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와이드 대특집-2]구멍 뚫린 EIDL 대출 연방검찰 기소장에서 드러난 불법대출 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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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플가맹점대표도, 경기도 교회 목사도, 복부인도, 유투브 운영자도…

한국거주자가
어떻게 EIDL 대출을?

연방검찰에 연방정부상대 절도 등 5가지 혐의로 기소된 폴 곽씨 부부의 도움을 받아 연방정부에서 EIDL 대출을 받은 한국거주자는 최소 5명이상이며, 이중 일부는 대출받은 돈으로 애틀랜타에 주택을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중에는 서울에서 와플프랜차이즈를 경영하는 사업가 부부가 있는가 하면, 경기도 광명에서 목회를 하는 ‘초로’의 목사도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일부는 직원이 EIDL대출 뿐 아니라 직원이 7-8명에 달한다며 직원 1인당 1천 달러씩 무상 지원하는 EIDL 선금까지 알뜰하게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이 곽 씨가 운영하는 유튜브채널에 자신들이 등장하는 동영상을 통해 한국거주자임이 밝혀졌다. 연방검찰의 곽씨부부 기소장에 ‘폴 곽의 동료인 권유정이라는 가명을 사용하는 한국인여성 권문영, 한국인 남성 현명철, 한국인 남성 홍명표’등으로 표현된 한국거주자들, 이들 중 현명철씨는 서울에서 ‘림벅와플’이라는 와플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복마담 유한회사를 설립, 15만 달러 EIDL대출을 받은 이은하씨는 현명철씨의 부인으로 드러났다. <안치용 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지난 2020년 8월 28일 곽 씨가 운영하는 동서남북 유튜브채널에 ‘림벅와플 프랜차이즈 대표 현명철-이은하부부 인터뷰, 부부 1호 사업자’등의 이름으로 올라온 2편의 동영상에 따르면 현 씨는 림벅와플 프랜차이즈 대표이며, ‘지난 8월 11일 미국에 입국했고, 방문 목적은 1차적으로 EIDL 대출을 받고, 법인명의의 크레딧카드 등을 발급받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현씨는 ‘나는 부자웨이라는 법인을 설립했으며, 아내가 미국에 개설한 법인의 이름인 복마담은 내가 작명한 것으로 복부인을 의미한다’고 밝혔고, 아내 이 씨는 ‘복마담이 1인 기업’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직적인 경제피해재난대출 커넥션

▲ 현명철 이은하씨는 지난 2020년 8월 27일과 28일 곽씨가 운영하는 동서남북 유투브에 올린 동영상에서 자신들이 부부라며 한국에서 림벅와플 프랜차이즈를 운영하고 있고 미국에서 EIDL대출을 받았다고 밝혔고, 이은하씨는 자신이 대표인 복마담유한회사가 1인기업이라고 밝혔다.

▲ 현명철 이은하씨는 지난 2020년 8월 27일과 28일 곽씨가 운영하는 동서남북 유투브에 올린 동영상에서 자신들이 부부라며 한국에서 림벅와플 프랜차이즈를 운영하고 있고 미국에서 EIDL대출을 받았다고 밝혔고, 이은하씨는 자신이 대표인 복마담유한회사가 1인기업이라고 밝혔다.

