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Results for “롯데” – sundayjournalusa https://sundayjournalusa.com Thu, 18 Apr 2024 01:30:37 +0000 en-US hourly 1 https://wordpress.org/?v=6.1.6 [야만의 시대 102] 아직도 정신 못 차린 尹, 남은 것은 오로지 탄핵뿐 https://sundayjournalusa.com/2024/04/17/%ec%95%bc%eb%a7%8c%ec%9d%98-%ec%8b%9c%eb%8c%80-102-%ec%95%84%ec%a7%81%eb%8f%84-%ec%a0%95%ec%8b%a0-%eb%aa%bb-%ec%b0%a8%eb%a6%b0-%e5%b0%b9-%eb%82%a8%ec%9d%80-%ea%b2%83%ec%9d%80-%ec%98%a4%eb%a1%9c/ Thu, 18 Apr 2024 01:30:37 +0000 https://sundayjournalusa.com/?p=94393
◼ 尹 탄핵사유는 흡사 박근혜 탄핵사유 적용한 직권남용죄
◼ 채 상병 특검 시작되면 윤석열 직권남용 적용 가능성 커
◼ 헌법재판소는 직권남용을 주요한 헌법 위배 사유로 판단
◼ 군 경찰을 한꺼번에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은 윤대통령 뿐

4·10총선에서 참패당하고도 반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남은 것은 이제 탄핵뿐이다. 현직 대통령 탄핵이라는 것이 간단한 절차는 아니지만 이번 총선 결과가 윤석열 대통령의 집권 2년간의 행태를 종합해봤을 때 현실가능한 시나리오라는 것이 지금 한국의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야당은 공식적으로는 탄핵이란 단어를 입 밖에 내고 있지 않지만, 이미 내부적으로는 대통령 탄핵 시나리오가 작동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한국 정치권 인사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대통령 탄핵의 단초는 다름 아닌 수해 작업 중에 순직한 해병대 채 상병의 억울한 죽음이다. 야당과 여권 일각의 주도로 거론되는 채 상병 특검법은 지난해 7월 실종자 수색 중 순직한 채 상병 사건 수사 과정에서 외압이 있었다는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내용을 골자로 한다. 대통령실과 국방부가 사건이 경찰에 이첩되는 과정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했는지 여부를 확인하려는 것이다. 특히 수사 무마를 위해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는지 여부를 가리는 것으로 사실상 윤 대통령을 겨냥한 법안이다. 본국 정치권 인사들은 특검이 시행될 경우 궁극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직권남용까지 거론할 수 있다고 보는데, 직권남용은 다름 아닌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시킨 핵심 혐의다. 일각에서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판결에 윤 대통령의 이름을 넣어서 주문을 만들어도 이상할 게 없다고 말할 정도다. 해병대 상병의 구천을 맴도는 원혼이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으로 몰고 가는 형국이다. <리차드 윤 취재부 기자>

지난 2016년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과 무소속 의원 171명이 헌법과 법률 위반을 이유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구체적인 사유로는 헌법과 법률 위반이 제시되었다. 헌법 위반 행위로는 최서원(최순실 개명이름)을 비롯한 측근들이 정책에 개입하고 국무회의에 영향력을 행사토록 했다는 점에서 대의민주주의 의무를 위배했으며, 이들이 인사에 개입하여 직업공무원제 위반, 사기업에 금품 출연을 강요하고 뇌물을 수수했다는 점에서 국민 재산권 보장·시장경제질서 및 헌법수호 의무를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2014년 4월 16일에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한 대응 실패로 헌법 제10조인 ‘생명권 보장’을 위반했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적극적 조치를 취하지 않아 직무 유기에 가깝다고 적시했다. 법률 위반 행위로는 재단법인 미르와 재단법인 케이스포츠에 삼성과 SK, 롯데 등의 기업이 출연한 360억 원을 뇌물로 판단했고, 롯데가 70억원을 추가 출연한 것 등에 대해 뇌물죄와 직권남용, 강요죄를 적용했다. 헌법과 법률위반 행위에 공통되게 적용되는 것이 직권남용, 강요죄다. 대통령이 직권을 남용해 헌법을 위반하고 법률질서를 위해하면 이것이 곧 탄핵사유라는 것이 헌법재판소의 판단인 것이다. 당시 탄핵을 인용한 헌법재판소의 판결문의 일부를 보자.

“피청구인(박근혜)은 최서원(최순실)
의 국정개입 사실을 철저히 숨기며 의혹 제기를 비난하였다. 이로 인해 국회 등 헌법기관에 의한 견제나 언론에 의한 감시장치가 제대로 작동될 수 없었다. 또한 피청구인은 미르와 케이스포츠의 설립, 플레이그라운드와 더블루케이 및 케이디코퍼레이션 지원 등과 같은 최서원(최순실)의 사익 추구에 관여하고 지원하였다. 피청구인의 헌법과 법률 위배행위는 재임기간 전반에 걸쳐 지속적으로 이루어졌고, 국회와 언론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사실을 은폐하고 관련자들을 단속해왔다. 그 결과 피청구인의 지시에 따른 사람들이 부패범죄 혐의로 구속기소되는 중대한 사태에 이르렀다. 이러한 피청구인의 위헌·위법 행위는 대의민주제의 원리와 법치주의 정신을 훼손한 것이다”

채 상병 수사외압사건의 실체

그렇다면 왜 해병대 채 상병 외압 사건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사유로 거론되는 것일까. 방금 언급한 헌법재판소의 판결문에 힌트가 있다. 일단 이 사건의 주요 쟁점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지난해 7월 20일 해병대 1사단 소속 채 상병이 경북 예천에서 폭우 피해 실종자를 수색하던 중 숨졌다. 그런데 채 상병 죽음의 원인을 밝히는 해병대 수사단에게 윗선의 외압이 있었다는 폭로가 나왔다. 당시 수사책임자로서 외압 의혹을 고발한 건 박정훈 대령(전 해병대 수사단장)이었다. 박 대령은 7월 30일 김계환 당시 해병대 사령관과 함께 국방부로 들어가 수해 복구 중 숨진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에 대한 수사 결과를 당시 국방부 장관이었던 이종섭 장관에게 보고했다. 당시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을 포함한 8명의 군 간부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하는 내용이었다. 박 대령은 최초 보고 때 이종섭 전 장관으로부터 ‘수사가 잘 됐다’며 이를 재가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박 대령이 수사 결과를 언론에 브리핑하기로 한 날인 7월 31일, 갑자기 김 사령관으로부터 브리핑을 취소하라는 통보를 받는다. 이 지시를 내리기 직전 이 전 장관은 용산 대통령실로 발신자가 찍힌 유선전화를 받았다. 박 대령은 김 사령관에게 브리핑 취소 이유를 물었고 ‘윤 대통령의 격노 때문’이란 답변을 들었다고 했다. VIP(대통령)가 아침 회의에서 해병대 수사단 조사 결과를 보고받고 격노해서 이 전 장관에게 전화해 ‘이런 일로 사단장까지 처벌하면 대한민국에서 누가 사단장을 할 수 있겠냐’는 취지로 질책했다는 설명을 김 사령관이 했다는 것. 물론 김 사령관과 이 전 장관, 대통령실은 박 대령의 주장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박 대령은 윤 대통령이 조사 결과를 보고받은 뒤부터 수사 외압이 시작됐다고 반발한다. 이후 이 전 장관은 정종범 당시 해병대 부사령관을 집무실로 불러 경찰 이첩 서류에 혐의자를 특정하지 말 것과 사건에 대한 언론 브리핑은 경찰이 수사를 모두 마친 뒤 해야 한다는 점 등을 지시했다. 하지만 박 대령은 ‘사단장 혐의 삭제’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8월 2일 ‘장관 결재본’ 그대로 경북경찰청에 이첩했다. 그러자 국방부 조사본부는 같은 날 저녁 경찰청에서 사건을 회수해 24일 사건을 재이첩했다. 혐의자 목록에서 임 사단장 등은 빠지고 대대장 2명의 혐의만 적시된 서류가 경찰로 넘어갔다. 채 상병 순직 사건 조사가 시작될 때부터 대통령실이 촉각을 곤두세웠다는 정황은 계속 드러나고 있다.

이미 尹 식물대통령 전락

지난해 7월 21일 해병대 수사단은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요청에 따라 수사계획서를 제출했는데, 이어 같은 달 30일 국가안보실은 해병대 수사단에 수사 결과보고서를 공유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알려졌다. 박 대령은 이를 거절했고, 대신 언론 브리핑 자료를 결과보고서 대신 넘겼다. 8월 2일 임종득 당시 국가안보실 2차장은 해병대 수사단이 경북경찰청에 자료를 넘기자 김 사령관에게 직접 연락해 상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민주당과 개혁신당,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이 찬성하고 있는 ‘채 상병 특검법’은 수사 대상에 △채 상병 사건 △사건과 관련된 대통령실·국방부·해병대 사령부·경북지방경찰청 내 은폐, 무마, 회유 등 직무유기 및 직권남용과 이에 관련된 불법행위 △관련 수사과정에서 인지된 사건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특히 대통령실이 수사대상에 포함돼 있단 점에서 특검이 시작되면 수사의 칼끝이 결국 대통령실의 참모, 더 나아가 자칫 윤석열 대통령까지 겨눌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현직 대통령은 임기 중 불소추특권이 있어 기소가 불가능하다. 하지만 정치권은 대통령실의 사건 은폐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대통령 탄핵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피청구인의 헌법과 법률 위배행위는 재임기간 전반에 걸쳐 지속적으로 이루어졌고, 국회와 언론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사실을 은폐하고 관련자들을 단속해왔다”는 박근혜 탄핵 사건에 대한 헌재의 판단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그대로 적용한다고 해도 무리가 없다는 것이다. 탄핵까지 가지 않더라도 특검 수사가 일단 시작되면 윤 대통령 입장에선 남은 임기 3년 간 국정운영의 동력을 사실상 상실하고 3년 내내 레임덕으로 인해 식물대통령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해병대 수사단이 채 상병 사망 사건을 수사에 착수한 작년 7월 19일부터 국방부 지시로 군검찰이 사건기록을 회수해 간 8월 2일까지 국가안보실과 해병대(사령관 및 수사단장) 간 통화와 문자, 이메일 연락이 44차례 이뤄졌다. 이 중 통화는 29회, 문자는 13회, 이메일은 2회였다. 안보실 주요 메신저는 임종득 당시 2차장과 임기훈 국방비서관, 김형래 대령(해병대서 파견)이었다. 해병대서는 주로 김계환 사령관이 연락을 했다. 김 사령관은 임종득 차장과 3회, 임기훈 비서관과 7회, 김형래 대령과 8회 통화했다. 박정훈 대령과 김형래 대령 사이 통화도 8차례 있었다. 우선 7월 19일과 20일 임기훈 비서관과 김형래 대령이 돌아가면서 김계환 사령관과 세 차례 통화를 한 뒤에 7월 21일 김 대령과 박정훈 대령 사이에 13차례 통화와 문자가 오갔다. 취재 결과 이 시기에 안보실은 채상병 사망 사건 수사를 해병대 수사단이 아닌 국방부 조사본부로 이관해 수사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방부 조사본부는 국방부 장관 직속 수사기구로, 용산 국방부 영내에 위치해 있다.

빼박 증거는 차고 넘친다

대통령실 청사와도 도보로 5분 거리다. 김형래 대령은 7월 21일 박 대령에게 ‘안보실은 해병대에서 발생한 사건인데 해병대에서 수사를 하는 것이 공정한지에 대한 고민을 갖고 있다’며 조사본부로 이관하는 방안을 언급했고, 박 대령은 ‘다른 데서 해도 상관은 없는데, 우리가 해도 공정하게 잘 할 수 있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보실 검토 사항을 확인한 당일 오전 박 대령은 국방부 조사본부 김진락 수사단장(대령)에게 조사본부 이관에 대한 견해를 물었고, 김 단장은 ‘왜 우리한테 넘기려고 하느냐’는 취지로 짜증 섞인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같은 날 안보실은 해병대 수사단으로부터 수사계획서까지 받아갔다. 이후 양측은 한동안 연락이 뜸하다가 해병대 수사단 수사 결과가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에게 보고된 7월 30일부터 긴박하게 연락을 주고받았다.

해병대 수사단은 이날 수사 결과 및 이첩 계획에 대한 장관 결재를 받았고, 다음날 언론 브리핑을 앞두고 있었다. 이날 안보실과 해병대 사이 통화가 집중적으로 오간 시점은 박정훈 대령이 이종섭 전 장관에게 결재를 받은 이후다. 장관 결재본의 핵심 내용은 임성근 당시 해병대 1사단장 등 장성급들의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가 있다는 것이었다. 김형래 대령은 이날 오후 해병대 수사단장이던 박정훈 대령에게 ‘안보실장이 보고 싶어 하는데 장관 결재본을 보내줄 수 없느냐’고 요청했고, 해병대 정책실장도 박 대령에게 ‘안보실에서 수사 결과 보고서를 보내달라고 한다’고 했다. 그러나 박 대령은 “수사 중인 사안이어서 안된다”며 거절했다. 이후 박 대령은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으로부터 ‘언론 브리핑 자료라도 보내주라’는 취지의 지시를 받고, 해당 자료를 안보실에 전달했다.

안보실이 장관 결재 사실을 파악하고 해당 내용을 통째로 입수하려고 한 것이다. 안보실은 수사단 자료를 확보하려는 행위가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는 안보실에 파견돼 있던 김형래 대령이 수사단 측에 전한 이메일 메시지에서 명확히 확인된다. 김형래 대령은 이날 저녁 장관 결재본 대신 언론 브리핑 자료를 해병대 수사단 유모 소령으로부터 이메일로 전달받고 난 뒤에 “그래 수고한다. 절대 이쪽에 전달했다는 이야기를 하면 안 된다”고 회신했다. 안보실에서 수사 관련 자료를 사전에 확보했다는 사실 자체에 대한 비밀 유지를 주문한 것이다. 이는 안보실-군당국 간 자료 공유와 관련해 국방부가 기존에 밝혔던 입장과 배치된다. 당초 안보실이 해병대 수사단으로부터 언론브리핑 자료를 사전에 전달받은 데 대해 수사외압 정황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국방부는 작년 8월 “외교안보부처의 경우 통상적으로 안보실과 언론설명자료를 공유하고 있어 ‘외압 소지가 있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국방부 설명처럼 통상적으로 안보실과 공유해 온 자료에 불과하다면, 안보실이 “절대 이야기를 하면 안 된다”고 주문한 이유가 전혀 설명되지 않는다. 안보실에 사건 관련 자료가 넘어간 다음 날인 7월 31일엔 예정돼 있던 해병대 수사단의 언론 브리핑이 1시간 전에 돌연 취소됐다. 이날에는 오전 9시 53분께 임기훈 비서관과 김계환 사령관의 통화를 시작으로 오후까지 안보실-해병대 연락이 긴박하게 오갔다. 임 비서관과 김 사령관의 이날 오전 첫 통화 이후에 윤석열 대통령이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안보실로부터 수사 내용을 보고받고, 국방부 장관을 연결해 “이런 일로 사단장을 처벌하면 대한민국에서 누가 사단장을 하느냐”고 격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국방부 장관은 자신이 결재한 것을 번복하고 해병대 수사단에 이첩 보류 지시를 내렸다.

같은 날 박정훈 대령은 국방부 유재은 법무관리관으로부터 혐의자와 혐의 내용을 빼라는 취지의 내용을 수차례 전달받았다. 박 대령은 8월 1일 국방부 및 김계환 사령관과 수차례 소통을 하는 과정에서 윤 대통령 및 대통령실발 수사외압을 인식하고, 다음 날인 8월 2일 결국 예정대로 경찰에 사건을 이첩하기로 마음먹는다. 박 대령이 윗선의 지시와 달리 8월 2일 경찰 이첩을 강행하자 임종득 당시 2차장이 나서기 시작한다. 임 전 차장은 이날 오후 12시 50분과, 오후 3시 56분, 오후 4시 13분 김 사령관과 세 차례 통화를 나눴다. 통화시간은 각각 7분 52초, 4분 45초였다. 같은 날 박정훈 대령에 대한 보직해임 조치, 군검찰의 항명죄 입건, 이첩 자료 회수 절차가 신속하게 이뤄졌다.

