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지원단체 대표가 탈북여성 性 폭행’파문 확산

이 뉴스를 공유하기














미국에 망명한 탈북자 중 최초로 영주권을 받은 36세의 신요셉씨의 갑작스런 자살(본보 736호, 2010년 5월 6일자 보도)의 동기가 자신의 누이동생에 대한 탈북지원단체 대표의 성폭행이라는 주장으로 소송이 제기되어 또 다른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지금까지 수많은 북한 주민의 탈북을 도와 ‘탈북자의 대부’로 알려진 천기원 탈북지원단체 대표가 성폭행 혐의 등으로 고소당했다고 지난 10일 서울의 동아일보가 보도했으며 뉴욕의 중앙일보도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지난해에도 언론에 탈북자지원단체 대표의 ‘성폭행’설이 한국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는데 이번 법정소송을 계기로 다시 부각됐다. ‘시크릿 오브 코리아’ 안치용통신 사이트에서도 신씨의 자살동기가 두리하나선교회 대표와의 갈등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보도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들 신문과 통신에 따르면 지난 2006년 탈북, 미국으로 망명한 신찬미씨(여·30)는 자신을 비롯해 단체의 도움을 얻어 탈북한 여러 여성을 성폭행하고 돈을 가로챈 혐의 등으로 탈북지원단체 대표 천 목사를 지난 6일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고 보도해 파문이 일고 있다.
신씨는 고소장(접수번호 2010- 3258)에서“미국 정착 초기인 2006년 9월 탈북자지원단체 대표 천 목사가 뉴욕 퀸스에 있는 자신의 숙소에서 나를 성폭행했고 2007년
10월에는 식당 주차장에서 내 가슴과 엉덩이를 만졌다”고 주장했다. 이를 안 신씨의 오빠인 신요셉이 항의하자 천씨는“너희 남매가 미국 영주권을 못 받게 하겠다”,“태국에서 망명 대기 중인 너희 어머니를 미국에 입국 못 하도록 하겠다”는 등의 협박을 했다고 한다. 신찬미씨는 자신의 오빠 신요셉씨가 공포와 굴욕감을 견디다 못해 자살했다고 이들 신문에 전했다.
갈수록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고 신요셉씨의 자살을 둘러싼 탈북자들과 지원단체들의 갈등 양상을 심층 취재했다.
                                                                                      데이빗 김<객원기자>



자살한 신요셉씨의 부인 남 모씨와 동생 신찬미씨, 어머니 동 모씨 등은 지난달 19일 천기원 목사의 산하 선교회 뉴욕대표 김모씨의 이름을 딴 꽃집 앞에서 피켓시위를 열고 선교회 대표 천 목사가 신씨를 죽음으로 몰았다고 주장했다.
동생 신찬미씨는 “천기원 목사가 오빠와 나의 얼굴이 담긴 사진을 여과 없이 선교회 사이트에 게재하는 바람에 현재 북한에 있는 친척들과 연락도 두절됐다”고 말했다. 동생 신씨는 지난해 5월에도 천 목사가 자신을 성추행 했다며 경찰에 고발한 바 있다. 당시 한국에 있던 천 목사는 선교회 뉴욕 관계자들이 주선한 기자회견에서 전화로 ‘사실 무근’이라고 주장했었다.
유가족들에 따르면 자살한 신요셉씨가 이 일 이후 우울증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고 자살을 시도할 당시에도 거실에서 괴로워하다 화장실로 들어가 숨을 끊었다.
선교회 뉴욕대표 김씨는 “신요셉이가 왜 자살을 했는지는 나도 정확히 모르겠다”며 “전에도 요셉이가 몇 차례 찾아와 소동을 피우기도 했다”고 말하며 무엇인가 수상한 의혹이 있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자살한 신씨는 지난 2006년 6명의 탈북자들과 함께 미국에 온 후 정부의 북한인권법 시행으로 탈북 난민으로는 처음으로 영주권을 부여 받았다. 신씨와 함께 온 탈북자들은 현재 뉴저지주와 시카고 등지에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목사 둘러싼 성추문 고발







