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H배상윤 회장, 본보보도 3개월뒤 하와이 골프장 매도
■ 새 주인은 한국인추정 (주) 율호–실소유주는 오리무중
■ 금융기관서 2차례걸쳐 9백만 달러 모기지 연리10%에
■ 올해 1월 배상윤측도 UCC 통해217만 달러 채권 등록
■ (주) 율호 5월 9일 골프장에 105세대 대규모 콘도 발표
■ ‘율호-HY투자개발 ‘지본금 3.3억원 법인설립 개발추진
■ 매입 (주) 율호, 전환사채가격하향조정-불성실고시 지정
■ 쌍방울 김성태 회장과 막역한 친분관계…입장차 보일 듯
‘쌍방울 대북송금사건’등과 관련해 쌍방울 김성태회장과의 돈거래 문제로 검찰 수사가 시작된 2022년 해외로 도피했던 배상윤 KH그룹회장이 오는 8월 자진귀국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가운데, 지난해 4월 본보가 매각가능성을 보도했던 배회장소유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마카하밸리컨트리클럽이 실제 본보보도대로 지난해 7월초 매각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골프장은 2400만달러에 매각됐으며, 새 주인역시 한국기업으로 알려졌고, 이들은 지난 5월 하와이주정부에 이 골프장에 105세대 규모의 콘도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콘도단지의 이름은 ‘그란 마카하’로 정해졌으며, 한국의 율호주식회사 등이 개발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재 율호가 전환사채가격 하향조정, 불성시공시법인등으로 지정됐고, 실제 개발이 가능할지 주목된다. 또 골프장 새주인은 어찌된 영문인지 서류상 배 회장 측으로 부터 217만달러를 빌린 것으로 드러나, 아직 골프장과 배상윤 회장의 관계가 있는지 여부에 관심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안치용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84-627 마카하밸리로드’소재, 마카하밸리 컨트리클럽, 리조트부지 등을 포함, 전체 부지면적이 644에이커에 달하는 이 골프장은 지난 2022년 8월 한국의 KH그룹산하 KH강원개발주식회사가 연방파산법원 경매를 통해 매입했지만, 지난해 4월 본보는 이 골프장 매입당시의 모기지일부가 완납됐다는 서류를 확보, 이 골프장이 조만간 매각될 것이 확실시된다고 보도했었다. 본보보도대로 이 골프장은 모기지일부에 대한 완납증명서가 등기된지 약 3개월만에 전격 매도된 것으로 확인됐다.
모기지 완납증명서를 근거로 한 본보의 보도가 정확했음이 입증된 것이다. 배회장은 KH마카하 주식회사를 설립하고, 그 아래에 KH 마카하 2,3,4,5등 4개 회사를 더 설립한뒤 연방파산법원에서 2070만 달러에 이 골프장을 매입했었다. 배회장이 이 골프장 매입에 5개 회사를 동원한 것은, 골프장이 36홀로 조성되어 있고 인근에 방대한 개발이 가능한 부지로 모두 5개의 큰 덩어리로 나눠져 있고, 각각 매입계약을 체결해야 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본보가 하와이주 등기소 확인결과 KH마카하를 비롯한 5개 회사는 지난해 7월 8일 ‘마카하골프앤리조트유한회사’및 마카하골프앤리조트 2,3,4,5등 5개 회사에 이 골프장을 약 2400만 달러애 매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매입자 (주)율호의 수상한 실체
본보가 입수한 디드에 따르면, 매도액은 5개 부동산 모두 각각 10만 달러로 기재돼 있지만, 양도세 부과액을 역산한 결과, 1번 부동산은 531만 달러, 2번 부동산은 466만 달러, 3번 부동산은 1017만 달러, 4번 부동산은 354만 달러, 5번 부동산은 307만 달러에 각각 매각됐고, 5개 부동산 매각총액은 약 2400만 달러 상당으로 집계됐다. 배회장은 2070만달러에 매입한뒤 2400만 달러에 매각, 약 330만 달러, 약 15% 정도 수익을 얻은 셈이나 그동안 관리하느라 막대한 자금이 투입됐고 주세금을 내고나면 오히려 손해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이 골프장은 매입한 ‘마카하골프앤리조트유한회사’ 등은 2024년 4월 5일 설립됐으며, 법인설립은 배회장법인설립을 담당했던 법무법인 텐튼스의 윌리암 유엔변호사가 주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교롭게도 매입법인 설립담당자가 배회장 법인 설립당당자였던 것이다.