본보가 조지아주정부 확인결과, 부자웨이유한회사는 현명철씨가 지난 2020년 1월 11일 곽씨의 동서남북 사무실을 주소지로 설립했으며, 지난 2020년 6월 22일 연방정부로 부터 2만 4500달러의 경제피해재난대출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은하씨는 지난 2020년 3월 17일 곽씨의 동서남북 사무실을 주소지로 기재하고 ‘복마담유한회사’라는 법인을 설립했으며, 지난 8월 31일 15만 달러의 경제피해재난대출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은하 씨 스스로 유튜브동영상에서 1인 기업이라고 밝혔고 경제피해재난대출 대상인 2020년 1월 31일 이전이 아니라 그 이후에 설립됐음에도 대출신청서에 어떻게 기재를 했는지 용케도 대출을 받았고, 금액이 또 최대한도인 15만 달러에 달했다. 특히 이들은 서울에서 와플프랜차이즈를 경영하면서 한국에 거주하며 지난해 한두차례 미국을 방문했음이 유투브 등을 통해 드러났으나, 본보가 연방중소기업청이 공개한 EIDL선금 지급현황 전수조사결과, 남편 현씨는 ‘부자웨이의 직원이 8명’이라며 EIDL선금까지 신청, 2020년 6월 19일 8천 달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부부는 또 동서남북의 한국사업자대표라며, 한국에서 ‘아바’라는 이름으로 유료경제세미나를 개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부부는 아바[ABBA]는 ‘아메리카복마담 비지니스아카데미’의 약자라고 밝혔으며, 현 씨가 유투브에서 복마담이 복부인을 뜻한다고 설명한 것을 감안하면, 아메리카복부인비지니스아카데미인 셈이다. 이들은 지난해 1인당 30여만 원씩을 받고 아바 재정세미나를 열었음이 자신들이 개설한 인터넷 웹사이트를 통해 드러난다.또 연방검찰 기소장에 ‘권유정이라는 가명을 사용하는 한국인여성 권문영’으로 표현된 권문영씨 역시 지난 2020년 1월 11일 조

▲ 이은하씨 소유의 복마담 유한회사 법인내역 -이 법인은 지난 2020년 3월 17일 설립돼, 2020년 1월 31일 이전설립된 기업을 대상으로 지원하는 EIDL대출자격에 해당하지 않으나 15만달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 이은하씨 소유의 복마담 유한회사 법인내역 -이 법인은 지난 2020년 3월 17일 설립돼, 2020년 1월 31일 이전설립된 기업을 대상으로 지원하는 EIDL대출자격에 해당하지 않으나 15만달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아 주에 ‘UI커뮤니케이션즈’라는 법인을 설립한 뒤, 지난해 6월 22일 이 법인 명의로 경제피해재난대출을 신청, 4만 5백 달러를 대출받는 등 최소한 한차례 이상 경제피해재난대출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권 씨는 곽 씨가 운영하는 동서남북 유튜브에 권유정이라는 이름으로 수차례 출연했으나, 조지아 주 법인서류 등에도 권문영이라는 이름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권 씨가 왜 유튜브에서 권문영이라는 본명대신 권유정이라는 이름을 사용했는지 그 이유는 알 수 없다. 권 씨 또한 ‘UI커뮤니케이션즈 직원이 7명’이라며 연방중소기업청에 EIDL 선금을 신청, 2020년 6월 19일, 상환할 필요가 없는 EIDL 선금 7천 달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현 씨 부부와 함께 한국에서 재정세미나를 개최한 것으로 드러났다. EIDL 대출을 받은 또 한명의 한국거주자는 한국에서 시무하는 현직목사로 드러났다. 올해 2월 20일 곽 씨가 운영하는 동서남북 유튜브에 올라온 동영상에서 백씨는 자신을 목사라고 소개했다. 백씨는 연방검찰 기소장에 이름이 나오지 않았으나 본보가 연방중소기업청이 공개한 EIDL 전수조사를 통해 동서남북 사무실 주소로 대출이 승인된 법인을 찾아낸 뒤 이들 법인소유주를 조지아주정부에 확인하는 과정에서 ‘와잇스톤컨설팅’이라는 법인의 소유자가 백석도씨임이 밝혀졌다. ‘와잇스톤’은 휜돌, 즉 한자로는 백석으로, 자신의 이름을 따서 법인명을 지은 것으로 추정된다. 백씨는 지난 2019년 5월 31일 조지아 주에 이 법인을 설립한 뒤 지난 2020년 6월 22일 1만 6천 달러 EIDL 대출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에 앞서 지난 2020년 6월 16일 ‘이 법인의 직원이 4명’이라며 EIDL선금을 신청, 4천 달러를 지급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인터넷 검색 등을 통해 백씨의 신원을 확인한 결과 백씨는 ‘경기도 광명시 광삼로 59’소재 광안교회의 담임목사임이 드러났다.

