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기획] 뉴욕 한인 ‘배희남-최기숙’ 맨해튼부동산 대박행진곡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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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희남, 이스트빌리지 4채 중 2채 매매로 차액만 2605만 달러
◼ 3애비뉴부동산 440만 달러 매입…16년만에 2124만 달러 팔려
◼ ‘할렘부동산 헐값강제수용불법’ 12년 소송 끝에 승소 8배 이익
◼ 최기숙, 건물1채 5백만 달러 매입…15년만에1708만 달러 매각

부동산 공동투자 및 투자강의 등으로 유명한 뉴욕 부동산업자 배희남 씨가 1990년대 말과 2000년대 초 뉴욕 맨해튼에 매입한 부동산이 최소5배에서 최대 16배 오른 값에 되팔아, 또 다시 대박신화를 창출했다, 2개 건물 매각차액만 2600만 달러에 달한다. 배씨는 지난 2022년에도 2003년 매입한 건물이 뉴욕시에 헐값에 강제 수용되자 12년간 끈질긴 소송 끝에 8배 오른 값에 되팔아 부동산성공신화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었다. 또 한인여성 최기숙씨도 2000년대 말 배 씨 소유의 부동산과 맞붙은 부동산을 매입한 뒤, 이번에 배씨와 함께 공동매각에 성공, 1200만 달러의 매각차액을 얻게됐다. 이외에도 이번에 매각된 1개 부동산은 배희남 씨가 매니징멤버를 맡고 있으며, 이 부동산역시 1600만 달러의 매각차액을 얻은 것으로 확인됐다. 배희남-최기숙씨의 부동산 대박 성공신화의 과정을 취재했다.
<안치용 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현재 뉴욕 맨해튼에서 가장 부동산가격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이스트빌리지, 이곳의 21스트릿과 3애비뉴 모서리건물을 비롯해 줄줄이 맞붙은 건물 4채가 지난 2월 27일 한꺼번에 부동산개발업자에게 팔렸다. 이 건물 매각한 사람은 부동산대박투자로 잘 알려진 배희남 씨와 최기숙 씨 등으로, 매입액수 대비 최소 3.4배에서 최대 16배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에 한 날 한시에 ‘그래머시 252 오너 유한회사’에 매각된 건물은 맨해튼 3애비뉴의 252번지, 254번지, 256번지, 258번지 등 4채다.

195평 초미니 대지가 6800만 달러

이 4채 중 258번가 3애비뉴에 접해있고, 나머지 건물은 줄줄이 맞붙어있다. 이 4채의 부동산은 1채는 1층, 2채는 2층, 나머지 1채는 4층 짜리이다. 이 4채는 각각 가로 23피트, 세로 75피트로, 4채 모두를 합쳐봐야 가로 92피트, 세로 75피트에 불과하다. 즉 가로 28미터, 세로 23미터의 부동산이 6800만 달러에 팔린 것이다. 평수로는 195평이어서, 1평당 3만6천 달러에 팔린 셈이다. 이 4채 중 가장 먼저 매입한 건물은 3애비뉴로 부터 3번째에 있는 254번지로, 배희남 씨 소유의 ‘시티라이츠프라퍼티스2유한회사’는 1999년 4월 23일, 이 부동산을 경매를 통해 단돈 95만 달러에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매입디드에는 매매금액이 기록돼 있지 않지만 양도세가 3800달러 부과됐고, 이를 역산하면 95만 달러이다. 약 25년만인 지난 2월 27일 이 부동산의 매도가는 1500만 달러로 확인됐다. 배희남 씨는 95만 달러를 투자한 뒤 25년 만에 1500만 달러를 벌어들임으로서, 매입가보다 15.8배의 대박을 쳤다.

매매차액만도 무려 1405만 달러에 달한다. 또 배씨는 이 건물을 매입한지 약 6년여 만인 2005년 10월 27일, ‘시티라이츠프라퍼티스유한회사’명의로 254번지의 바로 옆에 있는 252번지를 3백만 달러에 매입했다. 이번에 일곽 매각된 3채 중 3애비뉴로 부터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건물이다. 배씨는 이 건물역시 2월 27일 1500만 달러에 팔았다. 19년 만에 5배, 매매차액은 1200만 달러에 달한다. 배씨는 이 두 채 건물을 395만 달러에 매입한 뒤 3천만 달러에 되팔아, 2605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무엇을 해서 이 많은 돈을 벌 수 있을까. 부동산은 확대재생산이 안 되므로 언제가 오를 수 밖에 없다는 말이 실감난다. 배씨는 현재 막대한 수익을 세금으로 날릴 수 없기에 1031 익스체인지를 하기 위해 적절한 부동산 물색에 나섰다. 180일, 대략 6개월 이내에 부동산을 되사야 하므로 8월말 정도까지 새 건물을 매입해야 한다.

