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저널 단독보도 2025년 10대 한국정치 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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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 본지는 대선 한 주를 남겨놓고 윤석열의 검찰총장과 서울중앙지검장 시절의 육성파일을 공개하면서 그가 대통령이 되어서는 절대 안 되는 이유를 피력했다. ‘입만 열면 거짓말’이란 사실이 그 파일에 고스란히 담겼다. 지난 3년은 그 예언이 현실화되는 과정이었으며, 진실은 올 한 해 내란특검과 김건희 특검을 통해 어느정도 윤곽을 드러났다. 한마디로 지난 3년은 ‘윤석열이 왜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 됐는지’를 보여준 한 해였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윤석열 부부 비상계엄의 후폭풍으로 그 어느 해보다 파란만장했던 2025년 <선데이저널>은 본국 정치권에서 일어나는 일들의 뒷이야기를 발 빠르게 취재했고, 그 결과 본국 언론이 취재하고 보도하지 못한 내용을 보도했다. 2025년 송년호를 맞아 올 한해 선데이저널이 보도했던 굵직했던 기사 10개를 뽑았다. <리차드 윤 취재부 기자>

1. <단독>윤석열의 호놀룰루 총영사 임명은 부정선거 배후 지원?

윤석열의 비상계엄 선포 배경에는 지난 총선이 부정선거였다는 망상이 자리잡고 있었다. 그 망상을 부추긴 인물들은 다름 아닌 윤석열 주변의 극우세력이다. 이 극우세력의 중심에는 하와이 교포 애니 첸이 있다. 그는 막대한 재력을 바탕으로 한국 정치권에 접촉해 부정선거의 망령을 심는데 큰 역할을 했다. <선데이저널>부정선거의 본산이 하와이의 한인 네트워크를 깊이있게 파헤쳤다. 다음은 2월18일자 1445호 선데이저널 기사의 일부분이다.
『윤석열은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한 홍석인 총영사 후임으로 지난 2023년 5월 이서영 전 주미대사관 국방무관(예비역 육군 소장·사진)을 임명했다. 이 총영사는 지난 2013년 11월3년 간의 워싱턴 근무를 마치고 한국으로 귀국해 34년 간의 군 생활을 마무리한 후 국방대학교 교수로 근무했다. 또 주한미군전우회(KDVA)코리아 챕터 회장직을 역임했다. 이 총영사는 한미연합사에서 오래 근무했던 인사로 미군 고위직과 친분이 두터운 인물로 알려져 있다. 한반도 정세를 포함해 인도·태평양 지역에 핵심 전력이 있는 하와이란 이유로 군인 출신 이 총영사를 후임으로 앉힌 것은 한편으로는 윤석열의 전략적인 판단일 수도 있지만, 그가 대한민국 군(軍)내 보수 세력의 핵심이었다는 점에서 우려하는 바가 적지 않았다. 그는 군 전역 후 한미재단과 같이 한미동맹을 중시하는 보수 색깔이 군인들과 기업인들을 꾸준히 만나며 재단 설립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총영사는 현 정부 인사들 중 신원식 국가안보실장과 가까운 것으로 전해지며, 김용현보다는 육사 2기수 선배다. 이 총영사는 부임 이후 꾸준히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건립 등에 대한 여론을 만들어왔다. 다만 이 총영사가 어떤 인물의 추천으로 호놀룰루 총영사가 임명됐는지는 알려진 바가 없다. 윤석열 정권에서는 예비역 장성들의 외교관 진출이 유난히 활발했던 것의 연장선상일 수도 있다. 대사나 총영사로 나간 예비역 장성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예비역 대장이 4명, 예비역 중장이 2명, 예비역 소장이 3명이다. 민간인이지만 국방부 개혁실장을 지낸 인사까지 포함하면 10명으로, 문민정부가 들어선 이후로 최다 기록이다. 이 총영사를 잘 아는 인사에 따르면 그는 이전에 윤석열을 전혀 만난 적이 없었다고 전해진다. 그는 아는 인맥을 통해서 자리를 제안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일각에서는 이 라인이 애니 첸 라인이란 말도 나오고 있다.』

