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북한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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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일 이사장
영국의 데이빗 앨튼 상원의원은 북한 당국이 납북자들의 생사 여부를 확인해 달라는 한국 내 납북 피해자 가족의 요청을 시급히 들어줄 것을 촉구했다고 RFA방송이 보도했다.
이 방송은 영국 의회 내 초당적 모임인 ‘북한에 관한 상하원공동위원회(All-Party Parliamentary Group) 의장인 데이빗 앨튼(David Alton) 상원의원은  지난 8일 북한 당국이 납북자의 생사 여부를 확인해 줄 것을 강력히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앨튼 의원은 이번 주 영국을 방문한 이미일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 이사장 등 납북 피해자 가족을 만났다면서 60여 년 전의 한국전쟁의 결과로 여전히 고통 속에 살고 있는 납북자 가족의 아픔을 글(Heart Rending Accounts of Korean Abductees-Testimonies Given at Westminster)을 통해 상세히 소개했다.
앨튼 의원은 7일 영국에서 1953년 북한 측에 의해 납치된 아버지에 관해 증언한 이미일 이사장과 1969년 대한항공 여객기 공중납치 사건으로 북한에 억류된 황원 씨의 아들 황인철 씨와의 만남을 언급하며 북한이 이들의 요구에 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쟁 납북자 문제를 알리고 납북자들의 생사확인에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하기 위해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의 ‘강제적•비자발적 실종에 관한 실무그룹'(WGEID) 정기회의에 참가 중인 이미일 이사장과 황인철 씨 등은 이에 앞서 영국을 방문해 지난 7일 영국에서 납북 피해자 가족이 겪는 이산가족의 아픔에 관해 증언했다.

이미일 이사장의 미국측 대변인 역할을 담당하는 최지윤 변호사는 9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납북자 가족들은 유엔 등 국제기구를 통해서 납북 피해자들의 생사 확인을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 변호사는 이미일 이사장 등 납북자들은) 유엔의 소위원회 등에 청원서를 내고 이 문제에 대해 설명을 하고 유엔의 협조를 바라는 기회를 가지려고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일 이사장은 “북한의 납치는 치밀한 사전계획에 따라 조직적으로 이뤄진 전쟁범죄”라며 앞으로도 유엔과 같은 국제기구를 통해 지속적으로 납북자 생사확인을 요청할 의지를 나타 냈다.
한국의 대북인권단체 북한인권시민연합은 지난달 유엔에 1970년대 납북자 3명에 대한 생사 여부를 확인해달라는 내용의 진정서를 제출하는 등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도움을 호소하고 있다.
현재 한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밝힌 납북피해자는 총 740여 명에 달한다.


 


북한이 일본인 납치를 공식 인정한 지 1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이 문제는 제대로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일본의 민간단체는 북한 당국이 지금도 여전히 외국인들을 납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RFA방송이 보도했다.
일본 정부의 납치문제대책본부는 북한의 일본인 납치 인정 10주년을 맞아 8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이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환기하기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
한국계 일본 참의원인 하쿠 신쿤(백진훈) 일본 내각부 부대신은 이날 제네바대학에서 열린 토론회 에 참석해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를 국제사회에 알리는 노력을 배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일본 ‘납치피해자 가족회’의 이즈카 시게오 대표도 북한 당국이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도록 국제사회가 더 강하게 북한을 압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즈카 대표는 “지금도 북한 당국의 외국인 납치는 계속되고 있다”면서 북한의 외국인 납치 문제 는 현재 진행형이며 “전 세계적인 문제”라고 주장했다.

또 이날 함께 토론회에 참석한 ‘일본인 납치피해자 구출회’의 니시오카 쯔토무 회장은 북한의 공작원이 일본인과 한국인만 납치한 것이 아니라 프랑스와 이탈리아 국민도 납치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외국인 납치는 “북한 당국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벌이는 테러 공격”이라는 게 니시오카 회장의 주장이다.
북한 당국은 일본인 납치 문제가 모두 해결됐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2002년 북한 당국은 13명의 일본인 납치를 인정하면서 5명은 일본으로 돌려보냈지만 나머지 8명은 모두 사망했다고 주장했는데 일본 측은 이를 믿을 수 없다는 것이다.

한편 한국의 ‘1969년 KAL기 납치피해자 가족회’의 황인철 대표도 이날 토론회에 참석해 북한에 의한 납치 피해를 당한 전 세계 가족들이 문제 해결을 위해 반드시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앞서 1969년 12월 대한항공 여객기를 납치해 승무원과 승객 50명을 북한으로 끌고 갔다 이듬해 2월 황 대표의 부친을 포함해 승객과 승무원 11명을 제외한 채 39명만을 한국으로 돌려보냈다. 올해 초 황 대표는 한국 정부가 이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줄 것을 거듭 촉구하기도 했다.
황인철 대표는 “42년 동안 저희 아버지가 북한에 강제 억류됐다고 하면 저희 아버지가 북한 인민입니까? 한국 국민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제네바 협정에 의해서도 당연히 전원이 모두 송환되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1970년 한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한국인 11명에 대해선 북한의 계속된 침묵으로 아직까지 생사조차 확인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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