2008년경부터 미국에 들어온 탈북자 사회에 이상한 소문이 나돌았다. 천기원 목사가 탈북 여성들을 성폭행 했다는 소문과 함께 교회에서 모금한 돈을 나누어 주지 않아 불만이 많다는 불미스러운 소문이 나돌고 있었다.
그러다가 마침내 탈북자들이 뉴욕에서 3 차례나 공개 기자회견을 통해 “천기원 목사가 교회에서 모금한 생활비를 주지 않고 혼자 착복 했으며 탈북여성들을 성적노리개로 사용했다”고 폭로함으로써 천 목사의 성 추문 소문이 수면위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그 공개 기자회견 장소에 나와서 구체적으로 내용을 폭로한 사람이 자살한 신요셉씨와 이번에 검찰에 고소장을 접수시킨 신찬미 여성이다.
신찬미 씨는 2008년 천기원씨를 뉴욕 퀸스 경찰서에 성폭행 혐의로 고발했으며 또 다른 탈북자 마영애(평양예술단 단장) 씨는 지난 2008년 뉴저지 경찰서에 성추행 혐의로 고발했지만 천기원씨는 두 사건 모두 무혐의로 끝났다. 그러나 이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그 후부터 천기원 목사와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과 신요셉, 신찬미, 마영애 사이는 엄청난 잡음과 추문을 일으키며 번져 나갔다. 그런 때인 지난 2008년 6월 태국에 있던 그들의 어머니 이옥희 씨가 탈북자 지원단체 LINK의 도움으로 난민 자격을 인정 받아 미국에 들어왔다. 어머니를 통해 천기원 목사가 거짓말을 하고 협박 하고 천기원씨가 어머니에게 전달하겠다고 가져간 돈이 전달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이에 천기원 목사에게 돈을 돌려달라고 하여 일부는 받고 일부는 돌려받지 못했다. 그래서 신요셉씨가 워싱턴에 있는 천기원 목사가 운영에 관련 하는 두리하나 선교회 U.S.A. 책임자 조용직 목사에게 돈을 돌려 달라고 수십 차례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고 한다.
신요셉씨는 그와 같은 내용이 유서에 가득했으며 2살배기 아들 신상엽에게 남긴 유서를 통해 “네가 자라서 아빠의 복수를 해달라”는 유서를 남겨 상황은 갈수록 극으로 치 닫고 있다.




그치지 않는 추문


신요셉씨가 자살하자 주위에서는 탈북자지원단체와의 갈등이 한 요인으로 지적되어 왔다. 신씨는 자신의 망명을 주선해 언론의 주목을 받았던 두리하나선교회 천기원 목사와 오랫동안 갈등을 겪어 왔다. 신씨의 가족과 지인들은 신씨가 천 목사로부터 공갈협박을 받았으며 이로 인해 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었고 최근에는 우울증까지 앓았다고 주장해왔다.
신씨는 3번의 탈북 시도 끝에 북한을 벗어나 중국 땅에서 10년을 방황하다 2006년 마침내 미국에 정착했다. 그는 2008년 그리운 어머니와 상봉했지만 미국 생활은 평탄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 생을 마감한 신씨의 인생여정은 36년이 소요됐고 피와 눈물로 점철된 각고의 세월을 버틴 장본인이었다.
신씨의 자살과 함께 주위에서는 특히 고인을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있는 천 목사사와 그의 두리하나선교회를 철저히 조사하고 혹시 아직도 탈북자를 이용해 돈벌이를 하려는 세력이 있다면 발본색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구동성으로 나오고 있다.





‘시크릿 오브 코리아’ 사이트는 최근 ‘미국 망명 1호’ 탈북자 신요셉씨의 비극적인 죽음에는 탈북자 구호 종교단체와의 갈등이 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이트는 “한많은 인생여정을 자살로 마감한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 지금 즉시 두리하나선교회등에 대한 조사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한편 한편 두리하나 측은 취재한 언론에게 “신찬미의 고소는 허위이다. 무고로 우리쪽에서 맞 대응 고소를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두리하나 천기원 목사 측에서는 자신의 이름을 밝힌 언론사에 항의 하면서 “명예훼손이며 고소 하겠다.” 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진실 여부는 검찰에서 밝혀지게 됐다.
두리하나선교회 홈페이지에는 평소 신요셉씨와 또 다른 여성 탈북자 마 씨를 비난하는 차마 입에 담기 힘든 글들이 게재돼 있다.
이 글에는 <신요셉씨와 마 씨는 하나님을 믿지 않는 비 그리스도인(불신자)들입니다. 이들은 말로는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지만 마음으로는 하나님을 조금도 믿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을 믿고 그 분을 두려워하는 사람이라면 적어도 하나님께서 기름 부어 세우신 종(목사님)들을 함부로 판단, 정죄, 비방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주님의 종을 비방하는 것은 곧 그를 택하시고, 기름 부으신 주님을 비방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라고 쓰여져 있다.
또 이 글에는 <필자가 구체적으로 알아본 데 의하면, 마 씨와 신요셉씨는 천기원목사님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많은 도움을 받았다 함에는 저들의 가족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간단한 실례를 들자면, 마 씨에게는 외아들이 있습니다. 천기원목사님은 그를 미국으로 구출하는과정에 함께 감옥에도 갇히셨습니다. 신요셉씨 같은 경우에는 본인뿐만 아니라 여동생과 사랑하는 어머님까지 천기원목사님을 통하여 자유를 찾았습니다. 물론 그들이 자유를 찾은 대가로 천기원목사님께 지불한 돈은 일전 한 푼도 없습니다. 이 두 명 모두가 천기원목사님께 받은 은혜는 이루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큽니다. “개도 3년이면 주인을 알아본다.”는 말이 있습니다. 하물며 인간으로서 어떻게 자신과 가족을 죽음의 위기에서 구해준 은인을 매도할 수가 있습니까? 천기원목사님이 백번 잘못했다 해도 이렇게 언론까지 동원해서 그를 매도하는 것은 신앙을 떠나서 인간의 도리가 아닙니다.>라는 내용도 있다.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

선데이-핫이슈