▲ 현명철씨 소유의 부자웨이 유한회사 법인내역 -이 법인은 지난 2020년 1월 11일 설립됐으며 2만4500달러 EIDL대출을 받았으며, 한국에 거주하며 사업을 함에도 부자웨이직원이 8명이라며 8천달러 EIDL선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 현명철씨 소유의 부자웨이 유한회사 법인내역 -이 법인은 지난 2020년 1월 11일 설립됐으며 2만4500달러 EIDL대출을 받았으며, 한국에 거주하며 사업을 함에도 부자웨이직원이 8명이라며 8천달러 EIDL선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백 목사는 현직 담임목사로 지난해 8월 25일 교회를 이전하는 등 한국에서 계속 거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따라서 직원이 4명이라고 주장한 것은 허위일 가능성이 크다. 백씨는 동서남북 유튜브에 게재한 비디오에서 ‘2021년 3월부터 동서남북에서 요셉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월 10달러만 내면 어느정도 자격 요건만 갖추면 의료비지원이나, 장례비, 자녀 학자금 지원은 물론 어려운 가정에 소액대출이 가능하다. 한국인이든 외국인이든 가능하다. 많이 이용하셔서 이 어려운 시기에 인생의 돌파구를 찾아라’고 주장했다. 이들 4명 외에 곽 씨의 사기행각 적발에 결정적 역할을 한 박우진씨도 한국거주자로서 15만 달러 EIDL대출을 받은 것을 감안하면 확인된 것만 5명이며, 검찰이 전체 대출신청 73건을 전수 조사할 경우 EIDL대출을 받은 한국거주자는 더 늘어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놀라운 것은 현명철, 권문영씨 등은 EIDL을 통해 지원받은 돈으로 조지아 주 애틀랜타에 주택을 매입했다는 점이다. 이들이 매입한 주택은 조지아 주 잭슨카운티 브레이즐턴의 ‘1511 카덴레인’소재 2층 짜리 주택이다. 곽 씨는 지난 2020년 3월 동서남북 유튜브에 이 주택이 30만 달러이며, 20만 달러 모기지 대출을 받고 10만 달러만 있으면 주택 매입이 가능하다. 한국사람 1명이 1만 달러씩 낸다고 가정하면 10만 달러가 되고 모두 주인으로 등기된다’고 설명했다.

유투브 통해 불법대출 사실 털어놓기도

▲ 와잇스톤컨설팅을 설립, EIDL과 EIDL선금을 받은 백석도씨는 광명시 광안교회의 현직 담임목사로 밝혀졌다.

▲ 와잇스톤컨설팅을 설립, EIDL과 EIDL선금을 받은 백석도씨는 광명시 광안교회의 현직 담임목사로 밝혀졌다.

곽 씨가 유튜브에서 ‘20만 달러 모기지를 이미 승인받은 상태’라고 말했으며, 이는 장래 매입을 뜻하는 말이지만 본보 확인결과 이 주택은 곽 씨의 부인인 미셀 곽씨가 26만 9885달러에 매입, 2020년 1월 30일자로 등기까지 마친 주택으로 확인됐다. 그리고 그 뒤 곽 씨가 투자를 유치, 6월에 한국거주자인 현명철, 권문영, 그리고 워싱턴 주 거주자인 최주수(방), 정재W등 4명이 미셀곽씨와 공동소유주로 등기됐다. 5명이 공동소유가 된 것이다. 검찰은 기소장에서 최주수씨가 불법으로 135만 달러의 EIDL대출을 받았다고 밝혔고, 현명철씨는 EIDL과 선금을 통해 3만 2500달러, 권문영씨는 EIEL과 선금을 통해 4만 7500달러를 받았음을 감안하면, EIDL대출을 통해 주택을 공동구매하고도 돈이 남은 셈이다. 한국에 거주하며 EIDL대출을 받고, 그 돈으로 미국주택까지 구입한 것은 봉이김선달이 울고 갈 일이다. 이들 5명이 각각 2만 달러씩 부담해 10만 달러를 마련하고 모기지 20만 달러를 얻었을 가능성이 크며, 곽씨가 27만 달러에 매입한 주택을 30만 달러로 소개했음을 감안하면 곽씨는 3만 달러의 이득을 취해 5명과 이 주택을 공동취득하고도 1만 달러가 남은 셈이다.