반면 배회장 측은 KH마카하 2,3,4,5 유한회사를 2024년 10월 3일 청산한 반면, 모회사격인 KH마카하유한회사는 청산하지 않고 살려둔 것으로 드러났다. 이 부동산을 매입한 마카하골프앤리조트유한회사 등 5개 회사의 실소유주가 누구인지는 베일속에 가려있지만, 각종 모기지 서류 등에서 루이스 김 이라는 사람이 이 5개 법인의 공식서명권자로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새주인인 마카하골프앤리조트는 지난해 부동산을 매입할때 금융기관 모기지를 비롯해 담보가 설정된 채무만 약 14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마카하골프앤리조트는 지난 7월 8일 골프장 매입 당일 노스아메리카트레이딩그룹으로 부터 750만 달러 모기지를 빌린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매입 당시 모기지는 750만 달러였으나, 올 들어 모기지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배회장 새주인에 217만달러 차용
올해 1월 10일 하와이주등기소에는 마카하골프앤리조트를 채무자로 한 유체동산담보설정 [UCC]이 2건 등기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중 1건은 마카하골프앤리조트가 한국의 율호주식회사로 부터 연10%의 금리로, 한화 30억원을 빌렸다는 내용이다. 또 올해 3월 7일 노스아메리카트레이딩으로 부터 추가로 150만달러 모기지를 빌린 것으로 확인됐다. 그렇다면 1월 10일 등기된 UCC중 나머지 1건은 누가 채권자일까? 놀랍게도 이 골프장의 전 소유주 배상윤회장이 설립한 ‘KH마카하유한회사’가 채권자로 확인됐다. 새 주인은 배회장으로 부터 217만 달러를 연리 12%에 빌린 것으로 드러났으나 사실관계 파악이 필요하다. 또 지난 2024년 11월 27일 UCC1건이 더 등기된 것으로 드러났으나, 얼마를 빌렸는지는 기재돼 있지 않았다.
이 UCC의 채권자는 율호 앤 HY투자로 기재돼 있었으며, 이는 율호주식회사 및 HY투자주식회사를 의미하는 것이다. 정리하자면 새 주인이 이 골프장 부동산을 담보로 노스아메리카트레이딩그룹으로 부터 750만 달러와 150만 달러등 모두 9백만 달러를 빌렸다. 또 새 주인은 골프장 부동산을 담보로 잡히지 않고, 다른 자산을 담보로, 율호주식회사에서 30억원, KH마카하 유한회사에서 217만 달러를 각각 빌렸다. 부동산담보가 아닌 다른 자산 담보로 약 450만 달러 이상을 빌린 것이다. 또 다른 UCC 1건은 채무내용을 알수 없다. 따라서 최소 1350만 달러 이상을 빌렸으며, 이중 일부는 전 소유주에게서 빌린 것이다, 즉, 이처럼 이 골프장은 주인이 바꼈지만 배상윤회장이 아직도 개입되어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 배 회장의 여건상 확실하지는 않다.
특히 놀라운 것은 새 주인이 지난 5월 9일 이 골프장 부지중 일부를 대규모 콘도미니엄 단지로 조성할 것이라고 선언하고, 관련서류를 하와이주 등기소에 등기했다는 점이다. 아직 하와이주 도시개발 및 허가국 확인결과 아직 건축허가등은 접수되지 않았다. 앞서 언급했듯 이 골프장은 전체토지가 644에이커, 약 80만평에 달한다. 이중 토지용도가 리조트로 분류된 땅이 약 70에이커, 주거용으로 분류된 땅이 약 67에이커에 달한다. 이에 따라 배사장이전에 이 골프장을 소유했던 퍼시릭링스가 이 골프장에 2개 코스를 더 신설하는 것은 물론 주택 494채, 콘도 152채 건설을 추진했었다.