2. 윤석열-심우정, 두 사람은 피보단 진한 이웃사촌이었다

윤석열은 지난 2월 판사 지귀연에 의해 전격 석방됐다. 하지만 검찰은 법원의 처분에 백기투항하면서 윤석열의 석방을 방조했다. 그 중심에 심우정 전 검찰총장이 있다. 심우정 전 총장이 이 같은 행동을 한 건 윤석열과의 기막힌 인연이 있었기 때문이다. 본지는 두 사람의 그 인연을 추적해 1449호에서 보도했다.
『본지가 심우정 검찰총장의 등기부등본을 확인한 결과 그의 집 주소는 서초 중앙로 188의 C동 1008호다. 현재 이 집은 검찰총장이 거주한단 이유로 국가주요시설로 분류돼 정확한 소유권 등이 확인이 되지 않는다. 그가 검찰총장 임명되기 전의 기록을 보면 30억 상당의 해당 주택을 배우자 김성은 씨와 절반씩 나누어 갖고 있다. 아크로비스타는 윤석열-김건희 부부가 대통령실 입성 전까지 살던 곳으로 유명하다. 두 사람은 B동 306호에 살았다. 김건희는 윤석열과 결혼 전에 이미 아크로비스타에 양재택 전 검사와 동거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아크로비스타가 서초동 법조타운과 가까워서 두 사람이 이웃사촌이라는 게 우연의 일치일 수 있지만, 아크로비스타에는 법조인들 간 친목 모임이 여럿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선친대로 거슬러 올라가면 두 사람의 인연이 보통이 아니라는 것이 더 확연하게 드러난다. 이미 잘 알려져 있듯이 윤석열은 자신을 충청의 아들이라 소개한 적이 있는데, 이는 그의 부친 고 윤기중 연세대 교수의 고향이 충청남도 공주 출신이기 때문이었다. 윤 씨 중종의 묘 역시 이 동네다. 심우정 총장 역시 충청도 청양이다.심의 아버지 심대평은 충청남도지사를 지냈는데 공주와 청양,논산을 기반으로 한 정치인이었다. 정진석 현 비서실장 역시 충청남도 공주가 고향이다. 공주와 논산,청양은 지금도 하나의 국회의원 선거에서 하나의 지역구로 묶는 곳으로 사실상 동향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이렇듯 윤석열과 심우정 총장은 아크로비스타 이웃사촌과 부친 때부터 충청도 논산,공주,청양을 지역기반으로 엮여 있는 매우 사적으로 가까운 사이라고 볼 수 있다.』

3. 한덕수와 김건희, 무속으로 하나 된 그녀들의 밀약 실체

윤석열과 김건희는 끝까지 자신의 후임으로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밀었다. 권영세, 권성동 이른바 쌍권도 이상하리만큼 한덕수와 김문수의 단일화에 목을 매달았다. 알고 보니 그 배경에는 무속으로 하나 된 두 여자의 인연이 있었다.
『현재 본국에서 나오고 있는 한덕수 대망론은 윤석열의 아내 김건희와 한덕수의 아내 최아영이 무속으로 통했다는 분석이 많다. 본국 고위공직자들이나 정치권 인사들에 따르면 최아영은 김건희 이상으로 역술을 맹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건희는 미술계에서 전시 기획자로 일했으며, 최아영은 화가다. 다만 김건희는 경력 위조 논란이 끊이지 않았고, 최아영은 서울대 미대를 나왔다는 차이가 있다. 무엇보다 두 사람은 역술에 관심이 많다. 어쩌면 김건희보다 더 오랜 기간 무속에 의존해 왔다. 정치권에 알려진 유명한 얘기 중 하나가 한덕수 대행이 김대중 정권에서 중용된 이야기다. 전북 전주 출신의 한 권한대행은 1997년 이회창과 김대중 양쪽에서 러브콜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경기고 선후배에 오랜 교분이 있어 당연히 이회창이었다.넥타이까지 매고 이회창 캠프로 가려고 했는데 마지막 순간에 부인이 소매를 잡아 주저앉혔다. 그 선택으로 그는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승승장구할 수 있었다. 당시 최아영은 평소 잘 가던 유명 점집에 가서 이회창인지 김대중인지를 물었고, 역술인이 김대중으로 가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략)이에 대해 한덕수 총리는 부인의 명리학에 관한 관심은 일반적인 수준이며,공직 생활 중 배우자의 이러한 관심이 자신의 공적인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친 일은 전혀 없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하지만 기획재정부 공무원들 사이에서 최아영이 무속에 대해 신봉한다는 얘기는 유명하다. 한덕수가 신뢰하는 공무원들을 집으로 불러다 밥을 먹이고, 자신이 아는 유명 점집 전화번호를 받은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