최종 책임자는 바로 윤대통령

개정된 군사법원법에 따라 군은 사망사건 조사 중 범죄 혐의를 인지하면 ‘지체 없이’ 사건을 이첩해야 한다. 해병대 수사단의 채상병 사망 사건 수사 역시 여기에 해당해 독립성을 보장받을 필요가 있다. 따라서 해병대 수사단의 수사 착수 당일부터 안보실과 해병대 사이에 연락이 오갔다는 사실 자체가 부적절한 수사개입 의혹 정황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사건에 경찰 지휘부가 개입했단 정황도 이미 나왔다. 본국의 군인권센터는 지난 1월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해병대 수사단 소속 A수사관과 경북경찰청 B팀장의 통화 녹취록 두 건을 공개했다. 통화는 해병대 수사단이 경북경찰청에 보낸 ‘채 상병 사망사건 수사자료’를 국방부 검찰단에서 회수한 날인 지난해 8월 2일과 3일 이뤄졌다. 첫 번째 통화에서 A수사관은 B팀장에게 “오늘 저희가 사건을 정확하게 인계를 드렸다고 말씀드렸잖습니까”라고 항의한다.

당시 경찰은 해병대로부터 사건을 정식으로 넘겨받지 않았다는 취지로 언론에 해명했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지 않느냐’고 따져 물은 것이다. B팀장은 “예. 저희도 지휘부에서 검토 중이다”고 답한다. 사건 발생 후 국방부는 당시 해병대 수사단장이던 박정훈 대령의 항명 혐의 수사를 위해 정식 이첩 전에 증거자료를 가져간 것이지 사건 회수가 아니라고 주장해 왔다. 군인권센터는 국방부의 이 같은 설명과 달리 해병대와 경찰이 정식 사건 인계 절차를 밟았음을 뒷받침하는 정황이 녹취록을 통해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사건을 회수한 군검찰은 다음날인 8월 3일 박 대령을 집단 항명 수괴 혐의로 압수수색했다. 이에 A수사관은 다시 전화를 걸어 “저희가 범죄자 취급 받으면서 압색 당하고 있다.

왜 경북청에선 아무것도 안 하느냐”고 호소했다. A수사관의 절박한 호소에 B팀장이 끝내 흐느끼는 것으로 통화는 끝이 난다. 결국 사건을 종합해보면 기소 대상자를 빼기 위해 군 수뇌부와 경찰이 긴박하게 움직였는데 이 모든 것을 컨트롤 할 수 있는 기관은 대통령실로 압축된다. 그리고 이들이 아무 이유 없이 이런 문제적 행동을 할 리가 없다. 이 모든 것들이 성립되는 조건은 바로 하나 ‘대통령의 격노’다. 정권 초반 무서운 것이 행동한 윤석열 대통령이 이를 지시했고, 담당자들이 이를 실행에 옮기는 과정에서 직권남용 행위가 이뤄진 것이다. 과연 이것은 누구의 책임인가?

]]> 명색이 세계최고 ‘뉴욕롯데호텔’ 봉사료갈취-세금체납 ‘망신’당한 내막 https://sundayjournalusa.com/2024/01/18/%eb%aa%85%ec%83%89%ec%9d%b4-%ec%84%b8%ea%b3%84%ec%b5%9c%ea%b3%a0-%eb%89%b4%ec%9a%95%eb%a1%af%eb%8d%b0%ed%98%b8%ed%85%94-%eb%b4%89%ec%82%ac%eb%a3%8c%ea%b0%88%ec%b7%a8-%ec%84%b8/ Thu, 18 Jan 2024 18:07:59 +0000 https://sundayjournalusa.com/?p=93595 ◼ 롯데 측 소송 대응 않고 1년여 간 물밑 협상한 듯
◼ 지난해 10월 집단소송제기하자 롯데 측 즉각 합의
◼ ‘원고에 84만6천 달러지급 대신 소송종결’ 막 내려
◼ 베버리지등록 이미 취소…주류면허없이 운영 ‘의혹’

롯데호텔이 뉴욕 맨해튼에서 운영 중인 롯데호텔뉴욕팰리스가 연회부 직원들에게 봉사료 등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로 소송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롯데호텔은 이 소송이 집단소송으로 비화될 것으로 예상되자 지난해 말 직원들의 소송주장을 인정하고 약 85만 달러를 지불하고 소송을 종결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이 호텔의 공동피고로 롯데호텔에 주소지를 둔 ‘롯데호텔 베버리지 유한회사’라는 법인은 뉴욕 주에 납부해야 할 세금도 납부하지 않아, 뉴욕 주가 법원에서 강제집행판결을 받아, 은행예금을 몰수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 롯데호텔베버리지는 지난해 7월 법인등록이 말소된 것으로 드러났으며, 한국롯데호텔등과는 관련이 없는 법인으로 추정돼 과연 누가 이 법인의 실소유주인지 궁금증을 낳고 있다. 어찌된 영문인지 그간의 속사정을 취재했다. <안치용 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뉴욕시 맨해튼 ‘455 매디슨애비뉴’를 주소지로 한 ‘롯데호텔 뉴욕팰리스 유한회사’ 및 ‘롯데호텔 베버리지 유한회사’. 이 2개 법인이 지난 2022년 4월 뉴욕주 낫소카운티 지방법원에 직원 임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은 혐의로 피소됐고, 집단소송으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자 지난해 10월 중순 직원들에게 돈을 지급하고 소송을 종결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랴부랴 지불하고 소송종결

캐슬린 개리도는 지난 2022년 4월 29일 뉴욕 주 낫소카운티지방법원에 롯데호텔 측 2개 법인을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 개리도는 소송장에서 ‘지난 1999년 뉴욕팰리스호텔에 입사한 뒤, 지난 2022년까지 롯데호텔 연회부에서 연회담당 직원으로 했다. 입사 뒤 롯데호텔로 소유권이 변경됐고, 적어도 지난 2016년 2월 13일부터 지난 2022년 말까지 피고 측이 연회 비즈니스를 담당했다’고 밝혔다. 개리도는 ‘특히 피고 측은 2016년 2월 13일부터 연회 비즈니스를 하면서 고객들로부터 직원들에게 지급해야 할 봉사료를 포함한 대가를 지급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이 봉사료를 직원들에게 지급하지 않았다. 이는 봉사료는 직원들에게 지급해야 한다는 뉴욕주법을 어긴 것이므로, 이를 직원들에게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롯데호텔 측은 소송장을 받은 뒤 계속 답변연기를 요청했고, 원고 측은 지난해 8월 22일 수정소송장을 제출했으나, 바로 그 다음날 원피고양측은 소송중단에 합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마도 양측은 겉으로 법정에서 소송은 진행하지 않으면서 합의를 모색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 뒤 개리도는 지난해 10월 10일 다시 롯데호텔 측을 상대로 다시 집단소송을 제기했고, 그 후 양측이 합의에 도달, 원고 측이 11월 8일 집단소송종결합의서에 대한 승인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원피고양측이 이때 뉴욕주법원에 제출한 합의서에 따르면 ‘피고인 롯데 측이 원고 측에 84만 6천 달러를 지급하고 소송을 종결하는 데 합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때 원고인 개리도는 물론 개리도와 동일한 상황의 모든 직원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본보확인결과 원고인 개리도는 지난해 10월 12일 합의서에 서명했고, 피고 측은 롯데호텔 뉴욕팰리스유한회사를 대리해 최고재무책임자인 오수인 씨가 10월 16일, 또 롯데호텔 베버리지유한회사는 10월 18일 각각 합의서에 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호텔 베버리지 유한회사는 프레지던트가 서명했으나 이름은 기재돼 있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 피고인 롯데호텔 측은 지난해 11월 16일 이 합의서에 대한 승인을 요청하는 문서를 별도로 제출했다. 이 소송의 피고인 롯데호텔뉴욕팰리스유한회사는 한국의 호텔롯데 계열사로 등재된 법인으로 확인됐다. 한국의 호텔롯데는 미국에 ‘롯데호텔홀딩스USA주식회사’를 통해 ‘롯데호텔뉴욕팰리스유한회사’, ‘롯데호텔시카고유한회사’, ‘롯데호텔 듀티프리 괌유한회사’, ‘롯데호텔괌유한회사’, ‘롯데호텔시애틀유한회사’ 등 5개 회사를 지배하고 있다.

하지만, 이 소송의 또 다른 피고인 롯데호텔베버리지유한회사는 호텔롯데는 물론 롯데그룹의 계열사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롯데호텔베버리지는 롯데음료의 영문이름 롯데베버리지등과 비슷하지만, 사실은 롯데와는 무관한 회사였다. 즉 롯데호텔베버리지 유한회사는 롯데호텔의 연회서비스등을 담당하지만, 호텔롯데와는 관련이 없기 때문에, 이 사업을 호텔롯데와 무관한 제3의 회사에 넘긴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이 롯데호텔베버리지유한회사는 뉴욕 주에 세금을 체납하는 등 불법적 행동을 서슴지 않았고, 지난해 7월 7일 법인등록이 취소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법인은 당초 2015년 6월 4일 델라웨어 주에 설립된 뒤 같은 해 7월 16일 뉴욕 주에도 등록된 것으로 확인됐다.

세금까지 체납하고 불법영업 일삼아

롯데 호텔뉴욕팰리스유한회사는 베버리지가 델라웨어주에 설립된 다음날인 2015년 6월 5일 델라웨어 주에 설립됐고, 같은 해 7월 28일 뉴욕주에도 등록됐다, 2개 법인이 비슷한 시기에 델라웨어 주와 뉴욕 주에 등록됨으로써 연관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뉴욕 주 세무국은 ‘롯데호텔 베버리지 유한회사가 지난 2018년 2월 28일 기준 세금 14만 3857달러, 벌금 3만3411달러, 이자 2만 5736달러 등 전체 20만 3005달러를 체납하고 있다‘ 라며, 2019년 4월 9일 강제징수통지서를 발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뉴욕 주 세무국은 또 이날부터 연 14.5%의 이자가 가산된다고 밝혔다.뉴욕주 세무국은 2019년 4월 11일부로 뉴욕주 뉴욕카운티법원으로 부터 세금체납에 따른 강제징수 판결을 받아내고, 이에 따라 판결채무자인 롯데호텔 베버리지 유한회사 은행계좌 등에 대한 조사를 실시, 2020년 3월 12일부로 뱅크오브아메리카은행에 예치돼 있던 이 회사의 예금 잔고 6066달러를 압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뉴욕 주 세무국은 지난 2021년 3월 8일 뉴욕 주 낫소카운티법원에 롯데호텔 베버리지 유한회사의 세금체납액 강제징수를 위해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예금 강제징수판결을 청구했다. 이에 대해 뉴욕 주 법원은 2021년 6월 28일 뱅크오브아메리카에 예금을 뉴욕 주에 양도하라는 명령을 내렸고, 7월 15일 정식으로 뉴욕 주 세무국 승소판결을 내림으로서 소송이 종결됐다. 본보가 지난 15일 뉴욕 주 세무국의 세금체납에 따른 강제징수현황을 조회한 결과, 더 이상 롯데호텔베버리지유한회사의 세금체납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회사가 비록 세금을 모두 납부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2018년 기준 20만 달러상당을 체납했었다는 것 자체가 롯데호텔의 명성에 큰 오점을 남기는 것이다.

주류면허 없이 주류 판매?

과연 이 회사의 실소유주는 누구일까? 롯데호텔베버리지유한회사는 지난 2021년 10월 18일 ‘롯데호텔소재지에 대해 2021년 11월1일부터 2023년 10월 31일까지 2년간 유효한 주류면허를 발급받은 것’으로 드러났다.[주류면허번호 1287944]. 하지만 이 법인은 지난해 7월 7일 뉴욕 주에서 등록이 취소됐다. 참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주류면허는 살아있지만, 주류면허 소유법인은 면허만료이전에 취소됨으로써 공백이 생긴 것이다. 또 뉴욕 주 주류국에 주류면허를 검색한 결과 롯데호텔뉴욕팰리스는 현재 주류면허가 없는 상태이며, 롯데호텔베버리지에 발급됐던 주류면허는 2023년 10월 31일부로 만료된 것으로 드러났다. 만약 롯데호텔뉴욕팰리스에서 주류를 판매하고 있다면 무면허 술 판매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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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내막] 이탈리아계 유명건축가 ‘쥐세페’뉴욕롯데호텔 공사비 떼먹고 전격파산 https://sundayjournalusa.com/2024/01/11/%ec%82%ac%ea%b1%b4%ec%9d%98-%eb%82%b4%eb%a7%89-%ec%9d%b4%ed%83%88%eb%a6%ac%ec%95%84%ea%b3%84-%ec%9c%a0%eb%aa%85%ea%b1%b4%ec%b6%95%ea%b0%80-%ec%a5%90%ec%84%b8%ed%8e%98%eb%89%b4/ Thu, 11 Jan 2024 18:10:46 +0000 https://sundayjournalusa.com/?p=93540 ◼ 롯데에 패소한 유명건축가 쥐세페…항소 뒤 전격파산신청
◼ 롯데 ‘쥐세페, 1심 패소 뒤 예금 비트코인 불법인출’ 적발
◼ 쥐세페 공사대금반환 등 손배소 연걸리 듯…절도혐의까지
◼ 롯데, 승소했지만 쥐세페 파산신청에 배상 받을 길 ‘전무’

뉴욕의 롯데뉴욕팰리스호텔이 보수공사 등을 맡았다가 거액을 횡령한 이탈리아계 유명건축가로 부터 2022년 9월 승소판결을 받았지만, 이 건축가가 항소를 제기함으로써,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211만 달러 패소판결을 받은 이 건축가는 은행예금을 불법 인출한 사실이 드러나는 등 항소심이 불리하게 진행되자 지난해 7월만 전격 파산신청을 제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건축가는 롯데호텔 외에도 다른 업체들의 공사를 맡은 뒤 공사비를 횡령한 혐의로 패소판결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고, 또 뉴욕주 등의 세금도 체납한 것으로 드러나, 롯데가 항소심에서 승소해도 파산신청이 받아들여지거나, 설사 파산이 허용되지 않더라도 돈을 받아내기는 힘들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안치용 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롯데호텔 보수작업을 맡았던 이탈리아계 유명건축가 앤서니 디 쥐세페가 롯데호텔 건축자재 비용 등을 횡령한 혐의로 패소판결을 받은 뒤 항소를 하다가 파산신청을 통해 롯데에 맞서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앤소니 쥐세페는 지난해 7월 27일 뉴욕남부연방파산법원에 챕터7, 파산신청을 한 것으로 본지 취재에 의해 확인됐다. 쥐세페는 이 파산신청서에서 자산은 7221달러에 불과한 반면, 부채는 8만 9609달러이며, 월수입은 4596달러인 반면 월 지출은 5452달러이므로 파산을 신청한다고 밝혔다.

롯데 ‘공사비 사기’ 손배소 승소

쥐세페는 월 지출 중 렌트비가 1600달러, 자녀교육비 등이 1200달러라고 설명했다. 특히 쥐세페는 뉴욕주 등이 부과한 세금체납, 금융기관의 채무미상환에 따른 패소판결, 롯데호텔이 제기한 소송에서 패소판결을 받는 등, 세금미납, 소송채무 등 최소 11건 이상이지만, 이에 따른 채무를 부채에 포함시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쥐세페는 롯데호텔 패소판결액이 211만 달러, 246스프링스트릿유한회사에 대한 패소판결액이 19만여 달러 등에 이르지만, 패소판결을 받았음에도 이를 부채에 포함시키지 않고 법정다툼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이 파산신청은 아직도 진행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롯데호텔은 지난 2019년 12월 30일 뉴욕 주 뉴욕카운티지방법원에 럭셔리호텔건축가로 유명한 이탈리아계 건축가 앤서니 쥐세페로 부터 사기를 당했다며 9백만 달러 상당의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고, 약 2년 6개월 만에 지난 2022년 7월 29일 약식승소판결을 받아낸데 이어 같은 해 9월 14일 211만 달러 정식 승소판결을 받아냈다.

하지만 쥐세페는 패소판결에도 불구하고 단 한 푼도 배상하지 않고 같은 해 10월 21일 뉴욕 주 항소법원에 항소를 한 것으로 드러났고, 쥐세페가 변호사 비를 지급하지 않음에 따라 지난해 6월 12일 항소심 변호사도 사임 계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항소심도 쥐세페 패소가 확실시된다. 또한 쥐세페는 1심 패소판결 뒤 자신의 개인계좌 및 자신회사의 계좌에서 돈을 잇달아 인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7월 17일 뉴욕주법원에 제출된 증거에 따르면, 쥐세페는 2022년 9월 29일 울스터세이빙스뱅크의 자신명의 체킹계좌에서 7600달러, 같은 해 10월 3일 7200달러, 10월 4일 8백 달러, 10월 6일 465달러 등을 불법 인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가상화폐거래 업체인 코인베이스에 개설한 전자지갑에서 2022년 10월 6일과 7일 각각 약 만 4700달러씩을 인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식으로 쥐세페가 불법으로 빼돌린 돈은 2022년 9월 29일부터 지난해 5월 18일까지 17만 3천여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쥐세페가 운영하는 건축사사무소인 쥐세페건축의 은행계좌 등에서도 2022년 9월 29일부터 지난해 5월 10일까지 15만 5천 달러가 불법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쥐세페는 빼돌린 자금 중 상당액을 자신이 설립한 또 다른 법인인 ‘스톤하우스 홈 프라퍼티스 유한회사’로 송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롯데호텔 측은 지난해 7월 12일 디스커버리를 통해 확보한 울스터뱅크, TD뱅크, 시티뱅크, 코인베이스 등의 거래내역과 관련한 모두 증거로 제출한 뒤 자산의 압류를 요청했다. 이처럼 롯데호텔이 강공으로 나오자 쥐세페가 보름만인 7월 27일 전격 파산신청을 해버린 것이다.