하지만 파산하면서 이 개발계획은 중단됐고, 배회장도 파산법원 경매를 통해 이 골프장을 매입한뒤 주거단지 개발을 염두에 뒀지만, ‘쌍방울대북송금사건’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하면서 도망자신세가 됐고 결국 골프장을 다시 매도했다. 이처럼 이 골프장은 주인이 바뀔 때마다 주거단지개발이 추진됐고, 이번에 새주인이 된 마카하골프앤리조트역시 주거단지개발을 추진한다고 발표한 것이다. 이번에 이른바 콘도개발선언을 한 회사는 5개 회사중 1개인 마카하골프앤리조트 3유한 회사로, 다른 회사들의 동의를 얻어서 콘도를 개발한다고 밝혔고, 특히 콘도이름을 ‘그랜 마카하’라고 정했다고 신고했다.
87페이지 분량이 이 문서에 따르면 ‘그랜 마카하’ 콘도단지에는 모두 106채의 건물을 지을 예정이며, 이중 1채는 커뮤니티센터이며, 99채는 단층주택, 6채는 2층 주택이라고 밝혔다. 또 콘도타입은 크기에 따라 모두 4개타입으로 나뉘며, F와 L, U 타입등 3개 타입은 모두 3베드룸에 욕실 딸린 화장실이 2개라고 밝혔다. 반면 D타입은 2층주택으로 건설되는 6채로, 4베드룸에 욕실딸린 화장실이 4개, 욕실없는 화장실이 1개이며, 1층과 2층 각각 2500여스퀘어피트씩, 약 5천스퀘어피트를 조금 넘는다고 밝혔다. 마카하골프앤리조트 측은 이 문서에서 105채 콘도의 주거면적, 차고면적 등 낱낱히 기재한 콘도맵을 첨부하는등 이미 어느 정도 준비를 한 것으로 추정된다. 미 문서 역시 루이스 김이 공식서명권자로서 서명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본금 3억짜리 회사가 어떻게?
이와 관련, 이 콘도 소유주 측에 30억원을 빌려준 것으로 확인된 율호주식회사는 지난 2023년 12월 11일 마카하밸리골프장개발을 위해 마카하개발주식회사의 지분 15%를 5백만원에 매입했다고 2024년치 사업보고서에 기재한 것으로 드러났다. 즉 이 마카하개발주식회사는 전체 자본금은 약 3억 3천만원 내외로 추정된다.
본보가 마카하개발주식회사 법인등기부등본을 확인한 결과 지난 2023년 12월 1일 설립됐으며 1990년생인 김동언씨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고, 1985년생인 최영호씨가 사내이사로 등재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율호주식회사와 함께 UCC를 설정한 HY투자개발주식회사는 법인등기부등본 확인결과 2024년 3월 25일 설립됐으며 자본금은 천만원으로 드러났다. 부동산개발 및 관리목적으로 설립뇐 이회사는 1985년생 최영호씨가 대표이사로 확인됐다. 마카하개발주식회사의 사내이사 최영호씨와 동일인물로 밝혀졌다. 이처럼 율호주식회사와 2024년 설립된 HY투자개발등이 마카하밸리골프장 콘도개발에 참여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HY투자개발은 업력이 1년 정도밖에 되지 않은 신생업체이다, 특히 율호주식회사는 코스닥상장업체이지만, 지난 4월 29일 제3자배정 유상증자 결정을 철회하는가 하면, 5월 23일과 6월 23일 각각 전환사채 전환가격을 줄줄이 하향조정하면서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또 지난 5월 26일 공시번복으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예고를 받은데 이어, 지난 6월 19일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고, 최대주주 변경에 이어 대표이사가 변경되는등, 본업을 지키는 데도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6월 29일기준 주가는 618원으로, 1년새 주가가 75%이상 폭락했고, 시가총액이 444억 원 정도이다. 과연 하와이에서의 대규모 콘도개발을 감당할 여력이 있을 지 주목된다. 중요한 것은 누가 이 골프장의 실제 소유주이냐 하는 것이다. 이 골프장이 마카하골프앤리조트에 매각된 것은 지난해 7월 8일이다. 따라서 만약 개발주체로 언급되는 율호가 실제 주인이라면, 이 매입내역이 2024년치 감사보고서와 사업보고서 등에 기재돼 있어야 하지만, 하와이 투자라고는 마카하개발주식회사에 5백만원을 투자해서 지분 15%를 확보한 것이 전부이다.
