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SBA 대출실태 전수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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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지난해 전체 1668건에 23억 9천만 달러 신기록수립

한인경제 젖줄 역할 ‘톡톡히 했다’

■ 4분기 대출 161건 1억9천만 달러 3분기보다 대출액 85% 급감
■ 뱅크오브호프, 건수-금액면에서 1위 석권, 대출액 전년 2.06배
■ 1건당 평균 대출액 143만3천여달러 7분기 연속 백만달러 돌파
■ SBA보증한도 90%로 늘리자 폭팔적 대출, 기업 당 109만 달러

SBA가 이달 초 공개한 4분기 상세대출 내역에 따르면, 한인은행 16개의 SBA 대출실적은 161건, 1억 8717만여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3분기 820건, 12억 6031만여 달러와 비교하면, 대출건수는 80%, 대출액은 85% 감소한 것으로, 5분의 1로 위축된 것이다. 또 4분기 평균 대출액은 116만 2547달러로, 3분기 평균 대출액 153만 6천여달러보다 약 37만 달러, 24% 감소했다.

BOH 대출 45건에 4507만 달러 1위

한인은행 16개중 유일하게 동부지역의 노아은행만 SBA대출이 단 1건도 없었고, 한인 최대은행인 뱅크오브호프가 45표1건에 4507만 달러로 대출건수 및 대출액면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또 대출액면에서 CBB가 3040만 달러, 한미은행이 2041만 달러, 제일IC뱅크가 1683만 달러, 뉴뱅크가 1590만 달러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4분기 1천만달러이상 대출한 은행은 7개, 100만 달러에서 999만 달러가 7개였으며, 신한은행은 32만 3천 달러에 불과했다. 대출건수 역시 뱅크오브호프에 이어 CBB, 한미은행, 제일IC뱅크의 순이었으며, 대출액면에서 7위인 퍼시픽시티은행이 대출건수에서는 10건으로 5위에 올랐다. 특히 대출건수면에서 10건 미만인 은행이 10개로, 전체의 3분의 2가 10건에도 못 미쳤다.

평균 대출액면에서 US메트로 은행이 324만 달러로 한인은행 평균의 약 3배로, 1위에 올랐다. 2위는 단 1건을 대출한 프로미스원은행으로 280만 달러를 기록했고, 뉴뱅크가 199만여 달러, 메트로시티은행이 177만4천여달러로 집계됐다. 뱅크오브호프도 평균대출 액이 100만 1천여달러를 기록했으며, 한미은행은 97만2천 달러였다. 평균 대출액이 100만 달러 이상인 은행이 9개에 달했고 우리아메리카는 93만 6천여달러, 신한아메리카는 32만여 달러에 그쳤다. 또 지역별로는 캘리포니아지역에 49건, 5520만 달러가 대출된 반면, 뉴욕뉴저지지역은 23건에 2821만 달러로, 캘리포니아의 절반정도에 그쳤다. 또 조지아, 앨라배마 등 남동부지역은 10건에 1354만 달러, 버지니아-메릴랜드- 워싱턴DC등 중동부지역은 6건, 245만 달러로 집계돼 SBA가 캘리포니아에 집중돼 있음이 드러났다.

또 이는 캘리포니아 주의 한인경제규모가 다른 지역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지난해 4분기 SBA대출 최고한도인 5백만 달러 대출은 4건으로, 이중 2건이 텍사스 주 소재 기업에 대출됐고, 4백만 달러에서 499만 달러 대출역시 4건으로 집계됐다. 또 3백만 달러에서 4백만 달러가 8건등이며, 2백만 달러이상이 모두 31건에 불과했다. 지난 3분기 5백만 달러대출만 40건에 달했던 것을 감한하면 최고한도대출은 10분의 1로 줄었고, 2백만 달러이상을 모두 합쳐도 5백만 달러 대출건수에 미치지 못했다.

표22021년 대출 1668건에 23억9111만 달러

지난해 4분기가 크게 위축된 반면 지난해 전체로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SBA대출 을 한 한인은행은 지난해 6월 한인은행에 인수된 하와이 오하나퍼시픽은행을 포함해 16개이며, 1668건에 23억 9111만 달러, 평균 대출액은 143만 3521달러로 집계됐다. 대출액면에서 지난 2020년보다 무려 2.06배, 12억 달러나 급증했고, 팬더믹 이전인 2019년 14억 8천만 달러 보다 1.62배, 2018년 15억 8천만 달러보다 1.52배 급증, 사상 최대기록을 세웠다. 대출건수 면에서는 전년보다 1.6배 늘어난 반면, 2019년보다는 2.5% 소폭 증가했고 2018년보다는 약70건, 4.0% 감소했다. 이처럼 대출건수보다 대출액이 크게 늘어난 것은 평균 대출액이 그야말로 급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평균 대츨액은 2020년 111만 7천여 달러보다 28.3% 늘었으며, 2019년과 2018년 보다는 각각 1.6배 급증했다.

