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지니스] 한국 Air Premia항공 LA노선 취항 승인 예정 안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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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노선-군소 항공들과 경쟁해야 하지만…

하이브리드 항공사
장점으로 승부건다

■ “미주동포는 손님 아닌 주인”동반 관계 피력
■ KAL-Asiana합병에 따른 노선변화에 침투해
■ LA-인천 논스톱 노선에 한인 고객 유치 전쟁
■ LA 상공회의소 이사 3명 등 7명 투자자 참여

국내 최초 하이브리드 항공사‘에어프레미아’(Air Premia)가 지난해 7월 30일 미연방 교통부 (DOT) 에 미주 운항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는데, 보통 미연방교통부는 수속절차가 1년 정도 소요 되는 것으로 모든 과정이 승인 받으면 빠르면 올 상반기에 LA- 인천간 취항이 될 것이라고 관계자가 밝혔다. 에어프레미아는 코로나 19 여파로 기존 항공사들도 움추려드는 요즘, 새롭게 시장에 진입한 중장기 항공사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 싱가포르와 베트남을 시작으로 미주, 구주 노선으로의 확대를 계획하고 있는 신규 항공사다. 에어프레미아는 미주노선 운항에서 초기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와의 경쟁에서 어떻게 고객을 잡느냐에 향후 경쟁이 결판날 것으로 항공업계는 보고 있다. <성진 취재부 기자>

에어프레미아는 오는 2024년까지 중장거리 기체인 B787-900를 주력으로 2024년까지 동일 기체를 10대의 확보해 운영해 나갈 방침이다. 현재는 여객 부분의 수요가 많지 않아 화물을 중심으로 운항 중에 있지만 향후 여객이 활성화 될 경우 여객과 화물이 시너지를 만들어 내 더욱 안정적으로 서비스해 나간다는 목표이다. 에어프레미아의 구본성 상무는 지난 12일 LA코리아타운 광양 식당에서 열린 한 동포 모임에서 “에어프레미아의 미연방교통부 운항허가가 올해 상반기중 승인될 것으로 본다”면서 “미주 동포 들이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같은 에어프레미아에 LA한인상공회의소의 3명 이사들을 포함해 한인사회 사업가 등 약 7명이 초기 창업 투자자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근 마주 노선 취항을 앞두고 계속 투자자들을 모집하고 있다. 문제는 미주 지역 투자자들이 국내 대출자자들과의 관계에서 제대로 소리를 낼 수 있는가가 관건이다. 지난해 4월 LA를 방문한 에어프레미아의 심주엽 대표는 당시 언론과 만남에서 “LA 취항이 가장 큰 목표 중 하나였기 때문에 LA 동포사회는 손님이 아니라 주인이라고 할 수 있다” 면서 “특히, 한인 주주들은 사업계획서만 있을 때부터 위험을 감수했기 때문에 단순히 투자로 인한 금전적 수익만을 목표로 한 분들이 아니다. 향후 긴밀한 협력관계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어프레미아는 미주노선 운항허가를 받으면 자사 보유 항공기인 B787-9를 LA노선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미 에어프레미아는 한국-미국으로 승객, 화물, 우편물 등을 운송하기 위한 외국 항공사 허가와 한미 항공협정에 따른 항공권 판매 승인을 함께 요청한 상태다. 본래 미주, 유럽 등 중장거리 노선 전문 항공사로 출범한 만큼 향후 적극적으로 노선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미정부의 운항허가를 받으면 LA~인천이 첫 스텝이고 향후 매년 2대씩 추가 도입해 2025년까지 총 10대를 운용하며 LA외에 뉴욕, 샌호세, 호놀룰루, 밴쿠버 등 북미 5개 노선을 포함해 일본, 동남아 등 12~13개 노선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항공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기존 해당 노선을 운영하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에 따라 인천-LA 노선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점과 미국 내 메이저 항공사들이 해당 구간 직항 노선에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에어프레미아가 그 대안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 노선을 점유하고 있는 기존 양대 국적 항공사들과의 경쟁은 불가피 하다는 점이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에어프레미아는 한국의 유일한 하이브리드 항공사(Hybrid Service Carrier; HSC)로 대형항공사 (FSC)와 저비용 항공사(LCC)의 장점들만 더해서 만들어진 FSC+LCC=HSC 새로운 카테고리의 항공사이다, 즉 대형항공사의 프리미엄 서비스, 좌석과 저비용 항공사의 낮은 운임으로 운행하는 항공사이다.

미주 구주 중장거리 전문 항공사 이점

▲ 에어프레미아의 최대 경쟁자는 KAL이다.