또 공식적으로 UCC를 통해서 30억원을 골프장소유법인에 빌려준 것이 확인됐다, 30억원을 250만달러로 후하게 계산해도 전체매입대금의 10%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과연 실제주인은 누구인가. 특히 이 골프장은 지난해 7월 매각됐지만, 올해 1월 전 소유주인 배상윤회장 측이 새 주인에게 217만 달러를 빌려준 것으로 드러나 아직 배상윤 회장이 어느정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골프장 매입 대금 중 약 1400만 달러는 금융기관 및 율호, 배상윤 측에게서 빌린 돈이며, 나머지 천만 달러는 과연 누가 부담했는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쌍방울 김성태와 입장 뒤바뀔 듯
배상윤회장은 오는 8월 자진귀국입장을 밝혔다. 2022년 6월 하와이로 출국, 마카하골프장 인수결정을 내린뒤 검찰수배를 받으면서 줄곧 해외도피생활을 했던 배회장이 이재명대통령 취임과 동시에 자진귀국의사를 밝힌 점은 매우 주목된다. 특히 배회장은 자진귀국의사와 함께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재명대통령은 대북송금과 무관하다’고 밝혔으며, 이는 배회장이 귀국해서 검찰에서도 이같이 진술하면 이대통령은 대북불법송금혐의를 벗게 된다. 이같은 상황을 고려하면 어쩌면 배회장은 짧은 영어생활 끝에 출소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어쩌면 하와이에서 마카하밸리골프장 콘도사업을 통해 재기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이 골프장의 실소유주는 베일에 가려져 오리무중이다. 모기지와 UCC등에는 배회장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 어쩌면 배회장은 이 콘도에 217만달러보다 훨씬 많은 돈을 댓는지도 모를 일이다. 한편 KH강원개발은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마운틴 우드슨골프클럽 매입을 추진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KH강원개발은 지난해 6월 17일 캘리포니아주에 ‘KH강원개발 USA유한회사’를 설립했으며, 이 회사를 통해 마운티 우드슨 골프클럽을 매입하기로 하고, 지난해 약 14억원을 이 회사에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마운티우드슨골프클럽은 캘리포니아주 샌디에고의 라모나의 16422 노스 우드슨드라이브소재 골프장으로, 파70, 18홀 규모의 골프장이다.
이 골프장은 지난 2016년 2월 라스베가스거주 드리스콜 형제의 가족기업 얼라이언스GCP 유한회사가 170만 달러에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본보가 샌디에이고카운티 등기소 확인결과 아직 소유권 변동은 없고, 다만 올해 1월 10일 ‘마운트우드슨골프투자’와 매매의향서를 교환한 것으로 밝혀졌다. 마운트우드슨골프투자는 지난해 7월 12일 설립된 업체이며, 외국인이 이사를 맡고 있어, KH강원개발과는 무관한 업체일 가능성이 크고, KH강원개발이 이미 이 골프장 투자를 위해 자회사를 설립했음을 감안하면 또 다시 별도의 회사를 설립했을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추정된다. 과연 KH강원개발이 이 골프장을 인수할 지 주목된다. KH강원개발이 국내 사업도 쉽지 않은 형편에 비록 백만달러남짓이라고하지만 왜 미국골프장을 입수하려 하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