4. 몰랐나? 덮었나? ‘뽕쟁이’부모가 된 정권 실세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정부에서 최고의 실세로 통했다. 그러나 그는 수신제가에 실패했다. 그의 아들과 며느리는 아버지가 몰랐는지 알았는지 마약쟁이가 되어버렸다. 그들의 마약 관련 사건은 공교롭게도 윤석열의 탄핵 이후에 드러났다. 법적 처벌이 진행 중이지만 탄핵이 이뤄지지 않았을 경우 이 사건이 어떻게 됐을지 아무도 알 수 없었다.
『수사가 12월까지 지지부진하던 수사가 해를 넘기면서 속도가 붙었다. 공교롭게도 이 시기 윤석열이 비상계엄을 선포했고, 친위 쿠데타가 실패하면서 탄핵으로 이어졌다. 윤석열이 전격적으로 탄핵되면서 경찰 내부 기류가 바뀌었다. 대통령실이 통제하던 경찰 내부에 균열이 생긴 것이다. 우종수 전 국가수사본부장을 비롯한 경찰 내부 인사들이 정권 교체를 예상하고 윤석열을 잡으려고 든 것이다. 경찰이 그를 검거한 건 2월 25일은 윤석열의 헌재 탄핵심판 최후진술이 진행된 날인 것도 이런 주장에 힘을 싣는 부분이다. 경찰이 이 의원 아들의 신원을 확인하고도 시간을 끌다가 헌재 심판이 끝나는 것에 맞춰 검거에 나섰다고 볼 여지가 있다. 검거 사실이 전해진 과정도 경찰의 의도를 짐작하게 한다. 이 의원 아들이 검거되자 곧바로 경찰 안팎에 소문이 퍼졌고, 이어 언론에 보도됐다. 더 이상 감출 필요도 없고, 감추기도 어렵다는 경찰 수뇌부의 판단이 작용한 게 아니냐고 볼 수밖에 없다.(중략) 이철규는 매년 말 있는 경찰 인사 때마다 인사 관련 잡음이 일었고, 그를 통하지 않고서는 승진할 수 없다는 말이 파다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10월 만해도 아들의 마약 사건을 감히 수사하거나 공개할 엄두도 내지 못했다는 것이 합리적 의심이다. 그런데 12월 윤석열이 계엄이란 헛짓거리를 통해 자폭하면서 정권실세가 하나둘 몰락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이철규 아들의 마약 사건이 터져 나왔다는 것이 경찰 내부에서 나오는 이야기다. 』

5. “그날, 김건희는 통일교에 빨대를 꽂았다”

