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명 지사 유해 광복 80년만에 대전현충원에 안장
■ LA를 포함 6개 지역에서 고별식 추모식으로 작별
■ 중가주 애국선열 묘역에서 ‘잊혀진 선조들’ 추모제
■ 재미해병전우의 열성적 추모식 참여 올해34 주년
광복 80주년을 맞아 지난동안 미주에 안장됐던 독립유공자 6명의 유해가 조국으로 돌아가 대한 민국 국립묘지에 안장돼 꿈에 그리던 고국품에 안겼다. 이번 유해 송환은 애국지사 들의 삶과 정신 을 계승하는 것은 물론, 대한민국이 해외에서 활동한 독립 운동가의 희생을 잊지 않고 끝까지 예우 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이번 6명 지사 유해 환국 행사는 이재명 정부들어 최초로 이뤄지 는 해외 지사 봉환이다. 한편 6명 지사들의 고국 봉환 중에 “미주 독립운동의 성지”이며 미 본토에 서 가장 많은 애국선조들이 영면하고 있는 중가주 리들리 애국선열 묘역에서 광복80주년을 기리 며 제34회 애국선열추모식이 지난 9일 해병전우들과 미주 3.1여성동지회(회장 헬렌 김) 회원들 이 참석한 가운데 경건하게 치루어 졌다. <성진 취재부 기자>
12 일(서울시간) 고국으로 돌아간 6명 지사들은 LA지역의 임창모 지사를 포함해 문양목 지사 (샌프란시스코), 김재은 지사(애틀란타), 김덕윤 지사(캐나다), 김기주 지사, 한응규 지사(이상 브라질)로 일제 강점기 시절 미주 지역에서 독립운동에 헌신하거나 광복군에 입대해 활약했던 유공자들이다. 이들 유해들은 12일 인천 공항에서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과 군 의장대에 의한 영접식을 거쳐 13일 국립 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김민식 총리 주재 봉환식을 거쳐 이날 오후 대전 현충원에 안장됐다. 한편, 국외 안장 독립유공자 유해봉환 사업을 통해 1946년 백범 김구 선생이 윤봉길· 이봉창· 백정기 의사 등 의열사부터 이번에 임창모, 문양목 지사 등 6위까지 총 155위의 유해가 봉환됐다. 이에 앞서 남북미 미주 각 지역에서 국가보후부와 현지 공관의 협조를 받아 현지 한인회 등 관련 기관 단체들이 유족 측과 함께 고별식과 추모식 그리고 봉환식 등을 각각 거행했다.
6명 애국지사 유해봉환 환국 행사
LA에서는 임창모 지사 고별식이 10일 오후 3시 국가보훈부와 LA총영사관이 특별 후원하고 LA흥사단과 대한인국민회기념재단이 주최한 가운데 대한인국민회관에서 열렸다. 임창모 지사는 3.1 독립만세 운동 후 미국으로 건너와 대한인국민회와 흥사단에서 활동하며 미주 한인사회의 독립운동을 이끌며 독립자금 모집에 앞장섰다. 정부는 2019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 고별식은 테너 최원현의 추모곡이 흐르는 사이에 흥사단 청소년스카우트들의 영현운구, 국민의례, 임창모 애국지사에 대한 공적 영상 소개, 헌화 및 분향, 봉환사(김영완LA총영사),추모사(스티브 강 LA한인회 이사장),고별사(민병용 국민회기념재단 상임고문),고별사(이기욱 미주흥사단 위원장), 추모편지,추모공연, 영현봉송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임 지사의 외손녀 조순미 씨는 ‘추모편지’ 낭송을 통해 “한국에 묘비는 가져가지 않는다. 동지 애국지사들과 함께 한다는 의미가 있다. 묘지를 방문할 때마다 추모가 이어지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대한민국은 희생을 잊지 않는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재미 항일 독립운동의 선봉”인 문양목 지사의 유해 환송식이 지난 11일(월) 오전 9시 샌프란시스코 및 베이지역 한인회(회장김한일) 주관으로 한인회관에서 새크라멘토 한인회, 몬트레이 한인회를 포함해 SF 평통, 지역 노인회들이 함께 엄숙하게 거행 됐다. 문 지사는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 된 뒤 독립운동에 투신할 목적으로1906년 샌프란시스코에 와서 대동보국회를 결성한 뒤 국권회복운동을 펼첬다. 특히 문 지사는 일제 식민 지배를 정당화 하는 기자회견으로 한인들의 공분을 샀던 대한제국 외교고문 스티븐스에게 찾아가 항의했으며, 대동보국회 회원이던 장인환 의사는 전명운 의사와 함께 스티븐스를 사살한 이후 두 의사를 구명 하기 위한 후원회를 결성하는 등 대한인국민회 총회장으로 국권 회복 운동에 적극 앞장섰다.
