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스토리] 전재만, 모기지대출 체납 SF콘도 압류됐던 전후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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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인 이희상 2007년 말 248만 달러에 고급 콘도 30층 매입
█ 2018년 7월말 콘도담보로 175만 달러 대출받았으나 체납돼
█ 전 씨 콘도 압류되자 40일만에 체납액등 상환으로 압류해제
█ 수천억짜리 와이너리 운영하지만 연 매출은 5백만 달러미만

전두환 전대통령의 3남 전재만씨가 자신소유의 샌프란시스코 고급콘도의 모기지 대출 페이먼트를 내지 못해 올해 1월 압류돼 경매에 회부됐으나, 1개월여 만에 체납한 원금일부와 이자를 갚고, 간신히 콘도를 되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콘도는 전 씨의 장인인 이희상 전 동아원 회장과 처남 이건훈 씨가 2007년 매입한 것으로, 지난 2009년과 2018년 각각 지분 일부를 넘겨받아 전 씨 부부 소유가 됐으며, 2018년 다시 모기지 대출을 얻었으나 이를 제대로 갚지 못해 경매 위기까지 치달은 것으로 분석된다. 전 씨는 장인 이희상 씨와 함께 나파밸리에 수천억 원대의 와이너리를 매입, 운영하고 있지만, 연매출이 5백만 달러정도에 불과, 와인장사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안치용 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지난 2009년 시크릿오브크리아에 의해 ‘장인인 이희상 전 동아원 회장과 함께 캘리포니아 주 나파밸리에서 수천억 원대의 와이너리를 매입,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공개됐던 전두환 전 대통령의 3남 전재만. 지난 2017년, 로스앤젤레스에서 유흥업소 여성에게 5천 만원대의 고급시계를 사준 사실이 언론에 대서특필됐던 전재만.

모기지 페이먼트 못내 전격압류

현재 캘리포니아주 나파밸리에서 다나에스테이츠 와이너리를 운영 중인 전재만 씨가 올해 1월 자신소유의 샌프란시스코 고급콘도의 모기지대출을 갚지 못해, 콘도가 압류돼 경매위기에 처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프레스티지 디폴트 서비스 유한회사’는 지난 1월 23일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 카운티등기소에 ‘샌프란시스코 188 미나스트릿소재 콘도미니엄 30F호’가 모기지대출을 갚지 못했으므로, 이를 압류, 경매에 회부한다’는 통지서를 등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프레스티지 디폴트 서비스 유한회사’는 이 통지서에서, ‘2025년 1월 21일기준 이 콘도소유주인 채무자의 미납액이 6만 7797달러에 달한다.

모기지에 대한 체납, 디폴트가 발생할 경우 별도의 소송 등을 하지 않고 곧바로 압류, 경매할 수 있다는 모기지 대출계약에 의거, 당신의 콘도를 압류하고 경매에 회부할 것임을 통보한다’고 밝혔다. 또 ‘매각일시는 통상 디폴트통보서가 등기된 지 90일 이후에 결정되며, 매각일 5일 전에 채무자에게 통보된다’고 덧붙였다.

‘프레스티지 디폴트 서비스 유한회사’는 ‘채권자는 윌밍턴 세이빙스 펀드 소사이어티이며, 채무자는 전재만과 이윤혜로, 이들은 부부관계이며, 지난 2018년 7월 26일, 샌프란시스코 콘도를 담보로 175만 달러의 모기지대출을 받았으나 갚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당초 이 돈을 빌려준 ‘윌밍턴 세이빙스 펀드 소사이어티’는 지난 1월 9일자로, 이 채권을 ‘프레스티지 디폴트 서비스 유한회사’에 매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프레스티지 디폴트 서비스 유한회사가 새 채권자로서, 디폴트를 선언하고, 경매에 나선 것이다.

이에 앞서 전 씨의 처남 이건훈 씨는 2018년 7월 26일 자신의 지분을 매형인 전재만 씨에게 매도했으며, 이에 따라 이 콘도의 완전한 소유주가 된 전 씨 부부는 이 콘도를 담보로 175만 달러의 30년 만기 모기지를 빌린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 돈을 갚지 못해 전격압류된 것이다. 이처럼 이 콘도가 압류되자 질로우닷컴 등 부동산 중개업체들은 인터넷에 이 부동산을 압류경매매물로 내놓았고, 예상가격이 169만 달러 상당이라고 밝혔다. 부동산중개업체 트루리아 역시 169만 달러로 책정했다.

