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매입한 와이너리 올해 나파밸리 거래 중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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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9월말 델라웨어 및 CA에 ‘HSIH NHH’ 법인 설립
■ 1만5천스퀘어피트규모 유럽형 저택과 양조시설로 유명
■ 유기농3에이커 포함 45에이커 규모 카베네쇼비농 재배
■ 2014년산 750밀리리터 1병에 약 220달러 팔리고 있어

한화그룹이 지난달 중순 미국최대 와인산지인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의 와이너리를 3400만 달러에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와어너리는 45에이커 규모로 주로 카베네 쇼비뇽 품종의 포도를 재배, 연간 5백 케이스정도의 소량생산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 와이너리에는 만 5천 스퀘어피트 규모의 유럽풍의 저택이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화의 와이너리 인수는 거래금액면에서 나파밸리의 올해 최대거래로 기록됐으며, 고 전두환 전대통령의 삼남 전재만 씨 소유의 와이너리와 불과 5마일 떨어져 있다. <안치용 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캘리포니아 주 나파밸리 세인트헬레나의 ‘840 매두우드레인’의 세븐스톤즈 와이너리, 로너드 워닉과 애니타 워닉 부부가 지난 1995년 설립한 와이너리로, 유기농포도밭 3에이커를 비롯해 45에이커 규모로, 카베네 쇼비뇽품종의 포도를 주로 재배한다. 신대륙 와인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나파밸리의 와이너리를 한국 한화그룹이 인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화 솔류션 자회사 명의로 매입

한화그룹산하 한화솔류션의 미국 내 자회사 ‘HSIH NHH INV 유한회사’는 지난 11월 16일 워닉어드미니스트레이티브트러스트, 워닉애니타 트러스트, 워닉 로널드트러스트 등 5개 법인으로 부터 세븐스톤즈와이너리를 3400만 달러에 매입, 나파카운티 등기소에 등기를 마친 것으로 드러났다. 와이너리 매매가격 3400만 달러는 올해 나파카운티에서 거래된 와이너리 중 최대 규모의 거래로 알려졌다. 특히 이 와이너리에는 방 6개, 욕실 9개를 갖춘 건평 1만 5천 스퀘어피트 규모의 유럽형 저택이 자리 잡고 있으며 수영장을 갖추고 있다. 이 와이너리는 샌프란시스코 북부 70마일지점에 위치해 있으며, 와이너리 설립자 로널드 워닉 및 애니타 워닉 부부는 1970년대 인스턴트식품을 개발, 1979년부터 미군에 납품해 큰돈을 벌었으며, 1995년 나파밸리 포도밭을 매입, 와이너리를 시작했다.

이 부부는 아들과 함께 와이너리를 운영해 왔지만 지난해 남편 로널드 워닉이 90세를 일기로 사망하면서, 와이너리를 매도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와이너리는 미국을 대표하는 카베네 쇼비뇽 와인을 빚는다는 목표아래 매년 5백 케이스정도의 소량 생산을 고집하고 있다. ‘세븐스톤스 카베네쇼비뇽’의 가격을 조회한 결과, 2017년산이 750밀리리터 한 병에 약 220달러 선에 팔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대표주자 오프스원이 750밀리리터 한 병에 약 380달러정도에 팔리는 것은 감안하면 60%선이다. 캘리포니아 주류국 확인결과 세븐스톤스와이너리유한회사는 지난 2005년 9월 6일 와인양조면허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두 부부가 와이너리를 시작한지 10년 만에 와인을 만들기 시작한 셈이다. 이 와인면허는 매년 갱신되고 있으며, 현재 양조면허는 내년 6월 30일까지 유효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마 이 양조면허도 조만간 면허권자가 한화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한화 측은 리조트사업을 하는 한화솔류션 인사이트부문의 리조트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와이너리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본보 확인결과 와이너리 매입법인인 ‘HSIH NHH INV유한회사’는 지난 9월 29일 델라웨어 주에 설립됐으며, 같은 날 캘리포니아 주정부에도 등록됐다. 캘리포니아 주정부에 따르면 법인등록 당시 이 법인의 주소지는 샌프란시스코도심의 한 건물로, 법인등록대행회사의 소재지로 확인됐다.

두 와이너리 세인트헬레나화산 부근

재미난 것은 한화가 매입한 이 와이너리에서 고 전두환 전대통령의 삼남 전재만과 장인 이희상 씨가 운영하는 다나 에스테이츠 와이너리가 직선거리로 불과 3.5마일정도 떨어져 있으며 주행거리로도 5마일 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는 점이다. 전재만이 운영하는 와이너리 다나 에스테이츠의 주소는 나파밸리 세인트헬레나의 ‘1895 카베네 레인’이다. 구글에서 한화 와이너리와 전두환 와이너리의 약도를 조회한 결과, 두개의 길이 있으며 빠른 길은 4.5마일, 다른 길은 5.2마일로 자동차로 10분거리로 조사됐다.

한화와이너리가 45에이커, 전두환 와이너리가 140에이커에 달하는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바로 옆집이나 다름없는 셈이다. 전재만 일가는 지난 2005년부터 2008년까지 모두 782억 원을 동원, 세인트헬레나의 포도밭 5개를 매입했으며 현재 가치는 1억 달러를 훨씬 넘는다. 또 온다도로 등 3종류의 와인을 생산하며, 지난 2010년 이명박정부 당시 G20정상회담의 만찬와인으로 선정돼 특혜논란이 일기도 했었다. 특히 전재만 씨는 장인 이희상 씨와 함께 최근 2-3년간 뉴욕의 한인 자산가들을 방문, 자신들의 와이너리에 투자를 하라고 권유했으며, 가든파티에 참석한 전 씨의 사진이 유출되기도 했었다.

김승연, 1992년 람보별장 매입 홍역

한편 김승연 한화회장은 지난 1992년 2월 18일 캘리포니아 주 벤츄라카운티 히든밸리 지역에 영화 ‘로키’, ‘람보’ 등으로 유명한 영화배우 실베스터 스탤런의 소유 저택을 470만 달러, 전액 현금으로 매입했으며, 경실련으로 부터 외환 유출혐의로 고발당하자 한국에 돌아가지 못하고 미국에서 5개월여 머물다 한국검찰에 소환돼 외국환관리법위반혐의로 기소돼 1994년 1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47억 원을 선고받았었다. 김 회장이 구입한 스탤런의 별장은 ‘와이트이글랜치’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목장형 저택으로, ‘1523 히든밸리 로드, 사우전드옥스’의 23.4에이커규모의 초대형 주택이다. 김 회장은 이 별장을 매입한 뒤 한 달여 만인 같은 해 3월 30일 김 회장이 조세피난처인 케이만군도에 설립한 퍼시픽리소스인크에 소유권을 넘기기도 했었다. 김 회장은 이 별장으로 기소돼 유죄판결을 받았지만, 2000년까지 계속 보유했었고, 2000년 4월 28일 매도했지만, 새로 매입한 사람도 유명 한인사업가와 연관된 법인으로 확인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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