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사, 실험실(Lab), 노인아파트, 양로보건센터 공모
█ 메디컬 사기범죄에…트럼프 행정부 우선 순위 수사
█ 수사반 ‘코리아타운 내 공모자 명단 파악’ 수사 확대
█ 메디케어사기로만 한해에 최저 약 600억 달러 손실
미국내에서 각종 의료 사기에 대처하기 위해 매년 지출되는 세금은 그 출처와 정의 범위에 따라 크게 다르다. 미정부 보건복지부 산하 메디케어를 관장하는CMS(Centers for Medicare&Medicaid Services)에서 발표된 의료 사기 추정치는 무려 연간 585억 달러에서 3,000억 달러 이상까지 다양 하다. 일부 자료에 따르면 의료 사기, 낭비 및 남용이 연간 총 의료비 지출의 3%에서 10%를 차지한다고 추정한다. 미국에서 메디케어 사기로만 인해 매년 최저 약 60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다. 이는 사기꾼들이 하는 일이 가끔 합법적인 것처럼 들리며 이름, 주소, 생일, 의사 이름과 같은 개인 정보를 요구하여 신뢰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신종 사기 종류에는 코리아 타운은 물론 동양인 커뮤니티에서 광범위하게 벌어지는 각종 불필요한 검사 행위, 신종 메디케어 카드 사기, “무료” 의료 장비 사기, 사기성 호스피스 등록, 신종 연애 및 AI 사기 등이다. 지금 CMS에서 신종 메디케어 사기범들을 추적하는데 전력을 투구하고 있는데 트럼프 행정부의 우선순위 행정명령에도 이 메디케어 사기 수사는 더욱 확대되고 있다. CMS 당국자는 “연간 사기 행위로 600억-3,000억 달러의 세금이 낭비되는데, 이를 두고 볼 수 없는 환경에 다다랐다” 고 말했다.
<성진 취재부 기자>
최근 UPA(United Physicians A-ssociation) 기관은 지난 4월 21일자로 공지문을 코리아타운내 한인 의사들에게 발송해 의료 사기와 관련하여 불필요한 검사를 받은 한인 환자 명단을 확보했다면서 수사에 협조해 달라고 밝혔다. 한인타운 일부 노인 아파트에서 입주자 전체를 대상으로 바이러스(virus) 검사 해준다고 4-5번에 걸쳐서 한번에 $700 이상 하는 검사인데, 이 같은 검사로 시니어 1인당 $3,000 이상의 돈을 청구한 것이 발각됐다. 환자들은 정작 특별한 이상 징후도 없고, 아프지도 않은데 아파트 매니저가 아파트마다 다니면서 “바이러스 검사를 해야한다”라고 하니, 입주 노인들은 매니저가 하라니 영문도 모르고 검사를 한 것이다. 노인 아파트에서 매니저에게 잘못 보이면 여러모로 손해인 것을 시니어 입주자들은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실상 노인아파트에서 매니저의 위세는 입주 노인들이 더 잘 알고 있다.
현재 LA 지역 많은 노인 아파트 대상으로 이 같은 사기행각이 벌어져 합동수사반이 특별 수사를 펴고 있다. 입주 노인들에게 바이러스 검사를 시킨 매니저 중에 킥백을 받은 것도 적발됐다. 이 같은 메디컬 사기행각에 대한 광범위한 수사가 진행 중이다. 이 같은 사기행각에서 코리아타운내 일부 양로센터에서 코치를 하는 것도 최근 적발되어 이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다. 메디케어 사기단속 합동수사반의 한 관계자는 2일 “신종 메디칼 사기행위가 시니어 아파트 매니저만 저지른 것이 아니라 그 배후에 의사와 실험실(Lab) 그리고 노인 아파트 관계자들과 양로 센터들이 교묘하게 공모한 것이 드러나고 있다”면서 “사기 검사 종류 행태도 독감 뿐만 아니라 RSV나 코비드 변종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최근 한인사회에 또 다른 메디컬 사기행위가 판을 치고 있다. 여기에는 양로보건센터의 비리가 다시 떠오르고 있다. 이미 본보에서 20년 전부터 보도했던 ‘Adult Day Care Health Center’로 불리는 양로 보건 센터의 비리가 최근 또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 캘리포니아주에는 2024년 현재 약 330개 양로보건센터가 있는데 이중 한인사회가 운영하는 양로 보건센터는 가주 전체의 10% 정도이며 규모도 가주평균 이상 최고 수준이다. 보통 양로보건센터에서 1인당 회원 하루 평균120달러의 수익이 생긴다. 엄청난 이익이다. 그래서 양로보건센터들은 낮 시간 회원 모집에 별수단을 다 사용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사기행각도 발생한다. 타운의 일부 한인 양로보건센터에서는 일부 노인 회원에게 지팡이를 가지고 오라고 한다.