이 개념은 신생항공사의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해 만들어진 새로운 카테고리로 스스로를 정의하고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주는 항공사로 인해 만들어졌다. 저비용 항공사의 여객기들이 비행시간 3~4시간 이내의 단거리 노선과 대형항공사들의 장거리노선을 혼합하여 세계 전역에서 운항하고 있다. 에어프레미아의 미국 노선 취항에 대하여 이미 지난해 미국의 항공 관련 매체들이 보도한바 있다. 심플 플라잉(Simple Flying)의 제이 싱 기자는 지난해 7월 31일 에어프레미아가 미연방 교통국에 운항허가를 신청한 다음날 운항허가 신청 사실을 보도하면서 가장 큰 경쟁사로 같은 국적의 대한 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이 버티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두 항공사는 하루에 각각 두 번 운항하는 일정을 제출하고 있다면서 대한 항공은 에어버스 A380을 매일 2회 운항하며 아시아나는 매일 A380 1회, 에어버스 A350 1회 운항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 매체는 LA-인천 노선의 연계 여행 일정을 고려하면, 이 노선에는 한국 국적 항공사 대한 항공과 아시아나 이외에 많은 경쟁자들이 있다면서 에어 캐나다, 일본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델타 등 다양한 항공사들이 있다고 전했다. 문제는 현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합병 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는 이 미주 노선에 약간 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면서 LA와 서울을 오가는 직항로를 한국인들이 거의 독점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매체는 이 같은 노선 변화에서 에어프레미아가 이 노선에서 경쟁력을 찾을 수 있는 해답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로서는 미국 주요 항공사 중 LA와 서울에서 출발하는 새로운 항공편을 추가 하는데 관심이 있는 항공사는 없는 것 같다. 델타항공이 이 노선에 들어오더라도 대한항공과의 합작사업으로 노선 경쟁이 붙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 LA-인천 논스톱 노선에서 에어프레미아가 대한항공이 아시아나 병합후에 한국인 고객을 두고 정면승부를 벌일 위험이 있고, 에어프레미아가 당분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를 모두 상대 할 것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훨씬 더 큰 위험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항공사들이 힘들게 배웠듯이, 장거리 국제 항공 진출은 비용이 많이 드는 일이 될 수 있다. 현재 에어프레미아 처럼 하이브리드 항공사는 한국의 에어프레미아를 포함해 미국의 제트블루 항공, 일본의 집에어 도쿄, 베트남의 뱀부 에어웨이스 그리고 독일의 유로윙스 (실질적으로는 저비용 항공사에 더 가깝다.)등이 있다. 한편 코로나 19 여파로 기존 항공사들도 움추려드는 요즘, 새롭게 시장에 진입한 에어피레미아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싱가포르와 베트남을 시작으로 미주, 구주 노선으로의 확대를 계획하고 있는 신규 항공사다. 에어프레미아의는 중장거리 기체인 B787-900를 주력으로 2024년까지 동일 기체를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현재는 여객 부분의 수요가 많지 않아 화물을 중심으로 운항 중에 있지만 향후 여객이 활성화 될 경우 여객과 화물이 시너지를 만들어 내 더욱 안정적으로 나아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KAL- 아시나아 합병 반사이익

에어프레미아에 거는 기대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양대 국적 항공사들의 통합이 결정되고 훗날 독점으로 인한 가격 상승의 우려로 이 항공사에 대한 유일한 희망과 기대를 하고 있는 분위기이다. 현실적으로 진에어를 제외한 국내 LCC들은 광동체를 보유하고 있지 않고, 그나마 대한항공의 대안이자 스타얼라이언스의 막강한 노선 인프라, 차별화 된 서비스 및 마일리지 혜택 등 덕에 아시아나 항공을 이용한 사람들도 많았었지만 모기업의 경영난으로 인해 대한항공에 흡수 통합이 되어 버리면 독점 체제가 될 것이 뻔하다.

