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용 대기자의 단독추적] 잊을만하면 또 반기문 조카 뉴욕서 또 ‘부동산사기혐의’피소 내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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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웨스트가 매입한 뉴욕콘도, 반주현부부가 몰래 매도
█ 2018년 말 750만 달러 투자해 콘도 6채 매입 위탁관리
█ 반 씨 부부 2022년 1년간 몰래 팔아 ‘501만 달러 챙겨’
█ 몰래 콘도 6채 담보로 모기지 대출…‘3백만 달러 꿀꺽’
█ 키웨스트 750만 달러 투자주장-실제매입액은 622만달러
█ 심지어 콘도 팔아치운 뒤 임대수익 위장 키웨스트 송금
█ 눈가림위해 회사에 허위등기부등본 가짜서류 계속 제출
█ 수상한 회사측 태도…회사 임원들과 공모 가능성 의심

지난 2018년 9월 베트남 랜드마크72건물의 매각과 관련,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유죄선고를 받았던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조카 반주현 씨가 부인과 함께 한국 자산운용사의 뉴욕에 있는 부동산 6채를 몰래 매각. 5백만 달러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로 손해배상소송을 당했다. 반 씨 부부는 부동산 몰래 매각은 물론, 부동산담보대출까지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 자산운용사는 반 씨 부부의 행각을 2년 이상 몰랐다고 주장하는 등 석연찮은 점이 한둘이 아니며, 부동산구매액은 펀드 투자 총액보다 20% 이상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키웨스트대표이사 등 고위 임원 2명이 반 씨 부부와 함께 유한회사를 설립했고, 이 회사 명의로 주택을 매입했음이 드러났다. 반 씨는 이 주택을 담보로 해서, 두 차례에 걸쳐 건물 가치보다 더 많은 돈을 대출받아 깡통주택으로 만들었고, 또 다른 은행에서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아 지난해 8월 패소판결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안치용 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2017년 이후 중동 국가 관리에게 뇌물 전달 사건과 자신이 속한 부동산회사에 대한 사기 혐의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고, 2018년 결국 연방법원에서 유죄선고를 받았던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조카 반주현 씨, 이 사건 외에도 서류위조 등의 혐의로 여러 차례 소송을 당했고 패소판결을 받았던 반주현이 또 다시 연방법원 사건목록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에는 반주현 씨뿐만 아니라 부인 설미영 씨와 함께 부동산 사기 혐의로 피소돼 피고에 이름을 올렸다.

등기소 조회 1분이면 확인할 수 있는 일

한국의 자산운용사 키웨스트글로벌자산운용과 키웨스트가 운용하는 펀드 3개는 지난해 12월 31일 뉴저지연방법원에 반주현 씨와 부인 설미영 씨, 자산운용사 파라마운트 어드버저리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 키웨스트측은 소송장에서 ‘반주현-설미영부부가 키웨스트가 매입한 뉴욕 맨해튼 콘도 6채를, 키웨스트 몰래 매각해 대금을 가로챘고, 이 부동산을 담보로, 키웨스트 몰래 대출을 받았다. 매각 대금은 510만 달러 상당이며, 몰래 대출받아서 가로챈 돈도 약 3백만 달러에 달한다’라며 이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키웨스트 측은 지난 2018년 10월, 키웨스트US부동산펀드2호, 5호, 6호를 통해 조성한 자금으로, 세계 금융중심지인 ‘75월스트릿’ 소재 콘도 6채를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키웨스트 측은 반 씨의 소개로 2018년 8월 21일 파라마운트어드버저리와 자산관리독점계약을 체결하고, 콘도를 매입했다. 키웨스트는 2018년 10월 9일, 각각 107만 달러, 63만 달러, 62만 달러를 주고 콘도 3채를 매입했으며, 2018년 11월 28일 각각 147만 9천 달러 및 138만 1,818달러를 주고 콘도 2채를, 또 2018년 12월 21일 131만 8,431달러를 주고 콘도 1채를 매입했다. 즉 2018년 10월 9일부터 2018년 12월 21일까지 콘도 6채를 622만 4,509달러에 매입했다.