‘자산7천여달러에 부채 9만 달러’

이에 따라 결국 뉴욕 주 법원은 지난해 9월 7일 ‘쥐세페가 파산을 신청, 이에 대한 심리가 진행 중인 만큼, 롯데호텔 측의 압류요청에 대한 심리는 파산법원 판결 때까지 잠정 중단한다’는 명령을 내렸다. 쥐세페는 또 쥐세페건축사사무소는 존재하지 않는 법인이라는 주장도 제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앞서 롯데호텔은 지난해 3월 21일 뉴욕카운티지방법원에 쥐세페가 대여금고를 임대한 JP모건체이스를 상대로 대여금고 양도소송을 제기했었다. 그 뒤 약 20일 만인 지난해 4월 1일 법원은 대여금고를 롯데호텔에 양도하라는 명령을 내렸으나, 롯데호텔이 이 금고에서 현금 등을 발견했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 쥐세페는 이 은행에 개설돼 있던 예금도 패소판결 전 모두 인출한 것을 감안하면, 이 금고에 현금에 남아있었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

특히 뉴욕 주 경찰은 지난해 3월 21일 ‘뉴욕 주 경찰이 뉴욕 주 어코드에 거주하는 남성을 2급 절도혐의로 체포했다’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보도자료에 따르면, ‘뉴욕 주 경찰은 지난 3월 3일 올해 71세 남성인 앤서니 쥐세페가 다른 사람 소유의 컨테이너에서 22만 5천여 달러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에 대해 수사를 시작, 혐의가 확인됨에 따라 지난 3월 19일 2급절도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뉴욕 주 경찰이 2급 절도혐의로 체포한 쥐세페는 롯데호텔 소송에서 패소판결을 받은 건축가 쥐세페와 동일한 인물로 드러났다. 소송과정에서 쥐세페는 71세라는 사실이 드러났고, 거주지는 뉴욕 주 어코드의 200 본할라우로드로 밝혀졌음을 감안하면 절도용의자는 유명건축가인 것이다.
쥐세페는 이미 패소판결을 받은 소송 외에도 최근에도 공사비 횡령소송이 잇따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TFK 퍼스트애비뉴주식회사’는 지난해 11월 27일 뉴욕주 뉴욕카운티지방법원에 쥐세페와 쥐세페 건축사 사무소를 대상으로 공사비 10만 달러 상당을 돌려받지 못했다며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 또 파이오니아 밀웍스 주식회사도 지난해 2월 2일 온타리오카운티지방법원에 역시 쥐세페를 상대로 1만 8천여 달러상당의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고, 지난해 8월 22일 2만 3백여 달러 승소판결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JNG캐피탈유한회사도 지난해 1월 4일 킹스카운티지방법원에 쥐세페건축사사무소를 15만 달러 상당의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고, 지난해 5월 31일 승소판결을 받았다. 이외에도 더글라스 리 아담스는 지난 2022년 11월 15일 쥐세페를 상대로 5백만 달러 상당의 소송을, 아반자그룹유한회사도 2022년 11월 15일 쥐세페 및 쥐세페 건축사를 상대로 8만여 달러의 소송을 제기, 지난해 10월 30일 승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호텔측 임대인들과 잇단 소송 이유

한편 롯데호텔은 지난 2022년 12월 6일 뉴욕 주 뉴욕카운티지방법원에 갤러리 55와 이 갤러리대표 스티븐 팔라스를 상대로 렌트비 체납에 따른 손해배상소송을 제기, 45만 달러를 돌려달라고 요구했었다. 그 뒤 롯데호텔은 지난해 8월 15일 소송을 자진 철회한다고 밝혔다. 이로 미뤄서 롯데호텔은 소송청구액 전액 또는 일부를 돌려받고 소송을 종결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호텔은 또 지난 2021년 12월 15일 뉴욕 주 뉴욕카운티지방법원에 호텔 내 기념품 판매점인 어버이기프트샵을 상대로 임대료 체납에 따른 손해배상소송을 제기, 19만 4천 달러를 돌려달라고 요구했었다. 하지만 이 소송은 지난2022년 3월 이후 더 이상 진행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롯데호텔 측은 지난 2015년 8월 28일 뉴욕 맨해튼 월도프아스토리아호텔 맞은편의 뉴욕팰리스호텔을 5억 9400만 달러에 매입했으며, 버락 오바마 전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 때 투숙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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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제 50회 LA한인축제/ 제 21차 세계한상대회 https://sundayjournalusa.com/2023/10/19/%ed%98%84%ec%9e%a5%ec%8a%a4%ec%bc%80%ec%b9%98-%ec%a0%9c-50%ed%9a%8c-la%ed%95%9c%ec%9d%b8%ec%b6%95%ec%a0%9c-%ec%a0%9c-21%ec%b0%a8-%ec%84%b8%ea%b3%84%ed%95%9c%ec%83%81%eb%8c%80%ed%9a%8c/ Thu, 19 Oct 2023 18:35:15 +0000 https://sundayjournalusa.com/?p=92894
■ 50년 역사의 최대 규모 축제…또 다른 50년 기약
■ 한인 커뮤니티 축제에서 ‘세계속의 한인축제’ 성장
■ 미주에서 글로벌대회로 도약한 세계한상대회 창조
■ 대회준비한 OC상공회의소는 ‘한상 리더’로 부상해

2023년 10월은 아메리카 대륙에서 미주한인의 역사가 시작된 1883년 이래 해외 최대의 ‘LA 코리아타운’에서 해외 한민족 최대의 문화축제인 제50회 LA한인축제(10/12~15/2023)와 대한인 한상들의 최대 글로벌 종합 경제 대회인 제21차 세계한인비즈니스 대회(10/11~14/2023)가 열려 ‘세계 속의 한국’을 다시금 알렸다. 아메리카 땅에서 ‘추석’ 명절을 그리며 시작된 한국의 날 축제는 반세기를 이어 오면서 “미국속의 한국”을 뿌리내리며 또 다른 50년을 기약했다. 그리고 20년 전 한국 땅에서 선진 한국을 꿈꾸며 재외동포 경제단체들의 민족 경제모임으로 2002년 서울 롯데 호텔에서 총 900여명의 기업인 참가로 출발한 세계한인 비즈니스대회(세계한상대회)는 올해 아메리카 대륙의 또 다른 코리아타운인 캘리포니아 주 오렌지카운티에서 해외 최초로 개최되어 전에 없던 삼성 현대 등을 포함한 글로벌 기업들이 처음 참가하는 등31개국에서 총7,825명의 대규모 기업인이 참가하는 새로운 기록을 창출했다. 명실 공히 ‘Made in Korea’를 세계가 알아주는 글로벌 대회로 우뚝서 미주에서 세계로 진출하는 세계적인 경제대회로 가는 역사적인 계기를 마련했다.<성진 취재부 기자>

‘세계 속의 한국’을 심은 제50회 LA한인축제

LA 한인축제는 1974년 한인타운 올림픽가에서 코리안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해외 한민족 최대 종합문화 예술 잔치로 성장했으며 한국 전통 공연과 K-pop공연, 그리고 다문화 공연, 여기에 한국농수산 엑스포, 일반 상품 판매 부스, 홍보 부스, 전시 공간이 마련돼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 즐길 거리를 제공하는 연인원 40만 명의 관람객이 찾는 남가주 최대 규모의 다문화 축제이다. 올해 축제를 운영한 이사진들은 배무한 축제재단 이사장, 김준배 총괄대회장, 최일순 부이사장, 박윤숙 이사, 브랜든 이 이사, 알렉스 차 이사, 벤 박 이사 등이다. 그리고 스탭진은 윤한나 사무국장, 이현정 행사담당, 안젤라 길버트 홍보, 베키 송 이벤트 등이다.

◦…‘하희별신굿탈놀이’ 에 푹 빠지다

이번 50회 축제에서 첫 번 공연 무대는 우리나라 국가무형문화유산으로 유네스코 문화 등재인 세계적 한국 탈놀이 역사의 가장 오래된 경북 안동의 ‘하희별신굿탈놀이’로, 한국에 가서도 보기 힘든 “하희 탈놀이”로 한인들은 물론 라티노 등 주류인들 관람객들까지 흠뻑 빠져 들었다. 이날 안동의 하희마을은 각시탈을 쓴 광대가 무동을 타고 꽹과리를 들고 구경꾼 앞을 돌면서 걸립(거지 행세)을 하면서 시작된 무동마당은 6마당(무동마당, 주지마당, 백정마당, 할미마당, 파계승마당, 양반,선비마당)을 보여주면서 서민들의 희로애락을 담은 탈춤을 보여주어 객석의 열 띈 호응을 받았다. 둘째는 주지마당으로 누런 상포같은 것을 머리로부터 뒤집어쓰고 두 손으로 꿩털이 꽂힌 주지탈을 쓴 한 쌍의 암수 주지가 나와 춤을 추었다.

셋째 백정마당에서 백정이 도끼와 칼을 넣은 망태를 메고 나와 소를 잡고, 우랑을 끊어 들고 구경꾼들에게 사라고 한다. 넷째 할미마당에서 쪽박을 허리에 차고 흰 수건을 머리에 쓰고 허리를 드러낸 광대가 나와 살림살이로 베를 짜며 한평생 고달프게 살아온 신세타령을 베틀가에 얹어서 불렀다. 다섯째 파계승 마당으로 부네가 나와 오금춤을 추다가 오줌을 누는데 중이 등장하여 이 광경을 엿보다가 나와 오줌을 눈 자리의 흙을 긁어 아 냄새를 맡고 흥분하여 날렵하게 부네를 옆구리에 차고 도망간다. 여섯째 양반, 선비마당으로 양반과 선비는 서로 문자를 써가며 지체와 학식 자랑을 하다가 결국 양반이 선비에게 욕을 먹고 지게 된다. 그러다가 서로 화해를 하고 부네와 초랭이까지 한데 어울려 춤을 추며 논다. ‘하희 별신굿탈놀이’는 진정 LA한인 축제 50년사에 걸맞는 우리 전통 탈춤놀이로 격조 높은 문화행사였다.

◦… 인기짱! ‘시니어모델협회’(SMA) 궁중 한복쇼

최근 LA에서도 크게 인기를 모아가는 시니어 모델 쇼가 이번에도 축제 2일째인 13일 금요일 오후 7시 40분에 한국의 SMA 시니어모델협회(회장 김조회)아카데미 특별 팀이 약 50분간 궁중 한복쇼를 펼쳐 행복과 감동의 순간이 펼쳐졌다. 나이가 들어도 꿈을 향해 힘차게 걸어나갈 수 있는 희망을 불어 넣어 준 무대였다. 이날 무대 위에서는 20여명의 모델들이 화려하고 우아한 궁중 한복을 입고 각기 다른 매력과 스타일로 축제장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이번에는 제50회 LA한인축제에서 전통복식한복쇼를 벌인 모델들은 LA축제에 참가하기 위해 별도로 선발대회에서 선정된 모델들이다. 한편 이번 50회 LA한인 축제에 궁중 한복쇼를 선사해 열렬한 환호를 받은 SMA 시니어모델협회는 LA신생 SM USA 실버모델 협회와 MOU를 체결하고 양측 간의 시니어모델들의 활약을 도우며 그들의 영향력을 확장시키기로 했다. 이번 MOU 체결로 LA에서도 더한층 시니어 모델 활동이 왕성해 질 것으로 보인다. SMA시니어모델협회는 2017년 모델워킹아카데미를 개설하여 현재까지 1,000명 이상 회원이 모델 워킹 교육을 수료한 국내에서 가장 많은 시니어모델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단체로서 시니어 모델계의 선두주자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다양한 끼와 재능이 넘치는 경연 무대

올해 축제는 50회 역사라는 의미로 다양한 공연 무대가 펼처젔다. 축제 이틀째인 13일 미주중앙일보 주관으로 열린 제6회 케이팝 노래와 춤 경연대회에는 SNL 코리아에서 얼굴을 알린 배우 리아가 특별 MC로 예선을 통과한 12개팀이 참가해 열띈 경쟁을 벌였다. 특히 본선 진출 팀의 절반 이상을 타인종이 차지해 눈길을 끌었으며,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공연이 끝날 때마다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춤 부문 참가자들은 현아의 “어때” 블랙핑크의 “휘파람” 방탄소년단의 “쩔어” 등 한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얻은 케이팝 안무를 준비해 환호를 받았다. 또한 타인종 참가자들은 자연스러운 한국어 발음으로 노래를 불러 관중들의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날 1등의 영예는 절도있는 안무를 선보인 UCLA 댄스팀 “Koreos”가 차지했다. 이어 2등은 소녀시대의 무대의상까지 갖춰 입은 “스고이 스쿼드”가, 3등은 이하이의 “MY STAR”를 부른 P. Jai가 받았다. 축제 3일째 14일 토요일 스포츠서울 주관인 “나도 LA스타: 시니어 노래 큰 잔치”는 예선을 통과한 10개 팀이 그 어느 해보다 출중한 노래 솜씨를 뽐내 LA한인축제 분위기를 힘껏 띄웠다. 결선 무대에 오른 참가자들의 혼신의 힘을 들인 경연 모습과 객석에서의 응원단들이 한데 어울린 경연 잔치였다. 대상을 차지한 크리스 강·에스터 우 듀엣팀은 지인들이 응원 플래카드를 준비하고 열띤 환호성을 펼쳐 응원도 대상감이었는데 대상으로 스포츠서울 오경진 사장으로부터 대상 상품인 한국 왕복권을 받았다. 특히 이날 최우수상을 받은 앰브로스 김옹은 100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정정한 모습에 가창 실력을 뽐내 관객들의 경탄을 자아냈다. 특히 이날 청중으로 객석에 앉아 있다가 진행자의 요청에 무대에 오른 제키 씨는 가수 뺨치는 노래 실력으로 “내 나이가 어때서”를 열창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 한미메디칼 제공 ‘시니어 한복 쇼’ 최대 관중 쇼

올해 LA한인축제에서 한미메디칼그룹이 주관한 ‘시니어 한복 쇼’는 지난 46차 축제 이래 최대 관중 쇼를 이어갔다. 축제 3일째인 14일 오후 6시 화려한 음악과 함께 펼쳐진 ‘한복 쇼’는 각양각색의 아름다운 한복을 입은 남녀 시니어 모델들이 찬란한 런웨이를 수놓아 관객들로부터 열띈 박수와 함성까지 자아내게 만들었다.

◦… K-Pop을 연상케 한 ‘우노스 댄스 피트니스센터’

지난 14일 오후 5시 축제 공연무대에 나타난 ‘우노스댄스 피트니스센터’ (UNOS DANCE FITNESS CENTER)의 연령대 별로 그라고 남녀 혼성 등 8개 댄싱팀의 다이내믹한 묘기의 댄싱은 마치 K-pop경연 대회를 보는 느낌이었다. 이날 관중석에는 유독 라티노들이 많이 자리하여 열띈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이날 무대에는 나이 어린 어린이에서 청년들까지 남녀 혼성팀까지 무대에서 흥겹게 댄싱을 펼치어 관중들을 즐겁게 만들었다. 한인들이 주로 등장한 축제 공연장에 라티노 커뮤니티에서 참가해 한인 공연자들과 함께 어울려저 한인 축제를 빛내 주었다.

◦… 활기찬 경상북도 홍보관, 체험관, 먹거리 부스 풍성

이번 LA축제장에서 가장 활기를 보여준 국내 지자체 중 경상북도는 울릉도를 17개 시, 군에서 모두 38개 K-푸드와 K-관광 상품을 선도해 큰 인기를 모았다. 올해 경북은 우수 농수산물 등 수출업체 35개 사 참가해 “경북의 맛과 멋”을 소개했으며, LA 한인축제와 연계 국제관광교류전 개최하여 큰 성과를 올렸으며, 경북 관광 세일즈에 총력을 퍼부어 “가보자 경상북도”를 심어 주었다. 경북에서는 과일즙, 고추장, 홍삼, 재래김, 건어물, 인견, 도자기 등 지역 우수 농수산물 및 공산품생산 업체 35개 사가 참여해 29개 부스를 운영하며 LA 동포들과 타 인종들에게 다채로운 경상북도와 코리아의 맛과 멋을 알렸다.

