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회는 1921년 7월 21일 미국 하와이의 호놀룰루에서 조직된 독립운동단체로서 이승만·민찬호 등이 조직하여, 상하이에 있는 임시정부 후원단체로 결성되었다. 이승만을 종신 총재로 추대하고, 임시정부의 자금후원 및 경제적 자립의 터전을 마련하기 위하여 자본금 7만 달러로 동지 식산회사를 설립한 뒤 하와이 오올라 지방에 동지촌 건설사업에 착수하기도 하였으나 실패하였다.
그 뒤 하와이 연안의 각 섬 및 시카고·뉴욕 등에도 지방회를 설치하여 조직을 확대하였으며, 1929년 12월 로스앤젤레스에도 지방회를 결성하였다. 하와이 중앙부의 이사원은 김영기, 민찬호, 이범영,김노디, 곽대홍, 윤치영, 김선기였고 로스엔젤레스 북미총회는 이살음, 송철, 송헌영, 박호근, 안상학 등이 중심인물 이었다.그러나 동지회는 대한인국민회와의 마찰로 1943년 재미한족 연합위원회를 탈퇴하고, 독자적 활동을 전개하였다.
<다음 호에 계속>
회관 소유권 두고 법정공방
지난해 5월 LA 동포사회에 하나의 호소문이 눈길을 모았다. 당시 동지회의 김영옥 회장이 미주사회에 보내는 호소문을 소개한다.
220만 재미 동포 앞에 호소합니다. 사리사욕에 눈이 먼 몇몇 어리석은 사람들로 인하여 법정투쟁이라는 참으로 부끄럽고 어이없는 사태로까지 번진 ‘대한인 동지회’ 건물을 둘러싼 자금의 추태를 바라보면서 참으로 억제할 수 없는 울분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대한인 동지회’ 그 이름만 들먹여도 이렇게 억제할 수 없이 가슴이 뛰는 까닭은 조국을 떠나 이역만리 이 땅에 건너와 온갖 서러움과 역경 속에서도 오직 애국 애족의 일념으로 두고 온 조국의 광복을 위해 생명을 걸어 헌신하신 애국 선열들의 민족혼이 ‘대한인 동지회’ 그 속에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그 역사의 현장 그 진두에 서서 순국의 일념으로 몸을 불사르신 그 어른 송헌영 목사님이 바로 제 선친이시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빼앗긴 조국의 광복을 위하여 헌신하신 어른이 그 어떤 분들이었건 오늘의 우리, 저와 여러분은 바로 그 어른들 순국 선열들의 거룩한 희생 위에 서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그 이름 ‘대한인 동지회’ 건물(유적지)을 볼모로 삼아 작금의 추태를 부릴 수 있다는 말입니까?
대한인 국민회나 대한인 동지회나 방법과 의견은 하나가 되지 못했지만 조국 광복을 위한 애국애족의 그 거룩한 정신은 하나였습니다. 친애하는 220만 동포 여러분! 숭고한 민족 얼이 살아 숨쉬는 그 유물들과 유적지 ‘대한인 동지회’를 지켜 자손 만대에 우리 이민 후손들에게 민족혼을 고취시키고 지켜 나가는 유적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주십시오. 간곡히 아주 간곡히 220만 재미동포 앞에 가슴을 찢는 마음으로 호소합니다.
2004년 5월 20일 대한인 동지회 대표회장 김영옥 올림
지난동안 신문 지상에는 간간히 동지회에 관한 광고가 실렸다. 이들 광고들 중에는 동지회 분규를 수습한다는 내용도 있고 새로운 임원회가 구성됐다는 공고도 있었다. 여러 사람들의 이름들이 오르내렸다. 원로 목사들의 이름도 있고 단체장을 지낸 사람들도 있었다. 항간에서는 여러 소문들이 나돌았다. “동지회 건물이 팔릴지도 모른다” “동지회 건물이 베이커스 필드로 옮긴다” 등등의 루머가 나돌았다.
‘동지회 사건’을 잘 알고 있는 K 단체장에 의하면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이 동지회 건물을 120만 달러에 불법적으로 매각해 서로 돈을 나누어 착복하려는 음모가 있다”고 말했다. 이 단체장은 “주정부에 지난해 말 새로 등록한 사람들이 구성했다는 동지회는 엄연한 불법조직”이라면서 “이들에 반성하고 조직을 환원시키지 않는다면 법적으로 강력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동지회에 대하여 한 관계자는 “매우 복잡하게 얽혀져 있는 묘한 사건”이라고 표현했다. 지난동안 자신들이 동지회라고 선언한 그룹만도 2-3개가 되고 있으며, 한 임원은 공적서류를 들고 상대편 그룹으로 이적하는 등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야기되어 왔다. 주잭이 전도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고 볼 수 있다. 도대체 동지회관에서 왜 각종 비리가 파생되고 있는가. 한마디로 건물을 탐내고 있는 것이다. 건물 소유권을 획책해 건물을 팔아 자신들의 이익을 채우려는 사심이 들어 있다는 것이다. 과연 현재 무슨 일이 동지회관에서 벌어지고 있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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