사실상 FSC는 아니지만 이에 견줄 수 있는 하이브리드 항공사는 국내에서 에어프레미아 항공사 뿐이다. 티웨이항공도 A330을 도입할 예정이긴 하지만 시드니, 자그레브, 하와이, 싱가포르, 쿠알라룸프 등에 취항하는 것에 집중하여 미국 본토 노선은 아직 관심이 없다. 에어프레미아는 중장거리 기재인 B787-900 단일 기종으로 22년 4대, 23년 7대, 24년 10대까지 기단을 확장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동남아, 미주 및 구주를 연결하는 Network을 구축할 예정이다. 더불어 본격적인 화물 사업을 위해 화물기 운영도 동시에 계획하고 있다. 여기에 균형 있는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여객기와 화물기를 조화롭게 운영해 안정적인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최선의 목표로 하고 있다고 에어프레미아는 다짐하고 있다. 심주엽 대표는 지난해 LA에 와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에어프레미아가 큰 기체를 바탕으로 기단을 구성한 만큼 좌석이 빽빽하게 설치된 LCC의 항공기보다 여유로운 여행이 가능한 점을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그는 “에어프레미아는 국내 최초의 하이브리드 항공사를 지향한다”며 “보잉 B787-9를 통해 합리적인 가격과 편안함을 핵심가치로 차원이 다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LCC의 주력 기종인 보잉 B737 기종은 동남아시아 노선이 한계지만 에어프레미아가 도입 한 보잉 B787-9 기종은 미주 노선 취항도 가능하다. 에어프레미아는 지난해 7월 11일 김포-제주노선에 첫 취항하며 본격 운항을 시작했다. 좌석 등급은 두 종류며 ‘프레미아 42’ 클래스는 42인치 간격으로 동급에서 가장 넓은 공간을 확보했다는게 심 대표의 설명이다. 심 대표에 따르면 앞으로 에어프레미아는 동남아와 미주노선 취항과 함께 화물사업도 병행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3호기도 동일 기종으로 리스 계약, 올해 말 또는 내년 초에 도입 예정이다. 에어프레미아는 지난해 3월 JC파트너스로부터 650억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했으며 최근 기자회견에서는 600억원 추가 투지 유치 계획도 밝혔다.

특히 소비자들이 궁금한 가격과 좌석에 대하여 에어프레미아는 퍼스트 클래스와 비즈니스 클래스를 없애고 ‘합리적인 가격과 넓고 편안한 좌석’을 제공한다. 1등석과 비즈니스석을 없애는 대신 가장 넓은 이코노미, 가장 편안한 프리미엄 이코노미를 도입했다. 33인치가 보통인 이코노미 좌석을 업계 최대 수준인 35인치, 프리미엄 이코노미를 42인치로 늘렸다. 56석이 제공되는 프리미엄 이코노미의 경우 미국의 38인치에 비해 1.5배가 넓은 좌석을 제공하면서도 비즈니스 클래스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 가격으로 안락한 서비스를 제공 한다는 서비스를 강조했다.

파격적인 비즈니스 클래스 서비스

▲ 에어프레미아는 기존 항공사보다 편한 좌석을 준비했다.

미주편 에어프레미아의 또다른 경쟁자도 있다. 지난 2019년 3월 8일 설립을 발표한 일본 항공 계열 LCC인 ZIPAIR가 에어프레미아와 같이 태평양 횡단 노선 취항을 공언하고 있어 태평양 노선의 LCC 맞수로 경쟁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ZIPAIR의 경우 에어프레미아와 달리 비즈니스 클래스가 있긴 하지만 아무리 기내 와이파이가 있다고 해도 비즈니스 클래스조차 AVOD가 없는 충격적인 모습을 보인데다 한국과 방콕에 어려운 시기에 취항해 놓고 현지어 안내방송조차 준비하지 않은 무성의한 모습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ZIPAIR에 크게 실망했다고 한다. 따라서 기내 서비스적으로 에어프레미아가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한편 장거리 하이브리드 사업모델에 대해서는 2000년대 중후반 실패 사례가 많아 업계에서는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보지는 않는다고 전해진다. 광동체기를 원만하게 운용중인 저가항공사로 LEVEL, TUI 그룹, 노르위전 에어 셔틀, 스쿠트 항공, 에어아시아 엑스 등이 있으나 고전적인 저가항공사의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거나, 전세기 위주의 영업만을 하는 레저 항공사(Leisure Airlines) 일 뿐이다.

그러나 국내 최초의 하이브리드 항공사라는 타이틀을 거머 쥔 만큼 현재까지 FSC, LCC 만이 존재했었던 국내 항공운송 시장 환경상 성공 가능성이 클 거라는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특히나 에어프레미아의 경우 아시아나항공이 사라지게 된다면 중장거리 노선은 사실상 대한항공 외에 대안책이 없어지지만, 미국, 유럽노선 등 장거리 노선 개척에 관심이 없는 국내 저가 항공사들의 상황 등을 고려할 때 FSC에 버금가는 서비스와 시트 레그룸, 수하물 취급 그리고 가성비 등에서 에어프레미아만의 강점이 존재하기에 기존 아시아나 항공 고객층도 충분히 끌어올 수 있다는 평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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