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포로송환위원회 정용봉 박사 국민훈장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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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국 정부가 제3회 세계한인의 날을 기념해 배희철 세계한인유권자 총연합회 공동대표, 국군포로송환위원회 정용봉 회장 등 남가주 한인 5명을 유공 재외동포 대상자로 결정해 국민훈장과 표창을 수여한다.
이중 배희철 공동대표는 재외국민 참정권 실현을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게 됐으며, 정용봉 회장은 국군포로 송환을 위해 노력해 국민훈장 목련장 수상자로 결정됐다. 또 한인 2세들의 뿌리교육을 위해 헌신해 온 김지수 한미교육재단 이사장은 국민포장을 받게 되며 샌디에고 한인회 임천빈 상임고문은 한인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 수상자로 결정됐다. 그리고 이동양 전 LA 민주평통 부회장은 국무총리 표창을 받는다.
이번 수상자 중 국군포로송환위원회 회장 정용봉(82) 박사는 6.25 한국전쟁에 직접 참전해 부상까지 당한 산 증인이다. 그는 지난 1994년부터 사재를 털어 한미양국에서 국군포로 송환 운동을  벌였다.
                                                                                     <데이빗 김 객원기자>













 ▲ 국군포로송환위원회 정용봉 박사
정용봉 박사는 1950년 한국전쟁에 참전해 부상을 당해 제대한 후 58년 도미 유학길에 올랐다. 그는 전쟁 중 전사 및 포로가 된 전우들을 잊어 본 적이 없었다.
1994년 국군포로였던 조창호 소위가 기적적으로 탈북해 귀환했다는 소식에 정 박사는 한동안 잊고 살았던 동료 전우들, 특히 북한에 억류된 국군포로들의 송환을 위해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재향군인회 등 관련 단체들을 찾아 호소했다.
2004년 정 박사는 북한인권법안이 미국 의회에 상정되던 시기에 미귀환 국군포로들의 송환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본격적인 운동을 추진하면서 그 해 6월 북한인권법안을 주도한 샘 브라운백 상원의원을 LA에서 만난 자리에서 국군포로 인권문제를 제기했다.
정 박사는 국군포로송환 문제를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국제한국전기념재단 산하에 ‘국군포로송환위원회(KCC)’를 조직했다.
그 해 9월 27일 KCC 전국대회가 LA공항 힐튼 호텔에서 개최됐을 때 정 박사는 디펜스 포럼 재단(Defense Forum Foundation)의 수잰 솔티 회장과 만나 당시 미 의회에 상정된 북한인권법안 중 북한에 생존하고 있는 국군포로 인권사항을 다루는 문제를 논의했다.
정 박사와 수잰 솔티 회장은 우선 국군포로 문제를 국제사회와 미국사회에 인식시키기 위해 국군포로들의 증언이 미 의회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해 이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정 회장과 솔티 회장은 그 해 11월 8일 한국 국회의사당에서 개최된 ‘북한 홀로코스 전시회’ 개막식에 함께 참석하게 됐다.


“전우를 잊어본 적 없어”