특히 상주시는 축제 2일째13일부터 3일간 “경북도 평생학습 박람회“개최하여 주목을 받았다. 또한 경북도는 경북문화관광공사와 함께 ‘경북을 세일즈하다’라는 주제로 15개 부스에서 지역 관광지를 일일이 소개하는 관광홍보관을 관람객들에게 재미와 즐거움을 한층 북돋아 주었다. 경북사인판에는 관람객들이 적은 각종 사인으로 빼곡히 들어찼다. 아울러 경북도는 2025년 APEC정상 회의 경주 유치를 위한 홍보관 운영과 100만인 서명 운동도 함께 진행했다. 경북관광 홍보관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과 인기 드라마 촬영지, 가을 축제 등 테마별 관광 콘텐츠를 소개함으로써 상당한 호응을 얻었다.

체험관에서는 관람객들에게 재미와 흥미를 제공하기 위해 미니 문화유산 만들기 등 전통 DIY만들기 등을 체험할 수 있게 준비했고, 지역 유명관광지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포토 키오스크를 마련했다. 또 웰니스, 세계문화유산 등 경북의 수려한 역사·자연환경을 활용한 쉼터를 운영함으로써 관람객 편의를 제공했으며 K-뷰티 체험에서 한복 체험, 포토존(경북 주요 관광지)에 이르기까지 동선을 고려한 다양한 이벤트존 운영으로 한인축제 관람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어 현지 아웃바운드 여행사를 대상으로 방문 세일즈콜을 개최해 경북관광 상품 소개와 판매로 경북 방문을 유도했으며, 현지 유관 기관과 네트워킹을 통해 경북이 가진 관광 자원을 적극 알림으로써 ‘경상북도’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LA총영사관 축제에 “찾아가는 현장 민원실”

LA총영사관(총영사 김영완)은 올해 50년을 맞는 축제장에 처음으로 ‘현장 민원실’을 설치해 “10분 상담실”을 운영해 축제장을 찾는 동포들의 관심을 받았다. ‘현장 민원실’에는 평소 동포들이 많이 신청하고 문의하는 각종 민원 사항에 대한 서식들과 안내책자 등을 잘 구비하여 비치해 영사관 민원실 보다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상담을 받는 분위기였다. 지난 15일 축제 마지막 날 축제장을 돌아 보던 배무한 축제재단 이사장도 ‘현장 민원실’을 찾아 직원들을 격려하고 감사를 표명했다. 축제장을 방문한 동포들은 각종 다양한 부스들을 돌아보다가 ‘현장 민원실’을 발견하고 일부는 현장에서 상담을 받기도 했다.

이 ‘현장 민원실’은 축제 기간 중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되었는데, 한주형 민원 담당 영사는 “내년부터는 상담 시간 운영을 대폭 확장해 오후 늦게까지 오픈할 계획이다”면서 “올해 처음인만큼 찾아 온 동포들의 의견을 모아 내년 현장 민원실에 반영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총영사관이 동포사회에 적극적으로 다가가기 위해 실시한 ‘현장 민원실’은 평소 궁금했던 영사관민원사항을 편리하게 상담 받을 수 있어 앞으로 축제 행사 중에 운영되면서 동포들의 인기와 관심도 부쩍 높아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해 해외에서 최초로 캘리포니아주 OC애나하임 컨벤션샌터에서 개최된 제21차 세계한인비즈니스 대회는 ‘한미 비즈니스 동맹과 함께, 더 큰 우리로’라는 주제로 지난 11일 개막되어 14일 성료했다. 이번 대회에는 총 31개국에서 7,825명의 기업 인이 참가하여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특히 한국의 글로벌 기업인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포스코, 이마트 등 대기업도 이번 대회에 처음으로 참여해 한국의 재계 기업이 총망라 했다. 이번 대회의 또 다른 특색은 광역 및 기초지방자치단체의 참여였다. 인천시장 및 전북, 경북, 경남, 제주도 등 도지사가 직접 참여한 지자체 이외에도 모두 15개의 광역지자체가 참여했다.

이번 대회에는 미국 중소기업개발센터, 뉴욕과 아칸소 등 6개주의 상공회의소도 참여했으며 대회 참가 업종도 무역· 상공업 중심에서 금융, 환경, 문화, 스마트 분야로 대폭 다양화됐다. 총 535개 기업과 지자체 등이 650개 전시 부스를 선보였고, 특히1만 7183 건의 투자 상담과 1940만 달러의 현장 계약을 기록했다. 계약 상담 규모는 대회 사상 최대인 5억7260만 달러에 달했다. 총 참가기업인 수는 7,825명이라는 기록은 예년보다 3.5배가 증가 했으며, 부스 수도 과거 130여개에서 600여개 가 넘게 설치돼 400%에 육박하는 신장률을 기록 했다. 지난 1년 6개월 동안 이 대회를 실질적으로 준비한 OC한인상공회의소(회장 노상일, 이사장 짐구)의 운영본부팀들과 스탭진 그리고 봉사팀들은 미국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의 차원을 역대 최대 규모와 기록적인 실적을 이룩하여 한반도에서 미주 아메리카로 유치해 글로벌로 진출 시키는 교두보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OC한인상의의 입지를 세계에 각인 시켰다.

한편 지난 14일 웨스틴 애너하임 리조트에서 열린 대회 폐막식에는 재외동포청, 중소기업중앙회, 여러 지자체, 미주한인상공인총연합회(이하 미주총연), 미국 각 지역 한인상공회의소를 비롯해 참가 기업, 미 정부 관계자 등 600여명이 참석해 성공적인 대회 마감을 축하했다. 재외동포청의 이기철 청장은 폐회사를 통해 “이번 대회는 과거 어느 때보다 큰 성과를 거두었다”며 “‘원팀 정신’이 이런 좋은 성과를 낸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동포청은 미주상공인총연과 함께 이번에 상담한 모든 중소기업인이 끝까지 계약이 잘 성사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환송사를 위해 단상에 올라온 황병구 조직위원장은 조직위 관계자들을 모두 불러 모아 수고를 치하하며 공을 돌렸다. 황 위원장은 “동포청과 리딩 CEO, 중소기업중앙회의 도움 가운데 지난 1년 6개월간 노상일 운영본부장을 주축으로 한 조직위 임원들이 피나는 노력으로 성공적인 대회를 끌어냈다. 또한 뒤에서 어렵고 힘든 일들을 다 정리해준 하기환 대회장과 KISS 등 미주한인 기업들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노상일 운영본부장도 “1년 반 동안 정말 열심히 달려왔는데 준비위원 여러분들이 도움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열심히 준비했다고 하는데도 더 잘할 수 있지 않았나 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참가한 모든 분들이 좋은 마음으로 돌아가실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경철 미주총연회장도 “여러분들의 성원으로 안전히 잘 끝낼 수 있었다. 역대 최고 대회로 기록될 수 있었던 점에 대해 남가주 한인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재외동포청, “역대 최고 한상대회로 기록”

이번 대회는 재외동포청,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재외동포 경제단체가 주최하고 매일 제신문·MBN, 중소기업중앙회, 오렌지카운티한인상공회의소가 공동 주관했다. 이번 대회를 주최한 재외동포청(청장 이기철)은 금번 ‘제21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는 참가 기업인의 수, 전시 부스 운영 기업인 수, 상담건수, 계약 상담금액, 최종 타결 계약 예상금액 등 모든 지표에 있어 지난 20년간 대회와 비교해 최대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특히 동포청은 참가 기업인 수가7,825명으로 작년 2,046명의 3.8배로, 당초 주최 측이 목표한 6천 명보다 30% 초과 달성했다며, 참가기업도 중소기업 뿐 아니라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포스코, 이마트 등 대기업으로 확대된 것은 “이번 대회에 대한 미국사회의 신뢰를 높이는데 기여 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미주한인상공회의소 총연합회(회장 이경철)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간,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와 세계한인무역협회 LA지회 간, 양산상공회의소 및 오렌지카운티 한인상공회의소 간 양해각서(MOU) 체결을 통해 비즈니스 네트워크 외연을 확장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 11일 문을 열자 기대 이상으로 전대미문의 한상들이 집결했으며 첫날부터 K푸드 수출계약이 성사되는 등 그야말로 ‘잭팟’을 이어갔다. 대회 첫날 11일 오전 컨벤션센터 중앙광장에서 열린 기업전시회 개막식에는 성공적인 대회 진행을 기원하며 이무호 서예가가 ‘경제성장 한상화개’라는 대형 붓글씨 퍼포먼스를 펼쳤다. 첫 해외 개최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제21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세계한상대회, 이하 WKBC)가 세계 각국의 한인 상공인들의 관심속에 개막했다.

컨벤션센터 노스홀 1층과 2층에는 한국지차제별 참가 기업과 한국중소기업중앙회 소속 기업, 연방중소기업청(SBA) 등이 650여 개의 부스를 마련하고 제품 홍보 및 비즈니스 상담에 나섰다. 이어 이기철 재외동포청장을 비롯해 WKBC 황병구 조직위원장, 하기환 대회장, 김기문 명예대회장, 노상일 운영본부장을 비롯해 이철우 경북지사, 박완수 경남지사, 김관영 전북지사, 오영훈 제주지사, 유정복 인천시장 등이 참석해 테이프 커팅을 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관심을 모았던 4만 달러 상금이 걸린 스타트업 경연대회는 320개 업체가 지원한 가운데 심사를 걸쳐 최종 결선에 오른 18개 팀이 8명의 벤처 투자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관심을 얻어내기 위해 열띤 프리젠테이션 경쟁을 펼쳤다. 오전 10개 팀이 직접 발표에 나섰으며 오후에는 8개 팀이 한국, 미국, 일본 등지에서 온라인으로 참가했다.

수상 팀은 오프라인 참가팀 중 BANF와 REMAX가 각각 대상, 최우수상을 차지했으며 온라인 팀에서는 SIMPLE PLA-NET 과 TEUIDA 각각 대상, 최우수상 팀으로 선정됐다. 대상에는 1만 5000 달러, 최우수상은 5000달러 의 상금과 인증서가 전달됐다. 한상드림재단이 기금을 지원하고 조직위와 함께 선발한 6명의 로컬 학생들에게도 각각 2500달러 씩의 장학금이 수여됐다. 13일까지 오픈했던 전시관에는 서울, 성남, 인천, 부산, 천안, 울산을 비롯해 경기, 경북, 경남, 전북, 전남, 충북, 충남, 제주, 완도 등 지자체 부스를 비롯해 미주 로컬 한인업체 및 미국 정부관 등이 들어섰다. 한국중소기업중앙회에서도 K-Biz 파빌리온을 마련하고 뷰티, 생활용품, 푸드 등 3개 분야에 50여 개 업체가 홍보 및 바이어 상담에 나섰다. 경북은 대형 스크린을 통해 메타버스 홍보 및 체험관을 선보여 주목을 끌었다.

미국사회의 신뢰를 높이는데 기여

한편 11일 오후 1,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레나에서 열린 WKBC 개막식에서는 미주 한인 120주년을 기념해 도산 안창호 선생 뮤지컬을 비롯해 국기원 태권도 시범단 및 K팝 공연이 성대하게 펼쳐졌다. 12일과 13일에는 미국 시장 전략과 혁신산업 트렌드를 주제로 각종 세미나가 이어지며 기업 상담회도 진행됐으며, 스타트업 기업들을 위한 벤처 투자포럼과 스타트업 피칭대회도 각각 개최됐다. 특히 13일에는 아레나에서 보이그룹 티에이엔을 비롯해 루나, 대니 정, 안녕바다, 포더스트릿, 국악컴퍼니민음 등이 출연하는 WKBC K-뮤직 페스티벌이 3시간에 걸쳐 펼쳐졌다. 특히 이번 대회는 한인 비즈니스뿐만 아니라 K컬처홍보장의 역할도 했다. 경북관에서 유명 한국전통 수묵화, 산수화 등을 전시, 소개한 것을 비롯해 수묵화 및 한지, 한복 체험 코너, 전통 음악, 탈춤 공연 등을 마련해 타 인종 등 관람객들의 인기를 끌었다. 이외에도 국악컴퍼니민음의 민요와 전통 음악 공연과 재미 한인 예술가들의 예술 작품, 한미특수교육센터 미술전 수상작 등이 전시됐다.

미주한상들의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전시장 2층에는 이번 대회 50만 달러를 지원하며 다이아몬드 스폰서로 나선 뉴욕의 뷰티 서플 라이 전문업체 키스(KISS)가 40만 달러를 투입한 대형 부스가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 밖에 이마트, 농협, 허브 인터내셔널을 비롯해 미주 진출 기업의 파이낸스를 지원하고자 참가한 뱅크오프호프, 한미은행, 푸른투어 등 로컬 한인업체들과 어바인, 부에나파크, 풀러턴, 가든그로브시 등의 부스가 마련돼 있다. 미국시장 진출 전략과 혁신산업 트렌드를 주제로 세미나를 주최한 한미은행 오민경 가든그로브 지점장이 ‘미국 진출 한인 기업들을 위한 현명한 은행 이용 안내’ 세미나는 많은 주목을 받았다. 바니 이 한미은행장은 “한상대회 를 맞아 한국 기업의 미국 진출도 활발해지고 있다. 이에 맞춰 어떤 은행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미국서 원활한 비즈니스 운영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자 세미나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국내에서 취재진이 대거 참가해 취재 경쟁을 벌였다. 전국적인 언론사에서부터 지방 군 단위에서도 많은 취재진이 몰려와 1992년 ‘사이구’ 폭동 이후 가장 많은 국내 취재진들이 해외에서 첫 번째로 기록을 세운 21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의 역사를 기록했다.

]]> [HOT 이슈] 국정감사에서 드러난 대유위니아 ‘박영우’의 두 얼굴 https://sundayjournalusa.com/2023/10/19/hot-%ec%9d%b4%ec%8a%88-%ea%b5%ad%ec%a0%95%ea%b0%90%ec%82%ac%ec%97%90%ec%84%9c-%eb%93%9c%eb%9f%ac%eb%82%9c-%eb%8c%80%ec%9c%a0%ec%9c%84%eb%8b%88%ec%95%84-%eb%b0%95%ec%98%81%ec%9a%b0/ Thu, 19 Oct 2023 17:42:04 +0000 https://sundayjournalusa.com/?p=92866 ■ 정의당 이은주의원 ‘박영우회장의 비정상적 경영행위’ 질타
■ 800억 상당 임금 체불하면서 NJ에 3100만 달러 빌딩 매입
■ 기업순위 100위권 밖이지만 회장연봉은 대기업회장 순 6위
■ NJ사우스폴건물 매각협상 ‘지지부진’…딸에 ‘편법증여’ 의혹

본보가 지난해 7월 단독으로 보도했던 ‘대유위니아그룹의 뉴저지 사우스폴 빌딩 매입’이 종업원 임금을 체불한 상태에서 사들인 사실이 드러나면서 올해 국회 국정감사의 이슈가 되고 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손자사위이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인 박영우 대유위니아그룹회장은 지난 9월 말부터 위니아전자 법정관리를 시작으로, 간판계열사들이 줄줄이 도산위협에 휩싸였고, 8백억 원 상당의 임금을 체불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정의당 소속 이은주 의원은 본보 기사를 인용, 대유위니아그룹이 종업원 임금도 지불하지 않은 상태에서 뉴저지 빌딩을 사들였다며,
재벌오너의 부도덕성을 질타했다. <안치용 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지난 10월 1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소속기관 국감장, 정의당소속 이은주 의원이 대유위니아그룹의 임금체불을 날카롭게 따져 물었다. 이의원은 이날 질의에서 ‘지난 2021년연 말 미국의 위니아아메리카유한책임회사라는 부동산개발목적 페이퍼컴퍼니를 급조한 뒤에 다음해 2월 위니아전자의 지급보증으로 약 3100만 달러를 들여서 뉴저지 지역 포트리의 랜드마크 건물인 사우스폴 사옥을 인수한다. 이후 수차례 복잡한 법인명칭 변경과 그룹 내 소유권이전을 통해서 차녀 박은진이 이사로 있는 대유아메리카로 넘어갔고, 이때 편법증여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이은주 의원, 본보 기사인용 질타

이의원은 이 질의를 하면서 본보 2022년 7월 및 본보 2022년 7월 ‘박근혜조카 미국대형 빌딩 매입’, 올해 7월 ‘박영우 무모했던 NJ빌딩매입 재매도추진- 매입 때 이미 임금 체불’등의 기사를 국감장내 대형스크린을 통해 제시했다. 이의원은 ‘3100만 달러 들여서 취득한 미국뉴저지 토지 소우권은 자녀 박은진이 이사로 있는 미국법인으로, 편법 증여 의혹’이라는 타이틀 아래 본보 기사를 프리젠테이션형식으로 보여줬다. 이의원은 본보가 보도한 위니아전자의 무모한 미국부동산매입을 비정상적인 경영의 대표적 사례로 언급한 것이다. 이의원은 또 ‘대유는 2021년을 기점으로 경영실적이 악화되는 와중에도 이해할 수 없는 매우 비상식적인 경영행위를 한다.

