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월드컵 특집] 한국 미국팀 올해 9월에 ‘모의고사’ 북중미 3개국 11개 도시에서 개최

이 뉴스를 공유하기
■ ‘미국, 캐나다, 멕시코’ 최초의 3개국 공동개최 월드컵
■ 홍명보 한국팀 사상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쾌거
■ 북한 예선 최하위 탈락, 중국 24년만의 본선 진출 무산
■ 우즈베키스탄, 첫 월드컵 진출로 훈장에다 자가용 포상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은 우리 한국팀이 사상 11회 연속 본선 진출의 쾌거를 이루어 내년에 미국땅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 이에 앞서 올해 9월 한국팀과 미국팀이 평가전을 갖는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은 내년6월 11일부터 7월 19일까지 개최되는 23번째 FIFA 월드컵이다.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에 이어 24년 만에 개최되는 2번째 공동개최 월드컵으로 최초의 3개국 공동 개최 월드컵이다. 이 월드컵부터 전세계 지역 예선에서 본선 월드컵에 들어갈 자리가 48자리로 많아져서 첫 본선 48개국 진출 체제로 진행되는 최초의 FIFA 월드컵이기도 하다. 멕시코는 40년만의 월드컵 개최를 한 것으로 1970년과 1986년에 이어 세 번째 월드컵 개최국이 되어 월드컵 최다 개최국이 되었다. 미국은 1994 년 이후 32년만의 2번째 개최이며, 캐나다는 사상 첫 월드컵 개최다. 또한 3개국을 포함 한 기준으로 경기도시는 서부 디비전의 밴쿠버,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과달라하라, 센트럴 디비전의 캔자스시티, 댈러스, 휴스턴, 애틀랜타, 몬테레이, 멕시코 시티, 토론토, 동부 디비전의 보스턴, 뉴욕시, 필라델피아 및 마이애미 (캐나다 2개, 멕시코 3개, 미국 11개) 등 총 16개 도시로 역대 월드컵 중 가장 개최지가 넓은 대회이다. <특별취재반>

2026 북중미월드컵은 유치기간 동안 대회의 이름은 월드컵 개최 경험이 없는 캐나다 안배 차원 겸 알파벳 순서와 개막전·결승전 개최지를 감안해 캐나다-멕시코-미국으로 정해졌었다. 다만 3개국 이름을 전부 거론하기가 번거롭기 때문에 유치전 당시 유치위원회 이름으 로 United 2026라는 표현을 사용했으며, 최종적으로 발표된 공식 브랜딩에서는 국명이 제외되어 공식명에 들어가지 않고 연합이라는 이름을 사용한 최초의 대회가 되었다. 개최 도시는 서부 지역(LA,밴쿠버,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중부 지역(휴스턴, 댈러스, 캔자스시티, 멕시코시티, 과달라하라,몬테레이), 동부 지역(애틀랜타, 마이애미, 토론토, 보스턴, 필라델피아, 뉴욕/뉴저지)으로 분류된다.

경기 시간은 미국 동부 표준시 기준 16시 이후, 태평양 표준시(LA) 기준으로는 15시에서 21시 사이에 주로 편성된다. 북중미 기준으로 황금 시간대인데, 유럽을 고려해 대부분의 경기를 낮 시간대에 진행했던 1994년 월드컵과는 달리 이제는 미국도 축구 인기가 많아 졌고 쏟는 돈도 많아졌기 때문에 유럽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어진 영향으로 보인다. 또한 아시아에서도 그럭저럭 괜찮은 시간대에 경기가 치러지는데 경제 규모가 큰 중국 시장을 역시 고려하는 것이다. 2026년 월드컵부터 아시아 쿼터가 대폭 늘어나 중국의 참여 가능성이 이전보다는 높아졌지만 중국은 예선전에서 탈락했다.
다음은 2026년 월드컵 최종 예선전에 화제가 된 이야기를 소개한다.

