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독립운동 1번지 77주년 광복절 LA기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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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주년 광복절을 맞은 미주한인사회는“해외독립운동 1번지”인 LA에서 경축식과 예술제, 우정의 종 타종식을 포함해,“미주독립운동의 성지” 중가주 리들리에서는 애국선열추모식 등으로 광복의 의미를 기렸다. LA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77주년 광복절 경축식이 대면 행사로 이뤄졌다. 15일 LA 한국교육원 강당에서 진행된 LA한인회(회장 제임스안) 주최한 제 77주년 광복절 경축식에는 LA한인 커뮤니티 관계자들과 LA시의원 등 100여명이 참석해 광복의 의미를 나눴다.

대한민국이 살아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김영완 LA 총영사가 대독한 경축사를 통해 “조국의 독립을 위해 희생하신 순국 선열과 애국지사들, 유가족 여러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독립운동은 자유와 인권, 법치가 공존하는 나라를 세우기 위함이었으며 이 뜻이 1945년 8월 15일에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또 북한의 비핵화를 언급하며 “북한이 비핵화를 선언한다면 경제적 및 기술 지원을 할 계획”이라며 “서민과 사회적 약자를 위해 더 많은 지원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임스 안 LA한인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광복 77주년 및 대한민국 정부 수립 74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독립을 위해 희생한 분들에 감사하다”며 “독립의 열망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싸웠다”고 말했다.  광복회 미국서남부지회 김준배 회장은 “나라를 되찾고 한 민족이 된 지 77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날이다”며 “대한민국 민족 의식을 뿌리 깊이 심어 건전한 나라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승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LA협의회 회장은 “위안부 문제가 아직 답보 상태”라며 “지난 과거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일본의 사과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존 이 12지구 시의원도 행사에 참석해 “한인의 뿌리를 지켜주고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도록 노력해준 LA한인회에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경축식에는 ‘뮤지컬 도산’의 축하 공연이 펼쳐졌으며, 일제만행 사진전 (김좌진장군기념 사업회 후원) 등 이 전시됐으며 참석자들이 광복절 노래를 합창하며 통일을 염원하기도 했으며, 독립 운동가 장흥 선생 후손인 장석위 선생의 선창으로 광복절의 감격을 실어 참석자들이 만세 삼창을 외쳤다.

한편 이날 오후5시에는 LA새누리교회에서 광복회서남부지회(회장 김준배)와 미주예총(회장 김준배) 주최로 광복절 경축 예술제가 “대한이 살아있다” 라는 표제로 약 2시간동안 화려하게 펼처졌다. 이날 예술제에 고르예술단의 이서령 단장이 인도하는 북소리 등 예총 산하 예술 단체 들의 다양한 장르가 연주되어 인기를 모았다. 이날 샌피드로 우정의 종각에서는 ‘우정의종보존위원회(회장 제이 박) 주최로 광복절을 축하하는 타종식이 거행됐다. 타종식에는 지역 커뮤니티 리더들과 관광객들이 참석해 타종을 지켜봤다. 오렌지카운티 한인회(회장 권석대)는 15일 오전 10시 가든그로브의 OC한인회관(9876 Garden Grove Blvd)에서 지역 한인단체들과 함께 제77주년 광복절 기념식을 개최했다.

자유와 인권, 법치가 공존하는 나라

한편 LA근교 미주독립운동의 요람지인 중가주에서는 지난 13일 오전 11시 독립운동에 앞장서온 애국선조들이 잠들어 있는 리들리 공원 묘소에서 광복절 경축식과 함께 제31주년 애국선열 추모식이 중가주 애국선열추모위원회(회장 김명수)와 백야김좌진장군기념사업회 미주본부(회장 권욱종), 사우스베이해병전우회(회장 이동호)와 중가주해병전우회(회장 김명수) 공동주최로 열렸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LA와 현지의 최소 인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념 행사는 김명수 회장의 개회사,국민의례(국가 선창 심현정)를 시작으로 광복절 기념사에 이어 LA에서 참석한 신효섭 (해병전우회중앙회부총재)씨와 최원갑(제미사우스베이해병전우회고문)씨등이 각각 추모사를 통해 조국독립을 위해 헌신한 애국선열들을 기렸다.

이날 무더운 날씨 속에 열린 기념 행사애서 LA에서 참석한 인강판소리예술원의 심현정 원장은 외롭게 살다 간 선열들의 혼을 위로하기 위한 ‘아리랑’ 노래를 불렀으며, 참석자들의 만세삼창으로 모든 순서를 마쳤다. 이날 경축행사와 추모식은 국가보훈처와 SF총영사관이 특별 후원했다. 중가주 리들리와 다뉴바 지역은 미주 한인 이민사에서 하와이 다음으로 많은 초기 이민 선열들이 영면하고 있는 성역으로, 1920년3월1일에는 현지 동포 450여명이 3.1운동 1주년 기념 퍼레 이드를 세계 최초로 거행했다. 이듬해인 1921년에는 리들리 타운 퍼레이드에 한미수교(1882) 기념 꽃차를 출연시켜 한국이 독립국임을 알리기도 했다. 또한 상해 임시정부와 독립군에 가장 많은 독립 자금을 모아 보낸 역사적 지역이다.

샌프란시스코에서 SF한인회(회장 곽정연)를 포함 북가주5개 지역 한인회 (실리콘밸리(회장 우동옥), 이스트베이(회장 이진희), 몬트레이(회장 오영수), 새크라멘토(회장 조현포) 등이 공동 주최한 제 77주년 광복절 기념식이 지난 15일 실리콘밸리 한인회관에서 개최됐다. 이날 참석한 한인사회 리더들과 여러 동포들은 77년전 되찾은 광복의 빛을 기념하며 대한민국 독립을 위한 선조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더욱 희망찬 미래를 위해 나아갈 것을 다짐했다. 이에 앞서13일 오후 샌프란시스코 메리어트 산 라몬 호텔에서 열린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식 국외 행사에 오경준 국가보훈처 보훈선양국장이 정부 대표로 참석,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의 축사를 대독했다. 한편 워싱턴 DC,뉴욕, 시카고, 애틀란타, 호놀룰루 등지에서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식을 15일 지역 한인회 등이 주축으로 개최됐다. 특히 애틀랜타 평화의 소녀상 건립위원회(위원장 김백규)주최로 광복절 기념식 직전 오후 4시 두번째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도 거행했다. <성진 취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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