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 중 지난 11일 북한군에 총격을 받고 남측 관광객이 피살된 사건은 LA코리아타운에도 큰 충격을 안겨다 주었다. 미국의 주요언론들도 일제히 사건을 크게 다루면서 남북관계가 다시 ‘냉전시대’로의 회귀를 우려하며 금강산 북한관광이 이번 기회에 전면폐쇄될지도 모른다고 보도했다. 금강산 관광객 총격사건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면서 한인들은 ‘북한의 만행에 대해 치를 떤다’고 했으며, 일부 한인들은 현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60대의 한 신자는 “북한군이 쫓아가며 뒤에서 총을 쏘았다는 자체부터 잘못된 것”이라며 “그 지역의 군인들은 항시 주변에 관광객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신자는 “북한이 무슨 음모를 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50대의 한 신자는 “언젠가 한국에 가면 금강산 관광을 가려고 했는데 이제는 그 관광이 두렵다”면서 “현대측이 남쪽의 회사인지, 북쪽의 회사인지 분간이 안 갈 정도로 헷갈린다”고 말해 현대측의 관광객 보호에 의문을 나타내기도 했다. LA코리아타운에서 “한인들의 사랑방”이라고 불리는 웨스턴 7가의 맥도널 식당에는 12일 삼삼오오 모여 역시 ‘금강산총격사건’을 두고 갑론을박을 벌이기도 했다. 한 70대 노인은 “미국 서부개척사에서는 뒤에서 총을 쏘는 사람들을 ‘비겁자’라고 한다”면서 “이번 북한군의 관광객 총격 피살 사건도 ‘비겁한 행위’에 속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 70대 노인은 “북한땅에서 일어나는 사건은 대부분 미스테리리다”면서 “이번 사건도 의혹으로만 남겨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른 테이블에서도 화제는 단연 ‘금강산총격사건’이었다. 한 60대 노인은 “북한측이 사건을 두고 한국정부에 통보하지 않고 현대를 통해서 했다는 자체도 의문”이라며 “한국정부와는 상대를 안하겠다는 행위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옆자리에 한 노인은 “이번 기회에 북한정권에게 확고한 한국측의 입장을 밝힐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미주언론 게시판 등에도 많은 글들이 올라왔다. 한 네티즌은 사건을 두고 정부와 군과의 체계에 문제를 지적했다. 이 네티즌은 “금강산 관광객이 이북 초병의 총탄을 맞고 사망 했다. 이어지는 뉴스가 더 가관이다. 사건난지 8시간이 지나서야 청와대에 보고가 되고 더 웃기는 것은 적군의 총에 맞아 죽은 민간인 관광객이 질병으로 사망했다고 육군수뇌부에 보고되었다니 과연 이 나라가 제대로 돌아가는 나라인가”라고 질타했다. 또 이 네티즌은 계속했다. “민간인 관관객 하나 총탄맞고 쓰러지는 것쯤이야. 대통령이 소식 듣고 점심 체 할까봐 더 걱정인가 보다…식사 끝나길 기다렸다가 보고를 했다니 할 말 다했다. 이런걸 두고 전입가경 이라고 하나 앞으로 4년반이 걱정이네. 이대로 이나라가 견딜지 의문이다. 이명박 밑에서 이 나라가 안전할지 걱정이네. 국민 한 사람이 적국의 총탄에 맞고 억울한 죽음을 당했는데도 점심 망칠까봐 보고도 안했다니. 이런 참모들을 데리고 일하는 대통령이 불쌍한건지 행복한건지. 도무지 모르겠네.” 또 다른 네티즌은 현대를 비롯해 정부시책이 잘 못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금강산을 보고 싶어서가 아니라, 이북 퍼 줄라고 애초에 작정 한거지요… 아예 영구히 통일될 때까지 보류 해야 됩니다. 저 넘들 그 수입마저 줄면 똥끝이 탈겁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Impo라는 아이디의 한 네티즌은 “6.15 공동성명이고 햇빛정책, 포용정책이고 이건 모두 남북한 민족을 상대로 사기 조작 회담이었고 실제로는 남한(좌파정권)에서 북한을 구슬려 만든 조작극 이였다. 남북이산가족 상봉도 사기(돈 안주면 중단)화해 정책도 사기(서해 교전) 같은 민족이고 말이 통하는 남한 관광객을 아무런 저항도 할수 없는 여자를 총으로 죽인다? 그리고 남한이 사과를 해야한다? 세상에 이렇게 뻔뻔하고 악질적인 그 근성을 아직도 버리지 않는데 무슨 원조며 무슨 대화를 해야 하는가”라고 질타했다. 남북관계 경색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금강산 관광객 피살 사건을 비중있게 보도하면서 가뜩이나 얼어붙은 남북 관계가 더욱 경색될 것으로 전망했다. |
금강산 총격 미주사회도 ‘충격● 분노● 경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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