현재 본국 정치권은 통일교 게이트의 폭풍 속에 빨려 들어가 있다. 여야 정치인을 막론하고 한학자의 돈을 받지 않은 사람이 없다는 말이 나온다. 본지는 통일교 게이트가 본격화되기 전인 올해 5월 통일교 내부의 자세한 사정을 보도했다. 이 사건은 결국 통일교 내부의 권력투쟁이 비화되어 외부로 폭로된 것이다. 그 속사정을 선데이저널이 반박자 빨리 취재했다.
『선데이저널이 통일교에서 축출된 관계자를 통해 들은 내용에 따르면 현재 김건희에게 뇌물을 건넨 윤영호라는 이름의 통일교 전 본부장은 한학자 측근의 가방 모찌에 불과하다고 한다. 윤영호는 실제로는 전달책에 불과하고 정원주라는 한학자 총재의 전 비서실장이 중간에서 모든 일을 조율했다. 77년생인 윤영호는 한학자-정원주, 그리고 김석병이란 3인방의 오더를 받아 전달책 역할을 했는데, 통일교의 현금을 많이 갖다 썼던 것이 문제가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윤영호가 워낙 이들의 내밀한 내용을 많이 알고 있다보니, 내치지 못하고 통일교 재단인 선문대학교 부총장에 박아놓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어쨌든 건진법사 전성배를 통해 김건희에게 명품백과 목걸이를 전달하려고 했던 것은 윤영호였다. 하지만 윤영호는 줄기차게 이 사건이 자신이 주도한 것이 아닌 한학자가 주도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략) 검찰과 통일교 내부에서는 한학자의 비서실장인 정원주라는 인물이 이번 사건의 핵심 키를 쥐고 있다고 보고 있다. 정원주는 통일교 한학자의 최측근으로서 천무원이라는 기관의 부원장이다. 원장은 한학자 총재다.그 동안 어느 곳에도 이름이 공개된 적 없는 천무원은 통일교에서 말하는 하늘나라를 다스리는 행정기관이라고 내부에서는 여기는 곳이다. 돈의 집행 등이 대부분 여기서 이뤄진다. 한학자와 정원주의 존재가 드러는 곳은 다름 아닌 라스베이거스 카지노다. 2023년 통일교 내에서는 큰 사건이 있었다. 한학자와 정원주가 라스베이거스에서 거액의 돈을 탕진한 일이 통일교 내부에서 회자됐던 것이다. 지난 2023년11월10일 일본 주간문춘은 ‘통일교가 신도들에게 ‘Sin City’(범죄도시)’로 불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Sun City’로 바꾼다”고 설교해 신도들이 2008~2011년에 그곳으로 방문하도록 유도했다고 보도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매체는 그 다음 달인 12월27일 연이어 ‘2009년 1월~2011년 8월 미국 방문 일본 신도가 총 1,256명에 달한다’고 연속 보도했다. 신도들은 일본법에 저촉되지 않는 선에서 현금을 가지고 미국에 방문했다. 매체가 입수한 리스트에 따르면 총 951만 달러(1인당 평균 약 7,500달러)가 미국에 보내졌다. 보도에는 일본 현지 간부의 증언도 담겨있다. 그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현금은 일본에서 로스엔젤레스를 거쳐 라스베이거스에 들어가면 바로 현지에서 담당자가 징수했다. 신도들이 가져간 현금은 현지에 세워진 교단 시설인 ‘천화궁’의 금고에 보관됐다”고 증언했다. 』

6. 모든 특혜에는 이유가 있다, 윤석열과 김선교의 검은커넥션

김건희 모녀는 경기도 양평을 기반으로 재력을 키워왔다. 김건희가 윤석열과 결혼하기 전 수원지검 양평지청장을 했다는 것도 결코 우연이 아니다. 어쩌면 김건희 모친 최은순이 이유를 가지고 윤석열에게 접근했을 수도 있다. 선데이저널은 몇 년 전부터 이 양평커넥션에 주목했고 그 중심에는 윤석열과 김선교의 친분이 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서로를 모른다고 했지만, 본지는 두 사람이 이미 오래전 양평 기관장 모임에서 잘 알고 지냈다는 사실을 단독으로 보도했다. 그 인연이 이어져 양평고속도로의 노선도 바뀐 셈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의혹을 수사 중인 김건희 특검팀이 6일 경기 양평군수 출신인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을 출국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함께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을 김 여사 일가에게 특혜를 주는 방향으로 변경하는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러한 내용은 본지가 공흥지구 특혜의혹을 보도하면서 계속 지적했던 문제다. 본지는 두 사람이 기관장 모임에서 인연을 맺었다는 사실을 처음 보도한 바 있다. (중략) 본지가 이 문제를 처음 제기할 때만 해도 김선교 의원은 윤석열과 일면식도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몇 차례에 걸쳐 문제를 제기하자 김 의원은 말을 바꿨다. 두 사람이 양평군 기관장 모임에서 자주 봐왔으며, 이미 서로에 대해 속속들이 알 정도로 가깝게 지냈다는 보도를 해왔다. 본국 어떤 매체에서도 이 기관장 모임을 주목하지 않았는데 최근 김 전 의원이 처음으로 한 인터뷰를 통해 이 사실을 시인했다. “윤석열과 인연을 맺은 게 윤 대통령이 여주지청장으로 임명되고부터다(2013년4월18일 임명). 지방 기관장 모임 때 얼굴을 익혔다. 가끔 식사했는데, 윤 대통령은 단 한 번도 처가에 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 사실 그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두 사람이 처가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는 말은 전혀 사실이 아니고 당시 기관장 모임에 참석했던 인사가 이 자리에서 김 전 의원이 김건희 여사 일가의 사업에 관해서 이야기가 얼핏 오갔다는 증언들이 본지 취재 결과 확인된 바 있다.』