2019년에서 2022년 450억 원을 투자해서 성남에 21층 대형사옥을 건설했고, 2021년 11월 320억 원을 투자해서 남양유업 인수전에 뛰어들었으나 실패하고 투자금도 회수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의원은 2022년 3월에는 포스코와 대우브랜드 라이센스 협상에 실패하고 이후 소송에서도 패소해서 53억 원을 지급했다. 같은 해 7월에는 3백억 원에 자동차 전장기업 신기인터모빌을 인수한다. 대형사옥건설, 기존기업과 전혀 연관이 없는 이종기업 인수전 참여, 해외부동산취득 등 이게 과연 위기를 맞은 기업의 정상적인 경영이냐, 바로 이런 상호출자, 내부거래, 비정상적인 인수합병시도, 방만한 선단식 경영이 오늘날 5백억 원대 임금체불을 만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박영우 대우위니아그룹 회장은 경영위기에도 불구하고 종업원의 임금은 주지 않으면서 자신은 엄청난 보상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재계서열 100위권에도 끼지 못하지만, 기업회장 연봉순위에서는 6위권으로, SK등 대기업을 압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의원은 ‘최근 대규모 임금체불을 발생시킨 박영유 대유위니아그룹 회장의 연봉이 지난 4년간 310억 원, 체불이 발생한 지난 2022년에도 77억 원이다. 직원들이 임금체불로 생존의 고통을 겪고 있는데 회장연봉 전년도대비 15%나 올랐다. 대유위니아그룹은 자산 5조원 이상 82개 공시대상 기업에도 속하지 않는다. 즉 재벌기업도 아닌 중견기업이지만 회장 연봉순위는 한화 김승연회장 90억 원에 이어 재계 6위권’이라고 질타했다.

회사는 망해도 연봉은 꼬박 챙겨

이의원이 밝힌 지난해 재벌회장 연봉순위에 따르면 1위는 이재현 CJ그룹회장으로 221억여 원에 달했고, 2위는 현대차, 3위는 LG, 4위는 롯데, 5위가 한화였다. 그다음 GS허창수회장이 67억천만 원으로 재벌회장 중 6위에 올랐지만, 박영우 대유위니아그룹 회장은 77억 원을 받았으므로, 허창수회장을 꺽고 6위에 오른 것이다. 기업회장이 챙긴 보상으로만 따지자면 박 회장은 대한민국 대표 재벌인 셈이다. 하지만 박 회장의 지난해 연봉 77억 원은 그나마 상장기업 등에서 받은 것만 합한 것으로, 비상장기업 등을 보태면 더 많은 돈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의원은 ‘의원실에서 파악한 바로는 실제로는 더 많다.

주식배당수익과는 별개로, 또 별도로 공시의무가 없는 비상장 계열사로 부터도 보수를 받았다. 의원실에서 확보한 위니아전자 2022년도 급여대장에 따르면 비상장사인 위니아전자로 부터 매월 4천만 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급여대장에 따르면 위니아전자는 매달 25일 박 회장에게 매다 408만원 상당을 지급했으며, 박 회장의 소속은 위니아전자, 직위는 회장이라고 기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의원은 ‘공시된 사업보고서에는 고액연봉지급사유가 직위직무, 리더십, 전문성, 회사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했다고 기재돼 있는데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된다, 임금체불문제를 실체적으로 확인하기 위해서 박영우회장의 보수총액, 주식배당, 수익, 그리고 비상장 계열사에서 수수한 보수를 파악해야 한다’며 중부지방노동청에 이에 대한 파악을 촉구했다. 박 회장의 사례는 기업은 망해도 기업주는 떵떵거리며 산다는 말을 정확한 실례에 해당한다.

특히 이의원은 박 회장은 엄청난 연봉을 챙기고 기업을 좌지우지하는 권리는 있지만, 법적으로는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는 비등기 이사라고 지적했다. ‘권리만 있고 의무는 없는’ 그런 사람이 박 회장인 셈이다. 이의원은 ‘대유위니아 그룹은 체불임금을 지급할 능력이 있지만 이를 피하고 있다. 체불임금문제는 의지에 달린 문제다. 그리고 그 문제를 해결한 실질적인 권한을 갖고 있는 박영우회장이 문제를 만든 실체적 책임자인데, 법망의 바깥에 있는 것이 문제다. 법정관리를 신청해서 파산으로 가게 되면 노동자들이 체불임금을 받을 길이 사실상 막혀버린다’고 지적했다. 이의원은 또 ‘현재 공정거래법위반으로 보여지는 일감몰아주기, 부당내부거래, 편법증여의혹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관계당국은 즉각 이 문제를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위 증인채택불구 국감 불출석

위니아그룹의 체불임금은 약 556억 원에 달했으나, 사업주가 156억 원, 대지급금을 통해서 21억 원 정도가 지급돼, 현재 최소 380억 원 이상이 체불된 것으로 집계됐다. 당초 이날 국감에는 박영우 대유위니아그룹 회장을 출석시켜, 임금체불문제 해결을 촉구할 계획이었지만, 박 회장은 마치 국회를 무시하듯 국감장에 출석하지 않았다. 국회 환경노동 위원회는 지난 9월말 박영우 대유위니아그룹 회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하고 17일 고용노동부 감사에 출석하라며 소환장을 발부했다. 하지만 박 회장은 지난 13일 건강상의 이유를 내세우며 국감 불감출석 거부의사를 밝혔고, 결국 17일 국감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이은주의원은 ‘박 회장이 건강상의 사유로 국회에 출석할 수 없다고 밝혔지만, 현재도 매일 오전에는 정상적으로 출근해 회의를 주재하고, 오후에는 인근 검도장에서 운동을 하고 있다’며 국회에 대한 기만이라고 주장했다. 또 한국노총 산하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은 ‘현재까지 고용노동부 진정으로 확인된 것만 553억 원 이상의 임금, 퇴직금등을 체불하고 있고, 생산 공장까지 합하면 체불임금이 8백억 원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박 회장의 국감출석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었다. 금속노련은 ‘박 회장은 그동안 비등기이사로 법적인 책임없이 그룹의사결정에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했고, 지난해 위니아, 대유에이텍, 대유플러스, 대유에이피 등 4개사에서만 77억 원의 보수를 받았다’며 주장했다.

대유위니아그룹은 지난 9월 20일 위니아전자와 위니아전자 매뉴팩츄어링이 법정관리를 신청한데 이어 25일에는 대유위니아그룹의 중간지주사격인 대유플러스가, 10월 4일 김치냉장고 딤채로 유명한 위니아가 36억원 규모의 만기어음을 막지 못하고, 회생법원에 법정관리를 각각 신청하며 그룹전체가 격랑에 휩싸였다. 특히 광주에 본사를 둔 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들이 잇따라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주로 광주 등 전남북에 소재한 협력사 450여개사가 납품대금을 받지 못해 줄도산위기에 빠졌다,

대유위니아그룹은 1999년 광주에서 현대차-기아차의 협력업체로 출발, 기반을 다졌으나 결국 광주지역 경제가 위기에 휩싸인 것이다. 한편 3500만 달러에 협상이 진행되던 사우스폴빌딩 매각은 1970년에 지어진 이 건물에 대한 실사결과 건물이 너무 낡았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교착상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유위니아그룹은 위니아전자를 통해 이 건물을 매입할 당시 이미 심각한 경영난에 빠진 상태였기 때문에, 직원들에게 지급할 임금으로 이 건물을 사들이면서 체불임금이 더욱 늘어났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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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최초로 열리는 21차 OC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https://sundayjournalusa.com/2023/09/21/%ed%95%b4%ec%99%b8%ec%97%90%ec%84%9c-%ec%b5%9c%ec%b4%88%eb%a1%9c-%ec%97%b4%eb%a6%ac%eb%8a%94-21%ec%b0%a8-oc%ec%84%b8%ea%b3%84%ed%95%9c%ec%9d%b8%eb%b9%84%ec%a6%88%eb%8b%88%ec%8a%a4%eb%8c%80%ed%9a%8c/ Thu, 21 Sep 2023 18:07:51 +0000 https://sundayjournalusa.com/?p=92723 ■ 미 실리콘밸리와 ‘세계한상’을 연결하는 초대형 대회
■ 10월11일-14일 OC애너하임 컨벤션센터 역사적 개막

미주한인의 이민 120주년과 한미동맹 70주년의 역사적 의의 부각하면서 해외에서 개최되는 첫 번째 21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WKBC한상대회)가 오는 10월 11일 오후 4시 OC애너하임 컨벤션센터 노스 아레나(Anaheim Convention Center, North Arena, 800 W Katella Ave, Anaheim, CA 92802)에서 “한미 비즈니스 동맹과 함께, 더 큰 우리로” (KO-REA-USA Business Alliance, Strong together) 라는 주제로 역사적인 개회식의 막이 오른다. 이번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의 노상일 운영본부장은 11일 “올해로 한미동맹 70주년과 120주년을 맞은 미주 한인 이민사에 걸맞게 한인사회의 역량을 국내외에 과시할 수 있도록 조직위 임원들과 사무국 직원들이 밤을 세워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면서 “이 대회를 위해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준 남가주 동포사회에 감사한다”고 전했다.

한‧미 기업 600여개 참가

이번 대회의 홍보를 총관장하는 짐 구(Jim Koo) 수석부본부장은 지난 8일 “이번 대회에 관광 차원의 참가인원까지 하면 개막식에 5,000명은 족히 넘을 것 같다”면서 “현재 목표는 3만 이상이 21차 세계한인 비즈니스대회를 방문하는 것이 저희 1차 목표이다”라고 말했다. 평균 하루 1만 명 이상이 목표인데 20만 스퀘어 전시장을 방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대회는 재외동포청의 전신인 구 재외동포재단이 확보한 한국 정부 예산 13억 5,000만원을 포함해 총 500만 달러의 예산이 투입되는 초대형 행사다. 홍보와 함께 기업 유치 업무도 총괄하는 짐 구 부본부장은 한국과 외국 그리고 타주의 상공회의소 인력과 기업 참가 기업 관계자, 한국 정부지자체 공무원 및 관람을 포함해 미 정부 관계자들 인력을 다 통합해 보면 현재 4000명 이상이 개막식에 방문할 예정이며, 대회에 참가해 전시관을 운영 하는 한국과 미국 기업 수만도 600여개라고 전했다.

한편 세계적으로 유명한 캘리포니아 최대 쇼핑몰 사우스 코스트 플라자(South Coast Plaza)도 Samsung과 Lotte등과 우리의 한미뱅크와 함께 이번 대회 후원업체로 나서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번 대회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4일간 개최되는 대회에 한인을 포함해 주류 사회 방문객들까지 합한다면 연인원이 5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KISS Group, 농협(NH Bank), Korea Sports Kolping, Binex, AFW Partners, 정옥, 12CM, 3HS USA 등의 후원이 든든한 힘이 되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해외 최초의 ‘세계한인비즈대회’는 20년의 역사를 넘어 국내에서만 머물던 ‘한상대회’를 글로벌 시대에 걸맞는 국제적인 다국적 대회로 탈바꿈하는 새로운 역사를 펼치게 된다.

지난 2002년 10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28개국, 968명으로 출발했던 세계한상대회는 지난 해 53개국, 2046명이 참가할 정도로 성장했다. 지난 20여 년간 한국의 매일경제와 재외동포재단 (현 재외동포청)이 함께 키워온 세계한상대회는 세계화상대회나 유대인 네트워크에 버금가는 한상 네트워크를 구축 해보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이 같은 거대한 희망은 이제 미국 땅에서 새로운 도전으로 현실이 됐다. 해외 개최인 만큼 대회 명칭도 “세계한상대회”와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를 병기한다. “World Korean Business Convention(WKBC)”도 포스터 등에 사용한다.

유망 벤처인 대상 투자포럼

이번 대회는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OC)에서 열리지만 뉴욕, 텍사스, 조지아, 플로리다 등 미국 전역의 한상들이 합심해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스타트업 경연대회, VC포럼, 일대일 비즈니스 미팅, 조찬포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예정돼 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좋은 아이디어를 갖고 있지만 미국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과 미국의 유망 벤처인들을 대상으로 실리콘밸리 기업들을 초청해 벤처 투자포럼을 진행한다. 미국의 실리콘 밸리와 한국의 내일의 한상 지도자를 연결하는 글로벌 프로젝트이다. 13일과 14일에는 유망 스타트업 회사들이 참가하는 경진대회가 3만 달러의 상금을 걸고 치러진다.

4000여명이 참석하는 11일의 개막식은 참여 기업 관계자들은 물론 일반 관람객들에게도 개방되며 국악 길 놀이 공연, 도산 뮤지컬 공연, 태권도 공연과 함께 한국의 인기 보이그룹인 ‘나인 아이’의 공연 등으로 진행된다. 같은 날 오후 6시부터는 행사장 인근 웨스틴 호텔에서 참가업체와 등록비 250달러를 납부한 일반 참석자 등 1,000명이 참석하는 환영만찬이 한국 무역협회(회장 구자열) 스폰서로 이어진다. 현재 OC한인상공회의소의 이사장인 짐 구 부본부장은 한상대회 사상 최초로 미국 정부기관들도 큰 관심으로 후원하고 있다며 GSA(미국연방조달청) 등 미국 연방기구와 주정부, 시정부에서도 대회에 참여한다며 부에나팍과 풀러턴, 가든그로브 시정부가 공동으로 참가 업체들을 위한 조찬포럼을 마련한다.

이어 짐 구 대회 부본부장은 대회 조직위는 참가 업체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미주 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산하 78개 챕터와 1대 1 비즈니스 매칭, 캘리포니아 중소기업개발센터(SBDC)와 1대 1 상담 등을 주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는 황병구 조직위원장, 노상일 본부장을 포함한 대회 운영자들은 자비를 들여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대회 성공을 위해 노력하여 왔다. 여기에 지난 6월 5일 출범한 재외동포청은대회 성공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이기철 청장을 비롯한 직원들은 대회 참여자들에게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안겨주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 이번 세계 한인비즈니스대회는 재외동포청(이기철 청장)이 미주 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회장 이경철)등과 공동 주최하며, 한국의 매일경제신문·MBN, 중소기업중앙회, 오렌지카운티한인상공회의소 등이 공동 주관한다. 글로벌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제 21회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한상대회)의 성공이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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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스토리] 김인규 시카고 전 한국일보사장 최저임금 소송에서 패소한 이유와 까닭 https://sundayjournalusa.com/2023/06/07/hot-%ec%8a%a4%ed%86%a0%eb%a6%ac-%ea%b9%80%ec%9d%b8%ea%b7%9c-%ec%8b%9c%ec%b9%b4%ea%b3%a0-%ec%a0%84-%ed%95%9c%ea%b5%ad%ec%9d%bc%eb%b3%b4%ec%82%ac%ec%9e%a5-%ec%b5%9c%ec%a0%80%ec%9e%84%ea%b8%88/ Thu, 08 Jun 2023 00:59:17 +0000 https://sundayjournalusa.com/?p=91735 ■ 2017년 시카고한국일보 및 오너상대 손배소 제기했다 패소판결
■ 김인규전사장 소송장은 사실상 피맺힌 절규, 올해 1월 항소제기
■ 뉴욕한국일보편집국장과 미주한국일보시카고지사장역임 ‘언론인’
■ ‘월급 2천 달러와 초과근무수당 못 받았고 모든 약속 어겨’소송
■ ‘신문배달까지 했지만…7개월 만에 해고’ 법원에 읍소해도 패소
■ ‘직원들 감독과 채용, 해고권 등 행사…소송 대상 아니다’ 판결
■ 설상가상으로 2022년 말‘김병구부인 변호사비 물어주라’또 패소
■ 매입자 김병구-앤드류 허는 시카고에서 여행사 운영하는 사장들