“선수에게 차량 1대씩”우즈베키스탄

우즈베키스탄 축구팀은 올해 예선 결과로 사상 첫 월드컵에 진출하자, 국가 훈장·메달·명예 칭호를 수여했으며, 부상으로 중국 비야디(BYD) 차량도 함께 선물로 받았다.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은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뤄낸 자국 축구 대표팀에게 국가 훈장을 수여하면서 부상으로 중국 비야디(BYD) 차량도 함께 증정 했다. 11일 우즈베키스탄 매체 우즈데일리에 따르면 전날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위치한 부뇨드코르 스타디움에서는 자국 대표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본선 진출을 축하하는 행사가 열렸다. 우즈베키스탄은 같은 날 열린 카타르와의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A조 최종 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10경기 6승 3무 1패를 기록하며 승점 21점을 획득해 3위 아랍에미리트를 승점 6점차로 따돌렸고 역사상 첫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뤄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이 행사에 참여해 축구 대표팀에게 국가 훈장·메달·명예 칭호를 수여했으며 이어진 축하 연설에서는 “용기, 회복력 그리고 온 국민의 꿈이 이루어진 승리”라며 칭찬했다. 또한 “젊은 세대에게 영감을 불어넣고 우즈베키스탄의 국제적 위상을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즈베키스탄은 1991년 소련으로부터 독립한 이후 독립 국가로써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했지만 지난 일곱 번의 도전은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2018년 유소년 축구 아카데미 지원, 2019년 프로축구 리그 개혁을 진행하는 등 자국 축구를 발전 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마침내 여덟 번째 도전 끝에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값진 결실을 맺었다. 우즈베키스탄은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첫 중앙아시아 국가라는 역사도 썼다.

예선에서 1승도 못한 북한

한때 월드컵 8강에 올랐던 북한 축구대표팀이 2026북중미월드컵 3차 예선에서 한 경기 도 이기지 못한 채 최저 승점, A조 최하위로 여정을 마무리했다. 북한은 경기력도, 매너도 최하점이었다. 물론 본선 진출도 무산됐다. 북한은 10일 이란 테헤란에서 치러진 월드컵 3차 예선 마지막 10차전에서 이란에 0-3으로 패하며 3무7패, 승점 3점으로 예선을 끝내 2026월드컵 본선 진출이 무산됐다. 북한은 11일(한국 시간) 이란 테헤란에 위치한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A조 10차전에서 0-3으로 참패했다. 이로써 북한은 A조에서 6개 팀 가운데 최하위(무승 3무 7패·승점 3)를 기록. 본선 진출 실패라는 오명을 남겼다.

북한은 졸전에 가까운 경기력을 펼쳤다. 볼 점유율 31%: 69%, 전체 슈팅 8:25, 패스 정확도 144 (62%):437 (85%), 태클 성공 3(38%):11(73%) 등의 수치를 쌓으며 처참한 모습을 보였으며, 반칙을 14회나 범하며 매너까지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 종료 후 북한을 향한 비난이 쏟아졌다. 일본 매체 ‘풋볼 다이제스트’는 팬들의 의견을 집중적으로 종합해 전했다. 팬들은 입을 모아 “악의적인 거친 플레이다”, “너무 심한 태클로 추하다”, “또 쿵푸킥이 아니냐”, “이건 축구가 아니다”, “부끄럽다”, “레드카드가 당연 하다”, “어차피 본선 진출해도 미국 땅은 밟지도 못할 것”라는 혹평을 남겼다. 중국의 2026북중미월드컵에 진출시키려고 아시아조를 8개팀으로 늘렸지만 중국은 이번에도 기대에 못미처 본선 지출이 무산됐다.