한편 정 박사는 서울에서 북한을 탈출한 귀환 국군포로 6명(조창호, 장진환, 강대성, 방흥길, 허재석, 유영복)을 11월 8일 오후 6시 30분 서울 63빌딩 내 Roof Garden에 직접 초청해 북한에서의 억류생활에 대한 증언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 국군포로 인권문제에 관심이 많은 당시 한나라당 김문수 의원과 수잰 솔티 회장, 남신우 북한인권국제연대 부회장, 문국한 씨, 김선규 전수출입은행이사 등이 함께 했다. 정 박사는 이 들 탈북 귀환 국군포로 중 미 의회 증언에 나서겠다는 조창호 씨와 허재석 씨를 미국에 초청키로 했다.
정 박사는 또 강영훈 전국무총리, 북한에서 탈출한 황장엽 선생, 이부영 당시 열린우리당 대표, 전여옥 의원(현 한나라당 최고위원), 이상훈 당시 대한민국 재향군인회장, 서정갑 회장(예비역대령협회), 조갑제 당시 월간조선대표, 김성호 납북자송환대책 위원회 이사장 등을 만나 국군포로 송환 문제에 협력을 요청했다.   
정 박사는 2005년에 들어서 국군포로 문제를 미국정계에 인식시키기 위해  미 의회에서 국군포로들의 직접 증언을 추진하였으며, 그 해 4월 22일 미의사당에서 디펜스 포럼재단과 공동주최로 ‘한국전쟁 국군포로의 증언’이란 주제로 의회포럼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 정 박사가 초청한 탈북 국군포로 1호 조창호 예비역중위와 허재석씨가 사상 최초로 북한에서의 국군포로들의 참상을 고발했다. 이날 의회 증언에는 한국전 참전 국가들의 대사들이 초청됐으며, 과거 한국전에 참전 경험이 있거나 혹은 주한미군에 복무했던 상·하원 의원들이 초청됐다.



미의사당에서 최초 국군포로들의 증언은  그 해 5월 26일 미하원 국제위원장 헨리 하이드 의원 ‘국군포로 석방’ 등을 포함한 납북자 석방을 위한 대북결의안 제안에 영향을 주었으며 그 해 7월 11일 미 의회 상·하원에서 ‘북한의 납치행위 규탄 및 국군포로 및 납북자 석방을 위한 대북결의안’ 이 통과되었다.                        
한편 정 박사는 2005년 5월 한국을 방문해 당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를 비롯해 김문수 의원, 서정갑 예비역대령연합회. 이종환 육군종합학교전우회장, 최영애 국가인권위원회상임위원 등 관련 인사들을 면담하면서 국군포로문제 법안 제정과 남북회담에서의 국군포로문제를 논의할 수 있도록 박근혜 대표에게 요청했다.
또한 정 박사는 “대북원조를 늘려서라도 국군포로를 데려와야 한다”면서 “이들 국군포로들의 여생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최초 미의회 증언


이에 박근혜 대표는 ‘국군포로 인권문제를 남북회담에 의제로 설정토록 정부 당국에 제기할 것’을 약속했다.
정 박사는 2005년 11월 12일 미재향군인의 날을 계기로 워싱턴DC를 방문해 미한국전 참전재향 군인회의 루이스 데커트 총회장을 만나 북한에 남아있는 한국군 포로들의 인권문제를 협의하고 이들의 송환을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해 지지를 받았다.
정 박사는 2007년 2월 23일 미 대선주자의 한사람이었던 공화당 샘 브라운 연방상원의원을 LA코리아타운 옥스포드 팔레스 호텔에 초청해 모금파티를 공동주최했으며, 이날 브라운백 의원과 단독면담을 통해 국군포로 송환문제를 논의했다. 브라운 백 의원은 차후 상원에서 국군포로 송환을 위한 청문회 및 결의안 등을 모색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정 박사는5월 12일에는 ‘정신대 결의안’을 발의한 마이크 혼다 의원의 코리아타운 방문을 계기로, LA 코리아타운 용궁식당에서 단독면담을 통해 북한에 남아있는 국군포로의 인권문제를 협의하고, 이들의 송환 노력을 요청해 지지를 얻어냈다.
그리고  정 박사는 6월 16일에는 하원 외교위원회 톰 랜토스 의원을 위한 코리아타운 리셉션에서 랜토스 위원장에게 국군포로 인권문제에 관심을 촉구해 지지를 받았다.  또한 지난 2006년 10월 중국 선양(瀋陽)에 있는 한국총영사관이 주선한 민박집에 머물다 중국 공안(경찰)에 적발돼 전원 북송된 국군포로 가족의 남측 가족과 함께 당시 노무현 정부를 상대로  2007년 9월 1일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2008년 이명박 대통령에게 국군포로송환운동의 당위성을 건의하면서 대북정책의 변화를 촉구하기도 했다. 앞으로 UN총회에 국군포로 문제를 제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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