론한인은행들의 평균 대출액은 2019년까지 91만 달러에도 미치지 못했지만, 2020년에는 20만 달러가 늘어났고, 또 1년 뒤인 지난해에는 무려 32만 달러가 증가했다. 평균 대출액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SBA대출액 1위 은행은 CBB로 3억 4400여만 달러를 기록, 전체 한인은행 대출액의 14.4%를 차지했다. 2위는 뱅크오브호프로 2억 8700만 달러였고, 3위는 메트로시티은행으로 2억8374만 달러를 기록, 2위와의 격차가 3백만 달러 정도에 그쳤다. 4위는 오픈뱅크와 5위 US메트로은행도 약 2억 4천여만 달러로 거의 엇비슷했고, 퍼시픽시티은행도 2억 3천만 달러를 돌파했다. 이처럼 한인은행 중 2억 달러이상 대출한 은행이 6개에 달했다.

반면 KEB하나, 노아, 오하나퍼시픽은행 등은 1천만 달러에도 미치지 못했고, 우리아메리카은행과 신한아메리카은행도 각각 2800만 달러와 1700만 달러로 하위권을 면치 못해, SBA론에 소극 적임이 다시한번 드러났다. 대출건수면에서는 뱅크오브호프가 279건으로 전체의 16.7%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2위는 CBB로 216건에 달했으며, 2백건 이상을 기록한 은행은 이들 2개 은행뿐이다. 한미은행은 182건으로 3위에 올랐고, 퍼시픽시티은행, 메트로시티은행, 오픈뱅크 등의 순이었다. 대출건수 1백건 이상의 은행은 모두 8개 은행으로 집계됐고, 노아, KEB하나, 오하나퍼시픽은행 등 3개 은행은 10건에도 미치지 못했고 신한아메리카은행은 15건으로 꼴찌에서 4번째였다.

대출액 전년의 2.06배 건수는 1.6배

평균 대출액면에서는 대출액 및 대출건수순위와는 완전히 다른 양상을 보인다. 평균 대출액 1위는 US메트로뱅크로 215만 3천여 달러로, 전체 평균 142만 달러보다 약 73만 달러, 무려 1.5배나 많았다. 2위는 메트로시티은행으로 206만 달러에 달했고, 오픈뱅크가 188만여 달러, CBB가 159만여 달러를 기록했다. 제일IC뱅크, 퍼시픽시티뱅크, 뉴뱅크도 평균 대출액이 150만 달러를 넘었으며, 100만 달러 이상인 은행이 13개에 달했다. 신한아메리카은행 역시 평균 대출액이 112만 달러에 달한 반면, 우리은행은 85만 달러에 미치지 못했고, 한미은행도 96만 달러에 그쳤다. 지난해 분기별로는 3분기가 대출건수면에서 지난해 전체의 약 50%, 대출액면에서 약 55%를 차지했다. 또 대출건수면에서 1분기부터 3분기까지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다 4분기 감소세로 반전됐으며, 대출액 역시 이같은 추세가 그대로 반영됐다.

표3특히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2020년을 제외하고, 2019년과 2019년은 4개 분기 모두 비슷한 대출실적을 기록한 반면, 올해만 분기별로 큰 차를 보였다. 또 평균 대출액은 지난 2020년 2분기 100만 달러를 돌파한 뒤 7개 분기 연속 100만 달러를 넘었고, 지난해 3분기 153만 7천 달러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특히 지난 2018년부터 2021년까지 4년간 한인은행에서 모두 6073개 소기업이 66억천만 달러 대출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4년간 1개 기업 당 평균 109만 달러씩 지원된 셈이다. 지난해 한인은행 SBA대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은 연방정부가 SBA대출 보증한도를 기존 75%에서 90%로 확대함에 따라 은행이 적극적으로 SBA대출을 추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은행 측은 SBA가 보증을 해주더라도 디폴트가 되면 25% 손실을 입게 되기 때문에 신중을 기했지만, 연방정부가 코로나19에 대한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보증한도를 늘림에 따라 최악의 경우 손해를 봐도 10%여서 수수료수입 등을 노린 대출이 급증한 것이다. 보증 한도확대가 지난해 9월 30일부로 마무리되면서 한인은행의 SBA대출도 다시 감소세로 돌아서고 있지만, 한인경제에 엄청난 기여를 했으며 앞으로도 그 효과는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안치용 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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