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으로부터의 秘통신] 처자식까지 동원한 한동훈의 댓글작업 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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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방글 올린 재외국민 당원은 미국 유학 중인 한동훈 딸
◼ 처자식에 장인장모까지 동원해 자신을 키워준 尹 뒷통수
◼ 윤석열 잘잘못 떠나 의리까지 저버린 한동훈의 대통령병
◼ 보수진영대안 떠오른 한동훈, 대통령병 걸린 검사 시즌2

국민의힘이 때 아닌 한동훈 전 대표의 ‘당원 게시판 의혹’으로 다시 한번 풍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향해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던 계정들은 단순한 동명이인이 아니었다. ‘법적 조치’를 운운하며 시간을 끌었던 한동훈 전 대표의 대응은, 결과적으로 진실을 덮기 위한 치밀한 ‘지연 전술’이었음이 시간이 지나 확인되고 있다. 그가 심어놓은 ‘회피의 씨앗’은 현재 여당을 두 동강 내는 거대한 분열의 뇌관으로 폭발했다. 특수통 검사 출신인 한 전 대표는 윤석열 만큼이나 대통령이 되고 싶어서 안달이 난 환자다. 겉으로는 정의의 화신임을 자처하고 있지만, 그의 처가와 가족을 둘러싼 비리의혹들은 까도까도 끝이 없을 전망이다. 일단 표면 위로 드러난 것은 본지가 지난 대선 기간에 보도했던 그 처남의 성비위를 덮으려 했던 여러 정황, 그리고 이번에 논란이 되고 있는 당원게시판 의혹이다. 특히 당원게시판은 처자식까지 동원이 됐다는 점에서 그의 대통령병이 상당한 중증에 이르렀음을 보여주고 있다. 친윤계가 한동훈 만큼은 용서할 수 없다는 분위기는 여기서 나온다. 한 마디로 정치적으로 죽은 윤석열이 산 한동훈의 발목을 잡는 꼴이다. 한동훈 전 대표를 둘러싼 의혹들을 <선데이저널>이 취재했다. <리차드 윤 취재부 기자>

2024년 11월 5일경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는 작성자의 성(姓)만 노출되고 이름은 가려지는 익명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었습니다(예: 한**). 그러나 전산 오류로 인해 게시판 내 ‘작성자 검색’ 기능을 사용하면 실명이 노출되는 현상이 발견되었습니다. 일부 유튜버와 당원들이 이 기능을 통해 검색한 결과, ‘한동훈’이라는 이름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글이 다수 발견되었다고 주장했다. 당시 남겨진 글을 보자. 우선적으로 김건희에 대한 비난에 가장 많다.

“건희는 개줄을 채워서 가둬야 한다.”
“무당년이 설치니 나라가 망한다.”
“저 X은 정신병자다. 빨리 격리시켜라.”
“건희 특검 받고 감옥 가라.”
“건희지옥, 동훈천국”
“마리 앙뚜아네트보다 더한 X”
윤석열을 향해서도 무능론을 제기하거나, 김 여사에게 휘둘린다는 식의 비하 발언이 다수였다.
“윤석열은 김건희의 꼭두각시, 허수아비다.”
“대통령이 멍청해서 마누라한테 잡혀 산다.”
“윤석열은 탈당하고 거국내각 구성하라.”
“더 이상 추해지지 말고 하야해라.”
“체리따봉 날릴 때부터 알아봤다. 무능의 극치.”

한동훈 가족 정보와 정확히 매칭

논란이 커지자 국민의힘 사무처는 “‘한동훈’이라는 이름의 당원은 8명이며, 대표 본인이 쓴 글은 없다”라고 해명하며, 이는 동명이인에 의한 해프닝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단순히 한동훈 대표 본인 이름 뿐만 아니라, 한 대표의 아내(진은정), 장인(진형구), 장모, 모친, 딸 등 가족들의 이름으로도 대통령 부부를 비방하는 글이 수백 건 게시되었다는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무엇보다 가족 명의의 글들이 비슷한 시간대에 올라오거나, 특정 IP 대역을 공유한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조직적 여론 조작’ 논란으로 번졌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들의 행적이다.

논란이 불거지고 당내에서 진상 규명 요구가 빗발치던 2024년 12월 초, 해당 계정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일제히 탈당계를 제출하고 당적을 지웠다. 전산 오류로 실명이 노출되자 서둘러 흔적 지우기에 나선 정황이 뚜렷하다. 하지만 한 전 대표가 당시에 현직 당대표였기 때문에 제대로 된 진상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친윤계인 장동혁 대표가 이 문제를 다시 들고 나오며 결국 당무감사까지 진행됐다. 당무감사 결과 ‘한**’ 외 4인의 계정 정보는 한동훈 전 대표의 가족 정보와 정확히 매칭됐다. 당무감사위 관계자는 “한 전 대표의 배우자, 장인, 장모 등 가족 5명의 이름으로 등록된 당원 정보가 모두 서울 강남구병 당협 소속이었으며, 결정적으로 당원 명부에 기재된 연락처가 한 전 대표 가족이 실제 사용하는 번호와 일치했다”고 밝혔다.