키웨스트측은 ‘반 씨가 파라마운트어드버저리는 자신과 일체 이해관계가 없는 회사라고 주장했지만, 실제로는 반 씨가 통제권을 가진 회사로 밝혀졌다’라고 주장했다. 이 회사는 플로리다주에 등록된 회사로, 플로리다주 확인 결과 파라마운드어드버저리의 모회사 격인 파라마운티어드버저리홀딩스 유한회사의 멤버 3명 중 반 씨의 아내 설미영 씨가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 파라마운트어드버저리는 2017년 6월 2일, 파라마운트어드버저리홀딩스 유한회사는 2020년 11월 3일 각각 설립된 것으로 확인됐다. 즉, 반 씨가 키웨스트에 소개한 자산관리회사는 반 씨와 전혀 무관한 회사가 아니라, 사실상 반 씨 아내가 멤버로 등재되는 등 반 씨 부부와 밀접한 이해관계가 있는 회사였고, 키웨스트는 사실상 반 씨의 회사라고 주장했다.

키웨스트는 ‘반 씨 부부는 콘도 6채를 매입한 뒤, 소유주인 키웨스트 몰래 은행 대출을 받았다’라고 강조했다. 본보 기자가 뉴욕시 등기소 확인결과 ‘2020년 9월 30일 35층 2개 콘도를 담보로 122만 달러, 2021년 5월 21일에는 33층 1개 콘도를 담보로 68만 달러, 28층과 29층 등 3개 콘도를 담보로 107만 달러의 모기지 대출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모기지 대출총액은 297만 달러였으며, 돈을 빌려준 회사는 스톰필드 캐피탈 펀딩으로 확인됐다. 이 3건의 모기지 대출서류에 서명한 사람은 반 씨의 부인 설미영 씨로 드러났다. 즉, 반 씨 부부는 키웨스트 콘도를 담보로 2020년 9월 말 122만 달러를, 2021년 5월 말 175만 달러의 캐시를 확보한 것이다.

매입가보다 헐값에 서둘러 매각 이유?

반 씨 부부가 모기지 대출을 받았다는 것은 ‘고의적 사기’의 유력한 증거가 될 가능성이 크다. 모기지 대출을 받으려면 반드시 소유자가 대출서류에 서명을 해야 하며, 반대로 대출서류에 서명했다는 것은 키웨스트 소유 부동산의 주인이라고 주장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또 스톰필드는 대출 이전에 담보물권의 진위를 확인했을 것이므로, 반 씨 부부는 자신의 소유주라는 조작된 문서를 제출했을 가능성을 의미한다. 키웨스트는 ‘그 뒤 반 씨 부부가 키웨스트 몰래 아예 이 콘도 6채를 모두 팔아 치웠다’라고 주장했다. 키웨스트 주장대로 반 씨 부부가 몰래 이 콘도를 매각했는지는 재판 과정에서 밝혀지겠지만, 실제로 이 콘도는 모두 매도된 것으로 확인됐다.

콘도 6채 중 가장 먼저 매도된 것은 35층 2채로, 2022년 9월 30일, 각각 110만1천 달러 및 99만 9천 달러에 팔린 것으로 확인됐다. 또 28층 콘도 1채는 2022년 11월 21일 62만 5천 달러에 팔렸고, 29층 2채는 각각 2023년 4월 20일 63만 달러 및 2023년 6월 16일 62만 달러에 매도됐다. 또 33층 1채는 2023년 8월 16일 103만 4,500달러에 팔렸다. 즉, 2022년 9월 30일부터 2023년 8월 16일까지, 총 5백만 9,500달러에 팔린 것이다. 6채 매도 서류에 모두 서명한 사람은 설미영 씨였다. 매입-매도 내용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는 것이, 매도액이 구매액보다 오히려 낮다는 것이다. 매입액은 622만여 달러, 매도액은 501만 달러 남짓이다. 121만 달러 이상 낮은 값에 팔렸다. 헐값에 팔린 것이다.

