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퍼거슨, 박지성에게 충분한 시간을 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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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스 히딩크 감독이 자신의 ‘애제자’ 박지성(24)을 맞이하게 된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에게 정중한 충고 한 마디를 날렸다.

영어가 짧아 의사소통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으니 하루라도 빨리 한국인 통역을 고용하라는 것과 전혀 다른 문화권에서 온 점을 고려, 적응에 시간을 주라는 것.

히딩크 감독은 29일(한국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 미러>에 보도된 인터뷰에서 “박지성이 PSV 아인트호벤과 계약했을 당시 언어 문제로 크게 고생했다”며 “박지성이 언어 문제로 올드 트래퍼드 구장에서 고립될 수 있으니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의 의사소통을 위한 통역을 빨리 고용하는 게 옳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히딩크 감독은 또 “박지성은 굉장히 수줍음을 많이 타는 성격이라 팀 동료들과 의사소통에 문제가 생긴다면 더 심각하다”며 거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한국인 통역을 고용할 것을 권고했다.

히딩크 감독은 “박지성은 비록 외국어 능력이 부족할지언정 대단히 영특한 선수이기 때문에 의사소통 문제 등을 곧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적응기’를 거친 후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꼭 필요한 선수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히딩크 감독은 또 “박지성은 유럽에서 뛰고 있는 아시아 선수들 중 단연 최고다. 박지성을 떠나보내기가 쉽지 않았다”라고 박지성의 능력을 높이 평가하며 “그러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은 전혀 다른 문화권에서 온 선수라는 것을 감안, 아인트호벤이 했던 것처럼 그를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며 박지성이 가진 기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충분한 ‘적응기’를 보장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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