손안대고 코를 풀었을 가능성이 큰 것이다. 또 곽 씨는 지난해와 올해 각각 1차례씩만 받을 수 있는 PPP대출을 세 번이나 받아내는 ‘PPP신공’을 발휘한 것으로 확인했다. 곽 씨는 자신이 설립한 ‘NSEW GA INC’라는 법인 명의로 지난해 6월 크로스리버뱅크를 통해 1만 6666달러의 PPP대출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때 곽씨는 PPP 대출신청서에 ‘이 법인의 직원이 2명’이라고 기재했다. 곽 씨는 올해 1월 25일 2차 PPP신청을 통해 커스토머스 뱅크에서 3만2500달러의 PPP대출을 받았다. 그리고 동일법인의 이름으로 레디캡렌딩이라는 금융기관을 통해서 역시 2차 PPP대출로 1만 8300달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두 차례 모두 직원은 2명이라고 기재했다. 2차 PPP대출은 기업 당 1차례만 받을 수 있지만, 곽 씨는 어떤 방법을 사용했는지, 서로 다른 은행을 통해 2차례 대출을 받아냈고, 직원 수가 지난해와 동일했음에도 올해 대출액이 지난해의 3배를 넘었다. 식당과 호텔 등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업종은 지난해에는 직원 한달 월급의 2.5배에서 올해는 3.5배로 대출액수가 증액됐지만 곽 씨의 업종과는 무관하다. 그런데 어떻게 두 차례, 액수는 3배 이상 더 많은 탕감성 대출을 받아냈는지 신기할 뿐이다. 정말 곽 씨가 전문가 중 전문가인 셈이며, 연방정부의 예산이 자신의 쌈짓돈 이었던 셈이다.

연방정부 상대 칸이 배 밖으로 나온 사기술

▲ 백석도씨 소유의 부자웨이 유한회사 법인내역-이 법인은 지난 2190년 5월 21일 설립됐고 1만6000달러 EIDL대출을 받았으며, 한국에서 목회를 하고 있음에도 이 법인의 직원이 4명이라며 4천달러 EIDL선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 백석도씨 소유의 부자웨이 유한회사 법인내역-이 법인은 지난 2190년 5월 21일 설립됐고 1만6000달러 EIDL대출을 받았으며, 한국에서 목회를 하고 있음에도 이 법인의 직원이 4명이라며 4천달러 EIDL선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 기가찬 것은 PPP대출 때는 2명이라고 기재했던 이 업체의 직원이 EIDL선금 신청때는 5명으로 기재했다는 점이다. 이 법인은 지난 2020년 4월 17일 직원이 5명이라며 5천 달러의 선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곽 씨가 무상 지원되는 EIDL선금을 많이 받아내기 위해 직원 수를 부풀렸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연방검찰의 곽 씨의 아내 미셀 곽씨의 사기대출이라고 밝힌 ‘NSEW 웨스턴 유한회사’도 마찬가지다. 연방검찰은 곽 씨의 아내가 이 법인의 2019년 매출이 약 53만 달러, 직원이 9명이라고 주장했지만 단 한 차례도 세금보고를 한 적이 없다고 밝혔었다. 미셀 곽 씨는 이 법인 명의로 2020년 6월 29일 9천 달러의 선금을 받아낸 것으로 드러났다. 곽 씨가 자신이 소유한 법인 7개의 명의로 받아낸 EIDL선금은 최소 4만 4천 달러 이상이다.

폴 곽 씨는 지금도 동서남북 유튜브채널의 동영상을 하나도 삭제하지 않고 있으며, 연방검찰에 기소된 뒤에도 버지니아 우드브릿지의 한인교회에서 재정세미나 강의를 하겠다며 법원허가를 받기도 했다. 연방검찰이 곽 씨가 연방정부를 상대로 절도 행위를 저질렀다고 밝혔음에도 자신의 의지를 전혀 꺽지 않고 있는 것이다. 곽 씨가 글로벌금융 아카데미를 외치고 있지만 연방검찰은 글로벌사기아카데미로 보고 있다. 특히 이 사기는 미국연방정부를 상대로 한 미국납세자들의 세금강탈이다. 곽 씨가 연방검찰기소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행각을 계속함에 따라 지금 이 순간에도 부지불식간에 많은 한국인들이 이 사기에 가담하고 있는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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