특히 2022년 9월 30일 동시에 매도된 35층 콘도 2채는 각각 매입 때보다 38만 달러 낮은 가격에 팔린 것으로 드러났다. 각각 30%정도 매입가보다 적었고, 이 두 채에서만 76만 달러 손실을 봤다. 또 33층 콘도역시 매입 때보다 27만 달러, 약 22%나 낮은 값에 팔아치운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헐값매각은 ‘정상적인 매각이 아니라 사기매각’이라는 강력한 증거가 될 수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이 같은 패턴은 ‘자산을 빨리 처분해서 현금화하려는 경우’, ‘소유권 분쟁을 피하려고 서둘러 매각하는 경우’, ‘실제 소유자에게 들키기 전에 처분하는 경우’, ‘자금세탁 또는 은닉을 위해 급매하는 경우’등에 종종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반 씨 부부가 키웨스트 몰래 키웨스트부동산을 담보로 3백만 달러 대출을 받고, 키웨스트 몰래 콘도 6채를 501만 달러에 매도했다. 파격 할인세일하듯 콘도들을 팔아치웠지만 키웨스트는 전혀 몰랐다고 주장했다.
반 씨 부부는 이 부동산을 몰래 팔아치운 뒤에도 키웨스트 측에 지속해서 허위보고서를 제공한 것은 물론이며, 임대수익이라며 일정액을 입금하는 등 치밀한 방법으로 속였다는 것이 키웨스트의 항변이다.

사실 숨기기 위해 임대수익 조작 송금

키웨스트 측은 ‘반 씨 부부가 파라마운트어드버저리 명의로 부동산매각 뒤에도 허위 자산관리 보고서, 허위재무재표, 허위부동산자산밸런스 등의 서류를 제출한 것은 물론 이들 콘도를 소유하고 있다는 가짜 등기부등본까지 위조해서 제출했다’고 주장했다. 키웨스트 측은 ‘28L호 콘도는 2022년 11월 반 씨 부부가 몰래 매각했음에도, 2023년 1월과 2월 보고서에서 계속 보유하고 있다고 기재했고, 35P와 36K는 2022년 9월에 이미 매각했음에도 불구하고 2023년 보고서에 여전히 보유라고 기재했다. 또 33F도 2023년 8월에 팔고도, 2023년 10월에 아직 보유 중이라고 보고했다. 이처럼 반 씨 부부는 정상 운영 중이라는 허위보고서를 계속 제출했다’라고 주장했다.

키웨스트 측은 ‘특히 반 씨 부부는 2023년 4월 13일 키웨스트펀드2호에 임대수익에 따른 배당금이라며 1만 1,342.40달러를 지급했다. 이 시점에는 이미 펀드 2호가 소유한 3개 콘도 중 1개인 28L을 이미 매도했기 때문에 임대수익이 발생할 수 없는 상태였다. 하지만 반 씨 부부는 아직 이 콘도를 소유하고 있다.

즉 자신들이 몰래 팔아치운 사실을 숨기기 위해서 임대수익이 생기는 것처럼 조작했다’라고 강조했다. 또 ‘2013년 12월 반 씨 부부에게 등기부 사본을 보내달라고 요청했고, 이때는 이미 6채를 모두를 몰래 팔아치운 상태였지만, 반 씨 부부는 아직 보유 중이라고 돼 있는 등기부등본을 보내왔다. 위조한 등기부등본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반 씨는 이에 앞서 2010년대에도 여러 차례 서류를 조작한 혐의가 드러나서 패소판결을 받은 것은 물론, 자신이 재직하던 콜리어스 부동산에 UN본부 건물 임대를 성사시켰다 라며 위조계약서 2개를 제출한 사실이 드러나 형사재판에서 유죄선고를 받은 인물이다. 재판 과정에서 서류위조가 한두 사례가 아닌 것으로 드러나,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었다. 이같은 전력을 고려하면 키웨스트의 주장은 설득력이 있는 셈이다.