애틀란타에서 김재은 지사(1923~2019)의 봉환 추모식이 10일 아틀란타 연합장로교회에서 재향 군인회, 평통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다. 김 지사는 1945년 5월 광복군 제2지 대에 입대해 한미합동특별유격훈련(OSS)에 참가해 ‘독수리작전’에 투입돼 첩보·통신 훈련을 받았 다. 한국 정부는 김 지사의 공훈을 기리며 2002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했다. 캐나다 밴쿠버 지역의 김덕윤(1919~2006) 지사의 봉한 추모식은 지난 8일 오전 10시 30분, 뉴 웨스트 민스터의 키어니 컬럼비아-보웰 장례식장에서 거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 지사의 유족과 밴쿠버 한인회를 비롯해 6·25 참전 유공자회, 월남전 참전유공자회, 재향군인회, 평통 자문회의 등 한인단체 대표들이 참석했다.
김 지사는 1919년 8월 3일 평양에서 태어나 숭인상업학교 재학 중 ‘일맥회’ 를 조직하고 이듬해는 ‘열혈회’를 결성하며 독립운동에 나섰다. 1939년 11월 일제 경찰에 체포돼 2년간 수감되었고, 1941 년 도쿄 형사재판소에서 징역 4년형을 선고 받았다. 브라질에서는 김기주(1924-2013), 한응규(1920-2003)지사의 봉환 추모식을 지난 10일 오후 5시 30분, 상파울루에 위치한 성 김대건 한인성당에서 거행했다. 김기주 지사는 일제강점기 일본군 에서 탈출 후 중국 중앙군 유격대에서 공작활동을 펼치고, 광복군 총사령부 보충대에 입대했으며, 6·25 전쟁 당시 육군 대령으로 참전해 충무무공훈장을 받았다. 또한 한응규 지사는 광복군 제2지대 제3구대 강남분대에 입대하여 정보수집과 초모 공작활동을 전개했으며, 부친 한준관 지사에 이어 2대에 걸쳐 항일운동에 헌신했다.
“재미 항일 독립운동의 선봉” 문양목 지사
한편 미주와 한국에서 6명의 애국지사들의 봉환 행사가 거행되는 기간에 미 본토에서 가장 많은 애국선조들이 영면하고 있는 중가주 리들리 애국선조 묘역에서 중가주애국선열추모회(회장 김명수) 주최와 국가보훈부와 샌프란시스코총영사관의 특별후원으로 광복 80주년 기념 제34회 애국선열추모식이 지난 9일 엄수됐다. 이 날 106도(F)의 폭염 속에서 샌프란시스코 임정택 총영사, 광복회미서북부 윤행자 회장, 대한 민국해병대전우회중앙회 신효섭 부총재를 포함, 재미사우스베이해병대전우회(회장 권오덕), 재미해병대 전우회서부 연합회(수석부회장 노재홍), 재미오렌지카운티해병대전우회(회장 정재동), 재미라스베가스해병대 전우회(회장 배석재)들과 LA의 김좌진장군기념사업회미주본부와 미주3·1여성동지회(회장 헬렌 김) 회원들이 유관순 복장으로 참석해 애국선조들의 명복을 기원했다.
이 날 최원갑 해병전우의 사회로 진행된 추모식은 김명수 회장의 개회사, 국기에 대한 경례, 양국가 선창(심현정 인강판소리예술원장), 애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위한 묵념, 애국선열께 올리는 기도 (황인주 목사, 프레스노 하모니교회),광복절 기념사(윤행자 광복회미서북부회장), 아리랑 합창, 추모사(이승도 해병대전우회 중앙회총재, 대독 신효섭 부총재), 추모사(헬렌 김 미주3·1여성동지 회장),애국선열께 올리는 노래( 심현정 원장과 Sarah&Serena Kim), 광복절 노래 (미주3·1여성동지회 회원 선창), 만세 삼창 등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임정택 총영사는 기념사를 통해 “120여 년 전선조들은 낯설은 이곳 타향 땅에서 노동으로 벌어들인 수입의 상당 부분을 애국성금으로 바쳐 국내외 독립운동을 지원했다”면서 “현재 이 지역 리들리와 다뉴바 공동묘역에 190여 명의 이민 선조들이 영면하고 계시다”고 소개했다.