일곽 매각된 4채 중 가장 큰 가치를 인정받은 건물은 21스트릿과 3애비뉴의 모서리에 면해있는 부동산은 3애비뉴 258번지이다. 이 부동산의 소유주는 ‘258 THIRD AVE 유한회사’로, 2008년 6월 23일 490만 달러에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부동산역시 2월 27일 2123만6950달러에 매각됐다. 매입 16년 만에 매입가의 4.3배 오른 값에 팔렸고, 매매차액은 1633만여 달러에 달했다. 소유주인 ‘258 THIRD AVE 유한회사’의 부동산서류 등을 확인한 결과 매니징멤버는 배희남 씨로 확인됐다. 배희남 씨 소유 부동산 대부분이 ‘시티라이츠’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과는 조금 다르다. 배 씨 외에 또 다른 사람이 법인 지분을 가지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

붙어있는 4채 일괄 매각 대박신화

이 건물은 1910년 지어진 2층 건물이며, 대지는 가로 23피트, 세로 75피트로, 대지 면적이 1725스퀘어피트에 불과하다. 하지만 무려 2123만여 달러에 팔린 것으로, 그야말로 금싸라기가 된 것이다. 모서리 건물과 배희남 씨 건물 중간에 있는 256번지는 한인여성 최기숙씨가 실소유주이다. 최 씨는 지난 2009년 1월 22일 자신의 명의로 5백만 달러에 이 건물을 매입한 뒤 2014년께 ‘256 HM유한회사’에 무상 양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각종 모기지서류에도 최기숙씨가 이 법인의 대표이사로 서명했음이 드러났다. 이 부동산은 2월 27일 1708만 달러에 매각됐다, 따라서 15년 만에 3.4배 오른 값에 매각됐고, 최씨는 1208만 달러의 매매차익을 챙김으로써 대박신화의 주인공이 됐다.

‘그래머시 252 오너 유한회사’가 이 4채 매입에 지불한 돈은 무려 6831만 6천 달러, 배희남 씨와 최기숙 씨 등이 당초 매입한 금액은 1385만 달러로, 4채 전체 매각차액은 무려 5450만 달러에 달한다. 가장 먼저 투자한 배희남 씨가 가장 큰 이득을 얻었고, 가장 늦게 투자한 최기숙씨 이득이 상대적으로 적지만, 최 씨 역시 매매차액만 1200만 달러였다. 이 부동산을 매입한 ‘그래머시 252 오너 유한회사’는 같은 날 ‘38그래머시 파크주식회사’로 부터 에어라이트, 즉 공중권을 417만 2854달러에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부동산개발회사는 건물 4채 및 공중권 매입에 7249만 달러를 투입한 것이다. ‘그래머시 252 오너 유한회사’는 부동산 빅터 시고우라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으며, 최고급 콘도를 건축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배희남 씨가 매니징멤버를 맡고 있는 ‘258 THIRD AVE 유한회사’는 지난해 1월 23일 입주자인 ‘아이리스 네일 앤 스파’가 렌트비를 내지 않았다며 뉴욕 주 렌트테넌트법원에소송을 제기, 1개월만인 지난해 2월 23일 약 46만 9천 달러 승소판결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소송장 및 증거를 확인한 결과 배씨의 아들이 이 법인 ‘OFFICER’라며, 체납고지서등을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배희남 씨는 지난 2021년 뉴욕시에 헐값에 강제 수용될 뻔 했던 맨해튼 할렘 토지 소송에서 12년 만에 승소, 8.2배 오른 값에 매각했었다. 배씨는 지난 2003년 9월 25일 맨해튼 할렘의 중심가인 125스트릿과 126스트릿의 부동산 3채를 240만 달러에 매입한 뒤 2012년 7월 12일 ‘시티라이트프라퍼티스 쓰리 유한회사’에 무상양도하고 세탁소등을 운영했었다.

하지만 뉴욕시가 2008년 갑자기 이스트할렘도시재개발계획을 발표하고, 배 씨 부동산에 대한 강제수용명령을 발동, 350만 달러에 매입하려 하자, 사유재산침해라며 소송을 제기했고, 2021년 6월 승소했다. 뉴욕주법원은 ‘뉴욕시가 매입가로 제시한 350만 달러는 시세에 턱없이 못 미치는 가격이라며, 뉴욕시는 1970만 달러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배씨는 240만 달러에 매입한 부동산을 18년 만에 8.2배 오른 값에 되 팔았다. 또 ‘골리앗’에 비유되는 뉴욕시와 12년간의 처절한 소송 끝에 제값을 받았다는 점 또한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배씨의 매매차액만 1630만 달러에 달한다.

배희남, 부동산 대박신화 창조 명성

한편 배씨의 법인인 ‘시티라이츠’ 및 ‘시티라이츠 2’등의 주소지는 뉴욕 맨해튼 ‘384, 3애비뉴’로 기재돼 있고 이 부동산역시 배씨가 지난 1995년 4월 12일 87만 5천 달러에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배씨는 이 부동산을 ‘시티라이츠 프라퍼티스 1 유한회사’명의로 보유하고 있으며 이 부동산 또한 만약 매각한다면 엄청난 매매차액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배씨가 최근 3년간 맨해튼 부동산매매로 손에 쥔 차액만 3천여만달러에서 최대 5천만 달러에 달하고, 팔았다 하면 10배 수익을 기록했다. 부동산 성공신화의 장본인이라는 명성에 결코 손색이 없다. 그야말로 명불허전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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