2000년대 뉴욕한국일보 편집국장으로 일한 뒤 2014년부터 시카고 한인이 인수한 시카고 한국일보 사장으로 일했던 김인규 씨가 이 회사 출범전과 출범이후 한 달에 1천 달러씩 2번, 2천 달러씩의 월급과 초과근무수당 등을 받지 못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가 약 6년 만인 지난해 말 패소판결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 씨는 피고들이 당초 약속과 달리 숙소 등을 제공하지 않고 시카고 한국일보 매입자의 집의 거실 한구석에게 자도록 했고, 그나마 몇 개월 뒤 갑자기 해고했다고 주장하는 등 피맺힌 절규에 가까운 소송장을 제출했지만, 재판부는 최저임금 대상자가 아니라며 피고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확인됐다. 또 김 씨 측은 이 패소판결에 불복, 올해 1월 연방항소법원에 항소를 제기,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미주한국일보는 당초 시카고 지사를 2백만 달러에 매각하려다 매입희망자가 없자 150만 달러를 가격을 내렸다가 결국 50만 달러에 팔았으며, 그나마 10만 달러는 오너케리를 주고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안치용 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김인규 전 한국일보 사장은 지난 2017년 2월 10일 일리노이주북부연방법원에 코리안뉴스오브시카고와 앤드류 허씨 및 김숙Y 씨, 그리고 로버트 김 씨를 상대로 노동법위반에 따른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피고인 코리안뉴스오브더 시카고는 시카고 한국일보를 의미한다. 김전사장은 소송장에서 ‘피고의 직원으로 고용돼 주 40시간 이상을 근무했지만, 일리노이 주가 규정한 최저임금 및 초과근무수당을 받지 못했으며, 피고의 이 같은 행위는 고의적’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지난 2014년 4월 10일부터 같은 해 8월 14일까지 피고를 위해서 일했지만, 단 한푼의 임금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으며 ‘2014년 8월 15일부터 2015년 2월 4일까지는 주40시간이상 일을 했지만, 일한 시간에 상관없이 정해진 고정금액만 월급으로 지급했고, 초과근무수당은 단 한 푼도 받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김전사장은 ‘피고회사의 신문발행인으로 고용됐으며, 더 코리안뉴스 오브 시카고 주식회사는 신문 사업에 종사하는 회사이며, 앤드류 허와 김숙Y, 그리고 로버트 B 김은 이 회사지분을 소유하고 있으며, 회사에 대한 통제권을 행사하면서 임금지급 등 운영을 책임진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일보 지사 매입에 전권

김전사장은 ‘한국일보는 1954년 한국에서 창간됐으며, 나는 1977년 한국일보에서 기자생활을 시작했고, 2000년 한국의 경상북도와 대구시 담당으로 일할 때, 한국일보 자회사인 미주한국일보[한국일보 USA]대표이사로 부터 뉴욕지사 근무제의를 받았고, 2000년 11월 1일부터 뉴욕한국일보 편집국장으로 일했다. 그 뒤 2006년 한국일보 시카고 지사장으로 승진했고, 2년 동안 지사장직을 수행했다. 2011년 한국의 한 불교재단이 뉴욕턱시도 소재 유니버시티센터 운영자를 맡아달라고 제안했고, 나는 뉴욕으로 돌아와 유니버시티센터에서 일했다’라며 자신의 경력 등을 설명했다. 김전사장이 소송장에 언급한 불교재단이란, 한국 내 신도수 25만 명이 넘는 도심 내 포교사찰인 ‘능인선원’을 의미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능인선원은 지난 2004년께 뉴욕 주 턱시도의 국방부연구소로 사용됐던 건물을 매입, 불교선원으로 사용하려다 대학 건물로 새 단장, 2010년 9월 뉴욕 주로 부터 뉴욕인터내셔널유니버시티센터 인가를 받았고, 2012년 3월 27일 능인선원 대표인 지광스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오프닝행사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김 씨는 바로 이 뉴욕인터내셔널 유니버시티 센터의 부회장직책으로, 이 대학의 전체 운영을 책임졌다는 것인 한국 언론의 보도이다. 하지만 이 사업 또한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했고, 김전사장은 결국 시카고로 다시 돌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오렌지카운티 등기소 확인결과 이 부동산은 능인선원 측인 NUNGIN SUNWON USA INC명의로 2004년 9월 29일 310만 달러에 매입했으며 면적이 12에이커에 달하며 부지 내에 인디언레저버로 명명된 큰 호수가 자리 잡아 뛰어난 절경을 자랑한다. 김전사장은 ‘피고인 로버트 김은 내가 한국일보 시카고지사장 시절부터 알고 지내는 사람으로, 한국일보 시카고지사매입에 관심이 많았으며, 어느 날 전화가 와서 한국일보가 2백만 달러에 매물로 나왔다고 말했고, 그 뒤 다시 전화를 해서 150만 달러로 가격이 내렸다’ 고 설명했다. 이때는 김전사장이 뉴욕 주 턱시도의 능인선원에서 일할 때였다. 김씨는 ‘2014년 4월 한국일보 시카고지사 매각가격이 심각할 정도로 하락하자 미주한국일보 대표이사가 나에게 매각 전권을 주겠다고 제안했다.

미주한국일보 대표이사는 한국일보와 매우 특별한 관계가 있는 3명에게 50만 달러에 시카고지사를 매입할 권리를 주겠다고 말했으며, 그중 첫 번째 대상자가 나였다’고 주장했다. 김전사장은 ‘하지만 나는 당시 지사를 매입할 능력이 없었고, 이 같은 사실을 로버트 김에게 알렸다, 로버트 김은 자신이 예상했던 가격보다 낮은 가격이라며 너무나 흥분하며 좋아했고, 당장 매입할 수 있도록 주선해달라고 요구했다, 로버트 김과 여행사 사장인 앤드류 허 등 두 사람은 신문사업과는 무관했지만, 한국일보 시카고지사를 매입해달라고 요구했고, 나는 이들의 대리인으로 일했다. 나는 일주일에 8시간씩 미주한국일보와 로버트 김 등의 거래 성사를 위해서 일했고, 로버트 김이 미주한국일보에 이해할 수 없는 요구사항을 내거는 바람에 어떤 때는 일주일에 10시간 이상 일했다, 그리고 수개월 협상 끝에 매매가 성사됐다’고 주장했다.

회사 위해 열심히 일했지만 ‘烹’

김전사장은 ‘2014년 8월 15일 로버트 김씨와 앤드류 허씨가 각각 20만 달러씩을 내고, 오너가 10만 달러를 대출해 주는 조건으로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이 매매성사에 내가 큰 역할을 했고, 나와 한국일보 USA와의 관계가 아니었다면 이처럼 싼 값에 사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이에 따라 로버트 김과 앤드류 허는 인수한 회사의 지분을 로버트 김 및 앤드류가 각각 35%씩 소유하고, 내게 30%를 주기로 합의했다. 미주한국일보는 당초 시카고지사를 2백만 달러에 매각하려 했지만 살 사람이 없자 150만 달러로 내렸고, 그래도 매입자가 나타나지 않자 50만 달러를 내렸고, 결국 이 소송의 피고인에게 40만 달러를 받고 매각했으며, 나머지 10만 달러는 분할 상환하도록 한 것이다. 김전사장은‘로버트 김씨와 앤드류 허씨가 나에게 숙소를 제공 할 테니 매달 2천 달러씩을 받고 신문사를 운영해 달라고 요청했고, 신문사가 안정되면 월급을 올려주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따라 2014년 8월 15일 나는 아내와 함께 뉴욕을 떠나서 시카고로 이주했다. 그러나 처음 시작부터 로버트 김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아파트를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나와 내 아내는 김 씨의 집 거실의 구석에서 잠을 자야 했다. 나와 내 아내는 김 씨의 집 거실에서 잠자는 불편과 김 씨 부부의 침실에 딸린 욕실을 이용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김 씨 집에 있는 유일한 욕실이 바로 김 씨 부부 침실 안에 있는 욕실이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나에게 새 차를 사주겠다는 약속도 지키지 않았다, 나는 김 씨와의 약속을 지킨 반면, 김 씨는 변명을 하며, 나를 피했다’고 말했다, 김전사장은 ‘나는 김 씨 등의 돌변한 태도에도 불구하고 신문 비즈니스를 안정화시키기 위해 열심히 일했다. 심지어 나는 시카고 한국일보가 인쇄되는 시카고 다운타운의 시카고 트리분회사에서 신문을 픽업해서 배달하는 일도 담당했고, 토요일, 일요일도 없이 하루도 쉬지 않고 일했다.

그러나 김 씨는 불과 2개월만인 2014년 10월 나에게 회사를 매입할 사람을 찾으라고 명령했다. 나는 새로 시카고 한국일보를 매입할 사람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2015년 1월 5일 변호사로 부터 김 씨의 집에서 떠나라는 편지를 받았다. 또 2월 4일 로버트 김으로 부터 이메일로 부터 해고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김전사장은 ‘2014년 4월 10일부터 2015년 2월 4일까지 매주 40시간이상 일했지만 초과근무수당은 물론 최저임금도 받지 못했다. 지난 2009년 7월 24일 이후 연방최적임금은 7.25달러였다, 하지만 그만큼도 받지 못했고,초과근무수당도 못 받았다. 또 지분 30%도 받지 못했다. 김 씨는 처음 지분 30%를 제안을 받고 흥분했지만, 왜 한 푼도 투자하지 않은 나에게 그렇게 잘해주는지 이해하지 못했지만, 내가 없었으면 싼 값에 사들이는 것이 불가능했으므로 그 제안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인수 후 지분을 주겠다는 약속은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배상을 요구했다.

원고 측, 김 전 사장 주장 일축

하지만 피고 중 앤드류 허씨는 ‘원고 측의 주장은 근거없는 추측에 불과하다, 나는 원고와 2014년 4월 10일부터 같은 해 8월 14일까지 어떤 종류의 고용계약도 체결한 사실이 없고, 원고 측도 앤드류 허씨와의 대화에서 이 사실을 인정했다’고 주장했다. 허 씨는 또 ‘2014년 8월 15일부터 2015년 2월까지 원고는 최소 2명이상의 직원의 업무를 감독하며 사장직을 수행했다. 나는 원고의 상급자도 아니며, 매니저도 아니며 원고를 해고하지도 않았다, 나는 해당기간동안 단 한 번도 일할 사람을 고용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허씨는 ‘원고와 나는 고용계약 등이 존재하지 않으므로 원고소송은 기각돼야 한다. 또 2014년 8월 15일부터 이듬해 2월 4일까지 원고가 이 회사의 사장이었으므로, 이 기간 동안 나의 책임을 묻는 소송도 기각돼야 한다. 원고자신도 내가 이회사의 사장이 아니라 그 자신이 사장임을 인정했다’고 강조했다.

김 씨의 지분 30% 지급약속 파기주장에 대해서도 ‘내가 김 씨와 주식 30%를 주겠다는 구두계약을 한 사실이 없고, 이를 입증할 증거도 없으므로 이에 따른 손해배상요구도 기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카고한국일보 측도 ‘김씨는 2014년 8월 15일 시카고 한국일보 사장으로 부임했고, 월급 2천 달러를 한 달에 2회에 걸쳐서 나눠서 지급했고, 회사를 떠날 때까지 임금을 깍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시카고한국일보측은 ‘특히 김 씨는 회사의 사장직책을 맡아서 직원의 고용과 해고 등을 총괄했고, 법인의 총책임자로 일했기 때문에 최저임금과 초과수당 지급대상이 아니다. 첫째, 회사는 김 씨에게 한 달에 2회 1천 달러씩 월급을 지급했고, 둘째 김 씨는 법인의 관리, 운영 등을 책임진 인물이며, 셋째, 김 씨는 최소 2명이상의 직원에게 정기적으로 업무 등을 지시했으며, 넷째, 대표이사로서, 고용해고 등의 권한을 행사했고, 이 같은 네 가지 사항은 현행법상 임원에 해당하며 시간당 임금 지급대상자가 아님을 입증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법원은 지난 2020년1월 29일 소송제기 약 4년만인 고용계약관계가 성립되지 않으며, 법인의 대표로 근무했기 때문에 최저임금 및 초과수당 지급대상이 아니라는 피고 측 주장이 타탕하다며 원고 측 주장 대부분을 기각했고, 다만 계약위반주장과 마지막 주의 임금미지급 부분에 대한 문제는 심리를 계속하겠다는 명령을 내렸다, 사실상 원고 김 씨의 노동법위반 주장은 전혀 인정하지 않는 등 원고패소판결을 내렸다. 이에 그치지 않고 앤드류 김씨의 부인인 김숙Y씨는 시카고 한국일보등과 무관한 자신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 경제적 피해를 초래했다며 원고를 상대로 재판비용 배상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법원은 2022년 12월 14일 원고 김 씨와 김 씨의 변호사는 공동으로 김 씨의 부인에게 변호사비용 5863달러 및 소송관련 수수료 등 재판비용 421등, 모두 6284달러를 지급하라며, 원고패소판결을 내렸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원고 측은 지난 1월 17일 일리노이북부연방법원을 관할하는 제7항소법원에 항소를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고 현재 항소심 심리가 진행 중이다.

고용관계 물적 증거 부족 ‘패소’

시카고 한국일보는 지난 1971년 시카고 한인 김용화 씨가 운영하다 2000년부터 2014년까지 미주한국일보 직영으로 운영하다 적자가 계속되자, 같은 해 8월 15일 시카고 한인 앤드류 허씨와 로버트 김 씨에게 팔린 것으로 확인됐다. 일리노이주정부확인결과 ‘더코리안뉴스오브시카고주식회사’는 지난 1986년 2월 5일 설립된 뒤 2003년 7월 1일 청산된 것으로 드러났다. 그 후 똑같은 이름의 회사가 2014년 7월 14일 설립된 뒤 2022년 12월 9일 청산됐으며, 대표이사는 로버트 김씨로 확인됐다. 이 법인은 ‘코리아타임스 시카고’란 이름도 사용한다고 신고했다. 즉 이 회사는 한국일보 인수 한 달 전 설립된 두 번째‘더 코리안뉴스 오브 시카고 주식회사’ 및 그 대표이사 로버트 김씨가 이 소송의 피고인이다. 인터넷검색결과 지난 2016년 9월 18일 시카고 중앙일보에 김인규라는 인물이 ‘김인규의 주위를 둘러보며’라는 칼럼을 게재한 것으로 확인돼, 시카고 한국일보 사장으로 재직하다 시카고 중앙일보에서 일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 씨의 소송장을 보면 돈 몇 푼을 배상받기 위한 소송이라기보다는 차라리 자신이 당한 수모를 폭로하는 피맺힌 절규에 가깝다. 공교롭게도 김 씨의 부인은 지난 2020년 1월 29일 일부 기각명령이 내리기 약 9일 전인 1월 20일 미국에서 유명을 달리한 것으로 확인돼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 사건을 둘러싼 여러 정황은 김 씨의 억울함을 짐작케 하지만, 고용관계 등을 입증할 결정적 물증이 없기에 결국 김씨는 1심에서 패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벌써 소송제기 7년째, 과연 항소심은 언제 끝날지, 또 어떤 판단을 할 지 주목된다. 한편 이사건 피고인인 앤드류 허씨는 시카고에서 롯데여행사를 운영했으며, 지난 2010년 2월 15일 기자회견을 통해 ‘대한항공 판매대리점인 롯데가 올해 1월 1일부터 아시아나항공 판매대리점 계약을 체결, 국적항공사 2개의 동시대리점으로 새롭게 출발했으나 대한항공이 2월 4일 볼륨인센티브 등을 인하하는 공문에 서명을 강요하는 등 보복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앤드류 허씨는 1955년 11월생으로, 37세 때인 지난 1992년 7월 17일 부인 제인민 씨와 일리노이주북부연방파산법원에 파산을 신청, 1993년 4월 15일 파산허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파산신청 서류에 따르면 롯데여행사가 공동 채무자로 기재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다른 피고인 로버트 B 김씨는 1949년생으로, 한국명은 김병구 씨이며, 김 씨 역시 시카고에서 1982년 이스트웨스트여행사[동서여행사]를 설립, 운영하는 것으로 확인됐고, 김 씨의 부인인 김숙Y 씨는 김숙영 씨로, 올해 70세로 알려졌다.