7. <단독공개>윤석열-김건희에게 뜯긴 기업131개 명단

김건희는 남편을 등에 업고 자신이 하는 사업을 위해 기업들에 빨대를 꽂았다. 기업들은 재계 저승사자인 윤석열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었다. 과거 검사 때는 코바나콘텐츠 주최 전시회에 돈을 댔고, 대통령이 되어서는 지인의 렌터카 업체를 통해 기업을 협박했다. 그렇게 돈을 댄 기업이 131개였다.본지는 그 기업의 명단 131곳의 이름을 단독으로 공개했다.
『명단에서 보듯이 코바나콘텐츠에 후원한 기업들은 대기업이나 금융기관, 게임업체 등이 대부분이다. 삼성, 현대차, LG, SK 등 4대 기업은 물론이고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CJ,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유수의 기업들이 전부 포함되어 있다. 이 업체들 중 상당수는 검찰 수사 등에 엮여 있었고, 특수부 실세 윤석열에게 줄을 대기 위해서 보험을 들었다는 것이 특검 측의 판단이다.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 협찬 의혹 사건은 김 여사가 기획한 르코르뷔지에전(2016~2017년),알베르토 자코메티 특별전(2017~2018년),야수파 걸작전(2019년)에 기업들이 대가성 혹은 청탁성 협찬을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다.세 전시회에는 각각 23개, 10개, 28개 기업(중복 포함)이 협찬했다. 김건희가 주가조작에 관여한 의혹이 제기된 도이치모터스, 대기업, 금융사 등이 협찬사로 참여했다.윤석열 내외가 입주했던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테리어 공사를 맡은 21그램도 협찬에 참여했다.』

