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만 5년 연속으로 정부광고수주증가…코로나 때도 1% 미만 성장
■ 2020년에 29% 성장–공중파 3사중 성장률 1위 ‘2023년 수주 1위’
■ MBC점유율 큰 폭 감소…2023년 정부광고수주 2020년에 9.4% 미달
■ MBC 2023년 정부광고수주 2020년에 비해 9.4%미달 2년 연속 감소
본보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광고 집행내역을 분석한 결과 지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정부광고를 가장 많이 수주한 방송사는 KBS 한국방송공사로 조사됐다. 특히 각 방송사들의 정부광고 수주가 코로나19등으로 2021년부터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KBS만 유일하게 5년 연속 정부광고 수주가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MBC와 SBS는 2023년 정부광고 수주액이 2020년 치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YTN은 2021년과 2022년 정부광고 수주액이 2020년보다 크게 늘었고, 2023년에도 소폭 감소했지만 호조를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별취재반>
지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KBS 한국방송공사의 정부광고수주액은 약 3162억 5천만원에 달하며, 5년 연속 지속적으로 광고액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본보가 한국언론 진흥재단의 5년치 정부광고 집행내역을 전수조사한 결과, 방송사는 KBS, MBC, SBS, YTN의 순으로 정부광고를 가장 많이 수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KBS는 지난 2019년 약 506억 6천만원[천만원단위서 반올림]의 정부광고를 수주한 뒤 2020년에는 655억2천만 원으로, 무려 29.4% 정부광고수주가 폭증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2021년에도 655억9천만 원으로, 약 0.1%, 2022년에는 660억7천만 원으로 0.7% 각각 증가한데 이어, 2023년에는 684억 원으로 전년보다 3.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KBS는 방송사 중 정부광고를 가장 많이 수주했을 뿐 아니라, 코로나19로 인한 광고 위축에도 불구하고. 각 방송사중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계속한 것으로 드러났다.
KBS, 29.4% 정부광고수주 폭증
KBS만 정부광고가 계속 늘어난 것이다. 또 2023년 정부광고수주액은 2020년보다 28억7천만 원, 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정부광고 수주액 2위 방송사는 MBC문화방송으로 조사됐다. MBC는 2019년 정부광고 수주액이 442억 1천만 원에서 2020년 548억 4천만 원으로 24.1% 증가했으나 2021년에는 511억7천만 원으로 6.7% 줄었고, 2022년에는 520억 원으로, 약 1.6% 늘었다. 하지만 2023년에는 496억 8천만 원으로 다시 4.5% 가 줄었다. 즉, MBC는 KBS에 이어 정부광고 수주액이 2위지만, 2021년 코로나19로 인해 광고가 급격히 줄어든 뒤 2023년에도 2020년 수준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MBC의 2023년 정부광고수주액은 2020년보다 51억6천만 원, 무려 9.4%나 감소했다. KBS가 같은 기간 4.4% 증가하며 승승장구한 것과 비교하면 MBC는 정부광고가 급감한 것이며, 정부로 부터 KBS에 비해 푸대접을 받은 셈이다.
또 정부광고 수주액 3위는 SBS 서울방송으로, SBS역시 2023년 정부광고 수주액이 3년 전인 2020년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SBS는 2019년 정부광고 수주액이 270억 3천만 원에서 2020년 348억 8천만 원으로 29.0%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율은 KBS 29.4%와 엇비슷한 수준이며, MBC의 증가율 24.1%보다 약 5%포인트 높은 것이다. SBS는 2021년 298억4천만 원으로 2020년보다 14.5% 감소했으며, 이 감소율은 증가를 기록한 KBS는 물론, MBC와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많이 정부광고가 줄어든 것이다. 2022년에는 307억 원으로 2021년보다 2.9% 늘어났고, 2023년 335억4천만 원으로, 전년보다 9.2% 성장했다. 2023년 정부광주 수주 증가율은 KBS의 약 2.5배에 달했고, MBC는 이때도 정부광고가 줄어들었다.