공교롭게도 시카고 한국일보를 매입한 사람들은 두 사람모두 여행사 대표들이었다. 다시 말하면 여행사는 여행상품을 상세하게 설명해야 하는 상품 특성상 방송이 아닌 신문광고를 집중적으로 해야 한다. 따라서 한국일보 시카고지사장이던 김인규 씨와 광고문제로 자주 접촉하며 얼굴을 익혔을 가능성이 크고, 신문사에 광고비를 주느니 차라리 신문사를 차리자고 의기투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광고비 정도면 신문사를 사버릴 수 있고, 신문사를 통해 여행사에 대해 갑의 지위를 행사하는 항공사들을 제어할 수 잇을 것으로 판단했을 수도 있다. 시카고지역 한인업소록에 따르면 동서여횅사는 대한항공, 델타, 아메리칸, 유나이티드, 일본항공등 태평양주요노선의 도매권을 가진 미주최대 한인여행사라고 소개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 한인업소록에 게재된 동서여행사의 주소는 지난 2014년 7월 시카고한국일보 법인등록서류에 게재된 대표이사 로버트 김의 주소지와 일치했다. 한편 김병구씨[로버트 B 김]씨는 시카고 한국일보의 회장직을 맡고 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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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호텔 공사비 떼먹은 유명건축가 쥐세페에 승소했지만… https://sundayjournalusa.com/2023/04/13/%eb%a1%af%eb%8d%b0%ed%98%b8%ed%85%94-%ea%b3%b5%ec%82%ac%eb%b9%84-%eb%96%bc%eb%a8%b9%ec%9d%80-%ec%9c%a0%eb%aa%85%ea%b1%b4%ec%b6%95%ea%b0%80-%ec%a5%90%ec%84%b8%ed%8e%98%ec%97%90-%ec%8a%b9%ec%86%8c/ Thu, 13 Apr 2023 17:42:22 +0000 https://sundayjournalusa.com/?p=91298 ■ 호텔 내 스파(SPA)공사 맡겼다 낭패…2년 만에 211만 달러 승소판결
■ ‘공사비횡령 145만여 달러에 이자만 36만 달러…제재부과 29만 달러’
■ 승소 판결 뒤 재산 차압 나섰지만 은행계좌 찾았지만 이미 빼돌린 뒤
■ 임대 겔러리와 선물센터도 렌트비 장기미납…승소해도 ‘받을 길 막막’

뉴욕 맨해튼 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 맞은편 롯데뉴욕팰리스호텔이 이탈리아계 유명건축가로부터 사기를 당한 사건과 관련, 약 2년 만에 승소판결을 받아냈지만, 이 판결의 집행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 측은 약 211만 달러상당의 배상판결을 받았지만, 이 건축가의 은행잔고는 한 푼도 없었고, 대여금고 하나를 찾아냈지만, 이 마저도 은행 측이 법원으로 부터 정식 양도명령을 받아오지 않는 한 이를 넘길 수 없다고 버티는 것으로 드러났다. 롯데 측은 배상판결 6개월 동안 은행과 실랑이를 하다 결국 지난 3월말 다시 법원에 대여금고 정식 양도명령을 내려달라고 소송을 제기했다. 또 롯데 측은 기프트샵 등 일부 입점업체들이 렌트비를 내지 않아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박우진 취재부기자>

지난 2019년 12월 30일 뉴욕 주 뉴욕카운티법원에 럭셔리호텔건축가로 유명한 이탈리아계 건축가 앤써니 쥐세페로 부터 사기를 당했다며 9백만 달러이상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던 롯데뉴욕팰리스호텔. 롯데호텔 측은 2년6개월 전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해 7월 약식 판결을 받아낸데 이어, 지난해 9월 211만 달러 승소판결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루한 소송 끝에 마침내 유명건축가를 꺾은 것이다. 롯데호텔 측은 소송장에서 ‘롯데뉴욕팰리스는 지난 2017년 7월 쥐세페건축사무소와 스파공사계약을 맺고, 설계는 물론 자재공급 등 모든 것을 일임하고 스파공사를 시작했으나, 쥐세페 측이 최소 96만 달러 이상의 공사자재대금 등을 횡령했다며 계약위반에 따른 피해액 2백만 달러, 스파(SPA)미개장에 따른 피해액등 모두 9백만 달러의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롯데뉴욕팰리스와 쥐세페건축사무소가 계약을 체결한 것은 지난 2017년 7월 11일. 롯데 측은 7744 스퀘어피트규모의 5성급 스파를 짓기로 하고, 계약당일 쥐세페에게 설계비용으로 30만 달러, 리테인비용으로 3만 1500달러를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호텔에서는 돈 받고 자재대금 안줘

특히 쥐세페는 고급 스파인 만큼 자재공급 등 모든 것을 자신에게 일임해 달라고 요구했고, 롯데는 쥐세페를 전적으로 믿고 롯데의 대리인 자격을 부여하고, 쥐세페가 공사자재구입 청구서를 보내는 즉시 별도의 확인없이 공사자재대금을 지불했다는 것이다. 또 쥐세페는 자신의 수수료로 공사자재구입 총액의 8%를 수수료로 받아간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쥐세페는 롯데에서는 돈을 받아갔지만 납품업자에게 지급하지 않은 돈이 최소 96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고, 롯데는 쥐세페에게 이 돈을 반납을 요구했으나 이에 응하지 않자 소송을 제기했던 것이다. 소송과정에서 롯데는 쥐세페의 횡령금이 96만 달러가 아니라 최소 140만 달러 이상이라고 주장했다, 당초 2019년 9월 1일 스파공사를 완공하고 개장할 예정이었지만 공사가 제대로 되지 않음으로서 이에 따른 손실도 7백만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롯데뉴욕팰리스호텔은 2년여 소송 끝에 지난해 7월 약식판결에 이어 9월 정식승소판결을 받았음에도 쥐세페로 부터 배상을 받지 못함에 따라 지난 3월 21일 뉴욕카운티지방법원에 JP모건체이스를 상대로 쥐세페 소유 대여금고를 판결채권자인 롯데 측에 양도하라는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롯데 측은 소송장에서 ‘지난해 7월 15일 재판부로 부터 약식판결을 받아냈다. 또 법원은 피고 등이 법정모독혐의를 저질렀다며 제재를 가했고, 앤써니 쥐세페가 운영하는 건축사 사무소뿐 아니라 개인인 앤써니 쥐세페도 판결재무자로서 횡령금에 대한 배상책임이 있다고 명시했다. 7월 29일 법원모독혐의로 7월 22일부터 매일 벌금 5백 달러씩을 부과했으며, 9월 14일 판결을 통해 211만 달러 배상판결을 받아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횡령금이 약 145만6천여달러, 2019년 12월 12일부터의 이자가 36만1천여달러, 또 제재에 따른 배상금 29만천여 달러, 여기에다 법정수수료 890달러 등을 합산, 211만137달러를 배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유일재산인 세이프티 박스도 못 열어

그러나 이 같은 배상판결을 받았음에도 6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단 한 푼의 배상금도 받아내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롯데 측은 ‘수정판결다음날인 9월 15일 배상책임자인 JP모건체이스에 쥐세페 관련재산의 가압류명령을 송달하고 동시에 재산명시요청을 했다, 이에 따라 배상책임자인 JP모건체이스는 9월 28일 쥐세페의 재산은 유일한 재산은 JP 모건체이스의 맨해튼 이스트 72스트릿지점의 대여금고 4932호라고 통보했다. 롯데 측은 JP모건체이스 통보를 받은 뒤 올해 1월 11일 뉴욕시 집행관에게 대여금고를 압류해 줄 것을 요구했다. 뉴욕시 집행관과 JP모건체이스가 약 2개월간 실랑이를 벌였고, 올해 3월 JP 모건 체이스는 뉴욕시 집행관과 롯데 측에 공문을 보내, ‘비록 판결채권자라 하더라도 대여금고를 열기위해서는 법원의 양도명령이 필요하므로 집행관의 강제 집행에 응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JP모건체이스는 다만 이 대여금고의 주인은 쥐세페 단 1명이라는 사실은 확인해 줬지만, 법원이 대여금고를 파괴하는 등의 방법으로 오픈하고, 또 대여금고 내용물을 집행관에게 양도하라는 명령이 있어야 집행에 협조할 수 있다고 통보했다.

이에 따라 롯데는 재판부에 JP모건체이스에 대여금고 양도명령을 내려달라는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롯데 측은 소송제기 뒤 하루만인 3월 22일 판결채무자인 쥐세페에게, 3월 24일 배상책임자인 JP모건체이스 측에 각각 소송장을 송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법원판결이 있더라도 대여금고등에 대한 정확한 양도명령이 없다면 은행 측이 이에 응하지 않을 수 있음을 보여준 사건이다. 쥐세페가 JP모건체이스에 개설돼 있던 자신의 계좌에서 돈을 모두 빼간 것을 감안하면, 롯데가 대여금고 양도명령을 받아내더라도, 이 대여금고에 배상판결을 충족시킬만한 돈이나 귀중품이 남아있을 지 의문이다. 특히 쥐세페는 지난해 10월 21일 뉴욕 주 항소법원에 1심판결에 불복, 항소를 제기했지만, 아직 항소장은 제출하지 않았고, 최근 4월 13일까지인 항소장 제출기간을 60일 연장, 6월 12일까지 제출토록 허락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임대 점포들도 줄줄이 렌트비 미납

한편 롯데뉴욕팰리스호텔은 지난해 12월 6일 뉴욕 주 뉴욕카운티지방법원에 갤러리55와 이 갤러리대표 스티븐 팔라스를 상대로 임대료 체납에 따른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 측은 소송장에서 ‘지난 2016년 11월 18일 갤러리55측과 호텔 내 기념품점 560스퀘어 피트 임대계약을 체결했으며, 갤러리 55측은 이 장소를 보석 및 골동품 판매점으로 이용하기로 했다,

2017년 8월 1일부터 10년간 임대하기로 했으며, 매달 임대료는 만 2500달러, 연간 임대료는 15만달러이다. 갤러리 55 대표인 스티븐 팔라스가 개인적으로 임대료 연대보증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갤러리55는 2020년 4월 1일부터 렌트비를 체납하기 시작했고, 지난 2022년 12월 1일까지, 2021년에는 매달 1만3261달러씩, 2022년에는 매달 1만 3569달러씩, 모두 45만 750달러의 렌트비를 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롯데 측은 지난 1월 31일 갤러리55측에 소송서류 송달을 마쳤고, 갤러리55측은 지난 3월 7일 ‘4월 21일까지 답변시한을 연장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앞서 롯데 측은 지난 2021년 12월 15일 뉴욕 주 뉴욕카운티법원에 호텔 내 기념품판매점인 어비어기프트샵을 상대로 임대료 체납에 따른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실상 갤러리 55와 비슷한 성격의 소형매장이지만, 코로나19로 손님이 급감하면서 경영난에 빠진 셈이다. 어비어기프트샵은 지난 2013년 9월 25일 호텔롯데의 전소유주와 한 달에 4500달러씩 렌트비를 지급하고 기프트샵을 임대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롯데가 호텔을 인수한 뒤 2017년 1월 10년 임대계약을 체결했다. 2017년 렌트비는 월 7500달러, 2018년 렌트비는 월 7725달러 등 매년 소폭 인상하고, 마지막해인 2026년에는 월 9785달러를 내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롯데 측은 어비어기프트샵이 렌트비를 내지 않자 지난 2019년 10월 22일부로 계약파기를 선언하고 12월 2일까지 퇴거를 요청했으나, 어비어기프트샵이 퇴거를 거부하고 영업을 계속함에 따라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미납 렌트비는 19만 3782달러에 달했고 롯데가 소송을 제기하자 어비어기프트샵이 2022년 3월 4일 답변연기를 신청한 뒤, 그 이후 어찌된 영문인지 원피고 모두 소송을 진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빈털터리들한테 승소하면 뭘 하나

또 롯데 측은 앤서니 쥐세페에게 스파공사를 맡겼다가 사기를 당했지만, 미장원공사와 관련해서도 사기를 당해 소송을 제기했고 승소판결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 측은 지난 2020년 3월 12일 뉴욕 주 뉴욕카운티지방법원에 BMDC건설회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고, 약 1년만인 2021년 2월 2일 승소판결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 측은 소송장에서 ‘2019년 8월 BMDC와 호텔 내 미장원 공사계약을 체결한 뒤 공사대금으로 12만7백여 달러를 지급했다. 하지만 BMDC는 뉴욕시 허가도 받지 않고 철거작업을 하다 적발되는 등의 계약을 위반했다. 이에 따라 2019년 10월 9일, 계약 약 2달 만에 계약을 파기했지만, 사전 지급된 공사대금을 반납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2021년 2월 롯데 측에 13만6317달러 승소판결을 받았다. 소송과정에서 BMDC측은 답변서 한 장 내지 않아 궐석판결이 내려졌다. 사실상 BMDC측이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대응한 것으로 미뤄, 롯데가 승소판결을 받았지만 배상금을 받아냈는지는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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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라면 인기 절정 한국 넘어 세계 속으로 https://sundayjournalusa.com/2022/08/10/%ed%95%9c%ea%b5%ad%ec%82%b0%eb%9d%bc%eb%a9%b4-%ec%9d%b8%ea%b8%b0-%ec%a0%88%ec%a0%95-%ed%95%9c%ea%b5%ad-%eb%84%98%ec%96%b4-%ec%84%b8%ea%b3%84-%ec%86%8d%ec%9c%bc%eb%a1%9c/ Thu, 11 Aug 2022 02:41:08 +0000 https://sundayjournalusa.com/?p=88934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라면은 단연 한국산 라면이다. 60년대 70년대는 일본산 라면이 인기였는데 어느 틈엔가 맛좋은 라면은“메이트 인 코리아”가 되었다. 미국인들은 말할 것도 없이, 프랑스인들이나 캐나다인도 아주 좋아한다. 특히 동양에서는 중국을 포함해 일본 베트남, 대만, 필리핀, 태국 등에서는 라면 없이는 하루가 가질 않을 정도이다. 어제까지는 라면 종주국인 한국 사람들이 한 사람당 연간 73개를 먹어 최고였는데, 이제는 베트남 사람들이 87개를 소비해 1위가 되었다. 한국이 10년 만에 1인당 라면 소비량 1위 국가 자리를 내줬다. <성진 취재부 기자>

동서양 막론하고 인지도 최고

농심은 지난1일 세계라면협회(WINA ·World Instant Noodles Association)가 발표한 2021년 세계 라면 시장 자료를 인용해 베트남이 연간 1인당 라면 소비량 87개로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산 라면 수출도 올해 상반기 역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7일 관세청에 따르면, 상반기 3억8340 만달러(약 5000억원)로 직전 기록인 작년 하반기(3억5473만달러) 수출액을 깼다. 음악, 드라마, 영화 등 한류 열풍으로 한국 라면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간편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가별 수출액은 중국이 9,191만달러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국(4,786만달러), 일본(3,032만달러), 대만(1,483만달러), 필리핀(1,477만달러), 태국(1,460만달러), 말레이시아(1,304만달러), 호주 (1,277만달러), 캐나다(1,159만달러), 네덜란드(1,130만달러) 등 순이다.

라면 업계 관계자는 “영화 기생충의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 등 한류 영화나 드라마에서 라면을 먹는 장면이 자주 등장하면서 한국 라면에 대한 호기심이 커지고, 인기도 높아진 것으로 보인 다” 고 말했다. 연간 라면 수출액은 2013년 2억1253만달러에서 2014년 2억846만달러로 줄어든 이후 2015년 (2억1880만달러)부터 작년(6억7441만달러)까지 7년 연속 역대 최대치를 고쳐 썼다. 한편, 라면 소비량에서 연간 1인당 73개인 한국이 2위, 55개 네팔이 3위로 뒤를 이었다. 관련 통계가 남아있는 2013년 이후 줄곧 1위였던 한국은 지난해 처음으로 베트남에게 자리를 내주게 됐다. 농심 라면은 현재 LA코스트코에서도 가장 인기있는 판매 제품중의 하나이다. 베트남의 1인당 라면 소비량은 2019년 55개, 2020년 72개, 지난해 87개로 지속적으로 늘었다.

농심 관계자는 “최근 베트남이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구매력이 높아지고 있다”며 “코로나로 인해 외식보다 집에서 한끼를 해결하려는 경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세계 5위권 수준이었던 베트남 전체 라면시장 규모는 2019년 50억개에서 2020년 70억개, 2021년 86억개로 가파르게 성장하며 2020년부터 3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기준 국가별 라면 시장 규모를 보면 1위인 중국이 440억개, 2위인 인도네시아가 133억 개이며 베트남이 뒤를 잇는다. 세계라면협회는 전세계 라면 시장에 대한 정보 수집 및 관련 기업간 교류를 목적으로 1987년 설립됐다. 농심은 세계라면협회의 한국 대표 파트너사로 활동 중이다. 라면은 무슬림에게도 인기 식품이 됐다. “너무 매워서 혀가 마비되는 느낌인데 그래도 자꾸 먹게 돼요.” 인도네시아의 유명 유튜버인 탠보 이 쿤은 지난달 자신의 유튜브 계정에 삼양라면의 불닭볶음면과 까르보나라불닭볶음면을 잔뜩 쌓아놓고 먹는 모습을 찍어 올렸다.