콘도 6채 몰래 매각 4년 뒤에 들통

키웨스트는 이를 발견한 것은 매도한 지 3년, 은행대출 4년여가 지나서였다. 이토록 오랜 기간 모를 수 있을까? 키웨스트 측은 ‘2025년 4월부터 6월까지 내부 정기 점검 때 이상징후를 발견했고, 지난해 7월 8일 미국 현지 변호사의 도움으로 등기소에서 등기부 등을 확인한 뒤, 그제야 6채가 2022년부터 2023년에 이미 모두 팔렸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반 씨 부부가 너무 완벽한 은폐시스템을 구축했기 때문에 제대로 파악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반 씨 부부가 처음으로 콘도를 몰래 매각한 것은 2022년 9월 30일이었다. 키웨스트는 지난해 7월8일 이를 알게 됐다고 밝혔으니, 약 2년 9개월간 자신 소유 콘도가 팔린 사실도 몰랐다.

반 씨 부부가 6채 중 마지막으로 몰래 매각한 것은 2023년 8월 16일이었다. 이 시점부터 계산해도 약 1년 11개월간 자신의 부동산이 팔린 사실을 몰랐다. 자신들의 소중한 자산이 팔렸지만, 최소 23개월에서 최대 33개월 동안 이를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 키웨스트는 모든 것을 반 씨 부부의 탓으로 돌렸지만, 이는 자신들이 얼마나 무능한지를 잘 보여준다는 것이 부동산업계의 시각이다. 무엇보다도 자산운용사가 자신의 자산을 안전하게 보유하고 운영하는지 조차 몰랐다는 것은, 자산운용사의 가장 기본적 업무를 수행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특히 뉴욕시 등기소는 전 세계 어디서든, 누구나, 무료로, 소유증명서인 디드, 모기지 대출 등 부동산 관련 모든 서류를 열람하고 출력할 수 있도록 온라인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주소만 알면 누구나 무료로 1분 이내에 이를 확인할 수 있다.

키웨스트는 자신들은 한국에 있으므로 물리적으로 이를 확인하기가 힘들었다고 주장하지만, 이 또한 뉴욕시의 기본적인 부동산 등기시스템조차 몰랐다는 한심한 고백을 한 셈이다. 키웨스트 측은 2023년 12월 반 씨 부부에게 부동산 등기부등본을 보내달라고 요청했더니, 부동산을 모두 팔아치운 시점에서 마치 소유하고 있는 것처럼 위조한 문서를 보내왔다고 주장했다. 키웨스트는 이때 반 씨 부부에게 요청할 것이 아니라 뉴욕시 부동산 온라인 등기시스템에 조회했다면 1분 이내에 사기를 당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고, 그로부터도 약 2년 7개월이 지난 뒤에야 변호사를 통해서 확인을 했다는 것이다.

키웨스트대표, 반씨부부와 공동 회사설립

아무리 생각해도 키웨스트의 ‘모르쇠’ 주장은 설득력이 부족하다. 1분 만에 알 수 있는 것을 3년간 모를 수 있는 것일까?, 키웨스트가 3년 이상 몰랐다는 것은 비정상적이며, 단순한 관리 실패로만 설명하기 어렵다. 부동산펀드라면 정기적으로 등기부를 확인하는 것이 기본이며, 특히 해외자산은 더 엄격하게 관리하는 것이 정상일 것이다. 여기서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질문은 키웨스트가 혹시라도 고의로 눈을 감은 것은 아닐까?하는 것이다. 석연찮은 점이 한둘이 아니라는 점에서 반 씨 부부의 주거지 등을 추적한 결과 ‘아니나 다를까’ 매우 이상한 점이 발견됐다.