만약 질로우닷컴의 추정가격 169만 달러가 정확하다면, 전 씨의 모기지 175만 달러는 콘도가치를 넘어서는 것이다.
만약 이 추정가격이 맞는다면 모기지에도 못 미치는 깡통주택인 셈이다. 또 다른 부동산중개업체 레드핀은 추정가격이 188만 달러라고 인터넷에 게재하고 있고, 리얼터닷컴은 212만 달러라고 추정했다. 이들 2개 업체 추정가격은 모기지대출액수를 넘어서고 있어, 깡통주택은 겨우 모면한 셈이다. 하지만 전 씨는 다행히도 약 1개월 만에 체납한 모기지원금일부와 이자를 상환, 강제경매 위기에서 벗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2015년 A여성에 5천만원짜리 시계선물

프레스티지 디폴트유한회사는 2월 27일 샌프란시스코 등기소에 ‘디폴트 취소 통보서’를 등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써 전 씨는 샌프란시스코 콘도를 지킨 셈이다. 당초 이 콘도는 장인 이희상 씨가 지난 2007년 12월 6일 자신의 외동아들 이건훈 및 전 씨의 부인 이윤혜와 함께 248만 달러에 매입했다. 시크릿오브코리아가 지난 2009년 12월 8일 공개한 매매계약서 등에 따르면 이 씨는 콘도소유지분의 68.1%, 아들 건훈 씨는 31.9%를 소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부자는 이 콘도를 매입할 때 30년 만기로 1백만 달러를 대출받았다. 그러나 이 씨는 지난 2009년 4월 24일 자신의 콘도지분을 딸 이윤혜에게 1백만 달러에 매도했고, 캘리포니아 주법상 결혼한 사람이 부동산을 매입하면, 자동으로 부부공동소유가 되므로, 이윤혜의 남편 전재만이 자동으로 이 콘도의 소유주가 됐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전재만은 같은 날인 2009년 4월 24일 자신의 지분전체를 아내 이윤혜에게 무상으로 양도했다. 전 씨가 전두환비자금회수 등과 관련, 이 콘도를 빼앗길 우려가 있어서, 지분을 포기했는지, 아니면 장인 이 씨가 딸에게 지분을 주면서 사위 전 씨는 포기하도록 요구했는지, 지분포기이유는 알 수 없다. 전재만의 형인 전재용도 2003년 조지아 주 애틀랜타에 집을 살 때, 자신의 이름을 뺀 채 부인 박상아씨 단독명의로 매입했고, 2005년 캘리포니아 주 뉴포트비치에 224만 달러 주택을 샀을 때도 박상아씨의 이름으로 매입했었다. 전재용과 마찬가지로, 전재만 역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샌프란시스코 콘도지분을 아내에게 매도, 자신은 소유주에서 빠진 것이다.

그러나 전씨는 2009년 4월 24일 장인의 지분에 이어2018년 7월 26일 처남의 지분을 각각 넘겨받아 완벽한 이 콘도의 소유주가 됐고, 2018년 8월 3일 기존 모기지대출 1백만 달러를 모두 갚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기존 모기지대출을 모두 갚은 뒤 다시 전재만-이윤혜 명의로 175만 달러 모기지대출을 받았으나 이 돈을 갚지 못해 콘도가 압류됐던 것이다. 이에 앞서 전 씨는 지난 2015년 서울의 유흥업소 종업원에게 4600만 원짜리 시계를 사준 사실이 2017년 공개되는 등 만만찮은 재력을 과시했었다. 2017년 5월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2016년 8월 2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출발,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서울거주 30대여성 A씨가 4600만 원짜리 명품시계를 세관에 신고하지 않고 반입하다 적발됐다’고 보도했다.

경향신문은 이 시계는 ‘바쉐론 콘스탄틴’이라는 명품시계이며, A씨는 세관에 적발되자, 전두환 전대통령의 3남 전재만 씨가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베버리힐스 매장에서 선물한 시계라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결국 인천지방법원은 2016년 11월 A씨에게 벌금 1천만 원을 선고했으며, A씨가 정식재판을 청구하지 않아 2016년 12월 1일부로 벌금형이 확정됐다는 것이다. 이때만 해도 전 씨는 대단한 재력을 과시했다. 또 공교롭게도 2017년 5월 이 같은 보도가 있은 지 약 1년 만에 전 씨의 처남도 전 씨 부부에게 샌프란시스코 콘도의 지분을 양도한 셈이다.

와이너리 운영 상당히 힘든 듯

전 씨가 이처럼 샌프란시스코콘도를 담보로 빌린 모기지대출을 제때 갚지 못하면서 전 씨와 장인인 이희상 전 동아원 회장이 운영 중인 나파밸리의 와이너리의 경영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 와이너리는 이들이 지난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수천억 원에 매입한 와이너리로서, 전두환 비자금이 아닌가하는 의혹을 사기도 했다. 하지만 와이너리 운영은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들은 몇 년 전까지 LA지역의 한인 부호들은 물론 뉴욕까지 날아와서 뉴욕지역에서 성공한 한인들을 찾아다니면서 와이너리에 투자를 해달라고 요청한 사실이 한인사회에 소문이 나기도 했었다. 인터넷 검색결과 이들이 운영 중인 ‘다나에스테이츠’의 1년 매출은 채 5백만 달러에도 미치지 못하며, 이 와이너리의 와인메이커의 1년 연봉이 6만 달러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매출액을 100%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기업신용평가기관 등의 추정이 이 정도라면, ‘억만장자의 장난감’ 노릇을 할지는 몰라도, ‘캐시카우’ 역할은 쉽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 결과가 콘도 모기지대출 체납으로 이어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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