이어 임 총영사는 “오늘 행사가 자랑스러운 조국 건설의 초석을 마련해 준 선조들의 정신과 업적을 다시 한번 가슴 깊이 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날 헬렌 김 미주3·1여성동지회장은 추모사를 통해 “올해 광복 80주년을 맞는 미주한인사회는 역동적인 커뮤니티로 한류문화의 선봉장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조국 대한민국은 ‘글로벌 코리아’로 선진강국으로 자라고 있다.”면서 “이 모든 발전은 우리의 애국선열들의 조국독립의 희생의 결과이고 나라사랑의 유산임을 우리는 기억하여 선열들께서 남겨주신 위대한 유산을 기억하고 선열들 이 뿌리를 내린 자랑스러운 미주 한인사회의 역사를 미래로 이어가자”고 당부했다.
“선열들의 위대한 유산을 기억 하자”
특히 이 자리에서 애국선열께 올리는 노래 “북간도 아리랑” 을 심현정 원장의 고수로 어린 자매 소리꾼 세라 김과 세레나 김(Sarah & Serena Kim)양의 창으로 부른 애절하고도 청아한 소리는 묘역에 잠든 애국 선열들의 한과 고향을 그리는 혼을 위로해 주기에 절절했다. 조국 고향에 돌아가지 못하고 이국 땅에 잠들어 있는 애국선열의 혼을 달래는 “북간도 아리랑” 구절구절에는 겨레의 한이 서려 있는 것이다.
이 날 유관순 복장으로 장식하고 참석한 미주3·1여성동지회 회원들은 ‘광복절 노래’를 힘차게 불러 묘역에 잠든 선열들을 기쁘게 했다. 이곳에 잠든 대부분의 선조들은 1905년 이후 중가주로 이주한 한인들로 이들은 찌는 더위에 과수 농장에서 일하며 벌은 돈을 독립운동 성금으로 바쳤으며, 많은 선조들이 홀아비로 생을 마쳤다. 특히 이들은 조국에서 1919년 3·1만세운동 이후 1945년 광복때까지 상하이에 설립된 임시정부와 대한독립군에 애국성금을 전미주에서 가장 많이 보냈다. 상하이 임시정부는 이 중가주 애국 선조들의 독립성금이 아니었음은 결코 존재할 수 없었다. 한편 이날 묘역을 지나던 미국인 베키브라운(Becky Brown) 6·25 참전용사는 “한인들의 선조들을 위한 추모식에 감동을 받았다” 면서 참석자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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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모 지사 유해 봉환에 올리는 말씀
58년의 긴 세월, 조국을 떠나 머나먼 미국 땅에서 타향의 하늘과 바람 속에 머무르셨던 고(故) 임 지사님께서는 1919년 3월, 조국의 독립을 외친 만세운동에 참여하시어 옥고를 치르셨고, 1929년 흥사단에 입단하신 뒤 시카고 지역 반장과 대한인국민회 지방회 서기, 그리고 흥사단 미주위원부 이사부장으로 봉직하시며 조국과 민족의 독립, 그리고 번영을 위해 평생을 바치셨습 니다.
선배님, 이제야 비로소 조국의 품으로 돌아오시게 되었습니다. 나라 잃은 민족의 고통 속에서, 젊은 날의 생애를 오롯이 독립운동에 바치시고, 타향에서의 외롭고 고단한 삶 속에서도 민족의 자주와 자유를 향한 뜻을 굽히지 않으셨던 지사님. 그 고결한 뜻은 시대의 외침에 머물지 않고 오늘까지 흥사단의 정신으로 살아 숨쉬며, 대한민국과 미주 한인사회의 자유와 정의의 초석이 되었습니다. 무실(務實)·역행(力行)·충의(忠義)·용감(勇敢)이라는 흥사단의 이념을 몸소 실천하시며 어떠한 외압 에도 굴하지 않고, 조국의 독립과 민족의 자주를 위해 묵묵히 걸어오신 지사 님의 생애는 우리 후배들의 가슴 속에 깊은 감동과 가르침으로 남아 있습니다. 비록 생전에 조국 땅을 다시 밟지 못하셨 으나 그 간절한 염원은 오늘, 이 자리에서 마침내 이루어졌습니다. 이 얼마나 뜨겁고 눈물겨운 귀향입니까.
존경하는 故 임창모 지사님, 선배님의 숭고한 뜻을 우리는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선배님께서 걸어가신 길을 오늘의 우리가 이어가겠습니다. 자랑스러운 흥사단의 후배로서, 우리 민족 공동체의 정의롭고 자유로운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엄숙히 다짐합니다. 선배님의 영전에 깊은 경의를 바치며, 이제 조국의 품에서 영면하소서.
2025년 8월 10일 흥사단 미주위원부 위원장 이기욱 배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