‘월드컵 예선 탈락’ 중국 분통…

지난 10일 중국 충칭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C조 10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 중국은 3차예선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지만 3승7패(승점 9점)의 성적과 함께 C조 5위로 3차예선을 마쳐 탈락이 확정됐다. 이미 중국은 지난 5일 열린 인도네시아와의 월드컵 3차예선 C조 9차전에서 0-1로 패해 월드컵 지역 예선 탈락이 확정된 상황에서 바레인전을 치렀다.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24년 만의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렸던 중국은 다시 한 번 좌절했다. 중국팀의 이반코비치 감독은 바레인전을 마친 후 “정말 멋진 경기였다. 월드컵 예선 여정을 승리로 마무리 했다. 선수들은 압박을 이겨내고 자신의 기량을 발휘했다.

강팀 바레인을 상대로 승리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며 “대표팀을 계속 강화해야 하고 잠재력 있는 선수들을 발굴해야 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반코비치 감독은 자신의 거취에 대해선 언급을 자제하면서 “친선 경기 준비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 달 후 한국에서 동아시안컵이 개최된다. 이번 월드컵 예선을 통해 많은 어린 선수들이 대표팀 경험을 쌓았다. 동아시안컵에서 어린 선수들을 훈련시키고 우리 팀을 시험해 볼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동아시안컵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동아시안컵은 다음달 7일부터 16일까지 개최된다. 남자부에는 개최국 한국을 포함해 중국, 일본, 홍콩이 출전하는 가운데 용인에서 경기가 열린다.

예선전4연패 후 조롱거리 전락한 ‘US팀’

“미국은 월드컵 우승을 노려야 한다.” 지난해 9월 취임 기자회견에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53) 감독이 남긴 이 발언은 당시엔 신선한 각오처럼 들렸다. 그러나 지금은 조롱 거리에 가까운 문장으로 남아 있다. 미국 대표팀은 월드컵을 1년 앞두고 4연패 늪에 빠졌고, 포체티노 감독의 지도력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12일 “포체티노 감독이 내세운 ‘우승 선언’은 더 이상 설득력을 갖지 못한다. 미국은 이제 홈에서 또 한 번 치욕을 당하지 않기 위해 전전긍긍하는 처지”라고 보도했다. 지난 11일 미국은 스위스와의 친선 경기에서 0-4로 대패했다. 이는 미국이 홈 경기에서 36분 만에 4골을 내준 역대 첫 사례였다. 전반전 미국은 조직력, 에너지, 헌신 모든 면에서 결여된 경기력을 보였다.

지난 3월 네이션스리그에서도 비슷한 문제로 정체성 위기에 빠진 바 있는 미국은 이날도 같은 악순환을 반복했다. 가디언은 “무엇보다 심각했던 건 에너지와 헌신의 부족이었다. 이 문제는 전술적 문제가 아니라 의지의 문제”라고 지적 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이 라인업은 내 결정이었다. 그 결정이 효과적이지 않았다. 내가 책임 지고 있다”고 솔직히 인정했다.포체티노 감독은 취임 당시 “미국은 모든 경기에서 이길 수 있다. 월드컵도 우승할 수 있다고 믿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코파 아메리카 조별리그 탈락 직후였던 만큼 팬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리는 발언이었다. 8일 튀르키예전 1-2 패배 후에도 같은 발언을 반복했고, 스위스전 참패 이후엔 오히려 어불성설로 들렸다.

가디언은 “이제 미국 대표팀은 우승은 커녕 기본적인 승리조차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가디언은 “동기 부여가 부족했다는 점이 더 문제”라고 지적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이번 평가전과 골드컵을 통해 월드컵 엔트리를 결정할 계획이었고, 주전 경쟁에서 증명할 기회 였음에도 선수들의 태도가 아쉬웠다는 것이다. 미국은 현재 4연패 중이며, 오는 9월엔 한국과 맞붙는다. 가디언은 “포체티노는 월드 컵에서 다시 홈에서 망신을 당하지 않기 위해 더 강한 팀 조직력과 전술적 일관성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

선데이-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