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공무원들 비롯해 16명 한국피해자 엄벌 탄원서행렬
█ 전세계서 최소 350명 피해자 재판부에 엄정한 처벌요구
█ 법원 직원에서부터 영세직장인들 주머니까지 탈탈 털어
█ 미국과 유럽, 아프리카, 우크라이나에서까지 엄벌 호소
█ 경제 피해로 가정파탄은 물론…심지어 자살 시도까지도
█ ‘권도형, 대원외고-스탠포드대 인맥 악용’ 투자자 모집
█ 40억 달러 거액투자 외국인 피해자- 투자스크릿샷 제시
█ 재판 전 315명-35명 추가제출…담당판사 ‘모두 읽었다’
4백억 달러 피해를 초래한 테라루나 사기범 권도형 선고공판에 앞서, 판사가 선고 사흘 전 피해자들의 사정을 들어보라는 명령에 따라, 검찰 등이 허겁지겁 피해자 탄원서 접수에 나섰고, 판결 직전까지 315명, 판결 이후 35명 등 최소 350명 이상의 피해자가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 탄원서는 그야말로 전 세계에서 접수돼서, 권도형의 사기행각이 전 세계에 영향을 미쳤음이 입증됐고, 전재산을 날렸다는 경제적 어려움은 물론 가정파탄, 심지어 자살까지 초래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한국 피해자들도 법원 공무원과 일반 공무원 등을 비롯해 다양한 직업과 연령대의 피해자 16명 이상이 엄벌을 호소하는 탄원서를 냈고, 이 중 1명은 선처를 호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안치용 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권도형의 선고공판 사흘 전인 지난해 12월 8일, 폴 앵겔마이어판사는 ‘검찰은 왜 피해자의 의견을 안 들어보느냐, 피해자의 의견을 수렴하라’고 명령했고, 이에 검찰은 부랴부랴 테라폼랩스 파산관재인을 통해 피해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고, 권도형 선고와 관련한 의견을 제출하라고 요청했었다. 본보확인결과 이 이메일은 재판부 명령 당일인 뉴욕시간 12월 8일 오후 5시부터 피해자들에게 발송됐고, 그 결과 12월 10일 밤까지 모두 290명의 탄원서가 제출돼 재판부에 전달됐다. 또 선고 당일 오전 10시 27분, 즉 선고 33분 전에 검찰이 추가로 25명의 탄원서를 전달, 판결 전까지 315명의 탄원서가 접수됐다. 검찰은 판결 이후에도 탄원서가 접수됨에 따라 12월 22일 35명의 탄원서를 추가로 재판부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검찰이 재판부에 전달한 피해자 탄원서는 350명으로 집계됐고, 그 이후 검찰에 추가로 탄원서가 접수됐는지는 알 수 없다.
400억 달러 피해 걸맞은 형벌을
본보가 피해자 350명의 탄원서를 모두 확인한 결과, 한국인 피해자가 재판 이후에 제출된 1명을 포함, 최소 16명에 이르며, 피해는 경제적 어려움에 그치지 않고, 건강 악화는 물론 가정파탄, 자살 등 인생을 송두리째 앗아갔고 실낱같은 희망조차 잃었다고 호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테라루나 폭락이 자유로운 시장경제의 흐름에 따른 것이 아니라 권도형의 사기행각 때문이었다’라며 죄에 걸맞는 형벌을 내려달라고 요구하지만, 1명 만이 권 씨에 대한 관대한 처벌을 호소해 재판부를 어리둥절하게 만들기도 했다. 한국 법원에 근무하는 공무원을 비롯해 최소한 2명의 공무원이 피해를 호소했다. 공무원들도 권도형 사기행각의 마수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강모씨는 12월 9일 제출한 탄원서에서 ‘나는 대한민국 사법부에서 근무 중인 법원 행정직원’이라고 밝혔다. 한국의 법원 근무 공무원이다. 강 씨는 ‘테라루나 붕괴로 10만 달러의 손실을 본 선의의 개인투자자이다. 현재 재정적 회복을 위해 노력 중이며, 피해는 장기적 부담으로 남아있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강 씨는 ‘사법부의 직원으로서 민사, 형사, 집행, 담보, 공탁, 등기 등 다양한 사법 업무를 경험했기 때문에, 재판부가 직면한 판단의 무게와 책임의 엄중함을 잘 알고 있다. 아마도 개인투자자들은 가장 심각한 손해를 입었지만, 회수 가능성은 극히 제한적일 것이다. 이번 판결은 향후 투자자 보호와 책임 기준을 설정하는 중요한 판례가 될 것이다. 피해자들의 직접적이고 인간적 고통을 고려, 공정하고 정의로운 판결을 내려달라.