노인 회원이 평소 지팡이를 사용안해도 누군가에게 보여 주기 위함이다. 간병인 서비스 신청할 때 시간 더 받으려고 멀쩡한 시니어들이 집에다 지팡이 갔다 놓고 또 남의 휠체어(wheelchair)도 빌려다 놓고 해서, 보행이 어렵고 힘들어 그냥은 못 걷는다고 하라고 시킨다는 것이다. 이 모든 쇼가 소셜 워커(social worker)가 환자 인터뷰하러 올 때 보여 주기 위한 사기행위이다. 그래야 하루라도 시간 수당을 더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최근 일부 양로보건센터가 코치하는 노인회원을 대상으로 한 사기행위의 일종이다.
양로보건센터가 사기수법 코치
CMS사기단속 합동수사반은 새로운 메디케어 사기에 대하여 주의를 환기시키며 “최근 한국어 등으로 안내 사이트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한국어를 포함 영어, 스페인어, 중국어 타갈로그어, 베트남어, 한국어, 러시아어, 아르메니아어, 파시(Farsi, 이란 계통 언어) 등이다. 한국어가 포함됐다는 것은 한인 환자들이 사기에 피해를 많이 당하고 있다는 현실을 보여 주는 것이다. FBI의 마이클 노드월 범죄수사국 부국장은 페이스북에서 “우리 모두는 노인, 간병인, 가족, 친구들이 범죄자가 돈을 노리고 있다는 징후를 알아차릴 수 있도록 함께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CMS사기단속 합동수사반이 제공한 정보를 소개한다. 우선 카드 사기이다. 전화나 기타 방법으로 여러분들에게 메디케어에서 새 카드를 보내주겠다고 주장하는 사기꾼을 조심해야 한다.
사기범들은 메디케어 카드번호나 기타 개인 정보를 요구할 수 있다. 심지어 사기꾼들은 메디케어에서 새 플라스틱 카드나 최신 컴퓨터 칩이 장착된 카드로 교체한다고 말하는 경우도 있다. 속지 말아야 한다. 메디케어 당국은 가입자에게 전화하여 정보를 절대로 문의나 확인하지 않는다. 만약 이런 전화를 받으면 전화를 끊고 신고해야 한다. 1-800-MEDICARE(1-800-633-4227)로 전화하거나 공식 웹사이트를 방문하기를 바라고 있다: Medicare.gov. 다시 말하지만, 메디케어 당국은 가입자 정보 확인을 위해 환자들에게 직접 전화로 절대로 연락하지 않는다. 한자가 직접 메디케어 당국에 연락한 경우에도 모든 것을 확인 후에 문의를 받는다. 따라서 의심스러운 전화를 받으면 즉시 전화를 끊고 사기범이 당신의 음성을 녹음하지 못하도록 사기범과 대화를 하면 안된다. 여러분의 메디케어 카드는 항상 집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주치의나 메디케어 의료서비스 제공자는 이미 귀하의 정보에 액세스할 수 있으므로 카드를 소지할 필요가 없다. 가끔 사기범들은 여러분의 메디케어 보험을 “취소하겠다”는 협박에 주의해야 한다. 사기범은 개인 정보를 제공하지 않으면 보험 혜택을 취소하겠다고 협박할 수 있다. 이러한 전화를 받으면 즉시 전화를 끊고 메디케어 당국에 신고해야 한다. 그리고 여러분이 받은 모든 청구서를 항상 주의 깊게 살펴 보아야 한다. 예상치 못한 청구서에 대해 곧 바로 질문해야 한다. 병원이나 의료 서비스 제공자로부터 진료 받지 않은 비용에 대한 청구서를 받으면 메디케어에 즉시 연락하여 신고하기를 바라고 있다. 메디케어 사기는 캘리포니아 시니어 메디케어 패트롤(SMP)에 855-613-7080번으로도 신고하면 된다.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사기는 사기범들에게는 수익성이 높은 사업이다. 사기 범죄자들은 대부분 기술 지원, 조부모 사칭, 정부 사칭 사기를 통해 고령층을 표적으로 삼는데, 이러한 사기 수법은 모두 신뢰를 얻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사기 방지’ 한국어 등 9개 언어로 홍보
요즘 금융 사기는 도처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누구도 피해자가 될 수 있다. 그리고 때로는 노년층의 경우 손실을 복구할 방법이 없는 경우도 있다. 2023년에만 전 세계적으로 60세 이상의 사람들이 사기로 인해 총 34억 달러를 잃었다. 이 충격적인 수치의 배경에는 무엇이 있을까? 실제 1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예금통장이나 기타 사기피해로 심각한 손실을 당했다. 온라인 사기꾼을 막으려면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속담처럼 사기에 넘어가지 않도록 평소 여러가지 정보를 알아두면 좋을 것이다. 노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가장 일반적인 사기에 대해 알아야 하고, 또한 본인 또는 지인이 이러한 사기를 당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도 알아야 한다.