18억 무슬림 홀린 대체육 라면

이슬람 교도들은 율법에 따라 특정한 의식을 거친 육류만 먹는데, 영상에 등장한 제품들은 모두 할랄 인증을 통과한 것들이다. 해당 영상은 조회 수 468만회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신세계푸드도 2018년부터 라면, 김치찌개, 양념치킨, 매운고추맛 등을 말레이시아에서 2000만 개 이상 팔았다. 이처럼 식품 회사들이 이슬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내놓은 ‘K할랄’ 푸드의 인기가 갈수록 뜨거워 지고 있다. 라면 등 일부 가공식품에 치중됐던 K할랄 식품의 영역은 최근 베이커리·커피·분유까지 확장되고 있다. 한국 드라마·영화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이슬람 소비자들의 한국 식품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이 가장 큰 요인이다. 최근엔 국내 식품회사들이 육류를 잘 먹지 않는 이슬람 소비자를 겨냥해 대체육 업체를 인수하거나 협업하는 형태로 이슬람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출산율이 높은 이슬람 시장 이 식품업체의 주력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SPC그룹은 지난 18일 인도네시아 기업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내달 수도 자카르타에 파리바게뜨 매장을 처음 열기로 했다. 인도네시아는 인구 2억7000만명 가운데 87%가 이슬람 신자다. SPC는 또 이슬람이 국교인 말레이시아 정부와 현지 생산 시설을 건립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SPC 관계자는 “말레이시아에는 할랄 인증 생산라인이 있는 공장 건립을 추진 중”이라며 “이를 중심으로 베이커리 영역에서도 동남아 이슬람 소비자를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국내 식품 기업들은 대체육까지 내세워 이슬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 7월 대체육 브랜드 ‘베러미트’를 선보인 신세계푸드는 대체육을 활용한 할랄 김치찌개·부대찌개 개발에 착수했다. 매콤한 맛을 앞세운 한국 라면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자, 대체육을 활용한 신제품을 선보이겠다는 것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이슬람 소비자는 육류, 특히 돼지고기는 꺼린다”며 “대체육을 활용하면 할랄 인증을 받기 더 쉬워진다”고 말했다. 롯데푸드도 작년 4월 자체·개발 출시한 대체육 브랜드 ‘제로미트’를 활용한 할랄 푸드 개발을 추진 중이다. 국내 식품 업체들이 이슬람 시장에 공을 들이는 건 이슬람 인구가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적으로 이슬람교도의 출산율은 3.1명에 달한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출산율이 높다는 건 유·아동 시장부터 성인 시장까지 공략할 곳이 많다는 뜻”이라면서 “인구 절벽을 앞두고 판로 개척이 시급한 유통 업체로선 이슬람 해외시장으로의 진출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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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취재] 빤츠 목사‘전광훈’주도 ‘세계한인교민청’창립 의도는? https://sundayjournalusa.com/2022/06/29/%ec%8b%ac%ec%b8%b5%ec%b7%a8%ec%9e%ac-%eb%b9%a4%ec%b8%a0-%eb%aa%a9%ec%82%ac%ec%a0%84%ea%b4%91%ed%9b%88%ec%a3%bc%eb%8f%84-%ec%84%b8%ea%b3%84%ed%95%9c%ec%9d%b8%ea%b5%90/ Thu, 30 Jun 2022 00:02:47 +0000 https://sundayjournalusa.com/?p=88470 ‘정부 계획 부서‘동포청’(안)과 혼선 야기할 듯’

‘재외동포청’은 무엇이고
‘세계한인교민청’은 뭐냐

■ ‘동포청’ 언제 정부 부서로 구현 미정 속… ‘교민청’ 서둘러 창립
■ 윤석열 대통령 ‘재외동포재단’ 현안 주요공약 사안으로 중 채택
■ 재외동포‘교민청’ 창립은 “750만 해외동포의 한민족 힘의 원천”
■ 세계한인교민청 세계 350명 모여 발대식 초대청장 이춘근 박사

750만 재외동포사회의 오랜 숙원 사업중의 하나는 가칭‘재외동포청’(안)설립이다. 바로 현재의 외교부 산하의‘재외동포재단’을 독립시켜 정부 각 부처에 분산된 재외동포 정책을 한곳에 모아 운용하는 것을 목표로 재외동포 업무를 합해 장관급을 수장으로 하는 새로운 정부 부서를 설립 한다는 의미다. 윤석열 대통령도 동포청 설립을 지난달 취임식후 재외동포 초청 리셉션에서 언급한바 있지만 아직 실제로 동포청은 설립되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 국내에서‘세계한인교민청’이란 명칭의 단체가 지난 5월 18일 설립되면서, 오는 7월 중에 LA에서‘교민청’ 지부 발대식을 알리면서 대사 부대사 등 직책도 임명한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많은 LA동포들이‘교민청’을 정부 부서인‘동포청’으로 혼돈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이 같은‘교민청’은 공공부서가 아닌 민간 단체임에도 불구하고 조직 구성을 마치 정부 행정 기구인양“교민청장”“교민청 대사”등등의 직함을 사용해 동포들을 헷갈리게 만들고 있다. 이에 본보는 한국정부의 재외동포청 설립 과제와 민간 단체인‘세계 한인교민청의 발족 관계를 소개한다. <특별취재반>

최근 코리아타운의 일부 단체장들은 오는 7월 셋째 주간에 세계한인교민청(약칭 ‘교민청’)LA 발대식을 기다리고 있다. 혹시나 자신에게 특별한 직함이 주어지지 않을가이다. 교민청은 지난 5월 18일 국내에서 발대식을 가진 후 전세계 국가별, 도시별로 조직, 대사와 부대사, 남성대표, 여성대표, 청년대표, CEO대표, 태권도대표, 언론대표, 문화예술대표, 사무총장 등으로 임원이 구성되며, 임원은 정기총회에서 추대하고 본청의 허락에 따라 임명되며, 임기는 2년으로 한다고 밝혔다. 교민청은 원래 국민혁명당을 주도하던 전광훈 목사(사랑제일교회)가 지난해 10월 LA를 포함해 뉴욕, 워싱턴DC 등을 순방할 당시에는 부각되지 않았던 주제였다. 미주 방문이 끝나면서, 국내에서 ‘국민혁명당’이란 명칭이 사라지고 새로 ‘자유통일당’ 이름으로 정당을 창립하고 대표로 취임한 전 목사는 ‘세계 한인교민청’이란 단체를 발족시키면서 자신은 명예고문이란 직책으로 맡으면서 다시 알려지게 됐다. 교민청 초대 청장으로는 이춘근 박사(국제정치아카대미 대표)가 추대됐다. 이 박사는 세종연구소 외교·안보 담당 연구위원과 한국해양전략연구소 연구실장, 캐나다 빅토리아대 정치학과 교수, 자유기업원 부원장, 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겸임교수 등을 거치고 현재 자유통일당 상임고문으로 활동중인 국제정치전문가로, 그간 교민청 창립 준비를 위해 전광훈 목사와 함께 힘써 온 것으로 알려졌다.

▲ 교민청 창립을 주도한 전광훈 목사

교민청 본부 이사장에는 오재조 목사(전 유니온대학 총장)가 선임됐다. 또 사무총장에는 송병기 목사(뉴욕목양장로교회 원로)가, 순회대사로는 김학성 교수 (강원대 로스쿨)가 추대됐다. 이 밖에 본청 및 각 국가별 대사 및 민간대사가 이날 발대식에서 임명됐다. 발대식에는 전 세계에서 모인 해외동포 300여명과 국내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다. LA에서도 여러 명이 참석했다. 그리고 세계한인교민청 미주대표에는 이은영(Monica)씨가 선임된 것으로 교민청 사이트(http://www.wkoreaf.org/)에서 밝히고 있다. 교민청은 자유통일을 목표로 다양한 수익 사업을 추진하며, 후세들을 위한 한민족 통일학교도 운영한다. 아울러 년1회 교민청 대회를 국내에서 진행하고, 연1회씩 각국 대사관 별도로 정기 총회를 개최하며, 또한 월1회 임원회를 각각 개최한다. 이러한 의지를 담아 열린 당시 대회는 교민청 설립을 기념하고 축하하기 위한 예배와 환영대회로 그 교두보를 활짝 열었다. 조나단 목사의 사회로 드린 예배는 장경동 목사가 말씀을 선포했으며, 장학일 목사와 강헌식 목사의 축사 후 지덕 목사의 축도로 예배를 성료했다. 이어 대구 정금교회 찬양팀의 은혜로운 율동을 겸한 찬양으로 시작된 환영대회는 손상대 교수의 사회로 국민의례후, 김학성 교수가 교민청 설립취지를 설명했다. 김학성 교수는 “우리 한민족은 세계 어느 민족보다 본토 대비 해외에 거주하는 국민의 비율이 높은 민족이다. 한민족의 10%에 이르는 세계 방방곡곡에서 거주하고 있는 850만 디아스포라 해외 동포들은 그 자체, 세계를 향해 뻗어나가는 한민족의 힘의 원천이다. 오늘 세계의 모범 국가 대한민국이 발전되는 과정에는 무엇보다도 해외 동포들의 피와 땀과 눈물의 덕택이라고 말해야 한다. 2020년대 현대 세계를 살아가는 우리 한민족은 21세기와 그 이후 세계를 강인하고 진취적인 민족으로 선도해 나가기에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7월 셋째 주간에 LA에서 ‘교민청’ 발대식

▲ 교민청 총재로 추대된 이춘근 박사

그러면서 그는 “우리 민족은 아직도 철 지난 정치, 경제이념에 사로잡힌 소수 주사파 공산 집단 때문에 민족의 폭발적인 발전을 가능케 하는 통일의 대업을 이루지 못한 채로 수많은 민족의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다. 이제 체제 전쟁은 끝났다. 남북한에 거주하는 모든 국민과 해외에 거주하는 850만에 이르는 한민족은 이제 다시 하나되어 분단을 극복하고 세계로 나아가야 할 때다. 한민족은 더 이상 슬프거나 외로운 민족이 아니”라고 교민청 설립배경을 설명했다. 곧 이어 이춘근 청장이 교민청 각국 대표 및 임원을 소개한 뒤 전광훈 목사가 환영사를 전했다. 전광훈 목사는 “오늘 세계의 모범 국가 대한민국이 건설되는 과정에는 무엇보다도 해외 동포들의 피와 땀과 눈물의 덕택이다. 해외 동포들은 언제라도 조국의 안위를 걱정했고, 조국이 어려울 때마다 물심양면의 지원을 아끼지 않았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을 수 있었다”고 감사를 전했다.

또 전목사는 “어둠의 조선 땅에 복음이 들어와 불을 밝혔듯이 이제는 여기 교민청이 나서 이승만 대통령이 하지 못한 예수한국, 복음통일을 이뤄낼 것이다. 자유통일을 위해 전 세계 300개 나라와 도시별로 교민청을 선포하고, 각국 최고의 대사관 호텔을 300개 건축해 그 곳에서 문화를 잃어 버린 해외동포 3세들을 교육시켜 이스라엘 민족을 넘어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덧붙여 “정치와 경제, 사회, 군사, 외교 등 모든 것들을 역사적 한 사건으로 끝날 것이며, 이와 같은 역사적 사명을 가지고 이 자리에 나왔다. 내년에는 장충체육관에서 3천 5백여명을 초청해 행사를 실시할 것이다. 반드시 우리는 해낼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외에도 고성국TV 대표 고성국 박사와 자유통일당 부대표 고영일 변호사가 등단 현 시국에 견해를 밝혔으며, 고성국 박사는 현 보수정권의 안전한 체제유지에 대해서 문제점들을 세세히 설명하고, 그 대비책을 역설했으며, 고영일 부대표는 세계한인교민청과 건립된 세계기독청 양립체제의 역할과 그 방향에 대해서 소상히 어필하기도 했다. 3부축하 공연에는 국내외 인기정상인 김연자 가수가 초대되어 열광적인 갈채를 받았다. 이튿날 18일 오전에는 한민족세계교민청 발대식이 열려, 청장에 이춘근 박사, 사무총장에 송병기 목사, 순회대사에 김학성 교수를 추대했으며, 대한민국의 자유통일을 이루는데 목적을 두고 설립 된 한민족 세계교민청 정관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또한 본청 및 국가별 대사, 민간대사 등 임원을 임명하고, 전광훈 목사와 이춘근 청장이 “자유통일을 위한 미국의 역할 과 자유통일을 위한 해외 동포들의 역할”에 대해서 특강에 나섰다. 외에도 이날 현장에는 유튜브TV 신혜식(신의한수)대표와 이봉규(이봉규TV)대표, 그리고 고성국 (고성국TV)대표 등이 축사를 통해 환영의 뜻을 전했으며, 오후 시간에 열린 행사에서는 김진홍 목사가 특강에 나서 같은 메시지를 전했다. 행사 마지막 날인 19일에는 조식후 사랑 제일교회로 이동해 1천만서명대회를 전개했으며, 다시 한번 자유통일로 향한 의지를 재확인한 뒤 모든 순서를 마쳤다.

‘300개 나라 도시에 교민청, 대사관 호텔 300개 건축’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5월 11일 재외동포들의 권익 신장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으로 대선 공약이었던 ‘재외동포청 설립’을 언급했으나 구체적으로 동포청이 언제 정부 조직법상 실제 구현될지 아직 미정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재외동포 초청 리셉션에서 “재외 동포와 대한민국이 상생 발전하는 지구촌 한민족 공동체를 구축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재외동포청을 설립하고 동포들이 해외에서도 행정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며 “법령·제도 정비를 통해 동포 여러분들이 느끼는 어려움을 해소하겠다”고 강조했다. 재외동포청 설립은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공개한 외교·안보 분야 20대 공약 중 하나다. 각 부처에 분산된 재외동포 정책을 한곳에 모아 운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러나 대통령직 인수 위원회가 지난 5월 3일 발표한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 목표에서 최종적으로 빠졌다. 윤 대통령은 또 “도입 10년이 지난 재외선거제도를 운영하며 부족했던 부분을 점검, 보완하겠다”며 분야별 재외동포 네트워크 강화, 차세대 인재 발굴·교류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과 대한민국은 상생 발전하는 동반자가 돼야 한다”며 “세계 곳곳에서 자랑스러운 한인으로 살아가는 동포들과 함께 대한민국을 자유·인권·공정·연대의 가치에 기반한 국제사회의 존경받는 나라로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서로 다른 지역·세대·계급의 재외동포들이 모국을 중심으로 하나로 어우러지고 세계시민 과 힘을 합쳐 국내·외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자유와 인권의 가치를 수호하고 글로벌 리더 국가를 만드는 데 여러분과 함께 뛸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750만 재외동포, 250만 재외국민 대한민국 자산”

윤 대통령은 후보 시절 재외동포청에 대한 구성의 일부분으로 ‘기존의 재외동포재단을 흡수해 외교부 외청으로 재외동포청을 설치함으로써 폭넓은 재외공관 네트웍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구체적으로 ‘동포청’은 재외동포들의 민원을 원스톱으로 처리해 민원인의 편의를 도모하는 한편 ▲재외국민 투표 참여율 제고 ▲재외동포 관련 각종 세제와 국내 거주 요건 개선을 위한 제도 보완 ▲해외 한국학교와 한글학교 지원 체제 개선 ▲복수국적 허용 요건 완화 검토 ▲해외 입양 동포 지원 확대 등 다양한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고 소개했다. 그동안 ‘동포청’ 설립 논의는 정치권을 중심으로 꾸준히 논의됐고 법안도 발의됐으나, 지금껏 구체적인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1997년 재외동포재단이 출범한 후 지금까지 국회에서 9차례나 재외동포청 또는 대통령 소속 재외동포위원회 설치 법안이 발의됐지만, 여야 입장차로 논의만 하다가 유야무야됐다. 법안이 발의될 때마다 외교부는 “취지에는 공감하나 소수민족 문제에 민감한 중국 등과의 마찰을 고려해 현행 재외동포재단 체재를 그대로 두는 것이 낫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는 그 어느 정부보다도 재외동포청 설립 의지를 확고하게 밝히고 있어, 재외 동포들의 숙원사업이 드디어 이루어질지 대한 기대가 모아진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4월 정례브리핑에서 “외교부는 통합적이고 체계적인 재외동포 업무 전담 기구로서 재외동포청 설치에 찬성한다”며 “재외동포청 설립을 통해 외교부는 부처 간에 분산 된 재외동포 지원업무를 통합해서 효율성을 높이고, 재외동포들의 권익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지난 5월 11일 취임식에서도 ‘재외동포청’ 설립을 재차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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