법원의 이번 판단이 유사한 사건에서 미래투자자보호의 기준이 되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사법공무원으로서 정중하게 이 판결의 중요성을 일깨운 것이다. 이모씨도 12월 10일 제출한 탄원서에서 ‘나는 대한민국의 국가공무원이다. 2021년 11월 18일 루나 1,400개를 6만 달러에 구매하고, 2022년 3월 8일 테라를 4만 3천 개 추가로 매입했다. 이는 나의 1년 치 연봉보다 많은 것으로, 투자금 중 일부는 은행에서 빌린 돈이다. 현재 전액 손실을 보았고, 아직 대출도 갚지 못했다. 세 자녀를 둔 가장으로써 심각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 정의가 존재함을 보여주는 판결을 해달라. 하루빨리 가족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피해를 회복해 달라’고 요구했다. 정의를 보여달라는 부분에는 ‘정말 간절히’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정의로운 판결 내려달라’ 호소
테라와 협업을 했던 회사종사자도 피해를 호소했고, 권씨가 대원외고와 스탠포드대 졸업자 임을 과시하고 그 인맥을 최대한 활용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김모씨는 12월 9일 제출한 탄원서에서 ‘2021년 12월부터 2022년 4월까지 테라폼랩스와 솔라나 팀이 함께 운영한 공식 텔레그램 그룹에 참여했었다’라며 가까운 곳에서 테라루나의 행태를 관찰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김씨는 ‘권도형이 직접 글을 쓰는 경우는 드물었지만, 모든 결정의 핵심 인물이었으며, 공격적인 인센티브정책으로 투자를 유치했다. 내부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지속적으로 안전하다는 확신을 심어주는 바람에 개인적 투자와 손실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내부에서 바라본 사람으로서의 조직적인 불법이 저질러졌다라며, 법원이 이를 깊이 인식해서 판결해 달라고 요구했다.
김모씨는 12월 9일 제출한 탄원서에서 ‘테라폼이 연 20%의 투자수익률을 보장한다는 말을 빋고 5만 달러를 투자했으나 테라루나의 붕괴로, 내가 근무하는 회사와 나 자신 모두 심각한 재정적 손실을 보았다. 한국에서는 재정적 파탄으로 자살, 가정붕괴 등의 비극적 결과를 초래했고, 대부분의 피해자는 경제적, 정서적으로 회복하지 못할 피해를 입었다. 특히 권도형은 대원외고와 스탠포드대학를 졸업했다며 그 인맥을 활용해 신뢰를 조작하고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는 등 모든 행위는 의도적이고 악의적인 사기행위이다.
특히 테라뿐 아니라, 솔라나, 코스모스 등 다른 블록체인 커뮤니티에도 회복 불가능한 피해를 확산시켰다’라고 주장했다. 이 두 명의 김모씨는 각각 탄원서를 제출했지만, 동일한 인물로 추정되며, 이는 2개 계좌 이상의 손해를 입었기 때문에 두 차례 탄원서 제출 기회를 얻은 것으로 짐작된다. 검찰이 재판부에 제출한 14건에 달하는 탄원서 중 제1권에 등장하는 장모씨는 파산관재인의 연락을 받자마자, 12월 8일 당일 밤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장 씨는 ‘2022년 신혼 초 내 집 마련을 위해서 저축해 둔 예금 18만 7천 달러를 테라루나에 투자했다가 몽땅 손실을 보았다. 안정적 자산이라는 권도형의 말을 믿고 투자했다가 신혼부부의 재정적 기반이 무너졌고, 금전적 손실을 넘어 삶 전체가 송두리째 무너졌다’고 주장했다.