금융 사기범들이 노인을 노리는 이유는 무엇인가? 일반적으로 사기꾼은 노년층이 은행에 돈을 저축하고 있다고 믿기 때문에 노년층을 노리는 경향 이 많다. 하지만 부유한 노인들만 표적이 되는 것은 아니다. 소득이 낮은 노인들도 사기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게다가 많은 노인들은 금융 사기를 신고하는 것을 부끄러워한다. 그리고 이같은 사건은 기소하기도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범죄자들은 이러한 사기가 “위험도가 낮은” 것으로 간주한다. 왜냐하면 이러한 사기는 특히 사기피해에서 복구할 능력이 제한적인 고령자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전화나 방문을 통해 ‘무료̓ 코로나19 검사 키트를 제공한다고 하는 사람에게 절대로 메디케어 번호나 기타 개인 정보를 알려주면 안된다. 사기범은 코로나19 접촉자 추적 담당자를 사칭하며 연락을 시도할 수 있다.
이러한 사기범은 전화, 이메일, 문자를 통해 사회보장번호나 금융 정보와 같은 개인 정보를 요구한다. 실제 접촉자 추적자는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이를 인지하지 못한 사람들을 추적하는 등 지역 보건부가 코로나19의 확산을 추적하는데 도움을 준다. 이들은 의학적 증상과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에 대해 질문한다. 하지만 메디케어 당국은 개인 금융 정보나 사회보장번호를 요구 하지 않는다. 이렇게 묻는다면 그것은 사기이다. CMS는 환자들에게 메디케어 요약 통지서(MSN) 또는 보험 혜택 설명서(EOB)를 확인하고, 요청하거나 받지 않은 코비드 검사나 유전자 검사에 대한 비용이 표시되었다면 메디케어에 문의할 것을 권장한다. 처방과 관련이 없는 약물 유전학 검사에 대한 청구가 표시될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건강 박람회, 노인 센터, 생활 보조 시설, 파머스 마켓, 주차장 또는 교회가 후원하는 행사에서 누군가가 메디케어 번호를 요청하는 경우이다. 노인과 그들의 가족은 메디케어가 이러한 종류의 검사 비용을 거의 지불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CMS는 “이러한 회사에서 이러한 검사 비용을 메디케어에 청구하려고 하는데 메디케어에서 거부하면 환자가 비용을 지불하고 9,000달러에서 11,000달러 사이의 비용이 나올 수 있다.”라고 말했다. 사기꾼의 연락을 받았거나 메디케어 사기가 의심되는 경우 헬프 라인 번호는 800-333-4374이다.
노인 상대 사기범 ‘수익성 높은 사업’
정부 사칭 사기(정부 사칭 사기라고도 함)의 경우 시기범들은 보통 국세청(IRS), 사회보장국 또는 메디케어에서 나온 것처럼 사칭한다. 이들은 전화를 받은 사람이 ‘미납 세금̓을 납부하지 않으면 체포하거나 추방하겠다고 협박한다. 또는 개인 정보를 제공하지 않으면 사회보장 또는 메디케어 혜택을 중단하겠다고 협박할 수도 있다. 정부 사칭 사기범은 선불 직불 카드, 현금 또는 전신 송금을 요구할 수 있다. 이들은 특수 기술을 사용하여 정부 기관의 실제 전화번호를 ‘스푸핑̓하거나 동일한 우편번호(예: 워싱턴 D.C.의 경우 202)로 전화를 거는 경우가 많다. 이를 통해 일부 사람들은 발신자가 정부 기관에서 니온 것으로 착각할 수 있다.
경품 및 복권 사기. 경품 사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특히 노인층에게는 잘 알려진 사기숫법이다. 사기범들은 전화를 받은 사람이 복권이나 어떤 종류의 상품에 당첨되었다는 좋은 소식을 전하며 전화를 건다. 당첨금을 받기 위해서는 현금이나 기프트 카드를 선불로 보내야 하는데, 그 금액이 수천 달러에 달하는 경우도 있다. 이 돈에는 ‘세금̓과 ‘처리 수수료̓가 포함된 것으로 추정된다. 사기범들은 대상자들 사이에서 신뢰를 쌓기 위해 잘 알려진 경품 행사회사(예: 퍼블리셔 클리어링 하우스)을 사칭할 수 있다. 물론 경품은 제공되지 않는다. 때때로 사기범들은 당첨금이 곧 도착할 것이라며 더 많은 돈을 보내도록 유도하기도 한다. 많은 사기범들은 초기 금액을 가로챈 후에도 몇 달, 심지어 몇 년 동안 계속 전화를 걸기도 한다. <다음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