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근영ㆍ이효리는 北에서도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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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에 진출한 편의점 훼미리마트 점장 임봉규 씨(25). 임씨는 지난 5일 북한 근무 후 처음으로 서울로 나왔다.
임씨가 근무하는 개성공단점에는 북한 직원 2명이 있다. 임씨는 “같이 근무하는 분들은 20대 초반 아가씨들로 동생 같다”며 “처음에는 서먹했지만 지금은 농담도 하면서 재미있게 지낸다”고 말했다. 그들과는 사적 인 이야기도 종종 나눈다고 한다.


현재 개성공단에서 인기있게 팔리는 상품은 안주류와 담배. 고향을 떠난 한국 근로자들이 주고객이다. 마땅한 휴식공간이 없는 이곳에서는 여가시간에 오징어 땅콩을 먹으면서 맥주 한잔 하는 것이 유일한 낙이다. 담배는 전체 매출 중 30%를 차지한다. 북한 근로자들에게 인기있는 상품은 아이스크림과 탄산음료. 음료는 사이다를 선호하고 초코파이와 컵라면을 좋아한다. 개성공단점은 하루 방문객 400명으로 객단가는 5000원 정도다.


임씨는 “점포 인근에 숙소동이 있는데 인터넷이 안 되는 것을 제외하고는 한국 과 다를 바 없다”며 “처음에 한국 TV가 나오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말했다. 저녁 8시 이후에는 북한 근로자들이 공업지구에서 퇴근하기 때문에 한국 근로 자들만 있다. 숙소 근처에는 배구코트와 족구장도 있어 근로자들이 운동을 할 수 있고 토지 공사 쪽에는 당구장이 있다. 임씨는 “얼마 전 북한이 일본을 축구에서 이기자 그 다음날 직원들이 온 종일 축구 이야기를 했다”며 “북한 사람들 축구열기도 붉은악마 못지않다”고 말했다 .


늘 즐거운 마음으로 일을 하는 임씨는 “매일 보는 손님들이 오기 때문에 손님 이라기보다는 형 같은 느낌이 든다”며 “이곳 생활도 해보니 재미있다”고 말했 다.
재미있는 사실은 북한 근로자들도 문근영과 이효리를 안다는 것. 특히 이효리 는 북한 여배우 조명애와 CF를 같이 찍어 인기가 높다고 전했다.


현재 북한 지역에는 금강산 4곳, 개성공단 1곳에 훼미리마트가 있다. 국내 편의점과 달리 24시간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통행시간에 맞춰 오전 7시에 문을 열고 밤 9시에 문을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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