8. [단독]尹황제 수감 특혜,교정비리 커넥션 실체 취재

윤석열은 수감 뒤에도 계속해서 특혜를 받았다. 전 부속실장이 반입이 불허된 휴대폰을 들고 들어가 윤석열로 하여금 통화를 하게 한다든가, 혹은 집에 있는 개와 고양이의 영상을 보여준다는 것도 그런 의혹 중 하나다. 이런 특혜 의혹은 윤석열과 김건희의 사람들이 여전히 공직 사회에 영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었다. 전국의 구치소와 교도소를 관리하는 교정 쪽이야 말로 일반인들은 주목하지 않지만 여전히 윤석열 세력들이 발 뻗치고 있는 곳이다. 본지는 이 지점에 주목해 윤석열에게 특혜를 주는 배후세력을 취재했다.
『본지 취재 결과 김건희와 매관매직 의혹이 일고 있는 김상민 전 검사의 천거로 교정본부장이 된 신용해가 재직하던 시기 수감됐던 윤석열에 대한 대대적 특혜가 이뤄졌다. 올해 2월21일 접견 당시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이 소장 허가 없이 휴대전화를 보안 구역에 들여왔고, 그 자리에서 윤석열이 동물(반려견)사진과 동영상을 재생하는 듯한 정황이 포착되었다는 법무부 설명이다. 본지는 최근 이러한 특혜들이 어떻게 가능한지, 그리고 물밑에서 움직이고 있는지를 취재해왔다. 그 결과 김건희에서 시작되는 라인들이 교정 행정 곳곳에서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의혹이 법조계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었다. 그 중심엔 김건희가 공천을 주려고 영향력을 행사했던 김상민 전 검사가 있었고, 김상민을 중심으로 한 교정 브로커들 있었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는 것. 이재명 정부 법무부가 이를 알고 서울구치소장을 긴급하게 교체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법무부 교정본부장은 교도소의 왕으로 불린다. 전국 모든 구치소와 교도소의 인사를 쥐락펴락하며, 수용시설과 관련한 사항을 전부 결정한다. 그래서 칼날 위에 있는 자리라고 한다. 윤석열 정부의 교정본부장은 신용해 현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이 거의 처음부터 끝까지 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남 거창 출신인 그는 2022년 9월 법무부 교정본부장에 임명돼, 2025년 5월까지 이 자리를 지켰다. 공교롭게도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이 확실시되자 명예퇴직을 했다. 윤석열이 최초에 구속돼 구치소에 수감될 때도 신 고문이 교정본부장을 지냈다. 그러면 그가 어떻게 윤석열 정부에서 교정본부장이 됐을까. 법조계 안팎에서는 김상민 전 검사가 모종의 역할을 했을 가능성을 언급한다. 경남 창원 출신인 김 전 검사는 자신의 고등학교 선배인 전 교정본부장 출신 브로커를 통해 신용해와 긴밀하게 연락을 주고 받았고, 그가 김건희에게 신용해를 교정본부장에 천거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즉 신용해-교정브로커-김상민-김건희로 이어지는 라인이 현재 교정국 내부에 헤게모니를 쥐고 있던 것으로 전해진다.』

9. <단독> 강원도에서는 이철규를 통해야 길이 열린다

이철규 국민의힘을 둘러싼 이권커넥션의 핵심은 강릉,동해와 삼척을 중심으로 하는 강원도 커넥션이다. 이철규 의원의 스폰서를 비롯해 그들의 뒷배를 봐주는 공직자들도 하나같은 이철규였다. 정해영 동해경찰서장은 일면식도 없던 이철규를 찾아가 강원도 후배라고 고개를 숙였고, 이때부터 이철규가 그를 끔찍하게 보살폈다고 한다. 또 다른 실세 권성동이나 윤석열의 스폰서 황하영도 모두 이 커넥션 안에 있던 사람들이다. 그리고 이들의 이권은 농협을 통해서 나왔고, 농협회장 선거에 깊숙하게 개입한 것이 바로 이철규였다.
『농협 회장직은 이곳 LA에서는 관심 밖의 인물이지만, 경찰 수사의 최종 타깃이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을 향한다는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정권 실세인 이 의원은 그동안 몇 차례의 농협회장 선거 과정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던 것으로 전해지는데, 그 중간에는 이 의원과 동향 출신 사업가 강아무개씨가 있다. 현재까지 강 씨는 본국 언론에 노출된 적이 없는 인물이지만, 그는 이 의원과 오랜 공생 관계다. 강 씨는 이 의원이 농협회장 선거에 개입해 당선되면 이 의원 대신 이권에 개입해 이를 이 의원에게 상납하는 구조로 알려져 있다. 특히 그는 지난 정권 경찰 고위직 승진 대상자들에게 승진하려면 3000만 원을 내라는 식으로 노골적으로 금품을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돈을 받으면, 이를 이 의원에게 보고하고, 이 의원은 이를 윤석열 대통령의 오랜 스폰서 황하영의 아들을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보고하는 구조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즉 황하영 역시 이철규 의원과 강 씨와 같은 고향이다. 이른바 강원도 동해 커넥션이 경찰 인사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 광범위하게 작용한 것이다. 경찰은 강 회장 수사를 통해 강 씨를 거쳐, 이철규 의원을 최종 종착역으로 보고 있다는 후문이다. (중략)
본지 취재에 따르면 이철규 의원은 호남 출신의 김병원 회장 때 말고는 최원병, 이성희 회장 때부터 깊이 선거에 개입해왔고, 이에 따른 이권 사업에도 개입해왔던 것으로 전해진다. 현직 정치인이 대놓고 이런 행동을 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이 의원 대신에 나섰던 인물이 이 의원의 오랜 동향 스폰서인 강 아무개씨다. 이 의원과 함께 강원도 동해 삼척 출신인 강 씨는 서울 마포구, 경기도 용인 등에서 부동산 개발사업에도 참여했던 인물로, 농협과 연관이 있는 회사에 이름을 올리며 각종 이권사업에 개입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10. 김건희의 남자 ‘이준수’는 누구냐

