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 및 미주예총 창립 22주년 기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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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연예술제 8월10일 반스달 겔러리시어터
◼ 한국 민화전, 7월23일부터 KTP서 5일 간

“무대는 언제나 마법과 같다. 가벼운 커튼 뒤에서 시작된 조용한 숨결이 조명이 켜지며 생명처럼 살아나고, 몸짓과 음율은 어느새 우리를 시간 밖의 공간으로 데려간다.” 미주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회장 김준배 이하 미주예총)가 8·15광복 제80주년을 기념 하는 예술제를 개최한다. 전시 예술과 공연 예술을 통해 광복 80주년이라는 뜻깊은 의미와 한인 정체성 공유를 하기 위해서다. 올해 미주예총이 기획한 예술 행사는 광복 80주년및 미주예총 창립 22주년을 기념하는 ‘공연 예술제’와 ‘K-민화 작가 83인 LA초대전’과로 나뉘어 열린다.

예술은 시간을 건너 ‘기억’을

공연 예술제는 8월 10일(일) 오후 4시 반스달 갤러리 시어터(4800 Hollywood Blvd.)에서 막이 오른다. 이번 공연 예술제의 주제는 ‘기억’으로 참여하는 단체들도 다채롭다. 고수희무용단(단장 고수희), 미주고르예술단(단장 이서령), 메이 한국 무용예술원(단장 메이 장), 웨스턴 사진작가협회(회장 김준배), 한미무용연합 진발레 스쿨(회장 진 최) TK소리신명(단장 신윤희), 운우풍뢰 사물놀이(단장 김우연), SM USA실버모델(대표 제니 조) 등 8개 단체가 참여한다. 한국 전통 악기 연주와 무용 공연에 한국 전통 의상쇼까지 망라된 매머드급 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다. 공연 예술제의 티켓 가격은 1인당 30달러다.

이 특별한 해를 기념하며 준비한 예술 축제의 제목인 ‘기억(Memories)이라는 단어는 들을 때마다 마음 깊은 곳에 잔잔한 파문을 남긴다. 그것은 단지 과거의 흔적이 아니라, 지금도 내 안에서 살아 숨 쉬며 꿈틀거리는 이야기들이다. 그리고 예술은 그 ‘기억’을 가장 깊이 있게 되살려내는 언어다. 눈물이었던 순간은 춤이 되고, 환희였던 순간은 노래가 된다. 그리고 잊혀져선 안 될 장면들은 다시 몸을 통해 지금 이 순간에 살아난다. 예술은 시간을 건너 이야기를 전하는 방식이고, 무용은 그 중에서도 말이 필요 없는 가장 정직한 몸의 언어다. 이번 무대는 특히 LA에 살아가는 한인 2세들에게, 예술을 통해 한국인의 뿌리와 정체성을 전하고 싶은 마음을 담고 있다. 사물놀이의 북소리는 조국의 심장이 뛰던 소리를 다시 울리고, 전통춤의 흐름은 억눌렸던 역사 속에서도 꺼지지 않았던 숨결을 다시 그려낸다. 한미무용연합 진발레스쿨도 이 축제에 함께한다.

한인 8개 예술 단체들의 축제

전통 클래식 발레부터 아크로바틱의 역동성, K-팝의 에너지, 한국 전통춤의 깊은 숨결에 이르기까지, 각 장르가 유기적으로 엮이는 ‘콜라보레이션 코리아 판타지 무대’는 단순한 공연이 아니라 서로 다른 몸과 정서가 소통하고 교감하는 공동체적 장면이 된다. 춤과 음악, 전통과 현대, 아이부터 시니어까지 다양한 존재들이 함께하는 무대. 그 위에서 예술은 더 이상 장르가 아니라 삶이 되고, 기억이 되고, 바로 지금이 된다. 광복절은 단순한 해방의 날이 아니라, 우리가 다시 숨 쉴 수 있게 된 날이며, 예술로 존재를 다시 말할 수 있게 된 출발점이다. 그 연결의 시간 속으로 함께 걸어가기를 바란다. 나는 오늘도 오래된 끈을 따라 춤을 잇는다. 그것은 삶을 껴안는 방식이며, 예술로 기억을 건네는 나만의 길이고, 조용한 몸의 언어로 세상과 인사를 나누는 방법이다. 김준배 미주예총 회장은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한국 전통 예술을 다시 찾아내 복원한다는 뜻에서 전시 행사와 공연 행사를 함께 기획하게 됐다”고 말하고 한인사회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첫 행사인 K-민화작가 83인 LA초대전은 7월 23일(수)에서부터 27일까지 코리아타운 플라자(928 S. Western Ave.)에서 개최된다. 한국 민화와 캘리그라피 작품 83점이 선보일 예정이다. 오프닝 행사는 7월 23일 오전 11시 코리아타운 플라자에서 열린다. LA한인사회에서 국내 한국민화 작가 83인 LA초대전은 사상 최초의 문화 행사이다.

유일한 광복절 경축 문화제

올해 창립 22주년을 맞이한 미주예총은 가주정부 인가 비영리 법인단체로 10개 예술분야(국악, 무용, 미술, 건축, 사진, 문인, 연극, 영화, 연예, 음악) 협회와 지부를 설치 하는 등 미주 한인사회의 예술 문화 발전을 이끌어가고 있다. 미주예총은 매년 유일하게 광복절 경축 문화제를 개최하고 있는 단체로 걸어온 길도 결국 같은 흐름 안에 있다. 서로 다른 예술 장르의 사람들이 언어 가 아닌 감각과 감정으로 공동체의 상처를 어루만지고, 정체성을 지켜내며, 다음 세대를 위한 다리를 놓아온 시간이었다. 그 기억 위에 우리는 다시 무대를 세운다. 과거를 기리고, 현재를 나누며, 미래를 여는 무대. 그 위에서 피어나는 예술은 결국 인간이 인간에게 건네는 가장 깊고 오래된 인사이자, 시대를 넘어 이어지는 영혼의 숨결이다. 마음이 마음을 만나고, 몸이 몸을 이해하며, 세대와 장르, 국경을 넘어 서로를 알아보는 순간. 우리는 비로소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연결된다. 김준배 회장은 “한인사회와 미 주류사회에 한국 문화와 전통 예술을 알리고 보급하는데 22년 한 길을 달려 왔다”고 말하고 “지난 22년을 돌아보고 미주예총의 새로운 미래를 다짐하는 이벤트”라며 한인 커뮤니티의 적극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했다.
✦문의: 323·608·8662(민화 초대전), 323·428·4429(공연 예술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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