6천 달러에서 40억 달러까지
한모씨는 12월 9일 제출한 탄원서에서 ‘2022년 5월 10일 테라루나 붕괴 직전에 바이낸스를 통해서 루나 28개를 매입, 6천 달러 손실을 보았다. 이 사실을 배우자에게 알리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더더욱 어려움이 컸다. 심각한 정서적 충격과 불안을 겪었으며 장기간에 걸쳐 재정적 회복을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나의 투자 실패가 아니라 사기에 따른 피해이며, 금전적, 정서적, 가정적 고통을 초래한 만큼, 이를 고려해서 적절한 판결을 해달라’라고 호소했다. 이모씨는 12월 9일 제출한 탄원서에서 ‘테라루나 붕괴로 수년간 모은 예금 전체를 날렸다. 재정적 파탄뿐 아니라, 심각한 건강 악화와 개인적 피해가 발생했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 씨는 자신의 건강 악화를 상세히 설명했고, 법원은 개인정보임을 감안, 이 부분은 모두 비공개 처리했다.
이는 거꾸로 이 씨가 심각한 건강상 피해를 입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씨는 ‘나는 영어가 익숙하지 않다. 영어 능력이 매우 제한적임에도 불구하고 진심을 담아 탄원서를 제출한다. 내 건강 상태를 고려해서 보상 절차를 신속하고 공정하게 처리해 달라’고 요구했다. 임모씨는 12월 11일 제출한 탄원서에서 ‘부모님 소유의 아파트를 담보로 은행 대출을 받아서 4만 1천 달러를 앵커프로토콜에 투자했다.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한다는 말에 속았다. 부모님의 마지막 노후 자산이 모두 날아갔다.
특히 동생에게도 투자를 권유, 동생도 3만 달러를 투자했다가 몽땅 손실을 입었다. 나는 정상적인 직장생활 외에 밤에는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권도형의 행위는 고의적 사기이며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초래했음을 참작, 엄정한 판결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홍모씨도 12월 9일 제출한 탄원서에서 ‘앵커프로토콜에 4만 4,153달러를 투자했다. 하지만 유일한 증거는 2022년 1월 17일 보유내역을 캡쳐한 스크릿샷 뿐이다. 붕괴 이후 플랫폼 접근이 불가능해져서, 자산확인을 할 수 없고, 회수 불가능한 상태가 됐다. 안정적 수익을 준다는 말을 믿고 투자했지만, 예상치 못한 재정적 손실과 심리적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공정한 보상과 함께 권 씨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어달라’고 호소했다.
송모씨는 12월 10일 제출한 탄원서에서 ‘테라폼랩스와 권도형의 사기로 인해 3만 5천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이 돈은 어머니가 평생 모은 돈이며, 내 자녀의 교육을 위해서 준비한 돈이다. 나는 학자금대출 상환 부담에 시달리면서 이번 손실로 나뿐만 아니라 가족 전체의 재정적 기반이 무너졌다. 현재 직장생활과 함께 부업까지 하고 있으며, 필수적인 가족 지출을 연기해 가면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권씨의 행위는 가족의 미래를 파괴한 사기행위이다. 장기적이고 구조적 피해를 초래한 점을 고려해 달라’고 요구했다.
아파트까지 담보로 잡아 테라 매입
김모씨는 12월 10일 제출한 탄원서에서 ‘17년간 월급을 모아온 저축과 가족 자금을 총동원해서 테라에 투자했다. 정기적금을 해지하고, 집 사람은 물론 장모님에게서도 돈을 빌렸다, 테라붕괴 뒤 집사람과 6개월간 별거를 했으며, 현재도 대화가 불가능할 정도로 관계가 손상됐다. 피해를 회복하려는 마음에 피싱 사기까지 당했다. 불면증은 물론 스트레스로 실신할 정도에 이르렀다. 가족에 대한 책임감과 죄책감으로 너무나 괴롭다. 가족 전체의 삶을 무너뜨린 구조적 사기이므로 엄중하고 정의로운 판결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류모씨도 12월 11일 제출한 탄원서에서 ‘2022년 4월 아버지를 위해서 모아둔 돈 2만 달러를 바이낸스를 통해 테라에 투자했다. 연 20%의 수익을 보장한다는 말에 넘어갔다. 딱 한달 이자를 받은 뒤 테라루나가 붕괴됐다. 아버지가 투자 실패를 아신 뒤 사망했다. 최소 1만 달러 이상의 피해를 입었다. 정신적 충격, 특히 상실감과 불안정한 심리상태에 놓여있다. 권도형에게 중형을 선고하고, 1만 달러의 손해배상 명령을 내려달라’고 요구했다. 김모씨도 12월 10일 제출한 탄원서에서 ‘2022년 권도형의 사기로 인해 약 5천만 원, 3만 8천 달러 상당의 손실을 보았다. 두 자녀를 둔 부모로써, 가족의 재정적 기반이 붕괴됨에 따라 기본생활비조차 충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속적인 불안, 스트레스, 우울증 등에 시달리고 있고, 금융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완전히 무너졌다, 일반시민의 극심한 고통을 고려, 엄정한 판결을 해달라’라고 호소했다.