SBS는 2023년 정부광고수주액이 2020년보다 13억 4천만 원, 약3.8% 줄어 MBC와 마찬가지로 2020년 수준에도 못 미치고 있다. 정부광고수주액 4위는 24시간 뉴스채널 YTN으로 조사됐다, YTN은 매우 특이하게도 코로나19때도 정부광고 수주가 크게 늘었고, 그 뒤에도 많이 줄어들지 않았고, 2020년 수준을 크게 앞선 것으로 드러났다. YTN은 정부광고수주액이 2019년 123억 9천만 원에서 2020년 134억 1천만 원으로 8.3%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율은 KBS와 SBS가 각각 29%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것이며, MBC증가율 24%의 3분의 1수준이다. 하지만 YTN은 2021년 다른 방송사의 정부광고 수주액이 크게 줄어든 것과는 정반대로, 코로나19임에도 불구하고 163억7천만 원으로, 창사이래 최대의 정부광고수주액을 기록했고, 이는 2020년보다 무려 22.1%나 증가한 것이다.
YTN-EBS, 전년대비 2~4배 성장
이때 KBS만 0.1% 증가했고 MBC와 SBS는 큰 감소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YTN의 정부광고 수주액 급증을 매우 이례적이다. YTN은 2022년 161억2천만 원으로 전년보다 1.5%, 2023년 157억8천만 원으로 전년보다 2.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3년에는 KBS와 SBS는 증가, MBC와 YTN은 감소한 것이다. YTN의 정부광고수주액은 2020년보다 23억7천만 원 17.7% 증가를 기록, 공중파 3사중 KBS 4.4% 증가보다 4배나 높았고, 나머지 2개 공중파는 마이너스로 집계된 것을 감안하면 훌륭한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교육방송 EBS역시 KBS와 마찬가지로 비교적 호조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교육방송역시 공영방송으로 분류된다. EBS는 지난 2019년 정부광고수주액이 49억 4천만 원으로 50억 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2020년 무려 89억1천만 원을 수주, 전년대비 1.8배 성장을 기록했다. 사실상 정부광고 로토를 맞은 셈이다.
EBS는 2021년에는 79억7천만 원으로 전년보다 10.6% 줄어든 반면, 2022년에는 다른 방송들과는 달리 97억8천만 원으로 전년보다 22.1% 성장을 기록했다. 2023년에는 다시 90억2천만 원으로 7.8% 감소했지만, 다른 방송사의 5년치 수주현황과 비교해보면 나쁘지 않은 성정이다, 특히 EBS역시 2023년 정부광고수주액이 2020년보다는 1억 원, 약 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5개 방송사의 2020년과 2023년 대비 증감률을 보면 MBC와 SBS는 아직 2020년 치도 회복하지 못한 반면, KBS는 4.4% 늘었고 YTN은 17.7% 폭증했다. 또 5년간 정부광고 수주가 계속 늘어난 방송사는 KBS 단 하나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KBS는 정부로 부터 지속적인 사랑을 받은 셈이다.
2021년부터 2023년 정부광고 중 방송매체에 대한 광고총액은 2021년에는 3052억5천만 원에서 2022년 3037억 원, 2023년에는 3388억 원을 기록했다. 즉 2022년에는 방송광고 집행액이 전년보다 0.5% 감소한 반면, 2023년에는 11.6% 성장한 것이다. 이는 위에 언급된 5개 방송사외에 다른 방송사에 대한 광고비집행이 조금 더 늘어났음을 의미한다. KBS의 정부방송광고에 대한 수주비율은 2021년에는 21.5%에 달했으나 2022년에는 21.8%로 상승한 반면, 2023년에는 20.2%로 감소했다.
