 라이프의 투자전문가이며, 매니징 파트너라고 소개했다. 또 박 씨는 피해자2를 이 회사 1층에서 만나는 방법으로, 이 회사 직원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 회사직원으로 믿게 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2023년 3월 피해자2는 박 씨의 요청대로 박 씨 명의의 은행계좌로 9만 5천 달러를 송금했고, 이는 가상화폐 투자명목이었다. 이 돈은 2023년 3월 20일 박 씨의 계좌에 입금됐지만, 박 씨는 이를 가상화폐에 투자하지 않고, 명품구입, 피해자1에 대한 일부 투자금 반환에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박씨는 2024년 9월 자신의 집을 구입할 때 피해자2로 부터 30만 달러를 가로챘다. 박씨는 2024년 8월 피해자2에게 지금이 투자의 적기이다. 빨리 투자하면 거액을 벌 수 있다. 어디에 투자했는지 등은 나중에 알려 줄테니 지금 당장 돈부터 보내달라고 요구했고, 피해자2는 2024년 8월 31일 박씨에게 30만 달러를 송금했다. 알고 보니 박씨가 송금을 요청한 계좌는 박 씨 부인명의의 계좌였다. 피해자2는 이때도 박 씨가 매사추세츠 뮤추얼 라이프에 재직 중인 것으로 믿었지만 이때는 박 씨가 이 회사를 그만둔 지 1년 이상이 지났을 때였다. 박 씨는 이 돈을 투자하지 않았고, 9월 12일 자신의 다른 계좌로 송금한 뒤, 이 돈으로 자신의 주택구입 다운페이먼트로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피해자3은 3년 만기 투자명목으로 박 씨에게 투자를 했지만, 박 씨는 상환만기가 되자 코로나19핑계를 대며 돈을 돌려주지 않고 있는 케이스로 확인됐다.

검찰은 ‘피해자3은 박 씨로 부터 비상장주식에 투자한다는 꼬임에 빠져, 지난 2018년 말부터 2019년 초에 걸쳐, 90만 달러를 박 씨에게 지급했다. 박씨는 3년짜리 투자이며, 원금을 보장하고, 원금의 20%를 이자로,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피해자 3은 3년이 지나자 박 씨에게 돈을 돌려달라고 요구했으나, 박 씨는 코로나19로 인해서 투자가 늦어졌다. 그래서 2025년까지는 원금을 돌려줄 수 없다고 말한 뒤 아직까지 돈을 주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박 씨의 통장내역 등을 조사한 결과, 피해자3은 2019년 1월 17일 박씨에게 30만 달러를 송금했고, 같은 날 박씨는 27만 달러를 한국의 가상화폐거래소 자신의 계좌로 다시 송금했다, 박 씨는 피해자3에게 가상화폐에 투자한다는 사실을 전혀 말하지 않았고 유망한 비상장 주식이라고만 설명했다’고 말했다.

피해자3여성은 지난 2023년 3월에는 박 씨로 부터 가상화폐에 5년간 투자하라는 권유를 받고 박 씨에게 추가로 12만 5천 달러를 더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이 여성은 박 씨가 매사추세츠 뮤추얼 라이프에 근무 중일때 고객이었으며, 박 씨가 이 여성의 계좌 매니저로서, 박 씨가 이 여성의 계좌에서 돈을 빼서 은행계좌로 옮기고, 다시 수표를 발급받는 방법으로 돈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박 씨는 피해자3과 투자계약도 맺지 않았으며, 피해자3이 투자내역을 보여 달라고 요구하자, 박 씨는 집단투자이므로 정보를 줄 수 없다고 둘러댔다는 것이다. 또 이 돈은 투자되지 않았고, 박씨가 2024년 9월 자신의 주택을 매입할 때 다운페이먼트에 보탰다는 것이 검찰 측 주장이다.