김모씨는 12월 14일 탄원서를 제출했고, 검찰은 이를 판결 이후인 12월 22일 재판부에 제출했다. 이미 선고공판이 끝났지만, 그 이후에도 탄원서가 접수됐으므로, 이를 재판부에 추가로 제출한 것이다. 김씨는 탄원서에서 ‘저의 20대 동안 쌓아온 모든 자산을 송두리째 잃었다, 과외, 아르바이트 등으로 모았던 돈이며, 제인생의 가장 중요한 시기를 잃었다. 수년간 주식과 가상화폐를 공부했지만, 이는 정상적인 거래가 아닌 사기이다. 내 20대 모두를 잃었고, 끊임없는 후회로 너무나도 괴롭다.많은 개인들의 생과 미래를 파괴한 사기행위임을 감안해서 판결해 달라’고 요구했다.
1명만 ‘권도형 죄값 치렀다’ 관용호소
반면 한국인피해자로서는 두 번째로서, 12월 9일 탄원서를 제출한 김모씨는 ‘권도형 피해자의 진술-관대한 처벌 호소’라는 제목 하에 ‘권도형의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책임을 수용했다. 장기적인 구금, 공적 비난, 명예실추, 정신적 고통을 겪었으며, 이는 이미 상당한 대가를 치른 것이다. 정의는 항상 가장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지 않으며, 책임을 인정한 개인에게는 균형있고 자비로운 접근이 필요하다. 권도형의 책임수용과 이미 겪은 고통을 고려해서 관대한 처벌을 내려줄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라고 밝혔다. 한국인 피해자 탄원서 중 유일하게 관대한 처벌을 요구한 탄원서였다. 엥겔마이어판사는 선고공판에서 ‘공판 33분 전에 접수된 25명의 탄원서까지, 315명의 탄원서를 단 한 장도 빼지 않고 모두 읽었다’고 강조했다.
본보 역시 이 탄원서를 모두 확인한 결과, 그야말로 전 세계 방방곡곡에서 피해자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테라폼랩스 파산관재인에게 ‘가상화폐피해청구, CLC’를 제출한 사람으로, 탄원서 제출 대상을 엄격히 제한, 탄원서를 제출한 사람이 모두 피해자임을 분명히 했다. 가장 인상적인 피해자는 40억 달러 손실을 본 사람으로 12월 10일 탄원서를 제출하면서, 코인베이스에서 2022년 5월 13일 기준 잔액이 40억 4,600여만 달러라는 스크릿샷을 첨부했다. 이 피해자는 자신이 루나의 최대주주였다고 밝히고, 권도형의 사기행각으로 큰 피해를 입었으며, 코인베이스 역시 사기의 일부를 담당했으므로 재판에 회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탄원서 접수가 시작됨과 동시에 12월 8일 밤 탄원서를 제출한 사람은 ‘루나가 119달러에 치솟았을 때 자신의 잔고가 10억 달러에 달했고, 루나가 붕괴되던 2022년 5월, 루나가 75달러일 때 잔고가 6억 달러였지만, 며칠 만에 제로가 됐다. 나는 심한 정신적 장애에 시달리고 있다. 판사님께서 피해자들에게 진술한 기회를 주신 것에 감사한다, 피해의 깊이를 고려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들 외에도 1억 달러 이상의 손해를 입었다는 사람이 있었고, 1천만 달러 이상도 적지 않았다. 중국에서도 수백만 달러 상당의 손해를 입었다는 사람이 줄을 이었고, 심지어 현재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서도 탄원서가 날아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