키웨스트가 소송장에 기록한 반 씨 부부의 주소는 ‘뉴저지 더마레스트의 414벨라웨어 드라이브’였고, 뉴저지주 등기소에서 이 주택의 소유주를 검색한 결과 ‘브라이언트파크 에쿼티스 유한회사’로 확인됐다. 뉴저지주 정부에 이 법인내역을 조회한 결과 놀라운 사실이 드러났다. 본보가 입수한 이 법인의 등기서류에 따르면, 이 법인은 지난 2018년10월30일 뉴저지주에 설립됐다. 키웨스트가 뉴욕 월스트릿의 콘도 3채를 매입한 때가 2018년 10월 9일임을 고려하면, 콘도 매입을 마치자마자, 뉴저지에 이 법인을 설립한 셈이다. 이 법인의 소유주격인 멤버는 장훈준, 윤창선, 강대현, 설미영 등 4명으로 확인됐다. 이 법인의 멤버4명 중 설미영은 반주현의 부인, 강대현은 반주현의 사업파트너이다.

그렇다면 장훈준, 윤창선은 누구인가? 장훈준은 2018년 키웨스트글로벌자산운용의 설립과 동시에 대표이사를 역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창선은 2018년 키웨스트글로벌자산운용 설립 뒤 운용부문 대표를 지낸 것으로 확인됐다. 즉, 장훈준, 윤창선 등 키웨스트 글로벌의 대표이사와 운용부문 대표가 반주현 측과 함께 공동으로 뉴저지주에 유한회사를 설립, 운영한 것이다. 현재 키웨스트 대표는 조경훈으로 확인됐으므로 장훈준은 물러난 것으로 추정된다. 자산운용사 대표가 자신의 회사와 밀접한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과 회사를 설립한다는 것은 이해관계 충돌로 여겨질 공산을 배제할 수 없다.

키웨스트 측은 소송장에서 이 같은 사실을 전혀 언급하지 않았지만, 키웨스트 측의 이해할 수 없는 ‘모르쇠’ 행동의 비밀을 풀 단서가 될 수도 있는 사실이다. 키웨스트 경영진들은 어떤 이유로 반주현 씨 측과 유한회사를 설립했고, 어떻게 운영했는지 등을 밝혀야 한다. 어쩌면 ‘순진한’ 경영진들이 반 씨 부부에게 이용당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혹시라도 ‘코가 꿰어서… 또는 협박당해서’ 이 같은 상황이 발생했을 가능성은 없을까? 명확한 해명이 필요한 부분이다.
키웨스트측은 소송장에서 콘도 6채를 매입하는데 투자한 돈이 746만 5,783달러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본보가 뉴욕시 등기소에서 콘도 6채와 관련한 매입디드, 모기지 등 모든 서류를 발급받아 검토한 결과, 6채 매입비용은 622만 4,509달러였다.

매입 투자금 중 124만 1,274달러 증발

실제 투자액에서 콘도매입가를 빼면 124만 1,274달러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셈’이다. 물론 매입과정에서의 법률비용, 세금 등의 실비가 소요됐겠지만, 124만 달러라면 1채당 20만 달러에 달한다. 아무리 비용이 많이 들어갔다고 해도, 이는 너무 과도한 비용이라는 것이 부동산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실제로 다른 자산운용사들은 미국의 부동산 매입 때 부대비용이 매입가의 최대 5%대 수준이라고 밝혔다. 코압은 약1-3%, 콘도는 3-4%, 신축은 4-6%정도의 부대비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다만 매도 때는 매도자가 양도세 등을 부담해야 한다. 그렇다면 키웨스트의 콘도매입 때 적절한 부대비용은 아무리 많이 잡아도 30만 달러 수준이다. 부대비용 30만 달러를 제외하더라도, 90만 달러 정도가 어디에 사용됐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특히 장훈준, 윤창선 씨가 멤버인 브라이언트파크에쿼티유한회사는 뉴저지주 더마레스트에 주택을 매입했고, 이 주택에는 반 씨 부부가 살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본보가 뉴저지주 등기소 확인 결과, 브라이언트 파크에쿼티유한회사는 지난 2021년 10월 7일 ‘뉴저지 더마레스트의414벨라웨어 드라이브 콘도미니엄의 D-1호’ 주택을 189만 달러에 매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매입 때 브라이언트파크는 링크인베스트먼트에서 122만 8,500달러의 주택담보 대출, 즉 모기지 대출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모기지 대출을 제외하고 약 68만 달러를 현금으로 조달한 것이다.