반면 MBC는 2021년에는 16.8%를 차지하다 2022년 17.1%로 소폭 늘었지만, 2023년 14.7%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SBS는 2021년 9.8%에서 2022년 10.1%로 올랐다가 2023년 9.9%로 비교적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YTN은 2021년 5.4%에서 2022년 5.3%, 2023년 4.7%로 점유율이 낮아졌고, EBS는 2021년 2.6%에서 2022년 3.6%, 2023년 2.7%로 2021년보다는 오히려 나아졌다. 이들 5개사를 제외한 기타방송사의 정부방송광고 점유율은 2021년 44.0%에서 2022년 42.5%로 상승한뒤, 2023년에는 47.9%로 상승했다. 공중파 특히 MBC의 감소분이 기타방송사로 옮겨 간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수력원자력, JTBC에 몰빵광고
한편 연도별 정부방송 광고 중 최대액을 살펴보면, 2019년에는 MBC가 한국국제협력단에서 수주한 광고로 ‘MBC 2019 평화& SDG 세계시민축제 특집 콘서트’프로그램 협찬으로, 광고료 6억1천만 원에 수수료 10%가 더해져 6억7100만원이 집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2019년에는 수수료를 포함, 1억 원 이상 방송광고가 165건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020년 정부방송광고 최대액은 EBS가 문화관광부산하 해외문화홍보원에서 수주한 ‘해외문화홍보원 다큐멘터리 협찬고지’로 수수료 10%를 포함, 8억 원이 집행된 것으로 드러났다.
광고단가를 10%수수료를 포함할 경우 8억 원으로 딱 맞도록 조정한 것으로 추정된다. 2020년에는 코로나19가 시작되면서 1억 원이상 정부방송광고가 45건으로, 전년의 3분의 1에도 못 미쳤다. 2021년 정부방송광고 최대액은 채널A가 안동시청에서 수주한 ‘어린이 야구예능 내일은 야구왕 방송프로그램 제작협찬으로 수수료 10%를 포함, 6억 원이 집행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또한 끝단위에 6억 원에 딱 들어맞도록 광고료를 임의로 조종한 것으로 보인다. 1억 원 이상 광고는 47건으로, 2020년 45건과 비슷한 수준에 그쳤다. 2022년 정부방송광고 최대액은 SBS가 강원특별자치도에서 수주한 ‘2024 강원 동계청소년 올림픽대회 G-2년 기념프로그램 제작 협찬광고’로 수수료 10%를 포함, 10억 원에 딱 떨어지게 맞춘 것으로 드러났다.
10억 원대 정부방송광고는 이 광고가 사상처음으로 추정된다. 1억 원 이상 광고는 40건으로 전년보다 더 줄어들었다. 2023년 정부방송광고 최대액은 JTBC가 한국수력원자력주식회사에서 수주한 ‘다큐 및 디지털 컨텐츠 제착협찬’으로 광고료가 5억6250만원에 10% 수수료를 포함, 6억1875만원이 집행됐다. 2023년에도 1억 원이상 집행된 광고는 71개로, 2019년의 40%수준에 불과했다. 특히 2023년 정부방송광고 중 문경시청이 TVN과 KBS에 각각 5억 원씩 드라마 협찬 광고를 함으로써 10억 원을 기록했고, 한국수력원자력이 1억 원이상 광고를 무려 14건이나 집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수력원자력은 1억 원이상 광고의 집행총액만 33억4천만 원에 달해서 방송사의 가장 큰 밥줄인 것으로 드러났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몰라도 한국수력원자력은 JTBC에 1억 원이상 광고 8건, 총액은 22억 원 상당으로, 1억 원 이상 광고 집행액의 3분의2이상을 JTBC에 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거의 ‘몰빵’에 가까운 수준으로 JTBC를 밀어준 셈이다, 또 SBS가 3건, 6억7천만 원이지만, 광고액은 JTBC의 4분의1 수준이다. KBS와 MBC는 2023년 한국수력원자력 1억 원 이상 광고를 단 1건도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2022년에도 한국수력원자력주식회사는 1억 원 이상 광고를 7건 지출했고, 이때도 JTBC가 2건 3억8천만 원으로 1위에 올랐다, KBS도 2022년에는 1억 8천만 원짜리 1건을 받았지만, MBC는 1억 원 이상 광고를 수주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