투자금으로 명품 매입 등 ‘흥청망청’

검찰은 박 씨의 은행계좌 추적내역도 상세히 밝혔다. 검찰은 ‘박 씨의 은행계좌1은 2019년 1월 14일 이전에는 잔고가 3만 달러 미만이었으나 2019년 1월 14일 이후부터 2024년 11월 26일까지 약 110만 달러가 입금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계좌에 피해자 3여성이 42만3천 달러, 피해자2가 박 씨의 은행계좌 2에 입금한 돈에서 30만 달러가 송금됐고, 피해자1 여성이 20만 달러, 피해자2남성이 9만 5천 달러를 입금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그 외 6만 4천 달러는 가상화폐거래소 등에서 입금됐고, 피해자여부가 아직 확인되지 않은 SJ가 1만 2천 달러를 송금했다. 약 110만 달러가 입금됐지만, 107만 달러 상당이 박 씨가 피해자들로 부터 가로챈 돈이라는 것이다.

또 박 씨는 이 돈 중 70만 달러는 박 씨의 주택매입 때 다운페이먼트로, 27만 달러는 박 씨 개인명의의 가상화폐투자에, 9만 4천 달러는 피해자1에게, 4만 5천 달러는 매사추세츠 뮤추얼라이프에 각각 지급했고, 5200달러는 현금으로 인출했고, 4770달러는 명품샵에 지급했다. 이 계좌는 2022년 5월 1일 잔고가 5천 달러에도 못 미쳤으나, 그날 79만 8400달러가 입금됐고, 이중 72만 달러가 피해자 3명이 입금한 돈이라고 밝혔다. 특히 박씨는 2024년 9월 30일 페어팩스카운티의 주택을 123만 5천 달러에 매입하기로 하고, 70만 달러는 다운페이로 지급하고, 53만 5천 달러는 모기지 대출로 지급했다. 이 주택은 박 씨와 박 씨 부인의 공동 소유로 확인됐다. 또 박씨는 피해자3명에게서 가로챈 돈으로 가상화폐에 투자, 현재 자신의 가상화폐계좌 1에 비트코인 77개를 소유하고 있으며, 4월 2일 비트코인가격이 8만 4천 달러임을 감안하면, 6백만 달러를 숨기고 있다고 밝혔다.

또 가상화폐계좌2에 보유중인 각종 가상화폐의 가치가 4월 8일 기준 4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방검찰은 또 4월 17일 박 씨를 체포하면서, 애플 아이폰 1대, 삼성 갤럭시 등 삼성 핸드폰 2대 등 3대를 압수했고, 박씨는 4월 18일 보석으로 풀려났지만, 이들 압수품은 FBI에 보관돼 있다며, 연방법원에 이에 대해 포렌식을 허가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들 핸드폰이 동록 된 통신회사에 연락을 취해 통화내역, 문자메시지내역 등을 확보하고, 이 핸드폰에 대한 자체적인 감식을 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박 씨는 올해 1월 14일 버지니아 주 동부 연방파산법원에 자신의 명의로 챕터7 파산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이 파산신청서 역시 거짓말로 점철돼 있다고 주장했다. 박 씨는 올해 1월 14일 파산신청서에서 집을 소유하지 않고 있다. 현재 주거지에서 2016년부터 지금까지 살고 있다고 주장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검찰은 박 씨가 부인과 공동명의로 2024년 9월 페어팩스카운티주택을 매입, 소유하고 있으며, 2016년부터 이 집에 살고 있다고 주장한 것은 2024년 9월 범죄수익금으로 주택을 매입했음을 숨기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박씨가 2월 20일 파산법원의 채권자미팅에서는 ‘현재 주택을 2016년이 아니라 2024년 획득했다고 주장했고, 이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또 피해자2로 부터 3년에서 5년 만기로 돈을 빌려, 주택매입에 사용했다고 밝혔다. 또 박 씨는 피해자 1에게는 빚진 돈이 없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또 박씨는 2월 28일 파산신청서 수정본을 제출하면서 2016년형 혼다 오딧세이 차량을 소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박씨는 2022년형 BMW 차량 소유사실은 밝히지 않았다. 검찰수사결과 이 차량은 버지니아 주 DMV에 박 씨 이름으로 등록돼 있었고, FBI는 2월 비밀리에 박 씨를 미행, 박 씨가 이 BMW를 타고 다니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박 씨 전직장도 연대배상책임 소송