‘법 기술자’의 꼼수

이 사건의 파장이 다시 불거지는 것은 당시 글의 내용이나 형식이 거의 패륜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일단 한동훈 대표의 가족(진은정, 진형구, 최영옥 등) 이름으로 된 계정들이 평일 업무 시간대(오전 10시~오후 5시)에 집중적으로 글을 올렸다. 단순한 댓글 수준이 아니라, 하루에 수십 건씩 게시글을 작성하는 등 이른바 ‘매크로’나 ‘조직적 작업’이 의심되는 정황이 포착되었다. 또한 단순한 국정 비판을 넘어, ‘보수 진영 내부에서 대통령 부부를 가장 악랄하게 공격하는 내용’이었기 때문에, 이것이 여당 대표 가족의 명의로 작성되었다는 점이 큰 충격을 주었다. 이러한 내용들이 공개되면서 당시 친윤계는 “이것은 단순한 비판이 아니라 패륜적 행위이자 해당 행위(당을 해치는 행위)”라고 규정하며 격분했다.

논란일자 동명이인으로 선그어

시계를 1년 전으로 돌려보면, 한 전 대표의 대응은 철저히 ‘방어적’이었다. 2024년 11월 당시, 당원 게시판 논란이 확산되자 한 전 대표 측은 “동명이인일 가능성이 크다”며 선을 그었다. 특히 친윤계의 당무감사 요구에 대해서는 “익명 게시판의 작성자를 특정하는 것은 정당법 위반 소지가 있다”,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니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는 법적 논리를 앞세워 조사를 무력화했다. 하지만 취재 결과, 당시 당 지도부는 이미 내부적으로 해당 계정들이 한 전 대표 가족의 것임을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익명을 요구한 당시 사무처 관계자는 “이미 작년 11월 중순경, 내부 모니터링을 통해 가족 계정임이 보고되었으나 윗선의 지시로 묵살된 것으로 안다”고 증언했다. 결국 ‘법과 원칙’을 강조했던 한 전 대표의 발언은, 가족의 연루 사실을 숨기기 위한 ‘시간 벌기용 꼼수’였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한 전 대표가 묻어두었던 진실은 아이러니하게도 그의 최측근이었던 장동혁 현 대표에 의해 파헤쳐지고 있다.

분열의 시작

장 대표 체제의 국민의힘은 지난 2일 “성역 없는 진상조사”를 천명하며 멈춰있던 시계를 다시 돌렸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단순한 진실 규명을 넘어, 차기 대권을 노리는 두 사람 간의 ‘헤어질 결심’이 끝난 것”으로 해석한다. 한 전 대표 측은 이번 감사를 “명백한 표적 수사”이자 “정치 공작”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1년 전, 깔끔하게 털고 갈 수 있었던 문제를 ‘미봉책’으로 덮어두어 현재의 명분을 제공한 것은 한 전 대표 자신이라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지금 여의도는 ‘친한(친한동훈)’과 ‘친장(친장동혁)’으로 나뉘어 그 어느 때보다 격렬한 내전을 치르고 있다. 한동훈 전 대표의 이런 행위들이 다시금 불거지는 것은 그의 패륜적 행위가 정치적 금도를 넘었기 때문이다.

사실 한동훈 전 대표는 윤석열이 발탁한 사람이다. 윤석열의 잘잘못을 떠나 자신을 발탁한 사람의 등뒤에 칼을 꽂는 행위는 정치적으로 파산해 마땅하다. 한 전 대표는 윤석열의 폭주를 막았다고 하지만, 당원게시판은 계엄이 선포되기도 전이었다. 친윤계가 한동훈 만큼은 용서할 수 없다는 분위기는 여기서 나온다. 한 마디로 정치적으로 죽은 윤석열이 산 한동훈의 발목을 잡는 꼴이다. 한때 한동훈의 ‘복심’이라 불리던 장동혁 현 대표가 칼자루를 쥐고 진상조사를 지휘하는 상황은 역설적이면서도 비극적이다.

1년전 덮었던 판도라 상자가 분화

한 전 대표 측은 이를 두고 “정치 보복”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이 상황을 초래한 근본 원인은 1년 전, 문제를 매듭짓지 않고 덮어둔 한 전 대표 본인에게 있다. 신뢰라는 자산을 갉아먹은 대가는 혹독하다. 당은 이제 ‘친한’과 ‘반한’으로 쪼개져 서로를 향해 삿대질을 하고 있으며, 집권 여당으로서의 책임감은 온데간데없고 진흙탕 싸움만 남았다. 지도자의 덕목은 위기 앞에서 정직하게 책임을 지는 태도에서 나온다. 법 기술로 시간을 벌 수는 있어도, 진실을 영원히 가둘 수는 없다. 한동훈 전 대표가 심어놓은 ‘회피의 씨앗’은 이제 거대한 ‘분열의 나무’가 되어 당을 위협하고 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정치 공작”이라는 프레임으로 또다시 본질을 흐리려 해서는 안 된다. 본인의 과오와 가족의 문제에 대해 명확히 인정하고, 정치적 책임을 지는 ‘정공법’만이 자신을 믿었던 당원들과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일 것이다. 꼼수는 통할 수 있어도, 영원히 통하는 꼼수는 없다. 만약 1년 전 한 대표가 ‘가족의 잘못이다, 죄송하다’고 깔끔하게 인정했다면 도덕적 타격은 입었을지언정 지금처럼 당이 쪼개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법률가의 잣대로 정치적 위기를 모면하려 했던 꼼수가 결국 당 전체를 집어삼키는 분열의 불씨가 됐다. 진실은 드러났지만 상처는 깊다. 1년 전 덮어둔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면서, 보수 정당은 다시 한번 걷잡을 수 없는 혼돈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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