이 주택은 2006년 건축된 건평 6038스퀘어피트, 즉 건평만 약 2백 평에 달하는 주택이다. 이 주택 매입디드 및 모기지서류 등에는 모두 반주현 씨의 부인 설미영 씨가 서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법인이 주택매입에 투입한 다운페이먼트 68만 달러 상당은 어디서 나왔을까? 키웨스트의 투자금과 뉴욕 콘도 매입자금의 차액 124만 달러에서 나왔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또 이 법인은 지난 2024년 4월 15일 럭셔리모기지코퍼레이션에서 이 주택을 담보로 추가로 133만 달러의 대출을 받았으며, 이때는 반주현 씨의 부인 설미영 씨가 서명했고, 이 법인의 유일한 멤버라고 기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때는 이 법인에서 장훈준, 윤창선 등이 멤버에서 빠지고, 오로지 설미영 씨가 단독주주였다. 따라서 적어도 이때부터는 이 주택도 설미영 씨, 즉 반주현 부부 소유가 된 것이다.

2차례 모기지 256만달러-깡통만들어

이들 부부는 이 주택에 두 차례에 걸쳐 256만 달러의 모기지 대출을 얻은 것이다.이 주택매입가보다 66만 달러보다 많은 모기지를 얻었다. LTV로 따진다면 135.3%에 달한다. 이 주택가격이 2021년 매입 때보다 상승했지만, 올해 평가가격은 224만 5천 달러이다. 모기지 대출이 주택 가치보다 30만 달러 이상 높다. 반 씨 부부가 256만 달러 대출을 받고 깡통주택을 만들어 버린 셈이다. 특히 이들은 이 주택의 2025년 치 관리비 1만 3,095달러를 내지 않아, 지난해 6월 20일 관리사무소로 부터 압류통보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고, 이 주택은 지난해 8월 부동산시장에 매물로 나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반 씨 부부가 이 이전에 다른 곳으로 이주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실제 반 씨의 부인 설 씨는 2024년4월15일 추가 모기지를 받을 때 법인의 주소를 뉴저지주 해켄센의 고급 임대콘도로 기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또한 반 씨 부부가 모기지 대출을 최대한 받아내는 시점에서 이미 다른 곳으로 거처를 숨겼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다. 이 시기는 반 씨 부부가 콘도 6채를 모두 매각한 이후였다. 키웨스트는 ‘반 씨 부부는 2023년12월 키웨스트가 등기부등본을 요구하자 이를 위조해서 제출했다’고 주장한 것을 감안하면, 반 씨 부부는 이미 이때부터 이른바 ‘엑싯플랜’에 서서히 시동을 걸고 뉴저지주택에 대해서도 모기지 대출을 더 받아냈던 것으로 추정된다.

반 씨는 또 지난 2023년 11월 2일 연이율 16%의 고율로, 8만 달러를 빌렸으나 이를 갚지 않아 소송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뉴저지 버겐카운티지방법원 확인 결과,소피뱅크는 지난해 5월 14일 ‘반 씨가 8만 달러를 대출받아 4년 동안 매달 2,246달러씩 갚기로 했으나 1년 만인 2024년 11월 이후 돈을 갚지 않고 있다. 미상환원금이 7만 2천여 달러에 달한다’고 소송을 제기했고, 반 씨는 이 소송에 일체 대응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버겐카운티지방법원은 3개월 만인 지난해 8월 22일 ‘7만 3천여 달러를 상환하라’는 궐석판결을 내린 사실도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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