박 씨의 말 바꾸기는 3월에도 이어졌다. 검찰은 3월 21일 파산법원의 채권자미팅에서 ‘박 씨가 피해자2가 30만 달러를 송금한 것은 박 씨자신의 한국 내 화장품사업에 대한 투자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피해자2는 박 씨의 한국화장품사업은 금시초문이라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박 씨가 이처럼 파산신청을 한 것은 피해자1이 지난 2024년 10월 24일 버지니아 주 페어팩스카운티지방법원에 박 씨와 박 씨의 전직장 매사추세츠 뮤추얼 라이프 인베스터를 상대로 투자사기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피해자1은 FINRA, 금융산업규제위원회에도 이 같은 소송을 제기한 사실을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1은 소송장에서 ‘박 씨가 이혼합의금 166만 달러상당을 가상화폐 투자명목으로 가로챘다. 직접 사기피해를 당한 금액 166만 달러 및 징벌적 배상금 100만 달러 등 266만 달러를 배상하라’고 요구했다. 특히 박 씨의 전직장에 대해서도 박 씨의 사기를 방조했으므로 연대배상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소송이 제기되자 박 씨도 놀랐지만 누구보다 민감하게 반응한 것은 박 씨의 전직장이었다. 박 씨가 회사를 그만둔 뒤 발생한 사기행각이지만, 이를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게 되자 적극적으로 방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는 2024년 12월 17일 자신들은 이 사건과 무관하다는 답변서를 제출했고 박 씨가 파산신청을 하자 박 씨의 체포이후인 지난 4월 21일 연방파산법원에도 파산반대소송을 제기했다. 특히 FBI와 연방검찰 등이 올해 들어 적극적으로 수사에 나서 약 3개월여 만에 일사천리로 박 씨를 체포한 것도, 누군가 이들 사법기관에 강하게 어필을 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들 사법기관에 적극적으로 박 씨의 사기혐의를 고발한 것은 아마도 개인이 아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연방검찰은 피해자3명에 대해 이름을 밝히지 않았지만, 피해자들이 스스로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면서 소송을 제기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피해자의 실명이 드러났다.

이혼합의금 166만 달러이상을 갈취 당했다고 주장한 피해자 1은 지난해 10월 24일 버지니아 주 페어팩스카운티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하면서 김OO씨임이 확인됐다. 또 피해자2는 지난 4월 19일 박 씨가 파산신청을 했다는 사실을 알고 연방파산법원에 반대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72세 남성으로만 알려졌단 피해자2는 이OO씨로 확인됐다. 이씨는 2023년 4월 6일 한인들을 대상으로 한 가상화폐세미나에서 박씨를 처음 만났다고 밝혔다. 이씨는 ‘2024년 5월 박 씨가 갑자기 연락을 했고 매사추세츠 뮤추얼 라이프의 사장으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투자를 권했고, 2024년 8월 31일 30만 달러 수표를 박 씨에게 전달했다. 박씨는 2024년 9월 7일 투자내역서를 주겠다고 했으나 차일피일 미루었고, 2024년 12월부터는 사실상 연락을 끊었다. 알고 보니 박씨는 2024년 9월 30일 주택을 매입했고, 이때 다운페이먼트 70만 달러 중 30만 달러가 내 돈이었다. 박씨는 1월 14일 파산신청을 했고 1월 22일 내게 전화를 해서 한국여행을 하다 전화기를 잃어버려서 연락이 안됐다고 둘러대고, 돈을 반환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피해자들 신고하면 소송해준다’유치전

이외에도 4월 23일에는 2024년 9월 박 씨에게 주택을 매도한 전주인이 파산법원에 파산반대소송을 제기했다. 전주인은 박 씨가 범죄수익으로 이 주택을 매입한 것은 사기라고 주장하고 매입대금의 압류를 우려했다. 전주인은 박 씨의 파산에 반대하고, 주택을 다시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피해자들이 FINRA금융산업규제위원회등에서 사기행각을 신고했고, FINRA가 신고사실을 웹사이트에 게재함에 따라, 금융사기 등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로펌이 이 사건 피해자들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 로펌은 ‘지난 2024년 11월 4일 FINRA에 박 씨에 대한 불만신고가 접수됐다며, 박 씨의 혐의 등을 상세히 설명하고 피해자들에 대한 소송을 대리하겠다’고 밝혔고, 박 씨뿐 아니라 박 씨가 한때 근무했던 회사도 책임이 있다며, 이 회사에 대한 소송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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