지난 7월 김건희 특검팀이 건진법사 법당에서 김건희가 사용했던 휴대전화 한 대를 확보한 바 있다. 이 전화기에서 김건희가 한 남성과 주고받은 메시지 수백 개가 나왔는데, 특검팀은 이 남성이 김건희와 건진법사를 처음 연결해 준, 새로운 핵심 인물이라고 판단하고 수사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 본지 취재 결과 이 인물은 지난 2003년부터 본국 주식시장에서 ‘새강자’란 이름으로 활동해 온 주식브로커로, 도이치모터스 사건에도 깊숙하게 개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그가 입을 열어야만 김건희의 실체가 드러날 수 있었고,본지는 그의 실체를 추적했다.
『본지 취재 결과 이준수란 이름이 처음 언론에 알려진 건 2003년이다. 그는 증권가에서 ‘새강자’란 필명으로 활동하며 주식투자대회에서 4차례 우승하며 이름을 알린 인물이다. 당시 나이가 34살이었다. 이씨는 초등학교 졸업장도 겨우 땄던 것으로 전해진다. 중·고등학교 과정은 검정고시를 거쳤을 뿐이다. 그는 10대 때 가세가 기울어 경북 봉화에서 초등학교도 마치는 둥 마는 둥 하고 어머니를 따라 서울로 왔다. 입에 풀칠하기 바빠 중학교 진학도 포기했다. 이때부터 동대문 일대에서 닥치는 대로 일했다. 주위에서 “일을 잘하니 학교 가지 말고 장사나 해라”고 했다. 이 말에 솔깃해 청량리 청과물시장에서 장사꾼이 됐다. 대구 청과시장에 내려가 2억 원을 모았다. 여윳돈을 이용, 조금씩 주식에 손을 댔다. 1997년 IMF외환위기를 계기로 주식투자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싸게 사서 오른 뒤 팔면 되겠다’는 계산에 1억 원을 한 증권사에 맡겼다. 처음에 재미를 조금 보는가 싶더니 한 달 만에 4천만 원 손실을 보고, 추가로 1억 원을 날렸다. 급기야 선물·옵션도 시작했다. 가족들 돈까지 빌려 몰래 10억 원이나 걸었으나 쫄딱 망했다. 투자가 아니라 도박이었다.
이후 그는 1년 동안 컴퓨터에 매달려 수백 개 종목을 일일이 분석, 정리했다. 2000년 들어 제법 이익을 냈고, 빚을 모두 갚을 수 있었다. 그는 당시 주식투자 대회에서 4차례 우승했고, 그가 하는 강연회마다 사람들이 대거 몰렸다.
주식시장에서 제법 이름을 날린 그 주변에 여러 작전세력이 모였다. 이 씨는 과거 김 여사에 대한 미공개 정보 이용 의혹의 핵심 인물로도 거론됐다. 2022년 대선 당시 김의겸 의원(현재 새만금개발청장)은 김 여사가 2010년 4월 태광이엔시 주식을 대량 매수한 뒤 하루 만에 1,000만 원이 넘는 차익을 남기고 모두 매도했다면서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 씨는 같은 시기 태광이엔시를 실질적으로 인수해 주가를 띄우고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인물이다. 이 때문에 김 여사가 이 씨로부터 미공개 정보를 받아 주식 거래를 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씨는 김건희 씨 증권 계좌를 맡았던 인물 가운데 하나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수사선상에 올랐었지만, 재판에 넘겨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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